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케트의 시험
와이스케트
게게루주 어르신이 주는 의뢰는 쉽지 않을 거다.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에 우선 몸을 좀 풀어볼까.
요즘 서쪽에서 흘러들어온 부풀어오른 닉스가
바닷고기를 자꾸 먹어치우는 통에
어르신이 우려하고 계신다.
그러니 이 큼지막한 청어를 바닷가에 설치한 후
미끼에 부풀어오른 닉스가 걸려들면 그 자리에서 처치해버려라.
그 후엔 네가 그 녀석을 물리쳤다는 증거로
두꺼비 다릿살을 가지고 오도록.

-큼지막한 청어: 마물을 유인하기 위한 먹이.
두꺼비 다릿살을 가지고 왔나?
-두꺼비 다릿살: 두꺼비의 탱탱한 다릿살.
……그래, 좋다.
적어도 말로만 강한 척하는 모험가 나부랭이는 아닌 모양이군.
그러면 이제 게게루주 어르신의 의뢰를 전달하지.
이번처럼 쉬운 일은 아닐 거다.
……겁난다고 지리고 도망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
에오르제아 삼대 진미
와이스케트
자, 그럼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바로 알려주지.
……머지않아 이곳 코스타 델 솔에 아주 중요한 손님이 오신다.
게게루주 어르신은 그 손님을 위해
'특별한 만찬'을 대접하려 하시고.
특별한 만찬…… 그걸 만들려면
'에오르제아 삼대 진미'라고 불리는 재료가 있어야 해.
그러니 너는 에오르제아 곳곳을 돌면서 그 '진미'를 모아와라.
내 예전 부하들이 어디 가면 진미를 구할 수 있는지 알 거야.
우선, 내 예전 부하 중에 '고요한 야영지'에 있는
'랑드넬'한테 가서 물어봐라.
너는 에오르제아 각지를 누비는 모험가이자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고 야만신을 물리치겠다고 나선 녀석이지.
……그러니 이 정도는 나보다 훨씬 빨리 처리할 거야. 안 그래?
당연히……
이제 와서 못 하겠단 소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데토 모슈로카
고요한 야영지 부근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귀곡부대 제6 창병조를 통솔하는 강철팔 랑드넬 대장님게서
눈을 번뜩이고 계시니 안심해라.
피올린
남쪽에 버려진 비공정 발착장 유적
'남부삼림 발착장'은
밀렵꾼들의 소굴이 되어버렸어.
몇 번인가 토벌 작전을 펼쳐서 쫓아냈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시 모여들지 뭐야…….
완전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야.
아데스탠
자연은 여러 속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유지되는 법입니다.
하지만 이 일대는
재해 영향으로 '땅속성'이 극도록 약해져
대지 일부가 썩어버리기까지 했지요.
'뱀허물 숲'에서는 고대 유적이 밖으로 드러나
마물의 둥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회복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도세트
이곳 고요한 야영지 주변 자연은
재해 이후 불안정해진 에테르 흐름 때문인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안 보여.
하루빨리 예전 모습을 되찾기 위해
자연을 어지럽히는 마물이나 도적 토벌을 도와줄 수 있을까?
랑드넬
모험가님이 이런 곳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귀곡부대에 무슨 용건이라도 있으신가요?
……아, 부단장님이 말씀하신 모험가로군요.
'에오르제아 삼대 진미'를 모으신다지요?
연락은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죠…….
삼대 진미 중 이 근처에서 나는 거라고 하면
바로 금강거북의 거대한 알을 말하는 건데요.
이걸 품고 있는 건 아주 사납고 커다란 금강거북입니다.
수많은 모험가가 이 녀석한테 덤볐다가 죽고 말았죠.
그래도 쳐들어갈 배짱이 있으시다면……
……크크크…… 크크크크큭……!!
내가 친히 도와주마, 이 자식아!!
랑드넬이 떠올린 묘수
랑드넬
헤헤, 야! 준비는 다 됐냐!?
아, 그렇지! 아직 인사를 안 했네!?
난 귀곡부대 제6창병조장 랑드넬이라고 한다!
바다영웅단이 해산하고 내 고향 그리다니아로 돌아왔지!
그리고 지금은 귀곡부대원이 돼서 완전 눈부신 활약을……
아, 으흠.


……제가 바다영웅단 출신인 건 다른 동료들에겐 비밀입니다.
성실하고 예의 바른 귀곡부대 사람들한테 맞추려고
제 원래 성격을 숨기고 있으니까요.
자, 그럼 진미 금강거북의 거대한 알에 대해 마저 얘기할까요.
금강거북은 상당히 사나운 마물이라서
사람이 알 근처에만 와도 무조건 덮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럽게 성실한 우리 귀곡부대 부하들이
그 근처를 철통같이 경비하고 있죠.
……하지만 저도 한때 바다영웅단에 몸담았던 사람이니만큼
강한 적과 싸우고 싶다는 모험가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걸 못 하게 막겠다면…… 정말 기분 잡치는 일 아니겠습니까?
지금부터 하는 말은 그냥 제 혼잣말입니다.
……갑자기, 이 무렵이면 '낮은길'에서 자라나는
주홍버섯이 먹고 싶네~
아~, 근데 광대파리 떼가 거기에 알이라도 낳았으면
위험할지도…… 그놈은 이 독한 말벌주를 써서
힘을 빼놓지 않으면 제대로 싸우기도 어려우니까 말야.
부하들은 다들 금강거북을 감시하고 있으니까
낮은길 근처는 경비가 허술하겠어~
혹시, 그 광대파리 떼의 알이 부화라도 했으면
당장 경비 위치를 바꿔서 낮은길을 경비하러 가야 할 거야~
근데 아직 그런 신고는 없었으니 자리를 지켜야지…….
아~, 주홍버섯이 먹고 싶네…….
누가 좀 가져와주지 않으려나…….
-주홍버섯: 큼지막한 주홍버섯.
이건…… 낮은 길에서 나는 주홍버섯 아닙니까!
호, 혹시…… 부근에 위, 위험한 마물은 없었나요?
……뭐, 뭐라고요!?
광대파리 떼가 부화해서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고요!?
이게 무슨 일이람!
그럼 곧바로 낮은길 쪽 경비를 강화해야겠군요!!
제6 창병조장의 지시
랑드넬
아니 이럴 수가, 주홍버섯이 자라는 곳에
그런 무시무시한 마물이 나타났을 줄이야!
정말 큰일이 일어났군요!
부하들한테 거북이나 감시하라고 할 상황이 아니네요!
버섯을 따러 오는 분들도 있을 테니
곧바로 낮은길 쪽 경비를 강화해야겠습니다!
자, 뿌리 연못 근처를 경비하는 제 부하들한테 가서
당장 낮은길 부근의 순찰을 시작하라고 전해주십시오!
솔직한 귀곡부대원
뭐?! 낮은길에서 마물이 나왔다고……!?
알겠다. 랑드넬 대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곧바로 낮은길 부근의 순찰을 시작하마.
고루한 귀곡부대원
그동안 감시한 덕분에 금강거북의 거대한 알을 노리는 자도
많이 줄었으니…… 좋아, 이젠 대장님 말씀대로
낮은길 근처 감시를 강화하는 편이 좋겠어.
엄격한 귀곡부대원
대장님의 말씀을 전해주러 온 건가. 고맙다, 모험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도 우리 임무.
곧바로 낮은길 경비에 들어가겠다.
랑드넬
큭큭큭…… 좋았어, 술술 풀리는구만!
금강거북 쪽 경비는 이제 뻥벙 뚫렸다고!!
지금이 바로 찬~~스으으으……으……어,으흠.
……협조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러면 저도 이제부터 낮은길 상황에
신경을 좀 써야겠군요.
금강거북의 거대한 알
랑드넬
휴, 바쁘다, 바빠.
낮은길을 경비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습니다.
도저히 징검뿌리 늪지대까지 지킬 여유는 없네요.
……크크크…… 크크크크큭……!!
그러니까 아무도 널 방해 안 한다는 뜻이다, 이 자식아!!
금강거북의 거대한 알은 '징검뿌리 늪지대' 북동쪽에 있어,
자기 알을 노리는 놈은 가차 없이 죽이려고 들걸?
네놈한테 그럴 배짱이 있다면 어디 가지고 와봐라!

네. 낮은길을 지키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제게
할 말이라도 있으십니까?
-금강거북의 거대한 알: 거대 금강거북이 낳은 특별히 거대한 알.
……크크크…… 캬하하하!
이걸 진짜로 가지고 오다니, 너 정말 물건이구나.
네놈이 간덩이가 단단히 부은 놈인 건 잘 알았다!
이건 내가 부단장한테 보내놓으마.
'특별한 만찬'에 필요한 '진미'는 이제 두 개 남았지.
그럼 당장 다음 진미를 찾으러 가라.
남부 다날란에 있는 '잊힌 오아시스'로 가서……
거기 있는 내 바다영웅단 동료
'우오드 눈'한테 물어보면 될 거다!
이 자식이 어딜 눈을 부라리……
……어흠, 오는 도중에 아무 일 없으셨습니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귀곡부대에 알려주십시오.
우코넬루아
여기는 우씨족 족장의 저택이다.
족장님은 누구보다 현명하고 숭고하신 분……
무례한 행동은 용서하지 않겠다.
우오드 눈
그래, 네가 부단장이 말한 그 모험가인가.
'에오르제아 삼대 진미'를 모으러 왔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미안하지만……
내가 왜 널 도와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
방해는 안 할테니까 혼자 알아서 해.
우오드 눈의 불문율

우오드 눈
……흥.
아직도 안 갔나.
……멍청이 냄새는 안 나는 것 같군.
랑드넬 쪽 '진미'는 벌써 얻었다고 했지.
그래, 그저 그런 어중이떠중이는 아니라는 건가.
그래도 널 쉽게 도와줄 수는 없다.
난 이 '오아시스'를 이끄는
우씨족의 '눈'…… 다시 말해, 족장이니까 말이다.
우리 우씨족은 실력이 모든 걸 말하는 사회.
내가 바다영웅단에 들어간 것도 강해지기 위해서였지.
우씨족에서 가장 강하다고 하는 내가
옛 상관의 한마디에 군말 없이 외지인을 도와주면
아랫놈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나.
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진미'를 얻어야겠다면
내 기량을 보이고 나를 설득해봐라.
그래…… 우리 우씨족 미코테가
사냥꾼으로서 제 몫을 하게 됐다는 걸 증명하는 의식이 있지.
그 의식을 네가 치르는 거다.
도마뱀 7마리를 잡고 놈들의 피를 가지고 오면 된다.
자, 알아들었으면 꾸물거리지 말고 갔다 와.
……괜히 이곳을 시끄럽게 만들지 마라.
안 그래도 정리할 문제가 산더미 같으니까. 제기랄.
도마뱀 7마리를 잡아서, 그놈들 피를 가지고 와라.
이 정도도 못 하면 '진미'는 그냥 포기해.
-도마뱀의 신선한 피: 도마뱀이 흘린 피. 신기하게도 굳지 않는다.
……흥, 실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군.
하지만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고작 이 정도로 네 기량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냔 말이다.
자, 한 가지 더 과제를 주마.
우씨족의 시련
우오드 눈
네가 실력 있는 사냥꾼이라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용병'으로서 어떤지를 봐야
네놈의 진짜 기량을 알 수 있어.
어디 용병으로서의 네 기량을 확인해봐야겠다.
지성 있는 자…… 아말쟈족과 싸우고 와라.
그것도 병장급인 돌날창의 타나드 가 정도는 되어야겠지.
이 피투성이가 된 갈고리창을 사막에 놓아두고
그 옆에 숨어서 돌날창의 타나드 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려라.
이건 놈의 부하에게서 빼앗은 창이니 분명 찾으러 올 거다.
-피투성이가 된 갈고리창: 우오드 눈이 아말쟈족에게서 빼앗은 전리품.
야만족풍 목걸이를 가져오면
네 기량을 인정해 주마.
-야만족풍 목걸이: 아말쟈족의 인식표 역할을 하는 목걸이.
……흥, 돌날창의 타나드 가도 물리치다니.
내가 너한테 줬던, 이 '마비의 물약'을 제대로 썼나보군.
놈들은 특성상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진 않는다. 그래서……
……응? 얼레?
왜 이 '마비의 물약'이 아직 나한테 있지……?
혹시 내가 깜빡하고 안 줬나?
그럼, 서, 설마 너……
이 물약도 없이 돌날창의 타나드 가를……?
…………후후…… 하하하하!
너 정말 대단한 녀석이로구나. 마음에 들었어!
네놈의 기량을 인정하마!!
웰윅 지렁이 살코기
우오드 눈
이런, 이거 아무래도 대단한 모험가가 찾아온 것 같군.
'바다영웅단'이 아직 있었다면 널 영입했을 거야.
자, 그럼 네가 그렇게 알고 싶어 하던 걸 알려주지.
이 근처에서 나는 '에오르제아 삼대 진미'는
바로 웰윅 지렁이 고기다.
웰윅 지렁이는 암컷 모래지렁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놈들은 개체 수가 적고 모습을 잘 드러내지도 않아.
이 근처에 나타나는 놈들도 다 수컷이고.
웰윅 지렁이를 불러내려면
미끼를 써서 낚는 수밖에 없어.
놈의 영역 근처에
놈이 좋아하는 민물아귀 시체를 놓아둬라.
어딘지는 지도에 표시해놨다.
민물아귀 시체는
민물아귀를 물리치면 얻을 수 있을 거다.
굶주린 웰윅 지렁이는 무척 사납지만……
네가 가진 기량이라면 문제 없겠지.

-민물아귀 시체: 약간 구린내가 나는 민물아귀 고기.
그래. 잘 돼가나?
웰윅 지렁이 고기는 얻었고?
-웰윅 지렁이 고기: 암컷 모래지렁이의 쫄깃한 살코기.
……이거 정말 놀랍군.
아니, 너라면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네 기량은 이제 확실히 알았어.
웰윅 지렁이 고기는 금방 상하니까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게 훈제해서
와이스케트 부단장 앞으로 보내두지.
자, 그럼 남은 마지막 '진미' 말인데……
미안하지만 그게 아디 있는지는 나도 잘 몰라.
'코스타 델 솔'로 돌아가서 부단장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군.
……아, 그래.
어차피 코스타 델 솔로 돌아갈 거라면
부단장한테 줄 선물도 같이 가지고 가주겠나?
추억이 담긴 술 선물
우오드 눈
이 줄마노 브랜디를
'코스타 델 솔'에 있는 '와이스케트' 부단장한테 가져다주겠나?
부단장한테는 옛날에 이래저래 신세를 졌거든.
내가 어리고 혈기왕성했을 때는
부단장한테 반항을 못 해서 안달이었으니까.
하지만 부단장은 내가 아무리 건방진 소리를 해도
내 '실력'만은 항상 인정해주셨다.
……철없는 날 데리고 계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지.
자, 이제 '삼대 진미' 중 남은 것은 마지막 하나…….
이 물건을 갖다 주면서
그에 대해서도 부단장한테 물어보도록 해라!
네놈은 내가 인정한 여자야.
자, 가슴 펴고 걸어!
와이스케트
……우오드 눈하고 같이 있다가 돌아온 건가.
'진미'도 잘 모으고 있는 것 같군.
-줄마노 브랜디: 줄마노와 비슷한 색을 띤 특제 브랜디.
내가 좋아하는 줄마노 브랜디…….
이걸 널 통해서 나한테 보냈단 말이지?
……그래, 우오드 그 녀석도 네가 제법 마음에 든 모양이군.
자, 이제 '에오르제아 삼대 진미'는 마지막 하나만 남았다.
준비가 다 되면 시작하자고.
브레이플록스의 진귀한 치즈
와이스케트
'특별한 만찬'에 쓸 마지막 '진미'가 어디 있는지는
예전에 군수 물자를 담당하던
고블린족 '브레이플록스'가 알고 있을 텐데…….
아무래도 그 브레이플록스에게
지금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곧바로 녀석이 있는 곳으로 가라.
'선착장: 숨겨진 폭포'에 있는 '오즌 나즌'한테 얘기하면
'브레이플록스의 야영지'로 가는 길을 알려줄 거다.

오즌 나즌
와이스케트 님 소개로 왔다고?
아아…… '브레이플록스의 야영지'로 가려는 거로군.
그럼 저쪽에 있는 선장에 가서 말해봐.
'브레이플록스의 야영지'가 있는
'빗물받이 숲'까지 태워다 줄 거야.
이 조각배는 동부 라노시아 서쪽에 있는
'포도주 항구'산 포도주 반입에도 사용하고 있다.
게게루주 님께서 그 포도주를 아주 좋아하시거든.
브레이플록스
슈우우…… 슈우우…….
와이스케트가 말한 놈 너냐 고브?
고브 준비했다 마지막 진~미.
그런데 쫓아왔다 크~고 무서~운 놈!
도와줘라 다들 위험하다! 도와줘라!
너도 함께 가자고브! 야영지 탈환작전고브!
고브 친구들 도망쳤다 급하게~!
그런데 두고 왔다 중요한 물건!
그래서 찾으러 간다 야영지~!
[브레이플록스 야영지 공략]

브레이플록스
슈우우, 슈우우…….
고맙다~ 고맙다~!
드래곤 공격해서 갑자기 쿵쾅!
너 제법 재치 있더라~!
네 '재치' 제대로 봤다~!
이제 야영지 원래대로다!
너 고브고브 진미 가지고 가라고브!
제조비법 유출엄금 고블린 치즈!
진짜진짜 맛있고 진짜진짜 냄새 나!
엄청엄청 귀한 고블린 치즈~!
삼대 진미 마지막 하나!
코스타 델 솔 '와이스케트'한테
가져가라고브~!
슈우우…… 슈우우……
우리는~ 만들었다 야영지~!
그런데 무서운 놈 와서 쿨~쿨~ 잔다~!
도망쳤다 우리~! 서둘러서~!
그런데~ 도구를 두고 왔다 소중한 도구~!
그러니까 되찾는다~ 야영지~!
와이스케트
돌아왔나.
브레이플록스는 괜찮던가?
-고블린 치즈: 고블린족만의 비법으로 만든, 재료를 알 수 없는 냄새나는 치즈.
우욱. 이 어마어마한 냄새는 여전하군……
이 냄새는 분명 마지막 남은 '삼대 진미'인
고블린 치즈가 틀림 없어.
냄사는 코를 찌르지만, 그만큼 감칠맛이 대단하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맛이라더군.
아, 뭘로 만드는지는 굳이 알려고 들지 마라.
……알고 나면 밥맛이 뚝 떨어질 테니까.
맛있는 식사에 맛있는 술을
와이스케트
이제 '에오르제아 삼대 진미'인……
금강거북의 거대한 알, 웰윅 지렁이 고기,
고블린 치즈가 다 모였군.
그러나 지금 너한테 야만신 '타이탄'에 대해
알려줄 수는 없다. '특별한 만찬'에 어울리는 좋은 술……
그게 아직 갖춰지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듣자하니 '특별한 만찬'에 나올 요리를 맡은 '뒤어스트바이츠'가
그런 좋은 술을 구할 방법을 알아보았다고 하더군.
그러니 그 녀석에게 가서 이야기를 들어봐라.
뒤어스트바이츠
자네가 와이스케트 님이 말한 모험가인가!
이제부터 '특별한 만찬'의 준비를 시작하려는데 말이야.
이미 들었겠지만, 만찬에는 맛 좋은 술이 같이 나가야 해.
자, 그럼 '포도주 항구'로 가서
포도주를 다루는 사람 중 한 명인 '샤마니 로마니'에게
이 식전주 주문서를 전해줘.
실은 샤마니 로마니도 바다영웅단 출신이거든.
분명 삼대 진미에 잘 어울리는 아주 좋은 포도주를 구해줄 거야!
오라 가라 해서 미안하지만 부탁 좀 할게.
샤마니 로마니
햇살과 흙이 축복을 내린 냄새와…… 수많은 격전의 냄새라.
……당신은 모험가님이시군요?
저한테 무슨 볼일이 있으십니까?
-식전주 주문서: 샤마니 로마니에게 전달할 포도주 주문서.
……포도주 주문서군요.
아, 봉투는 열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는 눈이 안 보여서 읽을 수 없거든요.주문하시려는 건…… 최고급 포도주로군요.
후후후,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봉투에서 '바닷물 냄새'가 나니
코스타 델 솔에서 오셨을 것이고……
그런데 코를 찌르는 듯한 이 치즈 냄새로 보아……
주문한 사람은 뛰어난 요리사이자 제 친구인 뒤어스트바이츠.
그렇다면 분명, '삼대 진미'로 꾸민 만찬 자리에서
식전주로 낼 최고급 포도주……가 필요하단 거겠죠?
후후후, 저는 눈이 안 보이는 대신
다른 감각을 예민하게 키웠으니까요.
지금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답니다.
샤마니 로마니가 추구하는 향
샤마니 로마니
저는 전투에서 시력을 읽고 '바다영웅단'을 나왔습니다.
……이제는 이곳 포도주 항구에 자리 잡고
포도주를 만들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하고 있어요.
후후후, 다른 사람도 아닌 뒤어스트바이츠가 하는 부탁인데
당연히 그에 걸맞은 '최고급 포도주'를 내드려야지요!
……하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실은 지금 저한테 있는 포도주는 모두 다 세컨드 라벨……
등급이 좀 떨어지는 것들뿐입니다.
최고급인 퍼스트 라벨은
양조기술자이자, 이 양조장의 소유주이기도 한……
'뷔어글렌트'라는 남자가 독차지하고 있죠.
그다지 만나는 걸 권유드리고 싶진 않은 자입니다만……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가 없군요.
뷔어글렌트한테 가서 한번 상의해보시겠습니까?
뷔어글렌트
이 포도주는 대체 뭔가요!?
완전히 쉬어서, 도저히 마실 게 못 되네요!
이건 포도주에 대한 모독입니다! 관계자를 당장 해고하세요!
……응? 당신은 누구신가요?
샤마니 로마니한테서 얘기를 듣고 왔다고요?
흥, 그 초짜 양조장이 말인가요?
다짜고짜 최고급 포도주를 내달라니…… 음하하, 농담이시죠?
제가 왜, 어디서 굴러먹던 초코보 뼈다귀인지도 모를 인간한테
그런 좋은 포도주를 내드려야만 하는 건가요?
진정한 맛의 아름다움도 못 느낄 둔한 혀를 가진 열등종자에게
그런 건 사치입니다! 가서 흙탕물이나 마시도록 해요.
음하하하! 자, 당장 나가주시죠!
샤마니 로마니
……역시 쫓겨났군요.
그 사람은 이곳 포도주 항구를 쥐락펴락하는 양조기술자예요.
그래서 림사 로민사의 포도주왕이라고도 불리죠…….
포도주에 쏟는 열정은 정말 대단하지만……
성격에 좀 문제가 있어서요.
게다가 다들 그 사람 말이라면 꼼짝을 못 하고요.
……이렇게 되었으니, 모험가님이 저를 위한 빛이 되어
당분간 도와주실 수 없겠습니까? 우리 둘이 힘을 합쳐서
뒤어스트바이츠에게 줄 최고급 포도주를 마련해봅시다.
잃어버린 전설을 찾아서
샤마니 로마니
지금 이 양조장에서 쓰는 포도는 대부분
'저지대 포도'라는 품종입니다.
품질도 절대 나쁜 편은 아니죠.
하지만 제가 구하고자 하는 '최고급 포도주'는
이 품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저지대 포도 품종의 개량 시도가
있었는데, 그때 신의 장난으로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기적과도 같은 포도가 바로 '바커스 포도'……!
그리고 이 포도주 항구의 기름진 땅에서만 열매를 맺는다는
알이 큰 '바커스 포도' 품종을 가지고
초일류 양조기술자가 혼을 실어 빚어낸 포도주…….
그게 바로 제가 찾고자 하는 궁극의 포도주……
바커스 포도주입니다!!
……죄송합니다. 얘기하다 보니 좀 들뜨고 말았군요.
저는 바다영웅단에서 은퇴하고 나서 딱 한 번
그 맛을 음미한 적이 있습니다.
……그건 마치 하늘에 계신 열두 신이 내린 것 같은 맛이었죠.
눈이 안 보이는 제게, 혀 끝에서부터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듯한 맛이었어요…….
그런데 '바커스 포도'가 열리는 나무는
5년 전 재해로 모두 다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제 더는 '바커스 포도주'를 못 만든다는 거예요.
하지만 '특별한 만찬'에 어울릴 포도주는 그것밖에 없어요.
어쩌면 이곳 양조기술자가 남몰래 숨겨둔 게 있을지도 모르니,
혹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확인해보시겠습니까?
융그파어
'바커스 포도주'라…….
그 좋은 술을 한번 맛보고 싶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진짜로 없는 걸 낸들 어쩌겠나.
투림 후림
뭐? 바커스 포도주? 그건 제7재해 때문에 벌써 다 없어진 지 오래야.
술 저장고가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렸으니까.
샤마니 로마니
……그렇군요.
그래도 1병 정도는 남아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지만, 포기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사실 저는 바로 그 '바커스 포도주' 때문에
양조기술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거거든요.
야만신 '타이탄'과 격전을 벌이다 시력을 잃고
깊은 절망에 빠져있던 저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준 게 그 포도주였습니다.
아직 이렇게 풍성하고 근사하며 아름다운 것이 있다고…….
그리고, 나는 그걸 충분히 음미할 수 있다고.
눈이 안 보여도 느낄 수 있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있는 거라고.
그때 마신 그 '바커스 포도주'가
저에게 살아갈 희망과 의지를 준 거예요……
밀림의 남자
샤마니 로마니
그래요, 살아갈 희망…….
그 포도주가 사라졌다고 해서 희망까지 사라진 건 아니죠.
저를 믿고 이 일을 부탁한 친구를 위해
저는 당신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이 세상에 있는
가장 좋은 술을 마련해내고 말겠습니다…….
그 전설의 포도주만큼은 아니겠지만
'특별한 만찬'에 어울릴 만한 술을 꼭 찾아내겠어요.
다른 수가 없는지 생각해 볼 테니, 시간을 좀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사이에……
괜찮으시다면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2년 전, 제가 포도주 항구로 오기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시력을 잃고 절망에 빠진 채 여기저기 떠돌던 저는
'드레스트'라는 은인을 만나 목숨을 건진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제가 만든 포도주를 주고 싶어요.
처음으로 만든 거라 아직 부족한 점은 많지만
제 새로운 삶을 보여주는 포도주니, 그 사람도 맛봤으면 해서요.
드레스트 씨는 지금 '빗물받이 숲 선착장'에서 일한다고 해요.
선착장에 있는 선장 '리츠퀼트'한테 그가 어디 있는지 확인해서
이 로마니의 포도주를 가져다주시겠습니까?
리츠퀼트
드레스트라고? 아아, 그 유랑민 말이지.
가끔 짐 나르는 일을 맡기고 품삯을 주고는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별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아.
음침한 데다 왠지 섬뜩하니 이상한 녀석이거든.
얼굴도 흉터투성이인 걸 보니 평범한 사람은 절대 아니야.
지금은 '끊어진 가죽끈 주막'에 방을 빌려 살고 있는 것 같더군.
드레스트
……무슨 일이지……
-로마니의 포도주: 샤마니 로마니가 처음으로 빚은 포도주.
……그 앞 못 보는 남자가, 나한테 술을?
흥, 괜한 짓을 하는군. 이런다고 내가 고마워할 것 같아…….
……응? 또…… 이 소리가……으으……으으으으!
귓가에 울리는 벌레 소리
드레스트
……으으으, 시……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시끄러워시시시시끄럽다고!!
또 이러는군…… 머릿속에서, 날벌레가 윙윙거려…….
……전쟁터에서 탈출한지 3년이나 지났는데…….
제발 그만해…… 이제 나는……싸우기싫다고!
누가 좀! 이 벌레를 없애줘…… 윽!
오물각다귀 떼를 잡아줘…….
이 소리…… 소리를 없애줘……으아아아아악!
……으…… 나…… 난…….
언젠가…… 바, 반드시……돌아갈테다……!
네가 그 벌레 놈들을…… 없애주었군…….
……고마워. 드디어 귀울림이…… 사라졌어.
하지만…… 벌레 소리가 그쳐도, 목소리는 계속 들려……!
유, 유령이다……!
전쟁으로 죽은…… 제국과……동맹군녀석들이…….
……사라져…… 제발 사라져어어어어어!!
커얼의 모피
드레스트
……너, 너. 자식은 있나……?
나는 둘이나 있어…… 아들하고 딸…….
언젠가 만나러 갈 거야…… 그러려고 도망쳐 나왔어…….
저기, 너 나한테 밀림커얼 가죽을……
가져다주지 않겠나? ……돈으로 바꾸고 싶어…….
고향까지 갈 여비로 쓸 거야…… 내 고향 달마스카…….
……부탁한 건…… 가지고 왔나……?
내가…… 살아갈 희망…….
-밀림커얼의 가죽: 밀림커얼의 아름다운 가죽.
고마워. 이제 고향으로…….
……겨우 마음이 가라앉았어.
나는 갈레말 제국 병사였지…… 너희 에오르제아의 원수 말이야.
정찰대에 있었는데, 흑와단의 기습으로 부대가 전멸했어.
끔찍한 악몽 같은…… 아니, 악몽 그 자체였지.
흙탕물과 벌레로 연명하며, 살아남은 건 결국 나 혼자…….
뭘 위해 그래야 했지? 나는 제국 사람도 아닌데!
내 고향 달마스카는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야!
나는 에오르제아에 요만큼도 원한이 없다고……!
서로 미워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끼리 죽고 죽이는……
그게 바로 전쟁이라는 거야!
다들 정신이 나갔어……!
나는…… 살 거야……!
고향에 있는 애들 얼굴을 다시 볼 때까지 이 악물고 버틸 거야!
이런 곳에서는…… 절대 죽을 수 없다고!!
우정의 나무 열매
드레스트
신세를 졌군. 네 덕분에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
……그래, 떠나기 전 그자에게
앞서 받은 포도주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은데…….
'붉은사마귀 폭포' 계속 물에
차갑게 하려고 담가놓은 야자술이 있어.
그걸 그 앞 못 보는 남자한테…… 가져다주지 않겠나?
그리고 이 말도 같이 전해줘…….
나는 그 녀석에게 "살아라", 그렇게 말했지.
그 말의 무게를 나도 이제야 깨달았다고…… 말이야.
샤마니 로마니
다녀오셨군요, 모험가님.
드레스트는 잘 있던가요?
-야자술: 자연 발효시킨 수액이 들어있는 열매.
……드레스트 씨가 저한테요? 아니, 이건.
야자수 열마를 그릇으로 쓰면서 그 즙으로 안에 술을 담갔네요.
자연을 이용한 기발한 생각이에요. 감동했어요!
……그때 드레스트 씨가 한 말이 제 마음을 움직인 건
그가 자기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기에……
그만큼 진심이 담겨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삶"이란 것이 무겁게 우릴 짓누를지라도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우린 충분히 그 무게를 견딜 수 있지요.
그때 제 버팀목이 되어준 건 드레스트 씨였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제가 그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요.
사람의 운명, 포도주의 운명
샤마니 로마니
이, 이것 좀 보세요. 모험가님!
드레스트 씨가 구멍을 뚫어서 그릇으로 쓴 이 야자수 열매……
바로 그 구멍을 막는 데 사용한 잎이 아주 엄청난 거였어요!
만져보면 알 수 있는 이 남다른 모양……!
재해로 모조리 사라진 줄 알았던 '바커스 포도'의 잎입니다!
아직 어딘가에 나무가 남아있는 게 분명해요!
포도나무는 접붙이기가 가능합니다…….
즉 '나뭇가지' 하나라도 구한다면
궁극의 포도주를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모험가님, 이 잎을 드릴게요.
드레스트 씨에게서 어디서 찾은 건지 물어봐 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드레스트
어…… 또 왔군.
……이번엔 왜?
-바커스 포도 잎: 바커스 포도의 잎.
아아…… 이 잎사귀.
마개로 쓰기 딱 좋은 크기여서 집어다 쓴 것 뿐인데.
뭐야, 그렇게 귀한 잎이었어……?
……이걸 어디서…… 찾았냐고?
요 앞에 있는 늪에 떨어져 있던데…….
찾으러 가려고? ……그만두는 게 좋을 걸……
이 잎은 '빗물받이 숲' 깊숙한 곳에 사는 마물이
지나간 길에 떨어져 있던 거야…….
그 녀석 머리에 잎이 무성한 식물이 자라고 있더라고.
그 마물은…… 셰스무 구부라고 하는데……
이 숲의 주인 행세를 하는 아주 위험한 마물이라고.
목숨만큼 귀한 게 어디 있어…… 섣부른 짓은 하지 마…….
샤마니 로마니
오셨군요, 모험가님!
어떻게 되었습니까!?
-바커스 포도 가지: 멸종된 줄로만 알았던 바커스 포도의 나뭇가지.
이 향기는…… 틀림 없습니다! 바로 이 가지예요!
이걸 키우면 분명 되살릴 수 있을 겁니다!
신의 포도 '바커스 포도'를 말이죠!
뷔어글렌트
다 들었습니다! 지, 지금 하신 말씀이 사실인가요!?
저조차 찾는 걸 포기했던 '바커스 포도' 나뭇가지를
아직 초짜인 샤마니 로마니하고 모험가가 찾으셨다는 말씀!?
……그, 그래요. 그 나뭇가지는 '바커스 포도'가 맞군요!
지금까지 초짜라고 깔봤던 당신들이 찾아낼 줄이야…….
이제는 그 대단한 열정과 지식을 인정해야겠군요.
……뭐, 뭐라고요!?
당신, 나한테 이 나뭇가지를 주겠다는 건가요!?
샤마니 로마니
여기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가진 건 뷔어글렌트 당신이니까요.
함께 '바커스 포도'를……
그리고 '바커스 포도주'를 되살립시다!
뷔어글렌트
당신의 이런 뜨거운 열정을 지금껏 몰라보다니……
알겠습니다. 이 나무는 함께 키우시죠.
그리고 '바커스 포도주'를 다시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거예요!
샤마니 로마니
아, 아니…… 라벨의 이 감촉은…….
설마 바커스 포도주!?
게다가 라벨에서 풍기는 이 냄새…….
전설로 내려오는 1547년산 최고급 빈티지가 아닙니까!?
……모조리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뷔어글렌트
제가 몰래 가지고 있던 한 병이에요.
……사람에게 운명이 있듯이, 포도주에게도 운명이 있죠.
이 포도주는 당신들을 만나고자 재해에서도 살아남은 것 같군요.
샤마니 로마니
……모험가님, 이건 당신이 구하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이 가지고 온
'바커스 포도'의 나뭇가지 덕분이니까요…….

눈이 보이지 않기에 오히려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제게는 보입니다…… 당신이 수많은 사람을 구해왔다는 것이요.
당신의 '마음', 제게도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자, 어서 '코스타 델 솔'로 가세요.
이 '특별한 만찬'에 어울리는 '궁극의 포도주'와 함께요.
'와이스케트' 부단장도 애타게 기라릴 겁니다.
……저요? 괜찮습니다.
후후후, 몇 년 뒤엔 우리가 직접 만든 '바커스 포도주'를
얼마든지 마실 수 있을 테니까요!
와이스케트
어, 그래. 돌아왔군.
'특별한 만찬에 어울리는 좋은 술'은 손에 넣었나?
-바커스 포도주: 제6성력 1547년에 만들어진 환상의 포도주.
……이건 바커스 포도주 아닌가!?
정말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왔군!
이렇게나 빨리 모든 일을 처리할 줄이야.
그래. 네 '힘'은 이제 확실히 알았다.
정말 놀라워.
야슈톨라
……고생이 많아요.
이만 합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지금까지 힘들었지요,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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