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민과 알리스
민필리아
알피노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이제 곧 도마 난민 선발대가 여기에 도착한대요.
오랫동안 배를 타고, 낯선 땅에서 장거리 이동……
게다가 마음고생까지 했으니 다들 무척 지쳐 있겠죠.
그래서 '프라민'하고 '일곱째 낙원'이 도마 분들을 위해서
식사를 마련하고 있어요. 당신도 프라민에게 가서
식사 준비를 도와주지 않을래요?
'프라민'하고 '일곱째 낙원'이 도마 분들을 위해서
식사를 마련하고 있어요. 당신도 프라민에게 가서
식사 준비를 도와주지 않을래요?
이다
한가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난 제법 바빠.
도마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끊임없이 떠오르거든!
타타루
우리 '새벽' 물자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비축품이 그리 많지 않아용.
파파리모
흠…… 제작에 능한 모험가들을 모집해
필요한 물건을 부탁하는 편이 빠를지도 모르겠네.
산크레드
조신하면서 그 안에 강인함까지 갖췄다니…….
동방 여성은 정말로 매력적이군…….
……응? 너구나.
무슨 일이야?
쿨테네
파파리모 씨 일행은 난민 때문에 바쁜 것 같아요.
동방의 독자적인 마법에 대해 물어봐 주셨으면 하는데
다들 그럴 여유는 없어 보이네요…….
빛바랜 바위
사람이 늘면 분쟁도 늘어나는 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체력단련을 해야겠군.
프라민
어머, 리오넬 님.
……식사 준비를 도와주러 온 건가요? 고맙기도 해라!
그럼 마실 것부터 좀 날라주겠어요?
요리는 술집 '일곱째 낙원'의 주인 '알리스'가
솜씨를 발휘해 준비하고 있어요.
이따가 알리스가 만든 요리도 날라주면 고맙겠네요.
자, 우선 이 로마니의 포도주를 가져다주세요.
전부 다 들고 일곱째 낙원의 '알리스'한테 가서 얘기하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줄 거예요.
계산대에 있는 로마니의 포도주를 전부 다 들고
일곱째 낙원에 있는 '알리스'한테 가서 얘기하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줄 거예요.
알리스
안녕하세요, 모험가님.
……요리를 날라주러 오셨나요?
마침 준비가 다 됐는데 잘 오셨네요!
그럼 이 요리를 전부
'길드 본부 모험가'에게 가져다주시겠어요?
그분이 도마 분들을 돌보고 계시거든요.

길드 본부 모험가
도마 난민 선발대가 방금 도착했습니다.
긴 여행에 다들 쓰러지기 직전이더군요.
어서 그분들께 식사를 나눠드리고 싶은데요…….
-로마니의 포도주: 포도주 항구에서 들여온, 양조기술자 샤마니 로마니가 만든 포도주.
-알리스가 만든 요리: 포도주로 조린 채소와 모르도나산 큰도롱뇽 고기 그라탱.
음식을 가지고 오셨군요! 기다렸습니다.
아, 맛있는 냄새…… 저까지 배가 고파지는군요.
……제가 먹고 싶을 정도네요. 아, 먹겠다는 건 아닙니다.
오랜 여행으로 지친 도마 분들도
애정이 가득 담긴 이 음식을 드시면
기운이 솟아나실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도마 분들이 이곳에서 생활을 시작하시기에 앞서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어 고민입니다…….
사하긴족의 음모
길드 본부 모험가
'호수 코브라'라는 징그럽고 커다란 뱀을 아십니까?
요즘 들어 '성 코이나크 재단 조사지'로 가는 길에
그 뱀이 기분 나쁠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
이곳에 모인 자들은 모두 실력 있는 모험가라서
지금까지는 썩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도마 사람들 중에는 어린아이나 노인도 계시니 큰일입니다.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갑자기 늘어난 호수 코브라…… 사나운 코브라를
처리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제국 비공전함 잔해 아래쪽에 코브라 둥지가 있을 겁니다.
그 둥지에 이 썩은 큰도롱뇽 고기를 사용하면
사나운 코브라를 유인해낼 수 있습니다.
제국 비공전함 잔해 아래쪽에 코브라 둥지가 있을 겁니다.
모든 둥지에 썩은 큰도롱뇽 고기를 사용하고
사나운 코브라를 유인한 다음에 처리해주세요.
-썩은 큰도롱뇽 고기: 코브라를 유인하는 썩은 내 나는 고기.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신이 호수 코브라를 제거해주시는 동안
도마 분들께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좋은 기회라 잠시 이야기도 나눴지요.
다들 피곤한 모습이긴 했지만, 눈에는 희망이 가득했어요.
그분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군요…….
아, 그렇지. '민필리아' 님이 당신을 찾으셨습니다.
소실 사건을 조사하다가 뭔가 알아냈다고 하시던데……
'돌의 집'으로 한번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키쿄우
바라 마지않던 안주의 땅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유우기리 님은 기뻐할 새도 없이
다음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계시겠죠.
카사사기
고향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에오르제아는
제국 식민지에 살던 저희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곳을 찾은 겁니다.
프라민
도마 사람들은…… 정말 힘든 길을 왔겠죠.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으시도록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해요.
산크레드
림사 로민사에서 조사하고 있는 야슈톨라는
수확이 좀 있었으려나…….
타타루
도마 분들은 모험가 길드가 통괄하고 있어용.
'새벽'에도 인적사항을 알려달라고
부탁해봐야겠어용!
파파리모
동료가 느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불온분자가 숨어들 가능성도 커지지.
경계를 강화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군.
이다
야슈톨라가 돌아오면
망자의 종소리에 모인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랄 거야!
유우기리
갈레말 제국의 침공을 막아낸 에오르제아 역시
부족간 항쟁을 비롯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모양이군…….

산크레드
어때, 뭐 좀 알아냈어?
야슈톨라
네, 예상한 대로예요.
범인은 바로 해적단 '바다뱀의 혀'였어요.
산크레드
……역시 그랬군.
야슈톨라
이쪽은 어땠어요?
산크레드
큰 움직임은 없어
아말쟈족이 가끔 '이프리트'를 소환하는데
예전에 모아둔 크리스탈을 쓰는 것 같고.
위리앙제 쪽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더군.
야슈톨라
……그럼 확실하군요.
민필리아
무슨 뜻이죠?
야슈톨라
요즘 들어 다날란에서
자주 일어난 크리스탈 강탈사건…….
처음엔 아말쟈족이 한 짓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크리스탈이 실제로 흘러간 곳은……
'바일브랜드 섬'이었어요.
민필리아
라노시아로 갔다고요……?
그러고 보니, 얌전하던 사하긴족이
갑자기 분주해졌다는 말은 들었어요…….
……설마,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불러내려는 걸까요!?
야슈톨라
아니면 좋겠지만 그 말이 맞아요.
아마지나 광산회사 사건을 추적하다가
해적이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찾았어요.
그래서 림사 로민사로 조사를 하러 갔죠.
'흑와단' 조사대와 함께 다녀보니……
사하긴족이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소환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그리고 그들은 '불멸의 존재'라는
이상한 힘까지 얻은 것 같아요
민필리아
……읏.


야슈톨라
에테르 요동이……
생각보다 훨씬 심하네.
……역시 소환을 준비하고 있었어.
사하긴족 사제
쉬잇…….
모든 준비가 끝났다!
신께서 '무지느러미' 놈들을 쓸어버리리라!
우린 이 힘으로 '불멸의 존재'로 올라서고
그분처럼 영원한 시간을 얻을 것이다……!
……우리 바다를 되찾을 날이 머지않았다, 쉬이잇!!
야슈톨라
그분……?
불멸의 존재는 또 뭐지……?
이만 물러서야겠어…….

민필리아
불멸의 존재라니……
설마…….
야슈톨라
둘 다 괜찮아요?
민필리아
……방금 당신도 봤죠!?
불멸의 존재, 영원한 시간…… 다시 말해, '죽지 않는' 존재…….
그건 흰 옷을 입은 아씨엔……
'아씨엔 엘리디부스'가 했던 말일 거예요.
……그렇다면 그 사하긴족은
'초월하는 힘'을 얻었다는 걸까요?
야슈톨라
멜위브 제독님이 '새벽'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을 막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요.
민필리아
야만신 문제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죠.
림사 로민사로 가요.
이번엔 나도 가겠어요.
……타타루 씨, 내가 없는 동안 잘 부탁해요.
산크레드
이봐, 민필리아. 진심이야?
민필리아
내 눈으로 꼭 확인해야 할 게 있어요.
어쩌면 '초월하는 힘'의
진짜 능력을 알게 될지도 몰라요…….
산크레드
알았어, 그럼 나도 갈게.
여차하면 내가 맹주님을 지켜드려야지.
민필리아
고마워요, 산크레드…….
유우기리
……무슨 일이 있나 보군.
야슈톨라
네, 에오르제아를 위협할……
야만신이 나타날 것 같아요.
유우기리
야만신……?
야슈톨라
우리 '새벽의 혈맹'은
야만신에 대항하는 조직이에요.
이 땅을 구원하기 위해서요.
유우기리
……그렇다면 나도 돕겠네.
그동안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어.
전투라면 제법 자신이 있거든.
야슈톨라
고마워요.
싸워줄 사람이 많을수록 좋거든요.
그리고, 당신도 이번 기회에
에오르제아가 어떤 상황인지
직접 확인하는 게 좋겠네요.

두 사람의 맹주
민필리아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을 막으려면
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해요.
하지만 '리바이어선'에 대해 알려진 거라고는,
제7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바다영웅단이 토벌했다.
……고작 이 정도뿐이죠.
그리고 야슈톨라가 가져온 정보에 따르면 소환이 코앞이에요.
지금부터 정보를 모아 작전을 세울 시간은 없겠죠.
우선 림사 로민사에 있는 '멜위브 제독'을 찾아가요.
하층 갑판 '방파벽 회관'에 있는
흑와단 '잔트헤일' 중사님한테 부탁하면
제독실로 들여보내 줄 거예요.
이다
야만신 '리바이어선' 토벌을 앞두고 다들 불안해하고 있어.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지.
타타루
아무리 산크레드 님이 함께 한다고 해도
민필리아 님이 야만신 토벌에 동행하다니……
……역시 걱정돼용.
프라민
민필리아가 야만신 토벌에 동행하다니…….
지도자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건
엄마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걱정돼요…….
빛바랜 바위
이다 씨가 안 계신 동안 쌓은 단련의 성과!
보여드리겠습니다!
으아아아아압!
쿨테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 싶어서 단련하는 거니까요.
파파리모
단련을 게을리 하지 마!
이번처럼 임무에 많은 인원이 동원될 경우에는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오, 드디어 왔군.
멜위브 제독님이 기다리고 계시다.
지금 바로 사령함교 '제독실'로 가겠나?

멜위브
어서 오게.
……이야기는 이미 들었겠지?
사프사 산란지에 둥지를 튼 사하긴족이
드디어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 준비에 들어갔네.
소환에 필요한 크리스탈이 부족할 거라 예상했네만……
놈들은 부하인 '바다뱀의 혀' 해적단을 부려
각지에서 크리스탈을 약탈해온 모양이네.
우리 흑와단은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을 막기 위해
대규모 작전을 펼치려 하네.
자네들 '새벽'도 이 작전에 참가해줬으면 해.
소환 전에 저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경우엔 자네들의 도움이 필요하겠지.
……그땐 잘 부탁하겠네.
그런데 맹주가 직접 전장에 나서다니……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
민필리아
네, 위험하다는 건 잘 알아요…….
하지만 꼭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러니까 저도 함께 해도 될까요?
멜위브
우린 도움을 받는 입장일세.
자네가 그렇게 마음먹었다면 막을 수야 없지.
단, 내 곁에 꼭 붙어있어야 하네.
사프사 산란지에는 이미 정찰대를 보내두었다.
곧 사하긴족의 동향을 알 수 있을 걸세.
먼저 임시작전본부가 있는 '해골 골짜기 야영지'로 가주겠나?
'팔크브뤼다 중령'이 있을 테니 그녀에게 상황을 확인하게.
그 뒤 우리와 합류해 정찰대의 보고를 받도록 하세.
민필리아
'초월하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산크레드
이 주변은 정말 많이 변했군.
내가 알던 림사 로민사와는 완전히 다른 도시 같아…….
유우기리
적지인 사프사 산란지 지형은
흑와단 분에게 설명을 듣고 대부분 파악했다.
내가 동행해도 짐이 되진 않을 것이다.
흑와단 소위 우주갈
아, 모험가님, 위험하니 다가오지 마세요!
이건 최신형 폭약입니다. 불장난은 안 돼요!
야슈톨라
최근 사하긴족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져서
흑와단과 자주 충돌하는 모양이에요.
흑와단 중위 에일리스
이곳 해골 골짜기 야영지는 사하긴족과 맞서는 최전선이다.
흑와단 작전사관으로서 무모한 작전은 허락할 수 없어.
'지켜내는 것이 승리', 이게 내 신조거든.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아, 어서 오게나.
이렇게 위험한 작전에 동참해주어 정말 고맙군.
병사들도 고마워하고 있어.
무고한 시민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을 꼭 막아야 하네!
산란지에서 생긴 일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그래, 내가 '흑와단' 팔크브뤼다 중령일세.
'새벽'에서 실력 있는 모험가를 보냈다는데, 그대가 맞나?
요청에 응해줘서 고맙네.
이 해골 골짜기 야영지는
우리의 숙적 사하긴족의 세력권 코앞에 있네.
놈들의 침략을 막아내는 최전방 수비진인 셈이지.
이제 곧 사프사 산란지에서 정찰대가 돌아올 거야.
그때까지 잠시만 기다려주게.
예전에 소환된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물리친 건
용병단 '바다영웅단'이지…….
부끄럽지만 우리 흑와단이
'리바이어선'과 맞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네…….
그래서 정보 수집은 가능한 한 철저하게 해두고 싶어.
그렇지, 그대도 정찰대 지원작전에 힘을 보태주지 않겠나?
자세한 이야기는 '우주갈 소위'한테 듣게.
흑와단 소위 우주갈
모험가님, 수고 많으십니다!
……네? 함께 사하긴족과 싸워주신다고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현재 정찰대가 사프사 산란지에 잠입한 상황입니다.
그들이 움직이기 편하도록 경비병의 시선을 끄는 게
이번 작전의 목적이죠.
사하긴족 경비병이 깔려있는 하프스톤에 침입한 다음,
놈들이 요즘 증축하고 있는 사하긴족 방패를
이 군용 폭탄으로 파괴해주세요.
일부러 요란하게 부수면서 시선을 끄는 거죠.
그리고 눈치챈 사하긴족 경비병이 달려오면
맞서 싸우면서 시간을 벌어주세요!
-군용 폭탄: 흑와단에서 사용하는 투척식 군용 폭탄.
모래톱비늘 감시병
쉬잇, 적이다! 해치워라!
쉬잇, 살아서 돌아갈 생각 마라!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양동작전은 성공한 것 같군.
놈들도 당황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걸세.
이제 사프사 산란지에 잠입한 정찰대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 되겠군.
바다에 잠든 목숨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이상하군…… 사프사 산란지에 잠입한 정찰대가
예정 시각을 넘겼는데도 돌아오지 않아…….
설마…… 사하긴족한테 들킨 건가!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그들은 아주 중요한 정보를 쥐고 있네…….
즉시 수색대를 보내는 게 좋겠군.
미안하지만, 그대도 수색에 참가해주지 않겠나?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흑와단 군용 약품을 주겠네.
부상당한 대원이 있다면 이걸로 응급처치를 해주게.
정찰대 대원은 모두 5명이네…… 잘 부탁한다.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하지만 너무 깊이 파고들진 말게.
……만에 하나…… 죽은 사람이 있다면
시신을 거두어서 속히 철수하게나.
흑와단 이병
으으…… 누가 좀…… 도와줘…….
사하긴족 전사한테 당했어…….
흑와단 군용 약품만 있었어도…….
-흑와단 군용 약품: 부상당한 장병들이 사용하기 위한 군용 약품.
아아…… 정말 고맙습니다!
……팔크브뤼다 중령님이 보내신 거라고요?
덕분에 살았습니다.
정찰 도중 '바다뱀의 혀'가 갑자기 나타나 저흴 덮쳤습니다.
다른 동료는 저를 도망치게 하려고 스스로 놈들한테 붙잡혀서
'바다뱀 소굴'로 끌려가고 말았어요…….
'바다뱀 소굴'에서 동료를 찾아 구해주실 수 없을까요?
'바다뱀의 혀'가 공격해오면 놈들을 물리쳐주십시오!
저는 그동안 팔크브뤼다 중령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만약…… 죽은 동료가 있다면……
일단 시신을 거두어서
팔크브뤼다 중령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돌아왔나! 무사해서 다행이군.
'바다뱀 소굴'에 갔다는 말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르네.
그래, 다른 정찰병은 어떻게 됐나……?
-병사 시체: 흑와단 장병의 끔찍한 시체.
제길, 이리 잔인할 수가…….
어떻게 이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나!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나머지 두 사람은 여전히 행방불명인가…… 젠장, 용서 못 해!
……그래도 그대 덕분에 우리 병사 한 사람을 구했군.
정말 고맙네, 모험가.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살아 돌아온 정찰병이 가지고 온 정보를 바탕으로
멜위브 제독님이 작전을 짜고 계시다네.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이제 곧 출격 명령이 내려올 거야.
그대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내게 말해주게.
……사하긴족 놈들, 가만두지 않겠다…….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제길, 사하긴족 놈들…….
동료의 원수는 반드시 갚아주마…….
멜위브
……상황은 들었네.
정찰대는 거의 전멸한 것과 다름없군…….
놈들도 강신 의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모양이야.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하지만 생존자가 가지고 돌아온 정보에 의하면,
사프사 산란지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야만족 에테라이트 근처에
사하긴족과 신도가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멜위브
드디어 일을 벌이려는 건가…….
서둘러야겠군.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하지만 벌써 경계가 삼엄해져서
정면 돌파는 어려울 겁니다.

멜위브
그렇다면 병력을 분산시켜 진군하면 될 일이지.
……목표는 산란지 심층부에 있는 야만족 에테라이트다.
사하긴족 사제를 물리치고 야만신 소환을 저지하라!
흑와단은 신도화한 해적 놈들을 유인한다.
놈들의 발을 붙들기 위해 '바다뱀 소굴'로 가라!
그 근처는 지형이 아주 복잡하다.
특수지상부대를 앞세우고 각 부대는 부채꼴로 넓게 퍼져라.
그리고 동시에 흑와단 함대는 바다에서 적을 위협.
대포를 닥치는 대로 쏘아 놈들의 혼을 빼놓도록.
민필리아
우리 '새벽의 혈맹'도 부대를 나눠서
사하긴족을 교란하겠습니다.
리오넬.
당신은 야슈톨라와 함께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을 막으러 가줘요.
멜위브 제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 주변에서 대규모 양동작전이 펼쳐질 거예요.
전투에 인원이 집중되어 사하긴족 경비가 느슨해지면
소수정예 부대를 이끌고 칩입하세요.
……말하자면 침투부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산크레드, 그리고 유우기리 님은 사프사 산란지 밖으로
사하긴족을 유인해서 침투부대가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줘요.
추적자들을 떨어내면 침투부대와 합류해 주세요.
멜위브
나는 여기서 민필리아와 함께 전군을 지휘하겠네.
나중에 현지로 가도록 하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소환을 저지하라!
……작전 개시!
야슈톨라
후후…….
이렇게 함께 행동하는 것도 오랜만이군요.
……자, 가요!
멜위브
나는 민필리아와 함께 이곳에서 전체를 지휘하지.
때를 보아 현지로 가겠네.
민필리아
적지 침입은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임무죠.
하지만 당신이라면 훌륭히 해낼 거라 믿어요.
야슈톨라
첫 번째 목표는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이 벌어질
사프사 산란지의 최심부, 야만족 에테라이트에요.
목적지까지 가려면 몇 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해요…….
경비가 엄중하니 만약 적에게 모습을 들킨다면
후속 부대를 위해, 남김없이 처리하고 가죠.
저는 당신과 다른 경로로 갈게요.
목적지에서 합류해요.
모래톱비늘 경비병
쉬잇, 적이다!
모래톱등뼈 경비병
쉬잇, 어딜 가려고!
쉬잇, 지원 바란다!
모래톱발톱 경비병
쉬잇, 가만 안 두겠다!
야슈톨라
구해줘서 고마워요.
사하긴족 병사한테 빈틈을 보이다니…… 부끄럽네요.
……가만히 쉬고 있을 틈은 없어요. 자, 가요!


야슈톨라
칫…… 민간인에 흑와단까지 있어요!
납치해서 신도로 만든 거군요…….
산크레드: 오래 기다렸지!


산크레드
그게 동방의 전투술이야?
제법인데.
그럼 나도……
본격적으로 싸워볼까!
유우기리
오…….
산크레드
야만족 에테라이트로 가!



멜위브
늦어서 미안하네!
산크레드
매번 말썽만 부렸으니
가끔 멋진 모습도 보여줘야지!
사하긴족 사제
쉬잇…….
우리 바다를 빼앗아간 '무지느러미' 놈들이
뻔뻔하게 다시 나타났구나!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 끝이다!
마침내 '무지느러미'를 멸할 때가 왔도다!
우리 수신님께서 파도를 일으켜
'무지느러미'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다!
쉬이잇!!
신이시여, 우리 맹세를 받으소서…….
신이시여, 우리 소망을 이루소서…….
신이시여, 우리에게 자비를 내리소서…….
멜위브
뭘 하려는 거지!?


민필리아
이 느낌은…… 설마 '초월하는 힘'!?
멜위브
뭐라고!?
사하긴족 사제
쉬잇!!
이게 바로 '초월하는 힘'이로군!
쉬잇, 나도 이제 그분과 똑같은 존재가……
멜위브
이럴 수가!?
사하긴족 사제
쉬잇, 소용없다!
나는 '불멸의 존재'가 되었어!
이제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
태초의 샘물에서 태어난 푸른 신이시여!
더럽혀진 땅을 정화할 숭고한 신이시여!
내 육체를 거두사 우리 일족에 구원을 내리소서!
수신 리바이어선이여, 강림하소서……!

멜위브
이런 젠장!!
사하긴족 사제
쉬잇…….
소용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무지느러미'여!
유우기리
이, 이건…….
멜위브
야만신 '리바이어선'!
사하긴족 사제
쉬잇……!?
……힘이…… 빠진다…….
수신님께…… 흡수당하는 건가……?
나는…… 불멸의 존재가 된 게…… 아니란 말인가……?
…………흰 옷을 입은 자여……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쉬……잇…………………….
민필리아
……사라졌어!?

멜위브
……함대가 전멸했다니, 무슨 소리냐!?
리바이어선이 그쪽에 나타났다고……?
알았다. 남은 함선을 추슬러서 퇴각하라!
……됐어. 해적들이 먹고 떨어지게 던져줘!
해상에서 양동작전을 펼치던 흑와단 함대 쪽에
'리바이어선'이 나타나 큰 피해가 난 모양이다.
리바이어선이 서부 라노시아 해역으로 가다니…….
이유가 뭐지……?
왜 바다 한가운데로 나간 걸까…….
설마……!?
'대해일'을 일으키려는 건가!

멜위브
설마 '대해일'을 일으킬 셈인가…….
'대해일'이란 야만신 '리바이어선'이
바다를 마력으로 뒤흔들어서 만들어내는 커다란 파도라네.
위력이 어마어마해서 도시 하나쯤은 가볍게 쓸어버리지.
'대해일'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해…….
유우기리
에오르제아의 '신'은
이리도 사납고 두려운 존재인가…….
갈레말 제국이 '신'을 그토록 경계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군…….
야슈톨라
상대는 수신이니,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는다면
다가가는 것조차 불가능할 거야…….
……방법을 생각해야지, 어떻게든…….
산크레드
민필리아가 무사해서 다행이지만
소환 저지에는 실패했군…….
민필리아
결국 야만신 '리바이어선' 소환을 막지 못하다니…….
서둘러 대책을 생각해야겠군요…….
리바이어선 토벌 작전
멜위브
지금은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상대는 머나먼 바다 위……
이대로는 '리바이어선'에게 다가가지도 못할 걸세.
일단 림사 로민사로 돌아가 태세를 가다듬는 게 좋겠군.
림사 로민사에 도착하면 사령함교 제독실로 와주게.
함께 야만신 '리바이어선' 토벌 작전을 검토하고 싶네.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야만신 '리바이어선' 토벌 작전 때문에 왔나?
멜위브 제독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지금 바로 사령함교 '제독실'로 가겠나?
유우기리
리바이어선…….
세상에 그런 괴상한 것이 다 있다니…….
여기 '신'은 이리도 힘세고 거칠단 말인가…….
야슈톨라
물을 다루는 야만신 '리바이어선'과 해상 전투……
매우 불리한 상황이군요…….
산크레드
내 단검 다루는 솜씨 어땠어……?
뭐, 옛날엔 내가 좀 날렸거든.
민필리아
사하긴족 사제는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라고 했어요.
하지만 야만신 '리바이어선'한테 흡수당했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흑와단 대장 에인차
그깟 야만신 때문에 거함 '림사 로민사'가
물속에 가라앉게 할 수는 없어…….
어떻게 해서든 물리쳐야 한다!

멜위브
서부 라노시아 남북 방파벽 너머는
옛날에 '하프스톤'이라 불렸으며
그 안에 작은 개척지도 있었네.
……흑와단이 세워지기 몇 년 전
야만신 '리바이어선'이 소환된 적 있었지.
그땐 '바다영웅단'이 놈을 물리쳤어…….
하지만 재해 직후 다시 나타난 야만신이
'대해일'을 일으켜 개척지가 전멸하고……
흙도 쓸려나가 바위만 남은 땅이 되었다네.
야슈톨라
그곳이 지금 '사프사 산란지'라고 부르는 곳이죠.
멜위브
……그래.
사하긴족은 지형을 갈아엎어
대규모 산란지를 만들 속셈이야.
빼돌린 크리스탈 양과 신도들 숫자를 보아하니
이번에 소환된 야만신 '리바이어선'은
예전하곤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할 걸세.
만약 그놈이 '대해일'을 일으키면
이번엔 하프스톤 정도가 아니라
림사 로민사가 통째로 바닷속에 가라앉을 거야.
어떻게든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물리쳐야 할 텐데…….
산크레드
하지만 제독님.
어떻게 맞서실 겁니까?
바다는 리바이어선의 독무대입니다.
제3함대 군함들도 접근조차 못한 채
침몰하지 않았습니까?
멜위브
게다가 포탄도 쏘는 족족
공중에서 막혀 통하지 않는다더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야슈톨라
'바다영웅단'은 해안 쪽으로 유인해 싸웠다더군요.
리바이어선이 먼바다에 있는 이상
당시 전투 기록은 도움이 안 될 거예요.


흑와단 대장 에인차 슬라퓌어쥔
……제독님.
멜위브
말해보게, 에인차 대장.
흑와단 대장 에인차 슬라퓌어쥔
살아 돌아온 함선이 보고하기를
야만신 '리바이어선'은 수신이란 이름처럼
큰 파도…… '물'을 조종해서 공격했다고 합니다.
그 물속성을 다른 속성으로 바꾸면
우리측 충격이 약해지지 않겠습니까?
'편속성 크리스탈'로 만든 속성 변환 장치……
'마법 장벽 발동기'를 배에 싣는 겁니다.
민필리아
당신이 야만신 '가루다'가 만든 폭풍의 벽을 돌파했을 때랑
같은 방법을 쓴다는 거네요.
전에 알피노가 쓴 보고서를 봤어요.
흑와단 대장 에인차 슬라퓌어쥔
뭐, 옛날부터 알고 지낸 떠돌이 비술사한테
좀 배운 게 있어서 말이지…….
멜위브
그런 수가 있었군…….
장치 원리가 같다면 시드가 없어도
날디크와 비멜리 사에서 만들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가루다' 때는 '방어'를 뚫기 위한 거였고
이번엔 '공격'을 막기 위한 거니까 상황이 달라.
대형 함선이 가라앉을 만큼 거대한 파도야.
그걸 다 바꾸려면 편속성 크리스탈이
얼마나 필요할지 상상도 할 수 없군.
그렇게 많은 크리스탈을 싣고도
제대로 항해할 배는 우리 흑와단에도 없을 텐데?
흑와단 대장 에인차 슬라퓌어쥔
……한때 림사 로민사에서 세력을 떨쳤던
해적 '안개수염'은, 대량으로 약탈한 보물을 운반하기 위해
못 쓰는 배 두 척으로 '쌍동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남은 군함을 이어 '쌍동선'을 만들면
대형 속성 변환 장치도 실을 수 있을 겁니다.
멜위브
'안개수염'이……?
역시 에인차 대장은 그에 대해 아는 게 많군.
흑와단 대장 에인차 슬라퓌어쥔
어흠…… 아무튼 서둘러 '쌍동선'을 만들죠.
그걸 '리바이어선' 앞까지 군함으로 끌고 가면 됩니다.
놈한테 접근할 수만 있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제안한 작전이니
가장 위험한 견인선은 제가 지휘하겠습니다.
멜위브
……그 작전밖에 없겠군.
그래, 자네들을 믿겠네.
레이너, 나다.
모라비 만으로 남은 군함을 집결시켜.
……그래, 아직 쓸만한 배부터 보내.
고치는 건 나중에 해도 되니까.

멜위브
에인차 슬라퓌어쥔 대장!
이 작전의 지휘권을 맡기겠다.
서둘러 '쌍동선'을 만들어라!
흑와단 대장 에인차 슬라퓌어쥔
옙!


멜위브
림사 로민사의 미래는 자네에게 달렸어.
……부탁하네, 빛의 전사여.
최대한 서둘러서 '쌍동선'을 제작하고 있네만
완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 하는군.
제길, 답답한 노릇이야…….
유우기리
리바이어선…….
세상에 그런 괴상한 것이 다 있다니…….
……우리 동방에도 '신'은 있다네.
먼 옛날에는 신을 불러내기도 했다 들었으나,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군…….
갈레말 제국이 그리 경계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
멜위브
……무슨 일이냐.
흑와단 전령
시, 실례합니다!
제독님에게 급히 전할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멜위브
……뭐냐.
흑와단 전령
넵…… 노란셔츠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예전에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토벌한 적이 있다며
자랑하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고 합니다

멜위브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토벌했다고……?
그자는 '바다영웅단' 출신인가?
흑와단 전령
아, 아직, 거기까지는 잘…….
현재 다른 부대원을 현지로 보내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멜위브
아무래도 미심쩍은 이야기군…….
……아니, 때가 때이니만큼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수밖에 없겠군.
모험가…… 정보가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물리칠 실마리가 될지도 모르네.
'쌍동선'이 완성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걸릴 듯하니
그동안 현지에 있는 병사와 합류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나?
흑와단 전령
그 남자는 저지 라노시아
'회색함대 풍차마을'에 있다고 합니다.
모험가님, 잘 부탁합니다!
멜위브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토벌했다는 남자가
'회색함대 풍차마을'에 있다니…….
야만신을 물리칠 실마리가 되면 좋겠네만…….

트라흐툼
♪수고하십니~다 상냥한 용병~님♪
♪타고탄 쓰러뜨린 녀석 절친입니~다♪
♪음음음음음~ 음음음음~ 음흠흠음음흠~ 타고탄♪
아, 글쎄!
야만신을 물리친 얘기가 듣고 싶으면
풍차까지 짐을 옮기라니까?
흑와단 일병
하, 하지만 아까는 오렌지 나무를 손질하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트라흐툼
거참, 초짜들은 이래서 문제야!
이 몸은 할 일이 산더미라 벌써 사흘이나 못 잤다고.
내 기분을 알아? 사흘이라고, 사흘!
……뭐, 그렇게 간절히 부탁하면 또 마음이 약해지지.
야만신 이야기가 그렇게 듣고 싶다면
인심 크게 써서…… 얘기해 주지!
아, 이렇게 이름 불러보는 것도 오랜만이네!
그거잖아? 그 힘센 녀석.
후훗, 야만신 '리바이어 성님'…… 맞지?
말도 마, 그 녀석이 어찌나 강하던지 정말.
타고탄…… 아니지, 타이탄을 거뜬하게 물리친 이 몸도
식은땀이 살짝 났을 정도거든.
바다를 맘대로 조종하는 '리바이어 성님'이
장난 아니게 큰…… 파도를 쫙!
엄청 냄새나는 데다가 장난 아닌…… 거품을 퐉!
근데?
그걸 잘게 잘라 우걱우걱 씹어먹은 건 바로 누구?
그 유명한 바다영웅단 출신! 바로 이 몸!!
흑와단 일병
오, 오오……!
트라흐툼
너희는 '리바이어 성님'이라고 꼬박꼬박 높여 부르지만
나 정도 되면 존칭도 필요 없고 그냥 '리바이어'라니까.
그야 당연하지, 내가 더 쎄니까!
으아아아악!
너, 너, 너, 너는…
죄, 죄송합니다아아아아!!!
흑와단에서 부탁을 하는 바람에 제가 그만 들떠서!!
넵! 죄송합니다!
당연히 바다영웅단 출신도 아니고
리바이어 성님을 물리친 적도 없습니다요!
찌그러져서 밀가루나 빻다가 자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근데……
리바이어 성님 토벌을 봤다는 건 진짜야.
그건 내가 여섯 번째로 일자리를 옮겼을 때였지…….
빵을 배에 싣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이라서
지겨워진 나머지 잠깐 항구에서 놀고 있었어…….
……그러다가 보고 만 거야.
먼바다에서 군함 여러 척이
커다란 뱀 같은 놈한테 덤볐다가 물속에 가라앉는 모습을……!
그게 바로 리바이어 성님이었어!
나, 나는 너무 무서워서…… 그만 흠뻑 적시고 말았지!
리바이어 성님 얘기에 낚여서 왔다는 건……
너, 그 녀석을 물리치러 가는 거지?
그러면 정말 조심해야 해.
그 녀석은 장난 아니라고…… 진짜로 장난 아니야……!
흑와단 일병
이, 이 자식!
사람을 개고생시켜놓고는 뭐가 어째!

민필리아
……들려요?
나예요, 민필리아예요.
야만신 '리바이어선'에 관해 알아낸 게 좀 있나요?
어, 뭐라고요……?
……리바이어…… 성님?
……아, 그, 그래요, 헛소문이었군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이쪽은 '쌍동선' 준비를 마친 참이에요.
'모라비 조선소'에서 합류할 수 있겠어요?
……기다릴게요.

흑와단 상사 슈튀른로나
바다 그 자체는 제어할 수 없다 해도
해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제어하는 것이 우리 흑와단의 사명.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민필리아
헛소문에 속은 건 아쉽지만, 이제 시간이 없어요.
야만신 '리바이어선' 토벌에 집중해요.
유우기리
이리 거대한 조선소는 처음일세…….
배를 만드는 이들도 모두 밝은 얼굴로 일하고 있군…….
이들이 계속 웃을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해 돕겠네.
산크레드
짧은 시간 안에…… 게다가 급하게 구한 재료만으로
이 정도 작품을 만들어내다니…….
날디크와 비멜리 사 기술력은 정말 대단하군.
야슈톨라
거대한 '쌍동선'을 이끌고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향해 거친 바다를 가르려면
뛰어난 조종 기술이 필요할 거예요.
멜위브
'쌍동선' 선체는 원래 둘 다 군함이었네.
두 배의 선장은 눈물을 머금고 배를 내놓았지.
동료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말일세.
흑와단 대장 에인차
오, 왔군.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물리칠 비법은 알아냈나?
……뭐야? 허풍쟁이가 퍼뜨린 헛소문이었다고?
……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냥 작전 전에 잠시 바람 쐬고 왔다고 생각해.
자, 그럼 싸움에 앞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볼까.
야만신 '리바이어선'한테 덤빌 각오가 되면
나한테 다시 얘기해라.
민필리아
'쌍동선'에는 많은 사람의 눈물과 기도가 담겨있어요.
그 마음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토벌해야 해요.
결전! 림사 로민사 먼바다

흑와단 대장 에인차
흠, 역시 빛의 전사라 그런지…… 눈빛이 살아있군.
이쪽도 '쌍동선' 준비를 끝마쳤다!
급히 만드는 바람에 겉모습은 볼품없지만, 신경 쓰지 마.
작전 지역까지는 내가 군함으로 쌍동선을 끌고 간다.
'쌍동선'에는 야만신 '리바이어선'의 공격을 무효화하는
'마법 장벽 발동기'와 그걸 작동시키기 위한
'편속성 크리스탈'이 실려있다.
전투 중에 사용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니
조심조심 다루라고.

민필리아
사하긴족과 신도들이 반격에 나설 거예요.
산크레드하고 야슈톨라는
흑와단을 도와서 양동작전에 참가해주세요.
유우기리
나도 그 작전에 참가하게 해주게.
적의 주의를 끈다면 수가 많을수록 좋지 않겠나.
멜위브
……고맙네.
그러면 '새벽' 일행은 제3상륙부대,
유우기리 공은 제5상륙부대와 합류해주게.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이니 단단히 준비하게.
자네 혼자 위험을 무릅쓰게 하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하군.
……림사 로민사를 잘 부탁하네.
민필리아
상대는 토벌된 적이 한 번밖에 없는 강적이에요.
부디 조심하세요…….
빛의 전사에게 크리스탈의 가호가 있기를……!
흑와단 상사 슈튀른로나
수고 많으십니다!
야만신 '리바이어선' 토벌 작전에 사용할
견인선과 쌍동선, 모두 출항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당신이 배에 오르면
먼바다에 있는 목표를 향해 출항합니다!
…… 부디 우리에게 승리를!
흑와단 대장 에인차
네가 각오만 하면 언제든
야만신 '리바이어선'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지.
……림사 로민사를 부탁한다.


[진 리바이어선 토벌 완료]
흑와단 상사 슈튀른로나
야만신 '리바이어선' 토벌 임무, 수고하셨습니다!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멜위브 제독님이 림사 로민사 제독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당신이 직접
멜위브 제독님에게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임무를 잘 마쳤다고 칭찬해주실 겁니다!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무사히 귀환하신 것을…… 미, 미안하군. 나답지 않지?
으음, 멜위브 제독님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계신다.
바로 사령함교 '제독실'로 가겠나?
흑와단 대장 에인차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물리치다니, 정말 대단하군!
우리 림사 로민사를 구해줘서 고맙다.
자, 가슴 활짝 펴고 멜위브 제독에게 보고하러 가게.
야슈톨라
역시 당신은 대단해요…….
이걸로 사하긴족이 조금이나마 얌전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유우기리
그토록 강대한 존재를 쓰러뜨리다니…….
그 힘과 사명감은 대체 어디서 솟아나는 것인가…….
산크레드
고생했어!
나도 오랜만에 옛날 버릇이 나왔지 뭐야.
역시 바다 근처에서 싸우면…… 자제가 안 되네.
민필리아
수고했어요! 정말 대단하던데요.
나도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가까이서 보고 얻은 게 있어요.
당신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멜위브
마침내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물리쳤군.
자네 덕분에 '대해일'을 막을 수 있었어.
타이탄 때도 그랬지만, 또 자네 도움을 받았군.
자네는 정말 대단해.
모험가로 두기 아까울 정도일세.
림사 로민사를 대표해서 고마움을 전하네.
그나저나, 그런 전술이 있었다니 놀라워.
흑와단 함대 편성을 다시 하는 게 좋겠군.
……'안개수염을 이상하게 잘 아는 사내' 덕분에 말일세.
유우기리
야만신이라…….
에오르제아 사람들이 그리 강한 마물과
싸우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군.
그리고 그걸 물리친
자네도 참으로 대단했지……!
한낱 난민인 내가 도울 일은 많지 않겠지만
이 땅에 우리 전투술을 전하고 싶군.
움직임이 특이해서 좀 어렵겠지만……
에오르제아에 사는 모험가라면
분명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다.
멜위브
그거 고마운 제안이군.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될 걸세!
그리고 움직임이 특이하다고 했는데
난 비슷한 전투술을 익힌 사람들을 안다네.
……안 그런가? 산크레드 군.
산크레드
이런, 제독님 앞에선 뭘 숨기질 못하겠네요.
사실 이곳 림사 로민사에는
남몰래 숨어서 활동하는 '지하조직'이 있어.
……도시의 그늘에서 활약하는 자들이지.
거기서 쓰는 전투술과 네 기술은 많이 닮았어.
서로 잘 접목하면 새로운 전투술이 탄생할지도 몰라.
유우기리
그대가 싸우는 걸 보고 나도 그리 생각했다.
그래, 재미있는 전투술이 태어날 수도 있겠어.
……그런데, 싸우다 갑자기 기술을 바꾸지 않았나?
산크레드
……그, 그건 말이지.
말 못할 사연이 있어. 하하하.
야슈톨라
사실…… 산크레드는
옛날에 이 도시에서 좀도둑질을 하고 다녔어요.
그때 인연으로 지하조직하고도 친한 거고요!
산크레드
아, 야슈톨라! 그걸 왜 말해!
민필리아
그러다 루이수아 님이 거두신 후 새 사람이 되었죠.
좀도둑질에서 손을 뗀 뒤로
울다하에서 검술을 익혔던가요?
산크레드
으아아, 민필리아까지 이럴 줄이야…….
유우기리
후후후, 그간 본성을 숨겼다는 건가?
산크레드 공은 재미있는 남자로군.
멜위브
듣자하니, 자네는 동방에서 피난을 왔다고 하던데.
지금은 망자의 종소리 개척단에 참가했다면서?
림사 로민사는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아서
자네들을 받아들일 처지는 못 되네.
하지만 물자라면 보내줄 수 있어.
이번 일에 대한 보답도 할 겸
망자의 종소리를 돕겠네.
유우기리
고맙습니다, 멜위브 제독님.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 땅에 꼭 우리 전투술을 전수하겠습니다.

멜위브
……할 얘기란 게 뭐지?
야슈톨라
이번 일도……
그때랑 똑같죠?
코볼드족이나 사하긴족이 야만신을 소환한 건
바일브랜드 섬을 놓고 인간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에요.
……살아갈 터전을 얻기 위해서요.
이번에는 사하긴족이
림사 로민사 영토를 빼앗으려 한 거지만
어차피 둘 다 본질은 같지요.
멜위브
그래, 나도 안다…….
야만신 문제는 인간한테도 책임이 있다는 걸 말이야.
네 말대로 놈들은
'산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그야말로 생존 투쟁을 벌인 셈이지.
……하지만 그건 인간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야만족들과 싸워서 이겨야 해.
야슈톨라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를 죽인다…….
살아남는 게 정의라면 모든 생명이 정의를 가지죠.
그렇다면 누구를 사악하다 말할 수 있을까요.
멜위브
이기적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
……하지만 지금은 이게 정의라고 믿어야 한다.
야슈톨라
바른 길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각자 자기가 바라는 정의를 믿으면 돼요.
……아니, 믿는 수밖에 없어요.

유우기리
자기가 하는 일이 곧 정의라고 믿는다…….
사람이란 세상 어딜 가나 똑같군.
인간은 자기 행동에 의미를 부여해야만
계속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제국도 도마도 마찬가지겠지…….
멜위브
에오르제아는 지금 '혼돈의 소용돌이' 안에 있다.
몰아치는 파도 속에서 인간이 길을 찾으려면 싸울 수밖에 없어.
……타인의 정의와 충돌하더라도 말이야.
살아남기 위한 행위.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한 투쟁.
그리고 자신이 존재하기 위한…… 정의.
해양도시의 지하조직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지하조직 이야기는 들었다.
멜위브 제독님이 소개장을 맡기셨지.
이걸 하층 갑판 남쪽 광장에 있는 휴런족 남자한테 건네라.
그러면 그 조직하고 다리를 놓아줄 거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가벼운 충고라 여기고 들어다오.
녀석들은 림사 로민사의 그림자 속에 사는 존재다.
그래서 해적보다도 더 제멋대로 구는 경향이 강하지.
멜위브 제독님이 직접 쓴 소개장이 있어도
일이 쉽게 풀릴 거라 장담할 순 없다는 뜻이다.
그들의 결속은 강철보다도 단단하다.
조직 내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일이 잘 풀릴 텐데 말이야.
자, 이 소개장을 받아라.
그걸 남쪽 광장에 있는 '눈빛이 예리한 남자'한테 건네면
그쪽에서 알아서 할 거다.
그림자를 드리운 여자
……뭘 그렇게 힐끔힐끔 쳐다봐? 예의도 모르는 녀석이군.
그렇게 신경이 쓰이면 들키지 않게 잘 훔쳐보든가.
눈빛이 예리한 남자
……나한테 무슨 볼일 있나?
-멜위브가 쓴 편지: 멜위브 제독이 쓴 소개장.
……그렇군.
그래서 우리를 불러낸 건가.
산크레드 형님도 참, 사람 서운하게.
가끔 얼굴이라도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나.
그 기백…… 보통내기는 아니군.
당신이 동방에서 왔다는 사람인가?
유우기리
유우기리라고 하네.
……잘 부탁한다.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지하조직'이라길래
좀 더 은밀한 분위기를 풍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살가운 사람이로군.
눈빛이 예리한 남자
그야 우린 '의적'으로 나름 잘 나가거든.
여기는 해적 놈들이 주름잡는 도시잖아?
더러운 일은 양지에 있는 놈들한테 맡기면 되지.
음지에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거든.
……세상일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
유우기리
그렇군…… 우리가 쓰는 전투술은
그림자 속에 살아가는 자들을 위해 고안된 것일세.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서로 닮았는지도 모르겠군.
눈빛이 예리한 남자
그래, 알았으면 이제 품속에 감춘 그 무기는 좀 치워줄래?
……유우기리라고 했나? 오늘부터 우리는 동료다.
조직에 들어온 걸 환영하지……!
유우기리
리오넬 공…….
나는 이자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지하조직의 기술을 익히고자 하네.
그럼 당분간 생활할 거처를 마련해야겠군.
도마 사람들에게는 내 조만간 연락할 테니
걱정하지 말게나.
그대한테는 여러모로 신세를 졌군.
어찌 이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
언젠가 우리 동방의 전투술을
가르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지.
그때가 되면 보답으로 자네에게 내 기술을 전수하고 싶네.
눈빛이 예리한 남자
산크레드 형님이 조직을 떠난 지도 꽤 됐군…….
다시 옛날처럼 같이 일해보고 싶어.
그림자를 드리운 여자
동방의 전투술이라…….
어떤 기술일지 정말 기대되는군.
혼돈의 소용돌이
유우기리
우리 전투술과 지하조직원들이 사용하는 기술……
그 둘을 융합할 방법이 없을지 검토해보려 하네.
아마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
……고향 도마를 떠나 참 멀리도 왔군.
그대들한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신세를 졌네.
'새벽'의 민필리아 공에게도 감사하다 전해주게.
언젠가 다시 만나세, 용감한 모험가…….
아니, 빛의 전사여!

쿨테네
모험가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앞날을 개척하는 존재랍니다.
도우와레
말하자면 도마의 '무사도' 같은 건가.
……하지만 섬기는 주군도 없이
어떻게 올바른 길이라 판단하는 거지?
히기리
앞으로 이곳에서 일을 돕기로 했어요.
언젠가 여러분께 도마 요리를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야슈톨라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역사 속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죠.
코하루
역사가 이렇게 대단한 건 줄은 몰랐어요!
나도 역사 공부를 했다면 계속 도마에 살 수 있었을까요……?
타타루
도마 여러분, 어서 오세용.
돌의 집은 여러분을 환영한답니당!
리오넬 님도 잘 오셨어용.
저는 본격적으로 광부가 되기 위해 공부해볼까 해용.
호우잔
'돌의 집'이라는 이름답게 멋진 석조 건물이군.
하지만 다른 건물도 돌로 만들어진 거 같은데……
여긴 다 '돌의 집'인가?
산크레드
실은 15년 전, 일 때문에 울다하를 찾았을 때
라민 씨를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눈을 떼지 못했죠.
그 당시엔 저도 아직 어렸고
이렇게 라민 씨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지 뭡니까, 하하하!
프라민
후후후, 좋네요.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신 건 아닌가요?
요우잔
걱정 마세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도마에선 나뭇가지 위를 달리는 '수행'도 했거든요!
파파리모
이 녀석, 위험해!
당장 내려와!
이다
걱정마, 파파리모~
그 애는 평형감각이 아주 어마어마하더라니까.
……아직 어린데 어떻게 단련한 걸까!?
빛바랜 바위
뜻이 있는 개척단 단원을 모아 전투를 가르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그들이 사용할 장비를
준비하는 중이에요.


민필리아
잠깐 시간 좀 내줄래요?
……당신한테 할 말이 있어요.
림사 로민사에 다녀온 뒤로
계속 생각하던 게 있어요.
야만신 '리바이어선'을 소환할 때
사하긴족 장로는 '초월하는 힘'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초월하는 힘'을 받아들였기에
일시적이나마 '죽지 않게' 되었죠…….
옛 전설에 의하면,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환생해
고난에 맞서는 영혼이 있다고 해요.
나는 이 전설에 나오는 '환생하는 영혼'이 바로
'초월하는 힘'의 정체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심증은 더욱 깊어졌죠.
육체를 넘나드는 '영혼만 있는 존재'……
자기 마음대로 환생하는 존재가 있다는 거죠.
만약 이 전설이 사실이라면
'초월하는 힘'이 뭔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초월하는 힘'은 언어, 마음, 시간 같은 벽을 넘어
상대방을 '볼 수 있는' 능력이에요.
당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것처럼
앞을 가로막는 '정신의 벽'을 초월할 수 있는 거죠.
그럼 전설에 나오는 '환생'이란 뭘까요?
……예를 들어, 이번에 사하긴족이 그랬던 것처럼
'육체'를 옮기는 거라면…….
다시 말해, '초월하는 힘'이 가진 가장 큰 능력이
'육체의 벽'을 뛰어넘어
영혼으로만 이루어진 존재가 되는 거라면…….
'아씨엔 엘리디부스'가 말한 대로
'죽지 않는' 존재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씨엔처럼 '불멸의 존재'가 된 사하긴족은
야만신 '리바이어선'이 나타나면서 에테르를 써버리자
야만신에게 흡수되고 말았죠…….
……그래요, 절대 '죽지 않는' 건 아니란 뜻이에요.
여기에 아씨엔을 없앨 실마리가 있어요.
나는 위리앙제 씨와 함께 계속해서
'초월하는 힘'이 가진 능력과
아씨엔을 소멸시킬 방법을 연구해볼게요.

민필리아
앗, 위리앙제 씨.
마침 잘 오셨어요…….
…………무슨 일 있나요?
위리앙제
큰일입니다, 민필리아.
발데시온 위원회로부터 연락이 끊겨서
샬레이안 본국을 통해 소식을 알아봤습니다만…….
민필리아
……어떻게 됐나요?
위리앙제
위원회 본부가 있던 발 섬이
바다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군요…….
민필리아
아니……
완전히…… 사라졌다고요……?
위리앙제
샬레이안 본국의 기록에 의하면
대규모 마법파가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고대마법 '알테마'급 마법 공격을 받고
순식간에 사라진 게 아닐까 합니다…….
민필리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로로리토
오늘 정기 회의는 여기서 마치지.
다들 수고 많았소.


텔레지 아델레지의 시종
나리께서 지시하신 대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걸……
대체 왜 준비하시는 겁니까?
텔레지 아델레지
……전쟁을 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