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 라무

민필리아
……다 모였죠?
방금 전 쌍사당에서 연락이 왔어요.
실프족이 검은장막 숲에서 야만신 '라무'를
소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군요.
산크레드
'가능성'이라…… 확실하진 않단 뜻이야?
민필리아
카느 에 센나 님 얘기를 들어보니
정령들이 야만신 '라무'가 나타났다고 알려준 모양이에요.
하지만 실프족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하네요…….
파파리모
호전적인 야만신 '가루다'와는 달리
'라무'는 어디까지나 실프족을 수호하는 존재야.
그러니까 진짜로 나타났다 하더라도
우리가 실프족 땅을 침범하지 않는 한
그쪽에서 먼저 공격해오진 않을걸.
야슈톨라
……하지만 너무나 갑작스러워요.
야만신 '라무'의 소환에 관한 움직임은
전부터 주시하고 있던 일 아닌가요?
이다, 파파리모…….
수상한 움직임이 있었다면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알았겠죠.
이다
……뭐, 그건 그래.
언젠가 불러내겠다 싶기는 했지.
이렇게 빨리 강신 의식을 할 줄은 나도 몰랐지만.
야슈톨라
이다……!
그걸 알면서 잠자코 있었다는 거예요!?
이다
얘, 얘기 안 한 건 미안해!
그, 그게 숨기려고 한 건 아니고 잠깐 상황을 좀 보려고……
파, 파파리모도 알고 있었단 말이야!
안 그래도 실프족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네 숲에 들어오는 거에 엄청 예민하다고.
재해 직후에 실프족이 딱 한 번 야만신 '라무'를 소환했는데
그것도 갈레말 제국 녀석들이
함부로 숲에 들어와서 그런 거였단 말이야…….
파파리모
그래. 그렇기에 검은장막 숲에 제국군 기지……
'카스트룸 오리엔스'가 있는 한
실프족이 야만신을 소환하는 건 시간문제였어.
……나랑 이다 의견이 오랜만에 일치했지.
언젠가 이렇게 될 줄은 알았지만 손쓸 방법이 없었어.
하지만 우리 예상보다 일찍 소환된 건
최근 실프 영지를 둘러싼 환경이 갑자기 바뀌었기 때문이야.
울다하에서 있었던 난민 시위와 폭동 때문에
검은장막 숲으로 도망친 사람이 꽤 있었던 것 같아.
갑자기 숲에 쳐들어온 낯선 존재…….
실프족이 위기감을 느끼고 야만신에 기댔을 가능성이 높지.
야슈톨라
야만신 '타이탄' 때와 같군요…….
또 인간이 일으킨 문제가 야만신 소환을 초래했어요.
파파리모
……글쎄, 이유가 그거 한 가지는 아니니까.
게다가 야만신 '라무'가 나타난 건
우리한테 뜻하지 않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리오넬.
너는 임시 주거지에 있는 실프족과 직접 교류하면서
평화를 바라는 그들의 마음에 공감해왔었지.
그런 너라면 아마……
실프족을 지키는 야만신 '라무'하고도
대화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게
야만신 소환을 멈출 하나의 계기가 될지도 모르지.
야슈톨라
……그게 가능했다면
인간과 야만족은 지금까지 싸울 필요도 없었겠죠.
이다
그렇지만 이번엔 다를지도 모르잖아……!
민필리아
다들, 진정해요.
이 일에 대해서는 그리다니아 측 생각도 들어봐야 해요.
카느 에 센나 님은
당신을 지목하며 도움을 요청하셨어요.
지금 바로 쌍사당 '보르셀 대령'을 찾아가 줄래요?
고마워요.
상황에 따라서는 야만신 '라무'와 싸우게 될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가서 이번 일을 해결해주세요.
타타루
리오넬 님, 다녀오세용!
무사히 돌아오시길 빌게용!!
프라민
또다시 이런 큰 임무를 맡게 되었군요…….
그게 당신의 사명이라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항상 조심하는 것 잊지 마세요.
호우잔
사는 곳이 바뀌면 생활양식도 바뀐다…….
고장에 가면 그 고장 법을 따르라는 말도 있지만
이것 참,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지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히기리
여러분에게 제 특기인 도마 향토 요리를……
대접하고 싶지만 좀처럼 재료 갖추기가 어려워요.
땅이 다르면 나는 작물도 다른 거군요.
코하루
'라무'는 얼만큼 강해요?
그래도 언니가 더 강하죠?
그럼 걱정 안 해도 되겠다. 다녀오세요!
쿨테네
돌의 집은 저와 빛바랜 바위에게 맡기십시오.
당신의 활약을 직접 볼 수 없는 건 아쉽지만……
저흰 저희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도우와레
이곳 사람들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워…….
도마에 살았다면 알지 못했을 지식이 쏟아지는 것 같아.
나날이 견문이 넓어지고 있다니까.
빛바랜 바위
현자분들께서 자리를 비우신 동안 돌의 집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요우잔
누나, 이번에는 어떤 적과 싸워요!?
대단하다! 부러워요! 멋져요!
쌍사당 대령 보르셀
아, 어서 와.
……야만신 '라무' 얘긴 벌써 들었겠지?
쌍사당은 이미 경계 태세에 들어갔네.
자네도 어서 현지에 가줬으면 좋겠지만……
그전에 카느 에 님께서 직접 할 말이 있다고 하시더군.
이번에는 다른 야만신 토벌과 뭔가 다르다는 모양이야.
일단 풍요신 제단에서 기다리는 도사를 따라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가주겠나?
조용한 도사
왔군. 카느 에 님께서 기다리고 계시오.
다른 '새벽' 사람도 먼저 '말없는 선인의 좌탁'에 들어갔소.
……그대도 지금 들어가시겠소?

산크레드
실프족 전령도 와 있는 모양이군.
그렇다는 건 역시…….
파파리모
야만신 '라무'가 쓰는 '심판의 벼락'은 아주 강력해.
그리다니아 사람이 피해를 보기 전에
어서 일을 처리해야 할 텐데…….
이다
카느 에 님이 어떤 판단을 내리더라도
난 너를 도울 생각이야.
야슈톨라도 마찬가지일걸?
실프족 심부름꾼
앗! 당신 우리 장로님 친구 아니냣치!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닷치…….
야슈톨라
야만신 '라무'에 어떻게 대응할지……
카느 에 님 판단을 들어보죠.

카느 에 센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실프족에 관해 드릴 이야기가 있어 모셨어요.
얼마 전, 숲 속 대정령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야만신 '라무'가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방금 전……
임시 주거지에서 실프족 전령이 찾아왔습니다.
임시 주거지에 있는 실프들도
라무가 나타난 것을 느꼈다는군요.
정확한 건 아니지만, 아마 '실프 영지' 깊은 곳에
이미 야만신 '라무'가 소환되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라무'는 수호와 조정을 관장하는 현명한 신이니
우리가 그 뜻을 존중한다면
실프족하고 그랬듯이 대화를 해볼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은 '초월하는 힘'을 가졌으니
분명 서로 마음이 통할 거예요.
그러니 부디 라무와 대화를 나눠주세요.
인간도, 실프족도, 그리고 아마 '라무'도……
숲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은 마음은 같을 거예요.
우리 그리다니아 백성들은
이 모두가 조화롭게 어울려 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실프 임시 주거지'에 쌍사당 사람을 보내두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그곳에서 들어주세요.

카느 에 센나
숲에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바람은 검은장막 숲뿐만 아니라……
온 에오르제아를 휩쓸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부디 조심하세요.
조용한 도사
카느 에 님을 뵙고 온 모양이군.
……맡은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길 바라오.
쌍사당 중위
'새벽의 혈맹'에서 오신 리오넬 님이십니까?
협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야만신 '라무'와 대화를 시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프 영지에 들어가면
야만신 신도들이 분명 방해할 겁니다.
그래서 '새벽'과 쌍사당, 임시 주거지에 있는 실프족……
이렇게 셋이 힘을 합쳐 실프 영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준비가 끝나면 말씀해주십시오, 이번 작전을 설명하겠습니다.
실프 영지 돌입 작전

쌍사당 중위
그럼 이제부터 '새벽'과 쌍사당, 임시 주거지 실프족에 의한
합동 진입작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야만신 '라무'와 대화를 시도하려면
우선 야만신이 소환된 곳까지 가야 합니다.
그 장소가 실프 영지 어딘가라는 건 확실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위험한 실프 영지를 무작정 수색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 '새벽'에서 오신
이다 님, 파파리모 님, 야슈톨라 님, 산크레드 님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샬레이안 현자들이 가진 에테르 측정기가 있으면
야만신이 나타날 때 생긴 에테르의 요동이 보인다고 하니……
그걸 이용해 소환이 이루어진 장소를 찾는 겁니다.
현자님들은 쌍사당 호위병과 안내 담당 실프족과 함께
먼저 실프 영지로 가셨습니다.
리오넬 님도 현지에서 합류해주십시오.
마키시오
크, 크, 큰일이닷치~!
쌍사당 중위
당신은 안내 담당 실프족 아니십니까……?
설마 선발대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마키시오
실프 영지 입구에서 말썽쟁이 실프한테 갑자기 당했닷치!
따끔따끔 비늘가루를 뒤집어쓰는 바람에
쌍사당 사람들 눈물이 그렁그렁하닷치!
쌍사당 중위
이, 이럴 수가…….
현자님들은 무사하십니까!?
마키시오
쌍사당 사람이 온몸으로 막아줘서 괜찮을 거닷치.
근데 이리저리 피하다 보니 다들 뿔뿔이 흩어졌닷치…….
쌍사당 중위
정말 큰일이군요!
일단 호위병들이 정신을 차린 다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야겠습니다……!
코무시오
그럼 이 맑고 깨끗한 물을 써랏치!
비늘가루를 씻어내면 좀 괜찮아질 거닷치.
쌍사당 중위
오, 고맙습니다!
이 맑은 물은 리오넬 님이 가지고 가십시오.
리오넬 님, 상황이 좋지 않지만
어떻게든 실프 영지에서 현자님들과 합류해주십시오.
호위병들이 정신을 차리면 그분들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마키시오
따끔따끔 당한 사람들은 실프 영지 입구에 있닷치.
나를 따라와랏치!
쌍사당 중위
야만신 '라무'와의 대화에 실패하면
그리다니아와 실프족의 우호가 깨질지도 모릅니다.
이번 작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합시다!
코무시오
따끔따끔 당한 쌍사당 사람들한테
맑고 깨끗한 물을 써랏치!
비늘가루를 씻어내면 좀 괜찮아질 거닷치.
마키시오
호위하는 사람들은 거기 있닷치!

말썽쟁이 실프
칫치치! 꼴 좋닷치~!
우리 땅에 함부로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지 알았겠치!
-맑고 깨끗한 물: 임시 주거지 실프가 준 깨끗한 물.
몸부림치는 일병
……윽! 하아…… 하아…….
이제야 숨 좀 쉬겠네……!
허억…… 허억…….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쉬자……!
눈물이 그렁한 이병
오오! 정말 고맙네!
아직 앞이 안 보이는군. 혹시 근처에 나쁜 실프족이 있나!?
빨리 그 녀석을 쫓아내야 해……!
아직…… 눈앞이 흐릿해…….
빨리 그 나쁜 녀석을 쫓아내야 하는데……!
콜록거리는 상병
콜록…… 콜록…… 사, 살았다!
실프족이 느닷없이 가루를 끼얹는 바람에…… 콜록……!
콜록…… 콜록…….
으으, 목구멍이 타버리는 줄 알았어…….
그 가루는 대체 뭐야……!?
말썽쟁이 실프
흥, 도와주러 왔냣치?
어차피 누가 오든 상관없닷치.
이 따끔따끔 비늘가루로 혼내줄 거닷치!
……칫치?
이, 이상하닷치! 비늘가루가 없어졌닷치!?
이, 일단 물러간닷치!
하지만 바로 가루를 구해서 너도 따끔따끔하게 혼내줄 거닷치!
마키시오
칫치치!
말썽쟁이 실프가 인간한테 정신이 팔려있는 틈에
몰래 따끔따끔 비늘가루를 훔쳐냈닷치.
하지만 녀석이 다시 구해오면 소용없닷치…….
그러니까 당하기 전에 먼저 손을 써랏치!
당신한테 '은신 주술'을 걸어서
모습이 안 보이게 해주겠닷치.
그 사이에 아까 그 말썽쟁이 실프를 찾아내랏치.
그리고…… 치히힛……
그 녀석한테 뺏어온 이 따끔따끔 비늘가루를 뿌려줘랏치!
이름하여 '눈에는 눈, 따끔에는 따끔 작전'이닷치!
자, 준비됐으면 나한테 말해랏치.
주술을 걸어주겠닷치!
마키시오
그럼 주술을 걸어주겠닷치.
이~얍~!
['은신 주술'로 투명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한시간 안에 말썽쟁이 실프를 찾아서
따끔따끔 비늘가루를 사용하세요.
투명상태는 '35초' 동안 지속됩니다.
주어진 시간이 지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되므로
다시 한번 '마키시오'에게 말을 걸어서 도전하세요.]
마키시오
주술이 풀려버린 거냣치?
알았닷치. 다시 걸어주겠닷치!
이~얍~!
몸부림치는 일병
허억…… 허억…….
어서 몸을 추슬러야 하는데…….
눈물이 그렁한 이병
거, 거기 누구 있나!?
미안하지만 아직 앞이 잘 안 보여서…….
콜록거리는 상병
……응?
누가 날 쳐다보는 것 같은데…… 콜록!
-따끔따끔 비늘가루: 말썽쟁이 실프가 만든, 살에 닿으면 따끔따끔한 비늘가루.
말썽쟁이 실프
칫치~~~!?
어, 어디서 비늘가루가 쏟아진 거얏치!?
으아아아…… 잎사귀가 따끔따끔 아프닷치~!
마키시오
말썽쟁이한테 따끔한 맛을 보여줬냣치?
……좋아 좋아, 이제 당분간은 말썽 안 부릴 거닷치.
따끔따끔 당했던 사람들도
이제 슬슬 가라앉았을 거닷치.
가서 얘기해봐랏치.
콜록거리는 상병
콜록…… 콜록…….
괜찮아, 이 정도면 싸울 수 있겠어.
몸부림치는 일병
큭, 실프족한테 보기 좋게 당했군!
하지만 두 번 다시 같은 수에는 안 넘어간다……!
눈물이 그렁한 이병
위험한 순간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야 겨우 앞이 보입니다…….
당신이 절 도와준 리오넬 님이시군요.
그러면 바로 작전 상황과……
현자님들이 어디로 가셨는지 보고하겠습니다!
현자를 찾아라
눈물이 그렁한 이병
우리 선발대는 이곳 실프 영지 입구에서
실프족에게 갑자기 공격을 받았습니다…….
저희 호위병은 이에 맞서 싸우며
현자님들이 에테르를 측정하러 갈 수 있게 보내드렸습니다.
그중 한 분인 파파리모 님은
북동쪽 '금빛잎새 단'으로 가신 듯합니다.
비늘가루를 맞는 바람에, 거기까지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리오넬 님은 마키시오 님과 함께
현자님들을 찾으러 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들어온 걸 적도 알고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우리는 그동안 적 실프족을 최대한 유인하겠습니다.
따끔하든 뜨끔하든 던져보라 이겁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현자는 찾았어?
장난을 조심해
여긴 제게 맡겨요!
마키시오
현자를 찾았닷치!
당신이 가서 얘기해봐랏치.

이다
아~ 한 발짝도 못 걷겠네~!
괜히 숲을 어지럽히지 말고 그만 집에 가자~
파파리모
아…… 정말 싫다…….
몸도 나른하고, 걷기도 귀찮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
……뭐어? 에테르 측정?
나 참~, 그렇게 심심하면 이 녀석하고나 놀아~
휴우, 너 정말 끈질기구나~
측정 같은 거 안 해도 다 알아~
라무 님은 안 나타나셨닷…… 어.
마키시오
무슨 일이냣치?
……현자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흠흠…… 그거 왠지 수상하닷치…….
어쩌면 말썽쟁이 실프가 '변신 주술'을 써서
현자로 변장한 걸지도 모른닷치!
그럴 때는 이 알아보는 비늘 구슬을 써랏치!
이걸 맞으면 주술이 풀린닷치.
가서 있는 힘껏 던져랏치!
알아보는 비늘 구슬을 수상한 현자한테 힘껏 던져랏치!
말썽쟁이 실프가 변신하고 있는 거라면 정체가 드러날 거닷치!
파파리모
몸도 나른하고, 걷기도 귀찮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옆에 있는 애도 나랑 같은 생각일걸~?
-알아보는 비늘 구슬: 나비 비늘에 환술을 걸어 만든 구슬. 변신을 간파할 수 있다.

아파! 나쁘닷치!
어떻게 알았냣치!?
마키시오
역시 말썽쟁이 실프가 변신한 거였구낫치!
기껏 현자를 찾았나 했더니…….
그럼 다른 데 가서 찾아보잣치.
알아보는 비늘 구슬은 아직 가지고 있냣치?
또 변신한 말썽쟁이 실프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의심스러우면 그걸 던져랏치!

마키시오
앗! 현자 또 찾았닷치!
이번엔 진짜겠치……?
이다
앗, 리오넬!
다행이다! 잘 따라왔구나.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어.
어서 측정하러 가야 하는데
산크레드가 무서워서 못 가겠대, 글쎄…….
……무슨 일 있었나?
-알아보는 비늘 구슬: 나비 비늘에 환술을 걸어 만든 구슬. 변신을 간파할 수 있다.
콜록콜록!
뭐, 뭐 하는 거야~!
산크레드
엄마야~! 나 살려~!
다들 내 잘생긴 얼굴을 때리려고 해~!
무서워서 꼼짝도 못 하겠어~!
-알아보는 비늘 구슬: 나비 비늘에 환술을 걸어 만든 구슬. 변신을 간파할 수 있다.
완벽한 줄 알았는뎃치…
마키시오
한쪽은 진짜였닷치!
빨리 얘기를 들어봐랏치.
이다
산크레드가 말썽쟁이 실프였다니!?
웬일이야! 그럼 지금까지 가짜였단 말이야!?
우와, 난 꿈에도 몰랐어!
'변신 주술'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똑같을 줄이야.
……그럼 진짜 산크레드는 어디로 갔대?

비밀을 간파하라!
이다
진짜 산크레드가 어딨는지는 모르겠지만
파파리모랑 야슈톨라는 조금 전까지 같이 있었어!
야슈톨라가 "두 팀으로 나눠서 찾죠"라면서
파파리모를 데리고 갔는데……
설마 그것도 말썽쟁이 실프가 변장한 걸까!?
어떡해, 난 몰라! 빨리 가서 알려줘야 하는데!
두 사람은 남쪽으로 갔어. 얼른 가자!

마키시오
이게 말로만 듣던 인간의 '삼자대면'이냣치!?
이다
우와…… 이거 틀리면 뒤끝이 장난 아니겠는데……?
이렇게 되면…… 리오넬한테 떠넘긴다!
야슈톨라
당신이 가짜인 거 다 알아요!
제 소중한 동료를 데려가서 뭘 하려는 거죠?
용서하지 않겠어요!
야슈톨라
…………이거 확 날려버릴까.
파파리모
아아, 마침 잘 왔어!
이 상황 좀 어떻게 해봐…….
야슈톨라하고 있었는데, 야슈톨라가 한 명 더 나타났어…….
……마키시오랑 같이 있다고?
그럼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물어봐!
마키시오
칫치치…….
의심스러우면 한꺼번에 확 쓸어버려랏치!
자, 다시 알아보는 비늘 구슬을 줄 테니까
내친김에 가운데 사람까지 확인해봐랏치.
세 사람한테 있는 힘껏 던져랏치!
파파리모
아, 진짜 골치 아파 죽겠네!
미치겠군, 빨리 어떻게든 해결해봐…….
-알아보는 비늘 구슬: 나비 비늘에 환술을 걸어 만든 구슬. 변신을 간파할 수 있다.

야슈톨라
콜록…… 콜록……!
이게 뭐예요? 비늘가루……!?
이다
저기 봐! 저쪽이 가짜였어!
말썽쟁이 실프
으앗, 들켰닷치!
후, 후퇴해야겠닷치!
저, 절대 가까이 오지 마랏치!
나한테 가까이 오면 내 친구가 가만 안 있을 거닷치~!!
파파리모
……도망 안 가고 뭐 하는 거지?
애들 떼쓰는 것도 아니고…….
산크레드
오, 드디어 찾았군.
한참 가다 뒤돌아보니까 아무도 없어서 놀랐잖아.


산크레드
……왜, 왜 그래?
왜 이렇게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봐?
내가 뭐 이상한 짓이라도 했어……?
파파리모
……있잖아, 산크레드.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이 뭐였지?
뭐야, 설마 잊어버려서 묻는 건 아니지?
야만신 '라무'와 리오넬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소환 장소가 어딘지 알아보러 온 거잖아.
이다
맞아 맞아, 그랬지~
……근데 말야, 프라민 씨 지금도 엄청 예쁜 것 같지 않아?
산크레드
엉? 어, 그, 그야 물론이지!
'울다하의 가희'라고 불렸을 때도 예뻤지만
지금도 마치 진홍빛 장미처럼 아름다워.
야슈톨라
말솜씨 하난 좋으시네요…….
요즘은 작업 걸 상대가 많아서 힘들겠어요. 바람둥이님?
산크레드
너무 그러지 마, 야슈톨라.
그녀들을 보면 저절로 시가 떠오르는데 어쩌겠어.
사랑의 음유시인으로서 피가 끓는달까…….
야슈톨라
……진짜네요.
파파리모
휴, 맥이 풀리는군.
……하지만 느긋하게 있을 때가 아니지.
리오넬, 저 말썽쟁이 실프한테 한번 가까이 가봐.
저 녀석이 여기서 못 도망치는 이유가 있을 거야…….
리오넬, 저 말썽쟁이 실프한테 한번 가까이 가봐.
내 짐작이 맞으면
저 녀석이 여기서 못 도망치는 이유가 있을 거야…….
마키시오
말썽쟁이 실프한테는 위험한 친구가 많이 있닷치.
조심해랏치!
이다
산크레드가 산크레드여서 다행이야.
자, 그럼 이제 야만신 '라무'를 찾아보자!
산크레드
진짜? 진짜라니 무슨 소리야?
내 행세를 한 가짜라도 있었어?
……이거 참, 인기가 많으면 이래서 힘들다니까.
야슈톨라
어설픈 내 흉내에 대해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다 같이 몰려가면 무서워서 바로 도망칠 것 같네요.
당신한테 맡길게요.

오면 안 된닷치!
말썽쟁이 실프
우우…… 친구가 꽥 쓰러졌닷치…….
어, 어쩔 수 없지…… 항복이닷치…….
너희들 괴롭힌 건 미안하닷치.
하지만 라무 님은 진짜 아무 데도 없어!
그러니까 절대로 여길 넘어가면 안 된닷치!
절대로! 절대로 안 된닷치!
마키시오
괜찮냣치?
어디 다친 데 없냣치?
야슈톨라
고마워요, 속이 좀 후련해졌어요.
……지금 말썽쟁이 실프가 정답을 알려주고 갔네요.
파파리모
말썽쟁이 실프는 우리를 이 자리에 묶어두고 싶어 했어…….
그리고 이 주변 에테르를 측정해봤더니
남동쪽에 에테르의 요동이 있는 걸 알았지.
어쩌다 보니 실프 영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됐지만
이 정도로 크게 흐트러진 건 거기밖에 없었어.
여기까지 알았으면 안 봐도 뻔하지…….
심판의 벼락
파파리모
야만신 '라무'가 소환된 곳은
여기서 남동쪽에 있는 '야만족 에테라이트' 근처야!
네 지도에 표시해 놨으니까 그 근처로 가봐.
……그리고 아쉽지만 마키시오는 여기서 더 가면 안 되겠어.
야만신 '라무'한테 다가가면 신도가 될 수도 있으니까.
……자, 그럼 가자!
야만신 '라무'한테 우리 뜻을 전하는 거야!


라무
그 힘은…….
하이델린의 사도로구나.
흐음…… 이프리트, 타이탄, 가루다,
그리고 리바이어선까지…….
녀석들을 물리친 빛의 사도가 바로 그대였군.
내 이름은 '라무'.
검은장막 숲의 백성, 실프족의 수호자다…….
빛의 사도여, 이곳은 실프족의 성지이거늘
어찌하여 '인간'이 발을 들였느냐?
그리다니아 백성들이 조화를 바란다고?
……인간은 어찌 이리 방자한 것인가.
실로 어리석도다.
그대는 실프들이 무얼 원하는지 아느냐?
그저 숲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니라.
허나, 인간은 그 작은 소망마저 짓밟고 있다.
실프족이 이 몸을 부른 것은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함이거늘…….
이들을 이렇게 몰아간 것은 바로 네놈들 인간이 아니더냐.
실프족이 보기에 인간은 다 같은 인간.
그리다니아 백성들이 조화를 원한다 해도
제국 백성들은 숲을 끊임없이 어지럽히지…….
결국 인간은 숲을 더럽히고 다툼을 불러올 뿐이다.
이는 인간이 어둠을 품은 존재이기 때문이지.
……애당초 인간이 어둠을 품은 건 언제부터인고.
태초에는 빛도 어둠도 없었거늘…….
설마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어둠을 낳은 것인가?
그렇다면 인간이 있는 한
이 세상에서 부정과 다툼은 사라지지 않겠구나.
인간이 살아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니 말이야.
빛의 사도여.
……그럼에도 그대는 인간으로서,
조화를 향해 나아가겠는가?
오, 성역을 떠난 아이들에게 건네준 크리스탈 아니더냐…….
……그래, 그대는 내가 아는 인간들과는
무척 다른 존재인가 보구나.
이건 그대가 빛의 사도이기 때문이 아니라……
무언가 특별한…… 그래, 혹시 그 녀석이라면…….
좋다…….
그렇다면 이 몸에게 그대가 가진 힘을 보여라.
인간이 진실로 조화로운 삶을 원한다면
이 숲에서 제국을 몰아낼 힘을,
이 세상에서 어둠을 몰아낼 힘을 보여라.
그리할 수 없다면 이 뇌신 라무가
이 세상 모든 인간에게 '심판의 벼락'을 내리리라!
오너라, 빛의 사도여.
심판의 땅에서 그대를 기다리겠다!

야슈톨라
……웬일이에요?
이런 곳까지 다 나오고.
위리앙제
야만신 '라무'…… 저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입니다…….
좋은 경험을 했군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 실례했습니다…….
꼭 조사할 것이 있어 부탁드리려 합니다.
뇌신을 물리치는 모습을
이 기계로 관찰하게 해주시겠습니까……?
[진 라무 토벌 개시]

라무
왔느냐, 빛의 전사여…….
네놈의 힘, 내가 직접 시험해주마!
이제부터 심판을 내리겠다……. 각오해라!
찬란한 고대의 지혜를 빌려
그대에게 엄정한 심판을 내리노라!
허허허, 간만에 하는 전투지만……
점점 예전 감각이 돌아오는구나!
심판의 때가 다가왔다…….
모여라, 심판자들이여!
넌 정체가 뭐냐……?
이것이 인간의 가능성이란 말인가…….


[진 라무 토벌 완료]
라무
그대가 가진 힘은 잘 보았다…….
……빛의 사도여, 그대도 깨달았겠지.
인간이 품은 어둠은 모두 인간이 뿌린 씨앗이다.
그러니 그 힘은 이 숲을 위해,
에오르제아를 위해 쓰거라.
세상이 조화롭길 바란다면 싸워서 쟁취하여라.
특별한 존재인 그대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빛으로 어둠을 물리치고 인간을 올바르게 인도하라……!

위리앙제
역시 빛의 전사답군요…….
야만신 '라무'를 물리치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싸우는 것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아씨엔을 완전히 소멸시킬 방법을…….
자, 우선 돌아갑시다…….
자세한 건 돌의 집에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무시오
들었닷치! 느꼈닷치!
드디어 라무 님이 당신을 인정했닷치!
수장님도 무척 고마워했닷치!
라무 님께 받은 소중한 크리스탈,
당신한테 맡기길 정말 잘했닷치!
쌍사당 중위
돌아오시길 기다렸습니다!
야만신 '라무'와 대화는 잘 되셨습니까……?
맙소사, 야만신과 싸우셨단 말입니까!?
아아,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야만신 '라무'가 당신이 가진 힘을 인정한 것은
그리다니아와 임시 주거지 실프족 모두에게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입니다.
카느 에 님께도 어서 이 소식을 전해주십시오.
리오넬 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돌아온 신, 맴도는 영혼
쌍사당 중위
야만신 '라무'와 있었던 일을
카느 에 님께도 보고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다니아로 가서 풍요신 제단에 있는 도사에게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안내해달라고 하십시오.
많이 피곤하실 테니 조심히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다니아로 가서 풍요신 제단에 있는 도사에게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안내해달라고 하십시오.
많이 피곤하실 테니 조심히 가시길 바랍니다!
조용한 도사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오.
카느 에 님이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시오.
'말없는 선인의 좌탁'으로 가시겠소?
이다
마키시오가 우리한테 고맙대!
재밌었으니까 다음에 또 같이 놀자고 하더라.
야슈톨라
이다와 파파리모의 의도와 제 의견……
어떻게 보면 둘 다 옳았다는 걸 알겠어요.
앞으로 이다가 하는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겠네요.
산크레드
저번에 야만신 '리바이어선'과 싸웠을 때는
나도 그럭저럭 힘을 보탠 것 같지만……
이번엔…… 음…… 그냥 가만히 있을게.
파파리모
자, 어서 가서 카느 에 님한테 당당하게 보고해.
넌 정말 대단한 공을 세운 거니까.
카느 에 센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험가님.
방금 쌍사당에서 보고를 받았어요.
결국 야만신 '라무'와 대결하게 되셨다고요.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라무가 그런 말을 했나요……?
"인간이 지닌 어둠이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카르테노 평원에 있는 '무법자의 전장'.
……그리고 울다하에서 시작되어
에오르제아 전체로 퍼지고 있는 난민 문제까지.
제국과의 전쟁이 끝나고도
에오르제아가 하나로 뭉치긴커녕
다툼만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제7재해 피해를 복구하고 한숨 돌리자
사람들은 공통된 목표를 잃은 거예요.
이럴 때일수록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새롭게 태어난 에오르제아를 지켜나가야 할 텐데요…….
하나 된 '에오르제아'는 이룰 수 없는 꿈일까요?
사람과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걸까요……?
……그리다니아를 대표하여 이번 일에 감사드립니다.
'새벽' 분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여러분께는 늘 신세만 지고 있네요.
이 나라를 짊어진 제가 더 분발해야 할 텐데…….


카느 에 센나
야만신 '라무'는 잠잠해졌지만
숲에 부는 불길한 바람은 잦아들지 않는군요…….
숲의 정령들이여……
이 땅에 무슨 일이 생기려는 것입니까…….
파파리모
야만신 '라무'를 제압하느라
이번에 정말 수고 많았어.
원래 계획대로 대화를 통해 풀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봐.
게다가 위리앙제도 뭔가 알아냈다며?
바로 '돌의 집'에 가서 이번 일을 정리해보자.
민필리아도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민필리아
어서 와요!
방금 연락받았어요. '라무' 문제를 잘 해결했다면서요?
나도 당신한테 할 얘기가 있지만……
우선 위리앙제 씨 보고부터 들어보죠.
당신이 야만신 '라무'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씨엔과 관련된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하네요.
자, 다 같이 모여서 들어볼까요?
다들 왔죠?
위리앙제 씨, 말씀해주세요.
위리앙제
모래의 집에 나타났던, 흰옷을 입은 아씨엔……
'아씨엔 엘리디부스'.
그가 한 말을 통해 아씨엔은 불멸의 존재,
다시 말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민필리아
그 뒤로 나랑 위리앙제 씨는
아씨엔을 완전히 없앨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위리앙제
그리고 마침내……
어둠을 없앨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야만신 '리바이어선'과 맞섰을 당시
사하긴족 장로는 잠시나마 '불멸의 존재'가 되었죠…….
그 당시 에테르 흐름을 관찰하던
야슈톨라 양이 측정한 결과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야슈톨라
피부로 느껴질 만큼 에테르가 떨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황급히 측정기로 관찰한 거예요.
위리앙제
그리고 이번엔 제가 야만신 '라무'를 관찰했습니다.
야만신이 없어질 때 에테르 흐름이 어떤지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민필리아
마침 잘됐네요.
에테르의 흐름에 대해 다시 짚어볼까요.

민필리아
우리가 사는 '물질계'에서 생명이 죽으면
그 영혼을 이루던 에테르는 산산이 흩어져
'에테르계'로 돌아가요.
그리고 '에테르계'를 떠돌던 에테르가
다시 '물질계'로 내려오면 새 생명이 탄생하죠.
위리앙제
"생명이 죽으면 별의 바다로 돌아간다."
이것은 신이 정한 이치입니다…….
에테르가 가득 찬 별의 바다는
현세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하는 세계입니다…….
모든 것은 돌고 도는 법이니까요.
민필리아
하지만 야만신은 예외예요…….
에테르의 결정인 크리스탈을 먹는 야만신은
육체마저 에테르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야만신을 물리치면
육체가 부서지며 그 에테르가 땅으로 돌아가죠…….
하지만 영혼은 다시 에테르계로 가는 듯해요.
위리앙제
신도들의 기도가 별의 바다에서 영혼을 불러오고
크리스탈이 그 육체를 생성하는 것입니다…….
민필리아
……하지만 '불멸의 존재'는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아요.
야슈톨라
그러고 보니, 사하긴족 장로가 총에 맞았을 때
에테르 한 덩어리가 떠오르며
다른 사하긴족으로 옮겨 갔어요.
위리앙제
살아있는 육신을 가졌으며, 사라지지 않는 영혼을 가진 자…….
산크레드
그게 '불멸의 존재'란 말이지…….
사하긴족 장로도 그 방법을 썼나 보군.
근데 옮길 대상이 없으면 그 영혼은 어떻게 돼?
민필리아
에테르계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해요.
그들이 '죽지 않는' 것은
영혼이 에테르계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일 거예요.
위리앙제
그들은 도피합니다.
어둠과 빛의 틈을 파고들어, 별의 바닷가로…….
민필리아
……맞아요.
즉, 물질계와 에테르계 사이에 있는
'틈새'에 몸을 숨기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씨엔은 '어둠 크리스탈'을 촉매로 써서
산크레드한테 빙의했죠?
어쩌면 그게 '틈새'로 들어가는 문일지도 몰라요.
산크레드
……씁쓸한 추억이구만.
민필리아
산크레드…….

위리앙제
이것이 탐구의 여정 끝에 도달한 해답입니다…….
야슈톨라
사하긴족 장로는 '불멸의 존재'가 됐지만
'어둠 크리스탈'을 안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리바이어선'에게 잡아먹힌 거죠.
……잠깐, 그렇다면
아씨엔을 처치했을 때 영혼을 놓치지 않고
리바이어선처럼 흡수해서 가두면 어떨까요……?

위리앙제
바로 그겁니다.
역시 야슈톨라 양은 현명하군요…….
육체를 잃은 영혼을 에테르 감옥에 가둔 다음
에테르 검으로 파괴한다면……
제아무리 아씨엔이라도 별의 바다로 돌아갈 것입니다…….
민필리아
아씨엔의 영혼을 사로잡아
그 에테르를 산산이 파괴하는 마법도구라니……
쉽게 상상이 안 가는군요.
하지만 방법은 있을 거예요.
실마리를 찾았으니 이제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되겠죠.
위리앙제
그러면 저는 이러한 현상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샬레이안 본국에 있는 현자들과 함께 검토해보겠습니다.
민필리아
네, 부탁할게요.
위리앙제
그리고 민필리아…….
발데시온 위원회 말입니다만,
본국 조사단이 지금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연락이 올 테니
불안하더라도 잠시 기다리시면서……
그들이 무사하길 기도해주십시오.
민필리아
고마워요, 위리앙제 씨…….

아씨엔 이게요름
수신 리바이어선에 이어 뇌신 라무까지…….
아씨엔 나브리알레스
설마 뇌신이 빛의 사도를 받아들일 줄이야.
아씨엔 에메로롤스
……화염신, 바람신, 바위신, 수신, 뇌신.
그 땅에 내려올 수 있는 다섯 신은
모두 그자가 물리친 셈이 되었다.
아씨엔 알티마
인간의 진화…….
엘리디부스 경이 말한 대로군.
아씨엔 엘리디부스
이것이 정녕 하이델린의 뜻이란 말인가.
인간은 일곱 번의 '차원 붕괴'를 견뎌내고
'인간을 벗어난 존재'로 진화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아더'를 통해 절대신 '조디아크' 님이 재림하려면
각성한 인간이 '인간된 자'로 진화해야 하지.
???
……그렇다면 그것을 이루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일 터.
아씨엔 라하브레아
에오르제아는 '신'을 맞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땅…….
우리에게 새로운 '지혜'를 받은 인간이
순리에 따라 새로운 '신'을 부를 것이다.
결국 모든 세계는 하나가 되어 '태초의 이치'를 깨달으리라.
'메인 퀘스트 > 신생 에오르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 얼음의 무녀 (0) | 2020.12.01 |
---|---|
34 크리스탈 브레이브 | 에오르제아의 수호자 (0) | 2020.12.01 |
32 난민 (0) | 2020.12.01 |
31 수신 리바이어선 | 혼돈의 소용돌이 (0) | 2020.11.30 |
30 도마 사람들 (0) | 202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