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신생 에오르제아

12 레이디 아망딘

postscript 2020. 11. 22. 08:13

짧은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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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발드

자네가 쫓고 있는 '가면 쓴 남자'에 관해 우리가 아는 건

윌레드가 말한 게 전부일세.

여기서는 더 얻을 정보가 없겠지….

이대로 헤어지자니 아쉽지만 조사를 계속하려먼

다른 곳으로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

자네 동료와 한번 상의해보게나.

모험가여, 여로는 순조로운가.

지금은 은혜조차 갚지 못하는 신세이니

하다못해 그대 앞길에 큰 위험이 없기를 기도하겠네.

……윌레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고뇌와 괴로움 또한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 알라미고인이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니 말일세.

 

민필리아

어서 와요!

당신이 무척 고생을 했을 거라고

하리베르트가 그러더군요.

'가면 쓴 남자'에 대한 조사는 무사히 마쳤나요?

리틀 알라미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어요.

가난에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강신 의식을 알려주다니….

재앙의 불씨를 뿌린 거나 마찬가지네요.

지금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제7재해의 혼란이 가라앉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배후에 수상한 움직임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이 문제를 좀 더 자세히 조사해보는 게 어떻겠어요?

야만신에 대한 보고도 요즘은 이렇다 할 것이 없으니까요.

 

타타루

역시 민필리아 님, 사람 부려먹는 데는 일가견이

 

민필리아

…지금 뭐라고 하셨죠?

 

타타루

저, 저는 이만 가보겠어용!

 

민필리아

…으흠.

그럼 잠시 쉬고 나서, 다음 조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얘기하죠.

 

가을박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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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리아

자, 그럼 아씨엔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해볼까요.

당신이 다날란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사이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어요.

실프족 정보망에 따르면, 검은장막 숲 북쪽에서

아씨엔으로 의심되는 '가면 쓴 남자'가 나타났다고 해요.

그리고 그 주변에서 괴이한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는군요….

리틀 알라미고에서 일어난 상황과도 일치해요.

확실한 정보라고 봐도 되겠죠.

노라크시아가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요.

가서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 가주세요.

이번에야말로 녀석들의 꼬리를 잡자고요!

 

노라크시아

드디어 내가 나설 차례냣치?

내가 열심히 알아낸 '정보'니까

고맙게 들어랏치.

나한테는 '잿빛왕관 상회'라고 하는

크리스탈을 파는 친구들이 있닷치.

그 애들한테 들은 얘기닷치.

가을박 마을에 있는 '메드로드'라는 산길잡이가

가면을 뒤집어쓴 무서~운 사람을 만났다고 한닷치.

분명 네가 찾는 말썽쟁이일 거닷치!

 

자엘

어서 와.

어머, 모험가구나?

가을박 마을에 온 걸 환영해.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원한다면 모험가나 여행자가 머무는

'둥둥 뜬 코르크 여관'에 가봐.

 

오피

여기 가을박 마을 서쪽으로 가면

이크살족의 대규모 입식지가 있는 '커르다스 중앙고지'야.

그렇기 때문에 경계를 게을리할 수 없지.

 

에이딘

아, 내일은 정말 금광이 터지면 좋겠다.

금광과 멋진 남편, 어느 쪽이 더 찾기 쉬울까?

 

이보로

가끔 비싼 돌을 캐면 팔아서 좋아하는 걸 사죠……

풍족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행복한 생활입니다.

마음 맞는 동료가 함께라면 두말할 것 없고요.

 

메드로드

뭐야….

난 지금 혼자 있고 싶다고…!

어차피 죽을 건데…!

저승사자를 봤으니 나도 그 여자처럼 살해당할 거야…!

 

에이딘

응? 메드로드를 찾아온 거야?

날을 잘못 잡았는걸.

이 녀석 며칠째 이러고 있거든.

렌틸 콩과 밤 스튜라는 게 있는데, 얘가 그걸 좋아해.

그거라도 먹이면서 잘 '진정'시키면 말이 통하지 않을까?

렌틸 콩과 밤 스튜는 그리다니아에 가면 구할 수 있어.

 

메드로드

난 대체 왜 그런 걸 보고 말았을까…….

흑흑…… 이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어머니이이이!

-렌틸 콩과 밤 스튜: 렌틸 콩과 밤을 포도주로 푹 끓여 익힌 스튜.

……흐엉?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콩이랑 밤이 따끈하고 부드러워서 눈물이 다 나는 걸.

이게 내 생에 마지막으로 먹는 걸지도 몰라…… 으흑흑…….

날 동정하는 거지? 이거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 같은 거지?

으흑, 역시 난 죽는 거구나……!

 

흑흑흑, 너 정말 착한 사람이구나……

듣고 보니 누가 날 죽이러 올 이유가 없네?

그저 불길한 걸 봤을 뿐인데.

똑똑히 기억해. 채굴 작업이 끝났다는 종소리가 울렸을 때였지.

난 눈알처럼 생긴 괴물을 거느린 '가면 쓴 남자'를 봤어.

느낌이 싸해서 그놈이 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거기에는……

끔찍하게 살해당한 여자 시체가 있었어어어어!!

끼아아아악!!

……눈알 괴물이 나타나면 그 뒤에 반드시 시체가 발견돼.

난 곧바로 알았어…….

괴물을 거느린 '가면 쓴 남자'는 저승사자가 틀림없다고!

 

 

뭐? 그 '가면 쓴 남자'를 쫓고 있다고!?

……그러면 넌 요즘 가을박 마을에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에 관심이 있다는 거지!?

 

에이딘

그래? 그럼 거기 좀 앉아봐, 우리가 다 말해줄게!

우리 산길잡이는 술이랑 수다 말고는 낙이 없거든.

 

이보로

에이딘 말이 맞아요.

메드로드가 축 처져있는 동안

입이 근질거려서 죽을 뻔했다니까요.

 

메드로드

헤헷, 이 녀석들…… 역시 너희밖에 없다니까!

우리가 이 친절한 모험가를 도와주자!!

우린 산길잡이, 광맥을 찾아내 대박 터뜨리는 게 꿈이지!

일확천금을 노리는 녀석을 자주 '산길잡이'에 비유하잖아?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라니까!

 

채굴장의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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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딘

그 괴이한 사건 말인데, 일단 내 말 좀 들어볼래?

사실은…… 시체로 발견된 사람들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 있어.

그건 바로 다들 얼구리…… 히이이익!!

그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건 이 근방엔 지즈 뿐이야.

그래서 지즈가 사람들을 죽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이고 있어…….

이 사건이 '가면 쓴 남자'와 관게가 있다고 단정 짓기 전에

우선 그 부분을 확인해보자!

지즈를 몇 마리 잡아서 증거를 찾는 거야!

 

우와, 지즈를 물리쳤구나!

그 무서운 손톱이랑 이빨을 보고도 꿈쩍도 안 하다니 대단해!

……그래서, 지즈한테서 증거는 나왔어?

아무것도 없었어? 그럼 지즈 짓이 아닌가 보네.

그렇다면…… '가면 쓴 남자'랑 '눈알 괴물'이

역시 수상하지 않아!?

 

원한 바위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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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딘

내가 괴이한 사건에 관한 소문을 하나 더 알고 있어.

사실 죽은 건 다…… 젊은 여자래!

남서쪽 암반 지대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 살해당한 여자들의 원혼이 모인다지 뭐야…….

바위가 빛나기도 하고 흐느끼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어.

우리, 이참에 그 바위를 자세히 조사해보는 건 어떨까?

내가 일할 때 쓰는 채굴용 화약도 빌려줄 테니까

바위를 박살 내고 파편을 가져다 줘!

-채굴용 화약: 바위를 폭파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약.

 

 

……여자의 원혼이 떠도는 바위라면서

으스스하다고 아무도 가까이 가질 않았는데

용감한 모험가가 그걸 속시원하게 박살 냈네!

 

-파직거리는 결정: 번개 속성을 띈 작은 크리스탈 조각.

엥? 뭐야, 이거. 편속성 크리스탈이잖아?

겉면이 지저분해서 눈치채지 못했던 건가?

크리스탈이 번개속성을 띠고 있어서 빛이나 소리가 난 것 같아.

으음, '가면 쓴 남자' 사건이랑은 상관이 없었네.

이런 편속성 크리스탈은 쓸모도 없고 돈도 안 되고.

괜히 헛수고한 게 되었어…….

 

땅거미 무렵 빛나는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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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로

아아, 드디어 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게 됐네요.

메드로드가 더 겁먹을 것 같아서 조용히 있었습니다만

사실은…… 저도 그 '눈알 괴물'을 봤습니다!

심지어 메드로드가 괴물을 본 것과 같은 시간에요…….

작업 종료 종소리를 듣고 집에 가려고 돌아섰는데

그때 제 앞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어요.

고개를 드니 부릅뜬 눈이 저를 노려보고 있지 뭡니까!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죠…….

서쪽 암반 지대에 아직 놈이 있는지 확인해주시면 안 될까요?

 

-덩치 큰 독거미전갈 처치

이럴수가…… 서쪽 암반 지대에

덩치 큰 독거미전갈이 나타났다고요?

힘깨나 쓴다는 산길잡이들도 벌벌 떠는 흉악한 마물인데요!?

세상에, 그걸 물리치시다니…….

모험가님은 역시 다르군요. 진짜 대단해요!

……그렇지만 좀 이상합니다.

저는 분명 '눈알 괴물'을 본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본 걸까요?

 

죽은 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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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로드

음~ 이렇다 할 정보는 안 나오는군.

이래서야 어느 세월에

이 괴사건의 진상에 도달하겠어?

……근데 이보로, 너 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 심각한 얼굴이야?

 

이보로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못 본 게 아니에요!

제가 본 건 덩치 큰 독거미전갈이 아니라

분명 '눈알 괴물'이었다구요!

 

메드로드

하지만 내가 작업하러 갔던 곳이랑

네가 있던 곳은 거리가 너무 멀잖아.

같은 괴물이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 나타날 리가 있어?

그리고 여기 이 아가씨가 가서 확인도 해줬잖아?

거기 나타난 건 거미 마물이었다고.

 

이보로

정말 봤어요!

커다란 눈알에 날개가 달린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고요.

오늘 저녁밥에 나올 사과타르트로 걸 수 있어요!

 

에이딘

헉. 그걸 걸다니 너 진심이구나.

하길, '눈알 괴물'이 꼭 한 마리만 있을 거란 보장은 없잖아.

이보로 쪽에도 한 마리 있었던 건지도 모르지.

……잠깐.

그렇다면 이보로가 있던 서쪽 암반 지대에

아직 발견 안 된 시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산길잡이 세 사람

…………………….

 

메드로드

이, 이제부터는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좋겠어!

우리는 그, 그냥 평범한 산길잡이잖아!

……흑흑.

 

에이딘

그, 그래 맞아~!

모험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어!

 

이보로

사건의 진실이 뭔지 무척 궁금하긴 하지만……

그, 왜,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서쪽 암반 지대 조사는 모험가님한테 맡길게요.

혹시 뭔가 발견하면 '쌍사당' 대기소로 가세요…….

우리는 나중에 무슨 일이었는지만 살짝 듣고

술안주 삼아서 수다나 떨 테니까요.

 

쌍사당 중사 이셀마어

'쌍사당'에 볼일이 있다면 나한테 말하게.

……무슨 사건이라도 터졌나?

-끔찍한 시체: 젊은 여성의 시체.

……그랬군.

사람을 찾다 보니 괴이한 사건과 얽혀있었고

그걸 조사하다 이 시체를 찾았다고.

정말 끔찍한 일이야…….

이런 시체가 얼마 전 중부삼림에서도 발견됐네.

'가면 쓴 남자'에 대한 말은 없었지만

'눈알 괴물'은 자주 나타나고 있지.

아무래도 그놈들이 시체를 옮기는 것 같군.

시체는 모두 젊은 여성이었어.

이 상태로는 누군지 알아보기도 힘드니

우리도 고생 좀 하겠…… 음?

흰 백합이 새겨진 단추…….

전에 발견된 시체에도 똑같은 게 달려있었네.

보기 드문 디자인이라 똑똑히 기억해.

무슨 조직이나 가문에서 쓰는 문양인 건가……?

아무튼 이건 큰 성과야, 리오넬.

자네 덕분에 이번 사건을 풀 실마리를 잡은 것 같군.

 

흰 백합은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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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당 중사 이셀마어

시체에서 나온 백합무늬 단추를 자네한테 맡기지.

이 사건을 쫓다 보면 언젠가 자네가 찾는

'가면 쓴 남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르네.

자네도 목적이 있어서 한 일이라지만

그래도 자네 덕에 이 일대의 마물 수가 꽤 줄었어.

중요한 증거물이지만 이번엔 특별히 자네에게 주겠네.

……그래, 우선 이 단추를 가지고

그리다니아 모험가 길드로 가서 물어보는 게 어떻겠나?

모험가들 사이에만 도는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일세.

 

오, 리오넬 아니야!

내가 만든 허브 티를 마시러 온…… 건 아닌 것 같네.

무슨 일 있어?

-백합무늬 단추: 백합 문양이 새겨진 단추.

예쁜 단추구나.

이건 꽤 값이 나가겠는데…….

하얀 백합 문양이라.

미안하지만 나는 짚이는 게 없어.

에테라이트 광장을 지키는 '베르나데트'가 어쩌면

비슷한 걸 봤을지도 모르겠군.

 

베르나데트

단추의 주인을 찾고 있다고요?

글쎄요, 여길 드나드는 모험가는 거의 다 기억합니다만.

……어떻게 생긴 단추입니까?

-백합무늬 단추: 백합 문양이 새겨진 단추.

흠, 이건 장식용 단추로군요…….

미안합니다. 저는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흰 백합은 그리다니아 시민들이 좋아하는 문양이지요.

그리다니아 시민에 대한 일이라면

구시가지 경비를 맡은 '세인귤드'가 잘 알 업니다.

귀곡부대 주둔소 앞에 있을 테니 가서 물어보는 게 어떠신지요?

 

세인귤드

베르나데트가 나한테 물어보라고 했다고?

허어…… 그래, 무슨 일이지?

일단 난 그녀처럼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건 알아두게.

-백합무늬 단추: 백합 문양이 새겨진 단추.

이렇게 사치스러운 장신구는

평범한 그리다니아 시민하고는 거리가 먼 물건일세.

이런 걸 달고 다닐 정도면 '명사 주거지'에 있는……

어, 그러고 보니 명사 주거지 들어가는 길에

이와 비슷한 단추를 단 남자가 있었지.

어디인지 알고 있나? 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북쪽일세.

 

세브랭

이 앞은 그리다니아 명사 주거지다.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어.

네놈 같은 모험가는 두말할 것 없지.

자기 주제를 파악했으면

당장 돌아가라.

 

우르산델

뉘신지요……?

이 늙은이에게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백합무늬 단추: 백합 문양이 새겨진 단추.

아니…… 이건……!

분명 틀림없습니다!

이 고고한 흰 백합. '다르탕쿠르 가'의 문양입니다!

이걸 어디에서 찾으셨습니까?

……끔찍하게 살해된 시체에서라고요?

제발 그 대답만은 아니길 바랐건만!

이제 더는 모르는 척 할 수도 없게 되었군요…….

가여운 여인들의 죽음 뒤에 있는 진상…… 다르탕쿠르 가의

아망딘 아씨께 일어난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하지요.

 

다르탕쿠르 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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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산델

저는 그리다니아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

다르탕쿠르 가에서 일하던 하인이었습니다.

현 가주, 아망딘 아씨는 실로 아름답고 총명하신 분.

하지만 제7재해 당시 얼굴을 크게 다치신 후

저택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오지 않게 되셨습니다.

어느 날 가면을 쓴 수상한 남자들이 나타나더니

아씨의 상처를 낫게 해준다며 기이한 의식을 벌였습니다.

나날이 의식은 잔혹해졌고, 아가씨도 광기에 휩싸여갔지요.

그 이후의 일은 마치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아씨께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인들을 못살게 굴고

얼굴이 고운 하녀들은 자인하게 고문하여 죽였습니다.

저는 시체를 내가 버리라는 명령을 받고

그대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뒤돌아보지도, 떠올리지도 말라고 저 자신을 타이르며…….

당신은 모험가님이시지요.

진실을 좇아 여기까지 온 당신의 손으로……

제발 이 끔찍한 비극에 종지부를 찍어 주십시오!

아가씨가 계신 저택은 중부삼림 서쪽 끝……

'하우케타 별궁'이라는 곳입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빌겠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명사 주거지 거리…….

제가 예전에 일했던 저택도

저곳에 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죠.

역대 환술황님들이 거주하시던 저택이었거든요.

사치를 싫어하신 2대 전 환술황께서 그곳을 떠난 뒤

제가 모시던 다르탕쿠르 가가 사들였답니다.

 

[하우케타 별궁 공략]

 

???

……이 저택에 어둠이 가득 들어찼군.

우리가 살짝 물꼬를 터준 것만으로

이렇게까지 어둠을 키워낼 줄이야!

여주인의 집념이 보통 강했던 게 아닌 모양이군.

……감탄할 만한 악의야.

 

 

열두 지팡이의 아씨엔

네가 그 모험가인가.

……사제님이 말씀하신 그대로군.

'계시공간' 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싸우다니.

벌써 빛의 크리스탈을 3개나 손에 넣었는가.

네놈은 우리가 상상한 이상의 힘을 가진 것 같군.

그래. 크리스탈을 하나씩 손에 넣으며 네놈은 점점 강해지고

그 힘 속에서 빛이 모습을 드러낼 거야.

역시 빛의 사도라 할 만하군.

……하이델린이 왜 너한테 집착하는지 알겠는걸.

그러나 우리에게는 썩 달갑지 않은 힘이다.

이 이상 하이델린이 제멋대로 굴게 둘 수는 없어.

이런, 우린 싸우려고 온 게 아니야.

네 힘을 알아보고 그걸 우리 지도자……

심연의 사제 라하브레아 님께 전하려고 온 것뿐이야.

우리는 하늘사도 아씨엔…….

……이 별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기 위해

어둠으로 빛을 지우는 존재…….

 

 

우르산델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저택은…… 그리고 아씨는 어찌 되셨습니까!?

……이럴 수가, 그런 참혹한 일이…….

아씨께서는 요마에게 기댈 정도로 슬픔이 깊으셨군요…….

아씨께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정말 한이 됩니다.

……당신도 보셨다시피

저택에 드나들던 '가면 쓴 남자'는 두 사람입니다.

하지만 늘 같은 인물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기필코 놈들을 응징해주십시오……!

저는 귀곡부대로 가서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털어놓고

무섭다는 핑계로 입을 다물어버린 죗값을 치르려 합니다.

아가씨의 슬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너 후회스럽습니다…….

아가씨…… 부디 편히 감드시길.

민필리아

어서 와요!

당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요?

아씨엔 라하브레아의 부하로 의심되는 

두 사람의 아씨엔…….

그렇다면 그자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일까요……?

그건 그렇고, 정보를 조금이라도 얻었우면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조사였는데, 설마 아씨엔과 직접 마주칠 줄은 몰랐네요.

뜻밖의 큰 수확인걸요.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성가신 일이 되었네요.

실체도 파악하지 못한 적에게 지키기엔

이 에오르제아가 너무 넓으니까요.

안타깝게도 우리 힘만 가지고 맞설 수는 없겠어요.

이번 조사 결과를 각 나라에 알려서

경계를 강화하도록 하죠.

세상에는 슬픈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요.

아씨엔이 파고들 수 있는 빈틈이 그만큼 많다는 거예요…….

……하지만 틀림없이 당신의 활약에 힘입어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강한 마음씨를 믿자구요.

그럼 '가면 쓴 남자'에 대한 조사는 이걸로 마치겠어요.

수고했어요, 리오넬!

당분간은 야만신을 물리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거예요.

수상한 움직임이 보고되었거든요…….

준비가 되면 모두 불러서 얘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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