34 크리스탈 브레이브 | 에오르제아의 수호자

동경하던 영웅

 

 

민필리아

자, 그럼……
야만신 '라무' 일도 어느 정도 정리됐으니까
당신한테 보여줄 게 있어요.
이 편지는 말이죠…….
야만신을 토벌해준 데 대해
림사 로민사, 울다하, 그리다니아에서 보낸 감사장이에요.

당신은 지금까지
야만신 이프리트, 타이탄, 가루다……
그리고 리바이어선과 라무를 물리쳤어요.
 ……즉 에오르제아에 나타나는 주요 야만신을
당신이 모두 쓰러뜨린 거죠.
내가 '새벽' 맹주로서 이 편지를 받기는 했지만
여기에 담긴 감사의 마음은
사실 당신에게 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 역시……
지금까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함께 싸워준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고마워요, 리오넬.
덕분에 에오르제아는 큰 위기에서 벗어났어요.
……네, 알아요.
아직 모든 게 해결된 건 아니죠.
아씨엔이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을 테니까요.
게다가 지금도 곳곳에서 싸움이 계속되고 있죠…….
야만신이 누군가의 기원으로 인해 생겨나는 한
원인을 해결하기 전까지 야만신 문제도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그래도 말이죠…….
당신이 대단한 일을 해냈고, 모두가 고마워한다는 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우리는 분명히 평화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어요…….
당신, 그리고 당신이 만난 동료들이 그 길을 열어주고 있죠.
예를 들면, 노라크시아나 임시 주거지에 사는 실프족들처럼
야만족과 인간의 공존을 바라는 이들이 있고……
제국의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할 때는
알라미고와 도마 사람들도 힘을 모아주겠죠.

그 밖에도 모래의 집에 모였던 수많은 동료들 또한
저마다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해요…….
물론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새벽의 혈맹'만이 할 수 있는 일……
아씨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말겠어요!

???

훌륭한 마음가짐이군.
보아하니 내가 한동안 자리를 비워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네.

민필리아

알피노!
울다하 쪽은 수습이 끝났나요?

알피노

사소한 여파는 아직 남아있지만
폭동 자체는 거의 가라앉았네.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하러 온 걸세.
게다가……
'예비통합조직'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게 있네.
아, 그때 만난 '엘'이란 난민 소녀는
부모를 찾아서 잘 데려다줬으니 걱정 말게.
자네한테도 고맙다고 전해달라더군.

민필리아

어머, 알피노가 웬일로
모르는 여자 얘기를 하네요?
어떻게 된 건지 자세히 들어봐야겠는데요?
리오넬, 한동안 망자의 종소리를 떠나 있었으니까
한숨 돌릴 겸 거리에 나가보는 게 어때요?
그러고 보니 '슬라프본' 씨가
당신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 하셨어요.

아직 대단원은 멀었지만, 잠시 여유가 있을 것 같군요.
다음 임무전까지 마을을 둘러보는 건 어때요?
사람들과 대화라도 나누면 기분 전환이 될 거예요.

 

알피노

울다하에서 자네와 헤어진 뒤 다시 난민들을 보고 왔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온 건 아니지만
당분간 무장봉기는 걱정 안 해도 되겠더군.
야만신 '라무' 문제도 무사히 해결된 것 같던데.
자세한 건 민필리아한테 듣도록 하지.
수고했네, 리오넬.

타타루

다들 돌아오셔서 떠들썩해졌어용!
모래의 집이 북적대던 시절이
저도 모르게 쬐금 떠올라용…….

파파리모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도 있잖아.
큰일을 끝낸 후일수록 더 긴장해야 하는 법이야.
……이다. 이다? 내 말 듣고 있어!?

이다

…………헉!
아, 안 잤어! 정말이야!
잠깐 눈 감고 생각에 잠겨 있었던 거야!

야슈톨라

수고했어요, 지금은 푹 쉬세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해이해지면 안 돼요.
……옆에 있는 누구처럼요.

산크레드

이번에도 큰 공을 세웠군, 리오넬!
내가 한턱낼 테니 저쪽 대면책상에서 한잔 어때?
이왕이면 프라민 씨와 히기리 씨 옆에서……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하!
아, 아무튼, 네 승리를 축하하며 건배!

프라민

히기리 씨 요리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요.
엄청난 속도로 채소를 자른다니까요!
역시 히기리 씨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에요.

히기리

여기 있는 식재와 향신료로는
본격적인 도마 향토 요리를 만들 수 없어요.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게 바로 실력이겠죠!

도우와레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는 중이다.
멸망한 고향이지만…… 이 땅에서 배운 지식으로
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쿨테네

빛바랜 바위 녀석, 평소보다 의욕이 넘치네요.
너무 넘쳐서 저 커다란 몸으로
아이들을 뭉개진 않을까 걱정인데요…….

 

호우잔

모험가 말이야, 자유로워 보이면서도 참 대단한 거 같아.
주군 없이 자신의 의지로 대의를 이룬다…….
평범한 '떠돌이'라고 할 수 없겠어.

빛바랜 바위

아이들이라고 해서 소홀히 지도할 수는 없습니다.
도마 민족의 앞날에는 고생이 끊이지 않겠죠…….
절대 꺾이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단련해야 합니다!

요우잔

빛바랜 바위의 지도는 엄격하지만
나는 도마에서 '수행'한 적이 있어요!
고작 이 정도로 굴하진 않는다고요!

시운

선생님 갑옷은 하얗고 번쩍거려서 멋있어요.
하지만 검은 좀 더 큰 게 좋아요!

코하루

나도 언니처럼 강해지고 싶어요.
제국이 쳐들어와도 모두를 지켜줄래요!

로카

난 싸우는 거 싫어요…….
빛바랜 바위가 하는 말도
어려워서 못 알아듣겠어요…….

 

 

슬라프본

오, 한창 잘나가는 모험가님께서 돌아오셨군.
오늘은 '새벽'에 안 가봐도 되나?

……내 얘기를 들으러 일부러 찾아온 거라고?
그것참 고맙군.
실은 상의할 일이 있어서 말이지.
요즘 망자의 종소리를 찾는 모험가가 부쩍 늘었어.
마을 자체가 유명해진 탓도 있지만
'새벽'의 영웅처럼 되길 꿈꾸며 찾아온 초짜들도 많지.
근데 이 녀석들 솜씨가 영 불안해서 말이야…….
그래서 자네가 모험가란 이런 거다, 하고
딱 부러지게 가르쳐줬으면 좋겠어.
……그런데 하필 이럴 때 제일 말썽인 녀석이 안 보이네.
아마 하팔릿을 처치하러 갔을 텐데……
이렇게 늦는 걸 보니 어디서 또 쩔쩔매고 있겠군…….
미안한데 '노래하는 열곡'에 가서 그 녀석을 좀 도와주겠나?
실전에서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주라고.

 

곤경에 처한 모험가

으아아앙, 누가 나 좀 살려줘요~!
저런 게 나온단 얘긴 못 들었단 말야~!
으아아앙, 진짜 무서웠어요~!
이렇게 강한 하팔릿이 나오는 게 어딨어~!

 

 

곤경에 처한 모험가

……앗, 어라라?
당신 혹시 리오넬 님 아니세요……?
우와~! 대단하다~! 듣던 대로 진짜 강하시네요~!
저도 리오넬 님 얘기 듣고 나서
엄청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창피한 모습 보여드리기 싫었는데……
글쎄, 소환수가 제 말을 안 듣는 거 있죠!
이렇게 된 게 다 걔 때문이라고요!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도 않고!
저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니까요?
그러니까 절 보고 '어이'없어하지 마세요…….

제가 실력은 아직 모자라지만……
마음만 먹으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절 보고 '어이'없어하지 마세요…….

/어이

으아아앙! 어떡해~!
리오넬 님이 나한테 실망했나 봐~!
훌쩍, 훌쩍…… 저 엄청 상처받았어요…….
그래도 다 제가 잘되라고 그러시는 거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슬라프본

아까 그 말썽쟁이가 돌아왔다.
보니까 상당히 기죽어 있던데
자네가 따끔하게 가르쳤나 보군.
음, 역시 자네는 뭐가 달라도 다르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수염 짱이다~' 하던 녀석이…….
자네 말솜씨가 좋은 건지, 인기가 좋아서 그런 건지…….
어찌 됐든 간에, 그 말썽쟁이가 앞으로 열심히 하면
다른 모험가들도 알아서 태도를 바로잡겠지.
모험가의 기본 소양은 꾸준한 노력과 성실한 태도다.
꾸준한 노력 끝에 '영웅'이 된 자네를
모두가 본받았으면 좋겠군.

 

힘내라 타타루

 

슬라프본

참, 모험가가 늘어나다 보니
'새벽'을 찾는 자도 제법 늘었다고 들었다.
저번에 '타타루'가 이 앞을 지나갔는데
뭔가 고민이 있는 듯한 표정이더군.
시간이 있을 때 찾아가서 얘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나?

 

파파리모

도마 아이들이 온 후로
매일 시끄러워서 도무지 집중이 안 돼…….
이다랑 둘이 있어도 마찬가지지만.

야슈톨라

타타루는 짬이 날 때마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양이에요.
저도 그녀를 본받아 연구에 전념하려고 해요.
폭풍이 그치고 짧은 평화가 찾아왔으니까요…….

프라민

히기리 씨 덕분에 많이 편해졌어요.
도마 여성은 다들 저렇게 부지런한 걸까요?

이다

프라민에게 실프 영지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줬어.
가짜 산크레드가 어땠는지 말야~
……앗, 이거 산크레드한테는 비밀이야!

코하루

아, 언니도 쉬는 중이에요?
언니랑 또 놀고 싶어요.
항구에서 한 술래잡기요, 정말 즐거웠어요!

로카

연습은 싫지만 빛바랜 바위는 좋아요…….
루가딘족은 산처럼 커서 그런지
음, 약간 곰 아저씨 같아요…….

요우잔

빛바랜 바위와의 연습이 없을 때도
자주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망자의 종소리를 순찰할 거예요!

시운

요우잔은 대단해요.
도마에서 '수행'할 때도 언제나 일등이었죠.
……하지만 화난 코하루에게는 못 이길 거예요.

쿨테네

아, 리오넬 님.
가끔은 연습을 구경하시는 건 어때요?

도우와레

최근에는 아이들도 연습에 적극적인 모양이야.
우리 어른들도 열심히 해서 모범을 보여야겠지…….

빛바랜 바위

계속해서 단련하면 자신감도 따라오는 법입니다.
미력하나마 도마 분들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호우잔

동료들 대부분이 망자의 종소리 개척단 일원으로서
물자 운송과 마을 공사에 참가하기 시작했어.
나도 오늘부터 공구 점검이라도 해보려고.

 

히기리

물자 관리를 돕게 되었습니다.
틀리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

 

산크레드

부지런히 일하는 여성은 늠름하고 아름답군. 
마치 눈과 바람을 견뎌내고 가련하게 핀 들꽃 같아.

 

타타루

네? 저한테 할 말이 있으시다구용?
제가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슬라프본 씨가용?
……휴, 어쩔 수 없군용.
괜히 걱정시킬까 봐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결국 들키고 말았네용.
리오넬 님…….
제 비밀을 보여드릴 테니 각오하시기 바랍니당!

 

 

후후훗…….
어때용? 사람이 달라보이지 않나용?
저 이번에 광부 자격증 땄걸랑요!
하지만 이건 그냥 취미로 딴 건 아니에용.
여기엔 눈물 없인 못 들을 사연이 있답니당…….
'새벽의 혈맹'은 돌의 집으로 옮기고 나서
전보다 더욱 열린 조직이 됐습니당.
제국을 물리쳐서 유명해진 덕분에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동료도 늘어나고 있지용.
그런데…… 그런데……!

 

 

지금 당장 쓸……!
돈! 돈이 없단! 말입니당!!
'새벽의 혈맹'은 중립 조직이라서……
외부 사람이나 단체한테
함부로 큰돈을 지원받을 수가 없게 돼 있거든용…….
세 도시에서 공식적인 지원금이 들어오고
알피노 님도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지만……
아무래도 사소한 경비까지 기대는 건 어려워용.
따로 들어오는 지원물자는 모험가 길드를 통해
'망자의 종소리 개척단'에 보내고 있고용…….
저는 '새벽'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당!
그래서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제힘으로 돈을 벌기로 마음먹은 거예용……!
그래서 광부 일을 시작했지용!
작업도 잘하려고 장비도 제 돈으로 샀고용!

……그런데 대장장이 길드에 주문한 보조 도구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 거예용…….
없는 돈 털어서 주문한 건데, 어쩌면 좋아용…….
리오넬 님! '새벽'의 주머니 사정을 위해
대장장이 길드에 가서 보조 도구를 받아와 주세용!
아, 텔레포값…… 에테라이트 이용료 정도는
어떻게든 마련해드릴게용.
받은 물건은 프라민 님한테 맡겨주시면 되겠습니당.
저는 일단 할 수 있는 데부터 채굴해 볼게용.
클러스터 캐서 부자 돼야징!

대장장이 길드에 가서 보조 도구를 받아와 주세용!
받은 물건은 프라민 님한테 맡겨주시면 되겠습니당.
저는 일단 할 수 있는 데부터 캐러 갈게용.

 

브리샐

아이구, 대장장이 길드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가입 문의는 접수원 랜드울프에게 말씀해주세요…….
……예? 주문한 상품 때문에 오셨다고요?
대장장이 길드에 부탁한 물건이 아직 안 왔단 말입니까?
이상하군요. 그럴 리가 없는데…….
'새벽'의 타타루 님이 주문하신 물건은 얼마 전에 보냈습니다.
'꽃무늬 채굴망치'는 특이한 주문이라 기억하고 있지요.
혹시 배달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배달 나갔던 짐꾼이 돌아왔으면 아마
팔분의 광장 공터에 있을 겁니다.
아무런 연락도 못 받고 기다리셨다니
한번 따끔하게 '추궁'하는 게 좋겠군요.
으윽…… 신경을 썼더니 갑자기 속이…….

짐꾼은 팔분의 광장 남쪽 공터에 있을 겁니다.
아무런 연락도 못 받고 기다리셨다니
한번 따끔하게 '추궁'하는 게 좋겠군요.

 

까칠한 짐꾼

넌 또 뭐야!?
일하느라 바쁘니까 함부로 말 걸지 말라고!

/추궁

뭣!? 대장장이 길드에서 맡긴 짐이 어딨냐고!?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바쁘니까 저리 썩 꺼져!
……응? 잠깐만.
저번에 다친 동료가 대장장이 길드에서 보내는 짐을
대신 날라달라고 했던 것 같기도……?
……앗…………………… 망했다.
내, 내 잘못이 아니야!
물건이 안 오면 어련히 가지러 오겠거니 했지!
짐은 저쪽에 쌓여 있으니까 대충 알아서 가져가!

대장장이 길드에서 맡긴 짐은 저쪽에 쌓여 있잖아!
네가 대충 알아서 가져가! 젠장!

 

프라민

어머, 어서 와요.
타타루 씨한테 얘기 들었어요.
그래서 물건은 잘 찾았나요?

-타타루에게 보내는 짐: 타타루에게 보내는 묵직한 짐.

……네, 이건 제가 잘 맡아놨다가
타타루 씨가 일을 마치고 오면
꼭 전해줄게요.
직접 도구까지 사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다니…….
후후, 돌의 집은 타타루 씨 없으면 큰일 나겠어요.
하지만 좀 걱정되네요.
아무리 채굴만 하고 온다지만
망자의 종소리 근처는 위험하니까요…….
혹시 무슨 일 없는지 가서 살펴봐 줄래요?
엉킨덩굴 습지대 앞에서 '타타루' 하고 부르면
타타루 씨한테도 들릴 거예요.

 

[엉킨덩굴 습지대 북동쪽에 있는 지정 지점 부근에

타타루가 있을 것 같다…….

대화창에서 대화 방식을 '말하기'로 한 다음,

키보드 또는 가상 키보드로 '타타루'를 포함하는

문장을 입력하여 타타루를 불러보세요.]

 

 

타타루

랄라 랄라 라~
새벽의~ 밥~줄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을 위~해서~ 일~어나~라~
광~석을 모~아 모~아 떼돈을 벌자~!
전~부 다 팔아치워 떼돈을 벌자~!
그리고 남는 돈~은 용~돈 해야지~!
쓸~모없는 돌덩어리 저~리 가라!
빈~둥대는 현자들도 저~리 가라!
랄라 랄라 라~
휴우…….
오늘은 이 정도면 되겠지용?
리오넬 님이 보조 도구를 가져다주면
내일부터는 더 짭짤할 거예용!
후후후…….
매일 간식이 나오는 꿈의 직장으로 만들어 주겠어용!
우선은 붉은머루 타르트 정도면 괜찮겠지용……?

……어?
누가 저 부르셨나용……?
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
주, 죽는 줄 알았어용……!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당……!
지금 당장! 한시라도 빨리! 돌의 집으로 가야겠습니당……!

 

어서 오세용!
아까 프라민 씨한테 보조 도구 받았습니당.
다른 채굴 장비랑 같이 잘 쓸게용!
그나저나……
아까는 진짜 죽는 줄 알았네용…….
모르도나…… 정말 무서운 동네입니당…….
밖에서는 혼자 안 돌아다니는 게 좋겠네용…….
다음부터 채굴하러 갈 때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가겠습니당.
휴…… 돈 버는 것도 힘드네용…….
그래도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지용.
돌의 집을 '황금의 집'으로 만들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당!

 

일어서려는 의지

 

타타루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습니당.
그런데…… 조금만 더 시간 내주시면 안 될까용?
실은 리오넬 님이 안 계신 동안
도마 아이들이 리오넬 님을 보고 싶다며 아우성이었거든용.
가서 말을 걸어주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거예용!

 

요우잔

우와!
누나! 언제 왔어요!?
'야만신'이라는 엄청 센 녀석을
누나가 해치우고 왔다면서요!?
역시 누나가 최고예요!
우리도 누나처럼 되고 싶어서……
도마 사람들을 지키는 '조직'을 만들었어요.
이름은 '도마 모험단'이에요!
있잖아요, 누나.
'도마 모험단'이 강해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리도 빨리 강해지고 싶단 말이에요!

 

 

???

웬일로 떠들썩하군요.

요우잔

앗, 빛바랜 바위 아저씨!
쿨테네 아저씨도 왔네!

빛바랜 바위

수고하십니다, 리오넬 님.
……저도 얼마 전 '새벽'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만
이렇게 제대로 얘기하는 건 처음이군요.
'빛바랜 바위'와 '쿨테네'라고 합니다. 둘 다 모험가죠.
아직 모자란 솜씨지만 도마 아이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우잔

에이, 도마 아이들이 아니라
'도마 모험단'이라고 불러달라니까요!
……빛바랜 바위 아저씨.
오늘 연습은 이 누나하고 하면 안 돼요?
누나한테 '실전'을 배우고 싶어요!

빛바랜 바위

흠, 마음가짐은 기특하다만
너희랑 리오넬 님은 실력 차이가 너무 크다.
실전은커녕 연습이나 제대로 될지 모르겠구나…….

그 대신…… 너희가 보는 앞에서
내가 리오넬 님과 겨루는 건 어떻겠니?

쿨테네

이봐,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으로는
리오넬 님과 싸워보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거 아냐?

빛바랜 바위

하하하…… 아니라고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한테도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리오넬 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와 연습 시합을 해주시겠습니까?

요우잔

우와, 빛바랜 바위 아저씨가
누나한테 '도전장'을 던졌다!
좋았어! '도마 모험단'도 응원하러 출동하자!

쿨테네

……손도 못 써보고 지는 건 아니겠지?

빛바랜 바위

그럼요.
지켜보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상대할 겁니다.
그럼 준비가 되는 대로 망자의 종소리 동쪽으로 오십시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파파리모

벌써 소문이 쫙 퍼졌어.
그리고 이다와 산크레드가 뛰쳐나갔지.
하아…… 뒷일을 부탁해…….

야슈톨라

한 가지만 기억해두시면 좋겠어요.
……이 세상에는 애보다 더 애 같은 어른도 있다는 걸요.

타타루

히기리 씨가 끓여준 차를 마시며 쉬는 중이에용.
차 끓이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시다니까용.

프라민

히기리 씨에게 들었는데
도마에도 아주 향기로운 차가 있다는군요.
어떻게 들여올 방법이 없을까요……?

히기리

프라민 씨에게
에오르제아 노래를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유익한 나날이에요.

 

 

쿨테네

'새벽'에 들어와서 당신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활약을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아이들만 아니라 누구나 관심이 클 수밖에요.

코하루

돌의 집에서 나올 때 산크레드 오빠가
"어디 가니?" 하고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대답했는데……
나중에 혼나는 거 아니죠……?

요우잔

앗, 누나 왔다!
빨리 시합하는 거 보여주세요!

시운

우리한테 사부님은 도마에 계신 사부님 한 분뿐이에요.
그래서 빛바랜 바위 아저씨는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물론 두 분 다 좋아요!

로카

이 시합…… 위험하진 않을까요……?
언니랑 빛바랜 바위 아저씨 둘 다
안 다치게 조심하세요……!

 

빛바랜 바위

……준비는 다 되신 모양이군요.
그럼 바로 시작하시죠.

쿨테네

빛바랜 바위! 정말로 혼자 싸울 수 있겠어?
그 유명한 리오넬 님을 상대로 말이야!

빛바랜 바위

그래서 더욱 혼자서 싸워보고 싶은 겁니다.
이분의 활약을 접한 것이 제가 '새벽'에 들어온 계기입니다…….
그리고 이분을 목표로 지금껏 노력해왔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겁니다.

쿨테네

……알았다.
하지만 이 시합은 아이들한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니
너무 빨리 끝날 것 같으면 나도 가세하겠다.

???

안녕~ 얘들아~!

 

 

빛바랜 바위

이, 이다 님!?
그분들은 다 뭡니까!?
헤헤, 재밌는 시합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데려왔어.
구경꾼이 많아야 분위기가 살잖아!

산크레드

아마 더 많이 몰려들 거야.
리오넬 이름을 꺼냈더니
예쁜 아가씨들이 질투 날 정도로 모여들더군…….
인기 많아서 좋겠어, 빛의 전사님!
팬들 앞에서 멋있게 이겨보라고!

요우잔

빛바랜 바위 아저씨는 우리 무술 선생님이에요.
쉽게 지지는 않을 거예요!

코하루

빛바랜 바위 아저씨! 힘내요!

빛바랜 바위

자, 정정당당히 겨뤄봅시다!

 

 

쿨테네

흐음, 어찌 될는지…

 

산크레드

전력을 다해라!

 

이다

좋아, 잘한다!

 

하얀 칼날의 빛바랜 바위

지금껏 길러온 제 힘이……
얼마나 통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윽…… 역시 대단하군요……!
이것이 수많은 전장을 겪어온 영웅의 힘……!

로카

빛바랜 바위 아저씨가 지는 거야……?

시운

아직 아니야! 우리 선생님은 강하단 말야!

박식한 쿨테네

아이들 말이 맞다.
이 싸움을 끝내기에는 아직 이르지…….
이제부턴 저도 함께 싸우겠습니다!
일어나라, 빛바랜 바위!

여기까진가…… 윽!
역시 우리의 영웅이로군…….

코하루

아앗, 또 쓰러질 것 같아……!

요우잔

모험가 누나, 진짜 강하다……!
그래도…… 힘내요! 빛바랜 바위 아저씨~!

하얀 칼날의 빛바랜 바위

……그래…… 이대로 쓰러질 수 없다!
으아아아아아아압!.

이럴 수가…… 강하다……!
하지만 일 초라도 더 버텨보겠습니다!
적이 강해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 또한 당신에게 배운 '강인함'입니다!

 

 

빛바랜 바위

헉…… 헉…….
역시 당신은 강하군요…….
아쉽지만…… 제가 졌습니다……!

요우잔

와………….
우와~~~!!
누나, 장난 아니게 세다!

 

개척단 단원

역시 '에오르제아의 수호자'는 다르군!
암, 이래야 우리 영웅답지!

숙련된 모험가

야만신을 물리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저도 노력해서 당신처럼 강해지겠어요!

 

 

알피노

좋은 시합 잘 봤네.
자네가 싸우는 모습은 오랜만에 봤지만……
여전히 훌륭한 솜씨로군.
자네는 그 힘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위협을 물리쳤지.
사람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게…….
자네가 싸워서 지켜낸 게 바로 이 풍경일세.
'에오르제아의 수호자'라…….
그래, 자네한테 딱 어울리는 이름이군.
……자네와 처음 만났을 때 생각이 나는군.
'카르테노 전투 희생자 추모식'이 열리고 있었지.
당시 나는 에오르제아에 대해 알고 싶었네.
내 조부 루이수아께서 목숨까지 바쳐 이 땅을 지킨 이유……
그걸 찾고자 했지.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별다른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네.
문제는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해결의 실마리조차 없으니…….
어리석고 모자란 사람들이라 생각했지.
그때의 비참한 실상을 보면, 제국과 '가이우스'가 내세운 사상에
마음이 끌리는 자가 있어도 이상할 게 없었네…….
그 사상을 무력으로 관철시키려 한 점이 문제였지만 말이야.
에오르제아를 지키는 것이 조부님의 뜻이다…….
그렇게 나 자신을 타이르지 않았다면
이 땅에 희망이 없다며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르네.
그런 나에게 희망을 보여준 게…… 바로 자네야.

조부님이 지키고자 했던 건 영토나 역사, 국가가 아니었어…….
자네와 동료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깨달았네.
에오르제아 사람들은 온갖 어려움에 좌절하면서도
밝은 내일을 믿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지.
그렇게 일어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조부님은 사랑했고, 함께 걷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그리고 지금은 나도 조부님과 같은 생각일세.
나 또한 에오르제아의 수호자가 되겠네.
이 땅에 사는 이들을 위해서…….
……하지만 각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새벽의 혈맹'의 규모가 너무 작아.
본래의 목적인 야만신과 아씨엔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국경을 넘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이 있어야 하네.
그 조직을 세우는 데 자네도 힘을 빌려주지 않겠나?
……자세한 건 '돌의 집'에 가서 얘기하겠네.

 

민필리아

주된 야만신도 토벌했고, 아씨엔을 없앨 단서도 잡았어요. 
새로 뭔가를 시도하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죠. 
알피노는 전부터 품어온 계획을 이루기 위해 
당신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하고 있어요. 
알피노를 잘 도와주세요.

 

알피노

와줘서 고맙네.
이제부터 세상은 크게 달라질 거야…….
우리는 그보다 한발 앞서 나아가야만 하네.
자, 이제 새로운 조직에 대해 얘기해보지.
총사령부 '에오르제아'로 가기 위한……
'예비조직'에 대한 이야기일세.

 

예비통합조직

 

알피노

그래, 어서 오게.
나는 지금부터 멜위브 제독을 찾아가서
예비통합조직 설립 승인을 받아오겠네.
자네는 그동안 림사 로민사에서
조직과 함께할 인재를 모집해주게.
본부에서는 벌써 모집을 시작했지만
아직 조직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까…….
자네가 다니면서 조직에 들일만한 사람이 있는지 봐주게.
뜻을 같이하는 이라면 다른 조직에 속해 있어도 상관없네.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상층 갑판'에서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군.
각자 일을 마치면 비공정 승강장에서 합류하세.
……그럼 부탁 좀 하겠네.

 

레이너

예비통합조직이라……
곧 그런 조직이 생길 거라는 소문은 들었네.
하지만 나는 지금 노란셔츠에 몸담고 있어.
앞으로도 여기 남아서 림사 로민사를 지키고 싶네.

카르발랭

흐음…….
에오르제아 통합조직…… 제법 흥미로운 시도로군요.
……하지만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
우리 '백귀야행'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에 능하지요.
지금은 아직 우리가 나설 시기가 아닌 듯합니다.
통합조직이 어떻게 될지는 당분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은 아직 우리가 나설 시기가 아닌 듯합니다.

 

로즈웬

뭐? 지금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우리 해적한테 거기 들어가서 사이좋게 지내라고?
일없어! 카르발랭 같은 녀석이나 좋다고 들어가겠지!

 

하난자

에오르제아 통합조직이라…….
그래, 커다란 꿈을 품는 것도 좋지.
하지만 사장과 길드마스터를 겸하느라 꽤 바쁘거든.
내가 가입하는 건 어렵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 얘기는 들어줄 수 있어.
언제든지 발주서를 써서 가지고 와!

 

리올

오, 이게 누구야! 리오넬 아냐?
저번에 야만신 '타이탄'을 토벌할 때
내가 야만족 에테라이트에 대해 알려준 거, 기억나지?
그래, 청동호수 휘파람 세 번! 전직 바다영웅단 리올 님이시다!
이야, 이게 얼마 만이야!
한잔하러 림사 로민사까지 오길 잘했군.
……뭐? 에오르제아 통합조직을 만든다고?
흠, 또 재미있는 일을 꾸미고 있나 보군.
좋아, 나도 참가하겠어.
바다영웅단은 해산했지만 난 아직 팔팔하거든.
오인방이 인정한 너를 위해 한몫 거들어주마!

 

알피노

수고 많았네. 들어오겠다는 사람은 있던가?
림사 로민사는 거친 바닷사람들이 사는 도시니까……
쓸만한 인재가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야.
오, 그 유명한 '바다영웅단' 출신이 들어오기로 했다고?
……자네가 아니었으면 인연이 없을 뻔했군.
나도 멜위브 제독님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네.
이제 카느 에 님을 찾아갈 차례네.
그리다니아 '풍요신 제단' 근처에서 다시 만나세.

 

나는 바로 카느 에 님을 뵈러 가겠네.
자네는 림사 로민사에서 했던 것처럼
예비통합조직에 들일 사람을 찾아보게.
이번엔 이 '구시가지'에서 우리와 뜻이 맞는 자를 찾게나.
일이 끝나면 비공정 승강장에서 만나지.

 

로렌티어스

앗, 너……!
맙소사, 감옥에서 풀려나자마자 보는 게 하필 너냐!
……응? 내가 누군지 모르겠단 표정이군.
나야, 나! 로렌티어스.
그 왜, 너한테 두들겨 맞은 버스카론 맘대로 단골 있잖아…….
그래그래, 맞아!
옥살이하는 동안 많이 변해서 못 알아보는 줄 알았어.
……알아봐 줘서 꼭 좋다는 건 아니지만.
에휴, 뭐 어찌 됐든 간에…….
넌 이런 데서 뭐 하고 있어?
흐음, 에오르제아 통합조직?
……괜찮은 것 같은데. 나도 거기 들어가도 될까?
왜, 그, 있잖아…….
어차피 귀곡부대에서도 잘렸고, 앞으로 뭘 할지 생각하면서
거기서 일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어디로 가면 돼? 망자의 종소리?
좋아, 버스카론 아저씨한테 미안하기도 하니
이번에는 정의를 위해 한번 싸워보자고!

 

세인귤드

통합조직을 세우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군…….
그게 분명하지 않다면 함께할 수 없겠어.

 

우르산델

……저를 새로운 조직에 불러주시는 겁니까?
오오…… 이런 늙은이에게는 과분한 영광입니다.
허나 저는 남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곳에 남아
아망딘 아씨가 지은 죗값을 치르리라 맹세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질도르

나, 나는 아직 거뜬하다! 
허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탐구는 계속되리! 
……헉, 내 허리…… 아이고 나 죽네…….

알리안

할아버지,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허리가 더 나빠지기 전에 
할머니한테 가자니까요! 
……어머? 혹시 리오넬 씨? 
벌써 한참 전이지만, 사스타샤 침식 동굴이랑 
탐타라 묘소에서 만난 적 있지? 
그때는 정말 모험을 갓 시작한 티가 났었는데…… 
뮨 언니한테 당신이 '칠흑의 늑대'를 물리쳤단 얘길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에오르제아 통합조직에 들어와 달라고? 
음, 제대로 된 조직에 들어간다면 
할아버지도 걱정은 안 하시겠지……. 
좋아, 나도 함께할게! 
지금껏 모험하면서 갈고닦은 기술을 살릴 기회인걸? 
그럼 할아버지를 모셔다드리고 나서 갈게!

나도 통합조직에 가입할래! 
할아버지를 모셔다드리고 나서 갈게!

 

 

알피노

카느 에 님에게 무사히 최종 승인을 받았네.
……보아하니 자네도 얻은 게 있는 모양이군.
전직 귀곡부대 대원에, 경험 많은 모험가라…….
흠, 둘 다 전투에는 일가견이 있겠군.
괜찮은 인재가 되겠어…….
좋아, 이 기세를 몰아 울다하로 가세.
거기서 최종 승인을 받고 인재를 구하면 목적은 다한 셈이네.
'왕의 산책로'에서 만나세.

 

드디어 마지막이군…….
나나모 폐하께 반드시 최종 승인을 받아내겠네.
자네도 계속해서 사람들을 모집하게.
장소는 여기 '달 회랑'이 좋겠군.
아래층을 중심으로 함께 미래를 짊어질 자를 찾아보게.
이번 일을 마치면 이곳 '왕의 산책로'에서 합류하도록 하지.
……자, 각자 힘내서 가세.

 

윌레드

앗…… 너, 리틀 알라미고에 왔던 모험가 맞지?
우릴 속인 '가면 쓴 남자'를 쫓아왔던…….
……그땐 정말 신세 많이 졌어.
아말쟈군에 쫓기던 걸 구해준 일은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 뒤로 나도 고민 많이 했어.
내 고향에 대해, 외지 사람이면서도 우릴 도와준 너에 대해…….
그러다가 세상 보는 눈을 넓히려고 여행에 나선 거지.
……에오르제아 통합조직을 만든다고?
국경 없이 서로 돕는다니…… 진심이야?
……이봐, 나도 그 조직에 끼워줘.
그 꿈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싶어.
난 이제 약하지 않아…… 분명 어딘가엔 도움이 될 거다!

 

진트고트

국경 없이 활동하는 조직이라…….
나 하나 먹고살기 바쁜데 이웃 나라까지 신경 쓸 겨를이 있을까?
글쎄, 잘 모르겠군…….

 

란데베르트

얘기 들었어…… 그 상인 죽었다면서?
그 녀석도 실컷 이용당하다가 버려졌나 보군…….
……뭐? 에오르제아 통합조직?
소문은 들었지만, 댁도 혹시 거기랑 엮여있나?
그렇다면 일찌감치 발을 빼는 게 좋을 거야.
거긴 모래전갈회에서 자금을 대주는 데라며?
그놈들 입김이 닿은 조직에 정의는 개뿔…….

 

노란 달

뭐~? 내 힘이 필요하다구?
어머~ 혹시 지금 나한테…… 고.백.하.니?
아이참~! 노란 달 어떡할지 모르겠달~
나한테는 영원히 우리 달링밖에 없엉!
미안해잉!

네 맘 받아주지 못해 미안해잉!
나한테는 영원히 우리 달링밖에 없엉!

 

아울슨

어머, 전에 저를 구해준 분이시네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성 아다마 란다마 교회의 아울슨이에요.
마른뼈 황야 사람들을 속인 가짜 사제 소동을 전해듣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오늘도 산…… 산드레트 님? 하고 무슨 조사 중이신가요?
……그렇군요. 새로운 조직을 만드시는군요…….
죄송하지만, 저는 교회와 아이들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들을 두고 갈 순 없어요.

어쩜 좋죠? 은혜를 입었는데 이름도 기억 못 하고…….
산…… 산드…… 산크…… 산크레 님?

 

 

알피노

수고 많았네.
가볼 만한 사람은 다 찾아가 봤나?
흠…… 함께하겠다는 이는 알라미고 출신 청년뿐인가.
인원이 많이 모이진 않았지만, 첫출발치고는 나쁘지 않아.
아직 재해의 여파도 가시지 않은 힘든 시대이니…….
'에오르제아를 구한다'는 이상을 논해도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는 사람도 많을 걸세.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와 뜻을 같이해준 이가 있네.
자네가 지금까지 힘겨운 싸움을 견디며 얻어낸 승리가
그들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의 힘을 준 걸세.
고맙네, 리오넬.
예비통합조직 설립자로서
자네가 맺어준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도록 하겠네.
나나모 폐하께도 최종 승인을 받았네.
이제 세 나라에서 모두 승인을 받은 셈이야…….
함께 첫걸음을 내디딜 인재도 모였고
재정적인 준비도 차질 없네.
드디어 새로운 조직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겠군.
……모래전갈회에서 받은 자금 때문에 걱정하는 건가?
그 점에 대해서는 문제없네.
충분히 알아본 다음, 믿을 만한 후원자로부터만 받고 있지.
아무래도 이 정도로 규모가 커지면
르베유르 가 재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말일세…….
에오르제아 통합조직은 이제부터 시작일세.
한동안 좋지 않은 소문이 나거나 경계하는 자도 있을 수 있지.
하지만 꾸준히 활약하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다 보면
사람들은 반드시 우리를 믿어줄 거라네.
……이제 느긋하게 있을 시간은 없네.
어서 돌의 집에 가 조직 설립을 정식으로 선포하세!

 

 

나나모 울 나모

라우반.
알피노가 하는 일을 어찌 생각하느냐?

라우반

총사령부 '에오르제아'를 향한 첫걸음으로
예비통합조직을 만드는 것 말씀이십니까?
알테마 웨폰이라는 공공의 적 덕분에
거의 성사될 뻔하던 통합 총사령부 이야기도
여태 진전이 없었지 않습니까.
온갖 문제가 쌓여있는 마당에
알피노 공이 먼저 나서서 물꼬를 터주겠다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을 듯합니다.

나나모 울 나모

겉으론 협력을 외치며 뒤에선 서로 다투고 있지…….
……어느 나라나 울다하와 다를 바가 없구나.
라우반.
짐은 그 조직을 썩 마땅치 않게 생각하노라.
그 조직은 각국 총사령부의 정예 인원도 참가하여
무력에 치우친 조직이 되고 말았다.
'새벽'이 관리한다 해도 너무 위험하지 않겠느냐?
게다가 그 조직을 설립할 때
모래전갈회에서 자금을 댔다는 게 꺼림칙하구나.
언제 그들 뜻대로 움직일지 모르는 일이야.

라우반

하지만 나나모 님,
'새벽'은 지금껏 야만신 문제를 도맡아 왔습니다.
그러니 병력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를 묵살할 수도 없습니다.
자금 또한 모래전갈회 한 곳에서만 받는 게 아니며,
모래전갈회에서 받은 자금도
로로리토 일파를 거치지 않은 깨끗한 돈입니다.
게다가 '새벽'에는 그 모험가가 있으니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나나모 울 나모

그래, 그자들이라면 믿어도 되겠지.
하지만 세상일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본인들 뜻과 상관없이 일이 흘러갈 수도 있느니라.
황야에 휘날리는 모래처럼 말이다…….
……텔레지 아델레지는 손 쓸 방법이 없는 게냐?

라우반

최대한 방도를 찾아보았으나,
지금 울다하에는 그자를 체포할 법률이 없습니다…….
무리하게 체포하면 오히려 적을 돕는 형국이 될 겁니다…….

 

나나모 울 나모

그자가 저지른 짓이 분명한데
잡아들일 수도 없단 말이냐!

 

 

국가가, 왕실이 다 뭐란 말이냐!
짐은 어찌 이리도 힘이 없느냔 말이다……!

라우반

나나모 님…….

 

 

알피노

휴…….
세 나라를 한 번에 도는 건 역시 힘들군…….
하지만 이제 조직 설립을 선언하기만 하면 되네.
지금부터 바로 준비에 착수하지.
도와줘서 고맙네.

'새벽'도 앞으로 바빠질 테니
자네는 민필리아를 도와주게나.

일찍이 내 조부는 '구세시맹'이라는 조직을 이끄시며
예언의 시에 기록된 재해에서 에오르제아를 지키려 하셨네.
'구세시맹'은 지식을 축적하여
더 나은 미래로 세계를 이끌려 하던 조직이었다는군.
방법은 다르지만 통합조직과 통하는 구석이 있지?

 

이다

또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려나 봐! 
이번엔 어떤 사람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정말 기대된다, 그치!

 

파파리모

하아, 이다는 어쩜 저렇게 낙천적일까. 
해결할 문제가 산더미인데 말이야…….

 

야슈톨라

이다는 위기감이 너무 없어서 좀 문제지만…… 
그래도 함께 있으면 결국엔 다 잘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물론 당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산크레드

빛바랜 바위와의 대결을 보고 내 가슴까지 뜨거워졌어! 
그렇게 대단한 싸움 앞에서야 어떤 사랑의 노래를 바쳐도 
아가씨들 마음을 이쪽으로 가져올 순 없겠는걸.

타타루

으아아…… 갑자기 할 일이 많아졌네용……! 
얘기는 나중에 해도 될까용?

프라민

저도 여기서 신세 지고 있는 몸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죠.

 

히기리

갑자기 다들 바쁘게 움직이시네요. 
잠깐 한숨 돌리시라고 따뜻한 차라도 끓여야겠어요.

도우와레

도마에서 쓰던 농사 기술을 개척에 응용해봤는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군.

 

호우잔

고향을 잃고 의기소침한 동포들도 많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고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다. 
나 역시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마음이 드는군.

쿨테네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겁니다. 두고 보십시오. 

 

빛바랜 바위

리오넬 님! 
연습 상대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 당신의 실력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저 자신과 아이들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우잔

빛바랜 바위 아저씨도 멋있었지만 
역시 누나가 제일 강해요! 
나도 나중에 엄청 강해져서 
나중에 모험가 누나한테 '도전장'을 내밀 거예요! 
헤헤…… 꼭 이길 테니까 두고 보세요, 누나!

시운

전쟁터에서는 저마다 정해진 역할이 있죠? 
우리 '도마 모험단'도 역할을 나눠야겠어요. 
일단…… 요우잔이 '돌격대장'이고…….

코하루

빛바랜 바위 아저씨는요, 벌써 단련하러 갔어요! 
아직 몸이 아플 것 같은데…… 후후, 못 말린다니까요!

로카

쿨테네 아저씨가 쓴 기술도 멋있었어요……. 
검을 휘두르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건 싫지만 
그런 기술을 배우는 건 괜찮을 것 같아요…….

 

술렁이는 거리

 

민필리아

알피노를 돕느라 수고 많았어요.
'새벽'에 힘을 보탤 조직이 생기게 되어
나도 마음이 든든하네요.
설립 선언은 돌의 집에서 한다는군요.
타타루 씨가 선언식을 준비하는 동안
지원자들은 망자의 종소리에서 기다릴 거예요.
갑자기 사람이 늘어서 말썽이라도 안 생겼으면 좋겠는데…….
'슬라프본' 씨한테 가서 별일 없는지 살펴보고 와줄래요?

 

슬라프본

오, 그래. 무슨 일이냐?
요즘 새로운 조직이다 뭐다 해서 한창 바쁘겠군.
하하하! 걱정 붙들어 매!
겨우 이 정도 인원으로 뭐가 그렇게 곤란하겠나.
오히려 평소보다 활기가 넘쳐서 좋구만.
……그래도 신경 써줘서 고맙다.
새로운 조직은 '새벽' 밑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자네 부담도 조금 덜어졌으면 좋겠군.

 

???

슬라프본 님!
크, 크, 큰일 났습니다!

 

 

슬라프본

자네는 개척단…… 물자 수송대 사람이로군!
어쩌다 그렇게 다친 거야!?

길드 본부 모험가

그, 그게……
저희는 개척단에서 쓸 지원물자를
망자의 종소리로 운반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모르도나에 들어오기 직전에……
커르다스에서 이단자로 보이는 일당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목숨은 겨우 건졌지만 물자는……
면목 없습니다…….
물자는 전부 이단자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슬라프본

……어떻게 된 건지 알겠다.
일단 자네들이라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사람을 부를 테니 어서 가서 치료부터 받아라.
문제는 지원물자인데…….
그 물자가 이단자 손에 넘어갔다면
개척단에서만 다룰 문제는 아니야.
이슈가르드에도 연락을 해야겠군…….
빼앗긴 지원물자는 어디서 보낸 건가?

길드 본부 모험가

이슈가르드에 있는 포르탕 가에서……
용머리 전진기지에서 가져온 물자입니다!

슬라프본

알았다…….
그렇다면 더욱 연락을 안 할 수 없지.
리오넬, 그러고 보니 자네는
포르탕 가 기사하고도 친분이 있지 않나?
개척단에서 지금 바로 전령을 보낼 테니
자네도 함께 가서 사건 해결을 도와다오.
자네가 바쁜 몸이란 건 잘 알지만……
아무나 보냈다가 피해가 커지기라도 하면
이슈가르드와 관계가 악화될 염려도 있어.
그래, 맡아줘서 고맙다.
……그럼 곧바로 '용머리 전진기지'에 가서
그곳 책임자인 '오르슈팡' 경을 만나봐라.

'용머리 전진기지'에 있는
'오르슈팡' 경을 만나봐라.
개척단에서도 미리 연락해두겠다.

 

오르슈팡

오오오, 리오넬 아닌가!
아니, 여긴 어쩐 일이야? 설마……
더욱 강인해진 육체를 나한테 자랑하러 온 건가!?
……아니라고?
………………진짜로?

 

 

흠, 그렇다면 할 수 없지. 
표정을 보아하니 뭔가 중요한 일이 있나 보군. 
네 든든한 친구 오르슈팡에게 터놓고 얘기해봐라.

 

갑작스러운 비바람

 

오르슈팡

……그래, 개척단 일 때문에 찾아왔단 말이지.
그거면 됐으니 긴말할 것 없어.
후후…… 개척단이라……!
말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단어로군.
게다가 너도 함께한다니 더더욱…… 좋지!

 

모르도나에 거점이 세워지면
거기 있는 제국군도 커르다스를 넘보지는 못하겠지.
그리고 너한테는 개인적으로 빚진 것도 있으니까…….
그래서 이 일에는 꼭 협조해야 한다고
본가와 담판을 지어 조달한 물자인데
그걸 하필 이단자한테 빼앗길 줄이야…….
……사실 요즘 커르다스 쪽 이단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놈들 두목은 '얼음의 무녀'라는 여자인데……
계속 조사하고 있지만 본명조차 못 알아냈어.
이단자들은 '얼음의 무녀'를 성녀처럼 받들면서
목숨까지 바치는 모양이야…….
그러면서 조직적인 범행도 점점 늘고 있지.
아직 야영지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서쪽에선 곧잘 나타나는 것 같더군.
하얀테 전초지에 가면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어때, 한번 가보겠나?
그래, 잘 생각했어!
물자를 빼앗긴 건 유감이지만…… 네 땀방울이
눈밭에 휘날리는 걸 다시 볼 수 있겠군!
넌 전보다 훨씬 강인해졌어.
고갯짓 하나에도 묻어나는 그 흔들림 없는 자신감……!
아주 좋아…… 점점 더 너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뭔가 알아내면 나한테도 꼭 알려줘.
후후…… 여긴 바깥 추위가 매서우니
자리를 후끈 덥혀놓고 기다리마!

요즘 하얀테 전초지 근처에서
이단자가 자주 나타난다는데.
그곳에 있는 '드리유몽' 경을 찾아가 보는 게 어떨까?

 

드리유몽

최근 하얀테 설원에 특이한 일은 없었냐고?
……흠, 그대가 궁금한 게 있다면
내가 아는 한 답해주겠네.
……물자를 빼앗은 이단자를 쫓고 있단 말이지.
그대는 참으로 이단자와 악연이 깊은 모험가로군.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이 전초지 인근 지역은
나날이 이단자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네.
물론 우리도 대비는 하고 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군…….
놈들은 예전보다 조직화됐을 뿐만 아니라 이상하게 변모했어.
이단자들은 '얼음의 무녀'라는 지도자를 얻은 후로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광기에 물들어 있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하고 불길한 느낌이 들어…….
……조금 전에도 전초지 주변에서 상인이 피해를 당했네.
파견된 경비대가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니
그대도 가서 조사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네.
습격당한 상인은 야전병원에 실려갔을 걸세.
그자가 정신을 차렸다면 뭐라도 물어볼 수 있겠지.

 

습격당한 상인

……그래, 내가 이단자한테 당한 상인이다.
제길, 완전히 거덜 났어!
여기 전초지로 오는데 그놈들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손쓸 틈도 없이 그대로 뻗었다니까…….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병원인 거야.
도시에서 사들인 크리스탈이며 무기며……
귀한 상품은 전부 이단자 놈들이 털어갔다고.
……쓰러지기 직전에 이단자가 '빙벽'이라고 하는 걸 들었어.
아마 '얼음외투 대빙벽'을 말하는 거겠지.
내가 빼앗긴 물건도 거기 있을지 몰라…….
하지만 난 절대 안 갈 거야!
목숨을 부지한 것만 해도 기적이나 마찬가지야.
제 발로 사지에 뛰어드는 건 정신 나간 짓이라고!

쓰러지기 직전에 이단자가 '빙벽'이라고 하는 걸 들었어.
아마 '얼음외투 대빙벽'을 말하는 거겠지.
난 절대 안 가! 사지에 뛰어드는 건 정신 나간 짓이라고!

 

 

노련한 이단자

처리한다……

크리스탈을 빼앗아라……

내 한목숨 무녀님께……

으으… 아아……

 

뒤랑데르 가 기병

당신은……!
예전에 이단자 퇴치에 힘을 빌려주신 모험가님 아닙니까!
이번에도 도움을 주러 오신 겁니까?
우리는 드리유몽 님의 명을 받아 주변을 경비하고 있습니다.
순찰 중 이단자로 보이는 자들을 발견해
여기까지 쫓아왔으나 끝내 놓치고 말았습니다…….
참 이상하군요. 이곳은 '얼음외투 대빙벽'입니다.
사방이 얼음 절벽으로 막힌 막다른 길인데
놈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

……후훗.

 

 

뒤랑데르 가 기병

빙벽 안쪽에서 여자를 보셨다고요……?
서, 설마 이단자 두목 '얼음의 무녀'인가!?
그렇다면 얼음외투 대빙벽 어딘가에
놈들만이 아는 비밀통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곳에 숨은 자들에게 후방에서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
지금 이 인원으로 더 들어가는 건 위험합니다.
일단 전초지로 돌아가 드리유몽 님에게 말씀해보십시오.

 

드리유몽

그래, 무사히 돌아왔군.
얼음외투 대빙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부하한테 보고받았네.
이번에 당한 부대는 정예 대원들이었어.
그런데도 이렇게 쉽게 패한 걸 보니
이단자들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네…….
개척단이 빼앗긴 지원물자를
되찾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네만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하네…… 아직은 참아주게.
그대는 용머리 전진기지로 돌아가서
'오르슈팡' 경에게 경비를 철저히 하라고 전해주게.
갑자기 달라진 이단자들…… 그리고 '얼음의 무녀'…….
내 반드시 정체를 밝혀내고 말리라!

 

오르슈팡

오, 마침 잘 왔어.
네가 싸우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뛰더라.
강한 일격을 내뿜는 탄탄한 육체…… 아주 좋아……!

 

시간만 있다면 단둘이 마주 보며 훈련하고 싶지만……
우선 보고부터 들어야겠지.
'얼음의 무녀'에 대해 뭔가 알아냈나?

……흐음.
얼음외투 대빙벽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니.
그 주변은 커르다스 중앙고지에서도
기후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난 곳이지.
그래서 여태껏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이단자들이 숨어 살기에 딱 좋을지도 모르겠군.
이거 서둘러 조사를 요청해야 하나…….
그나저나 '얼음의 무녀'는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지……?
이단자를 통솔할 정도니 상당한 실력자인 듯한데.
우리 둘이서 추적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상황에선 너무 위험할 테니…….
교황청 신전기사단 쪽에 도움을 청해야겠어.
새로 취임한 단장님은 제법 말이 잘 통한다더군.
분명 적절한 판단을 내려주실 거야.
좋은 정보를 가져와 줘서 고마워.
넌 참 성실하단 말이지…….
덕분에 진실이 밝혀질 테니까, 친구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해.
지원물자는 본가에 다시 요청했으니
준비되는 대로 그쪽으로 보내지.

열기 넘치는…… 좋은 마을이 되길 기원할게!

지원물자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개척단에 전해줘.
물론 네가 여기 머무르겠다면
기꺼이 다른 전령을 보내겠다만…… 어때?

 

슬라프본

그래, 어서 와라!
커르다스는 많이 추웠을 텐데, 고생했다.
……그래서 지원물자는 어떻게 하기로 했나?
……오, 다시 마련해준다고?
오르슈팡 경이 사려 깊은 인물이라 다행이군.
자네가 직접 찾아가준 덕분인지도 모르지만.
망자의 종소리에 사람과 물건이 모여들수록
그걸 노리는 자들도 점점 많아질 거다.
앞으로는 새로운 조직의 힘을 빌려 경계를 강화해야겠군.

 

에오르제아의 수호자

 

슬라프본

자네가 커르다스에 가있는 동안
설립 선언식 준비는 꽤 많이 진행된 모양이더군.
……하지만 타타루가 아직도 정신없이 바쁜 것 같아.
우리는 벌써 자네한테 충분히 도움을 받았으니
돌의 집에 가서 '타타루'를 좀 도와줘.

 

타타루

으아아아…… 저건 여기다 놓고, 이건 저쪽으로…….
으으, 그냥 확 내다 버리고 싶어용!
앗! 무, 무슨 일이신가용!?
……저를 도와주신다고용?
우와, 정말 고맙습니당!!
그럼 망자의 종소리에서 기다리는 지원자들한테
이 군청색 제복을 갖다 주실래용?
이건 예비통합조직 사람이 입는 옷이랍니당!
그것만 나눠주면 준비는 거의 끝이니까
다 나눠주신 다음 알피노 님한테 말씀해주세용.
그나저나 제복을 맞춰 입다니……
역시 돈이 있는 조직은 씀씀이도 크네용!

 

글라우문트

칠흑의 늑대가 쓰러진 후로 망자의 종소리도 변해가는군…….
이곳을 오가는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왠지……
복수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유유하세

누군 이 조직이 돈이 안 된다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예요.
남을 도우면 언젠가 자신한테 돌아오는 법……
전 그런 생각으로 여기 들어왔습니다.

-군청색 제복: 선행 통합조직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복.

제복을 맞추는 건 꽤 좋은 생각이네요.
앞으로 조직이 유명해지면 이 제복의 복제품을 만들어서
한바탕 크게 벌어보고 싶군요.

저는 옛날에 에테라이트를 지키는 일을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 조직과 인연이 닿게 됐지요.
물론 옛 직장보다 월급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이유죠.

 

로렌티어스

젠장, 이 녀석들 대체 뭘 보고 있는 거야! 
나도 명색이 예비통합조직 사람인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는 못 하겠고……!

-군청색 제복: 선행 통합조직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복.
오, 제복이 나왔구나! 
귀곡부대에 처음 들어갔을 때 생각이 나네…….

으으으…… 아무리 봐도 이상한 건 없는데……. 
아니야, 잘 보면 뭔가……………… 있기는 개뿔!

 

다들… 뭘 그렇게 쳐다봐…

 

 

에어그무스

흑와단의 붉은 군복은 제 자랑거리입니다!
그렇기에 에오르제아를 위해 거창하게 활동하고자
예비통합조직에 지원한 겁니다!

-군청색 제복: 선행 통합조직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복.
오오오…… 푸른 제복……!
오늘부터 푸른 제복도 제 자랑거리입니다!

멜위브 제독님! 용서하십시오!
붉은 군복을 벗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우오오오오오!

 

윌레드

이거 놀라운데…… 모르도나는 가난한 지방인데
어떻게 이렇게 활기가 넘치지?
리틀 알라미고와는 분위기가 전혀 딴판이야.

-군청색 제복: 선행 통합조직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복.
……천을 꽤 많이 사용한 옷이군.
알았어. 이걸 입고 돌의 집에 갈게.

……혹시 오해할까 봐 얘기하는 건데
알라미고 사람이 노출을 즐기는 건 아니야.
다날란이 너무 더운 거지.

 

리올

응? 날 찾았다고?
뭣하면 저번처럼 휘파람으로 부르지 그랬어!
여긴 좀 시끄러워서 들릴지 어떨진 모르지만!

-군청색 제복: 선행 통합조직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복.
으하하, 이거 진짜 제대로 된 제복이잖아!
입기만 해도 숨이 막히게 생겼어!
……뭐, 일단 입어는 볼게.
내가 제복 입은 꼴을
바다영웅단 녀석들이 안 봐야 할 텐데…….
그 녀석들, 분명 배꼽 잡고 웃을 게 뻔해!

 

알리안

할아버지는 집에 모셔다드리고 왔어.
둘이서 여행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앞으로는 내 뜻대로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군청색 제복: 선행 통합조직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복.
제복이구나. 고마워!
제대로 된 조직에 속해본 적이 없어서
살짝 긴장되네…….

제복을 나눠준 걸 보니 곧 모일 시간인가 보네?
휴……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지!

 

에페미

당신…… 영웅 리오넬 맞지!?
……그래, 내가 제대로 봤구나!
난 야만신을 물리친 당신처럼 되고 싶어서 이 조직에 들어왔어.
하하, 동경하던 사람한테
이렇게 직접 제복을 받는 날이 오다니…….
갑자기 의욕이 막 솟는걸!
'새벽'에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거든.
이렇게 당신 곁에서 일할 수 있다니
검은장막 숲을 나온 보람이 있었어.

 

일베르드

……새로운 조직에서 대장을 맡게 될 일베르드다. 
제7재해로 처자식과 고향을 잃었지. 
울적한 나날이었지만, 오늘부터는 평화를 위해 힘쓰겠다…….

-군청색 제복: 선행 통합조직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제복.
과연, 영리한 방법이야……. 
같은 옷을 입으면 저절로 동료의식이 싹트지. 
가져와 줘서 고맙다…….

……제7재해 직후엔 나도 난민이나 마찬가지였다. 
약자가 느끼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는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이 조직에 참가하기로 한 거다…….

 

알피노

그래…… 제복 배급이 끝났다면 준비는 다 됐겠군.
이제 설립 선언을 위한 무대는 마련됐어…….
지금껏 함께 애써줘서 고맙네.
……바야흐로 에오르제아는 새 시대로 나아가게 되었어.
실은 벌써 조직 이름도 생각해 놓았네.
다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만.
……그럼 이제 돌의 집으로 지원자들을 불러주게.
지금부터 예비통합조직 설립 선언식을 거행하겠네!

 

 

다들 들어주게.
여기 모인 이들은 모두 내 생각에 찬동해준 정예들일세!
우리 '새벽의 혈맹'과 뜻을 함께하며
에오르제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준 용감한 자들이다!

'새벽'의 지휘하에 국가의 벽을 뛰어넘어 
총사령부 '에오르제아'를 향해 나아갈 
'크리스탈 브레이브'의 설립을 선포한다! 

 

 

잇따른 야만신 소환, 야만족과의 대립, 무법자의 전장…….
에오르제아의 위기는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았다!
이제는 우리가 앞장서야만 할 때이다!
우리는 '새벽의 혈맹'과 함께
'에오르제아의 수호자'가 될 것이다!
에오르제아의 미래를 위하여!

크리스탈 브레이브 대원 일동

에오르제아의 미래를 위하여!

 

 

민필리아

축하해요, 알피노.
……아니, 크리스탈 브레이브 총수
알피노 르베유르 님!

알피노

그러지 말게. 이름뿐인 직함일세.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우린 모두 한뜻을 품은 동료라네.
신들에게 사랑받은 땅, 에오르제아를 구원하기 위해……
함께 힘내보세나!

민필리아

그럼요, 물론이죠..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민필리아

드디어 '크리스탈 브레이브'가 출범했네요.
우리도 정신 바짝 차리자구요!

네, 나예요.
……역시 위원회 본부는 사라진 거군요.
하지만 어떻게 섬 하나를 통째로 없앤 거죠……?
……정말이에요!?
정말 쿠루루를 찾았어요!?
아아, 다행이야…….
네, 상태는 좋지 않단 말이죠…… 알겠어요.
위리앙제 씨한테도 전할게요.
그럼 다시 연락할게요.
네, 잘 부탁드려요.

발데시온 위원회 본부 조사단에서 연락이 왔어요.
내 친구를 찾았다고 하네요…….
아직 의식은 안 돌아왔다지만, 그래도 다행이에요…….
……사라진 '발 섬' 주변에서
정체 모를 마법을 사용한 흔적이 나왔다고 해요.
예전에 북부 다날란에서 발동한
고대마법 '알테마'랑 비슷하다는데…….
……설마 아씨엔이 저지른 짓일까요?
혹시 갈레말 제국과의 싸움이 끝난 뒤로
어머니 크리스탈…… '하이델린'의 목소리를 들은 적 있나요?
역시 당신도 못 들었군요.
……나도 그래요.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어요…….
루이수아 님…….
부디 '새벽'을 지켜주세요…….

 

 

오르슈팡

알았다.
물자가 차질 없이 마련되어 다행이야.
후후, 녀석이 기뻐할 모습이 눈에 선하군.
오늘따라 바람이 유난스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