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신생 에오르제아

10 하늘사도 아씨엔

postscript 2020. 11. 22. 05:03

지옥 밑바닥에서 들리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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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카론

실프족 수장의 행방에 대해

드디어 정보가 들어왔어.

임시 주거지의 수장 '프리크시오'를 본 녀석이 있다는군.

 

파파리모

'실프 임시 주거지'에 사는 실프족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장로, '프리크시오'는

옛날부터 그리다니아와 대화해왔어.

 

이다

프리크시오 수장님이 지금까지

실프족과 인간을 잇는 역할을 해오셨다 이거지?

 

버스카론

이곳 남부삼림에는 '토토라크 감옥'이라고 하는

아주 옛날에 폐쇄된 지하 감옥이 있는데,

그 부근에서 수장을 봤다는 얘기가 있어.

…방금 막 들어온 정보야.

수장은 분명 그 근처에 있을 거다.

 

노라크시아

누누누누, 누구 도와줄 사람 없냣치!?

크크크크, 큰일 났닷치!!

 

버스카론

응? 실프가 어디서 나타났지?

좀 진정한 다음에 말해.

침착하게 말해도 알아듣기 어렵단 말이지, 실프 말은.

 

노라크시아

큰일 났닷치!

우리 수장님이 '토토라크 감옥' 안으로 도망치셨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신닷치!

 

버스카론

이런, 정말 큰일이로군….

아니, 왜 그런 위험한 곳에 들어간 거야?

거긴 버려진 지 30년도 넘게 지나서

지금은 완전히 마물 소굴이 됐을 텐데.

노라크시아

'제국'이 쫓아오는 걸 피해

몸을 숨기려고 들어간 거닷치!

아무나 좋으니까 빨리 구해달랏치!

 

파파리모

야단났군….

우리에게 우호적인 실프족 수장을 잃으면

대화할 길이 완전히 끊어질지도 몰라!

저 실프족도 다친 것 같군.

내가 치료를 할 테니

이다는 쌍사당에 지원을 요청해줘.

 

이다

알겠어!

실프족이랑 대화를 못 하게 되면 큰일이지!

 

파파리모

리오넬.

너는 먼저 '토토라크 감옥'으로 진입해서

실프족 수장 '프리크시오'를 구하러 가줘. 할 수 있겠어?

 

블루아지랑

앞에 있는 '토토라크 감옥'은 그리다니아의….

…응? 실프족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냐고?

설마 내가 쉬느라 잠깐 눈을 뗀 사이에….

큰일인데….

재해 이후 이 안에는 흉악한 마물들이 우글거리거든.

빨리 찾으러 가는 게 좋겠군.

좋아, '토토라크 감옥' 출입을 허가하지.

하지만 자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 안은 위험지역이야.

충분한 인원을 모아서 수색대를 편성해와.

 

 

[토토라크 감옥 공략 개시]

축축한 벽보

빛바랜 종이가 붙어 있다.

"3:34

나는 귀곡부대 1번 창부대 탐색반 소속 리델.

후속 부대를 위해 기록을 남긴다."

"동굴 내에 떠다니는 녹색 빛을 '마도 전지'라 명명.

수집을 개시."

 

"3:55

4개째 '마도 전지'를 회수하자 모든 전지가 진동하기 시작.

분석을 위해 동굴 밖으로 가지고 나오자 소멸했다.

 

"4:12

통로를 가로막은 푸른 벽을 '마도 필드'라 명명.

이 벽은 '마도 단말'을 기동하면 소멸하는 것으로 확인."

 

 

 

???

후후…….

화염신을 물리친 모험가여, 드디어 왔는가.

…? 내 말을 알아듣는 것이냐.

언어의 벽을 뛰어넘다니….

정말로 '그 힘'을 가지고 있군.

직접 만난 건 처음이로구나.

이제부터 너희 언어로 말해주마.

 

아씨엔 라하브레아

내 이름은 '아씨엔 라하브레아'.

진정한 신의 종이다….

너는 참으로 재미있는 존재다.

…너와 네 안에 있는 존재라고 하는 게 맞겠군.

오랜만이구나, 빛의 존재여….

아니, 별을 좀먹는 병균이여!

 

…어둠의 존재

 

아씨엔 라하브레아

'초월하는 힘'에 더하여,

에테르계에 간섭해 빛의 크리스탈까지 불러낼 수 있다니.
정말 흥미롭구나.

…하지만.

너는 신의 영역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

 

 

…듣고… 느끼세요

그는 사악한 존재입니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러니 사라지거라….

그 크리스탈과 함께.

 

 

[토토라크 감옥 공략 완료]

 

 

 

???

푸하아아…!

드디어 빠져나왔닷치!

나를 고치에 가두다니 무엄한 놈이닷치!

숨이 막혀서 하마터면 기살의 야채가 될 뻔했닷치!

그나저나 운이 좋았닷치!

그 무엄한 놈은 사라진 것 같닷치….

…이 틈에 당장 여기서 나가야겠닷치!

응? 모험가 양반이 날 구해준 거냣지?

당신이 그 마물을 물리쳐준 거냣치?

 

프리크시오

나는 '실프 임시 주거지'의 수장인

프리크시오닷치!

아주아주 고맙닷치!

 

 

제국군 전령장

보고드립니다!

종달새의 지저귐 방면 부대, 목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국군 백인대장

알았다.

……쳇, 대체 어디로 숨은 거야.

 

네로

야만신 '라무'는 아직 못 찾았나?

 

제국군 백인대장

예, 면목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수색해도 안 보일줄은…….

범위를 넓힐까요?

 

네로

아니, 됐다.

더 들어가면 그리다니아의 감시망에 걸릴 거야.

각하께서 충돌은 피하라고 하셨어.

실프족은 정말로 한동안

야만신 '라무'를 소환하지 않은 것 같은데…….

흠. 일단 포기하는 수밖에 없겠군.

아무래도 이 에오르제아의 신께서는

쉽게 소원을 들어주는 성격이 아닌 모양이야.

……더럽게 쓸모없는 신이로군.

참. 아까 붙잡은 실프족은 어떻게 됐지?

팔팔한 놈이 몇 마리 있었잖아.

 

제국군 백인대장

예, 야만신 '라무'가 어디 있는지 자백받기 위해

'심문'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죄송합니다.

 

네로

야, 야…… 설마 그걸 다 죽였어?

생긴 건 저래도 단순한 식물 나부랭이는 아니란 말이다.

인질은 죽이지도 말고 살리지도 말라고 안 배웠어?

……에이, 됐다. 어차피 야만족인데.

신도 못 부르면 짐승이나 다름없는 놈들이지.

아, 얘네는 푸성귀라고 해야 하나?

곧 해가 질 거야.

오늘 밤 야음을 틈타 철수한다.

서둘러 준비해.

……아, 저 멍청한 놈들을 도대체 어디다 쓰지.

이래서야 완성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군.

세계의 멸망을 초래하게 된다 하더라도

눈앞의 가능성에 도전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

마도 기공사의 슬픈 숙명이란 말씀이지.

안 그래? 시드 난 갈론드.

……시드, 이제 너의 시대는 끝이야.

앞으로의 마도 기술은

바로 나, 네로 톨 스카이와 님이 만들어갈 거라고!

가이우스 각하의 '궁극 병기'도 내 앞길을 위한 수단이 될 거야!

하하하하하핫!

 

 

노라크시아

수장님, 들으셨냣치?

사라진 노키시아는

틀림없이 놈들 손에 죽은 거닷치!

 

프리크시오

그게 다가 아닐 거닷치…….

납치된 다른 아이들도…….

 

노라크시아

역시 '인간' 따위는 믿을 수 없닷치!

우리 실프와는 다른 생물이닷치!

위험한 놈들이닷치!

 

프리크시오

저건 '제국'에서 온 인간들이닷치.

같은 인간이라도 그리다니아 백성들과는 다르닷치……

어쨌든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겠닷치.

 

 

프리크시오

왜 넋을 놓고 있냣치?

그건 그렇고, 모험가 양반은

이런 데서 뭘 하고 있었던 거냣치?

혹시 나를 찾고 있었냣치?

그랬었구낫치.

'라무' 님 이야기를 들으러….

알겠닷치!

내 경호원인 '노라크시아'도 같이 구해주고, 정말 고맙닷치.

신세를 졌닷치.

나는 이제 괜찮닷치!

모험가 양반도 일단 동료들한테 돌아가는 게 좋겠닷치.

…그리고 이렇게 하잣치.

나중에 '실프 임시 주거지'로 찾아와랏치.

그때 사례도 하고 라무 님 이야기도 해주겠닷치!

그럼 어서 탈출하잣치.

출구까지 같이 가잣치~

 

버스카론

드디어 왔군!

실프족 수장은 어떻게 됐어!?

…흠, 그런 일이 있었군.

그래도 수장을 찾아서 다행이야!

이제 한숨 돌려도 되겠군.

자네 동료와 '쌍사당'에는 내가 연락해두지.

드디어 실프랑 대화를 할 수 있겠군그래.

…어서 '실프 임시 주거지'에 다녀와!

정말 자네가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나중에 또 와.

키키룬의 술과 함께 언제라도 기다릴 테니!

 

버스카론이 보내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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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카론

아, 깜빡할 뻔했군!

'실프 임시 주거지'에 갈 거면

가는 김에 하나 부탁 좀 하세.

장로가 무사히 돌아온 기념으로

실프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거든.

재해 이후로 숲을 지키는 정령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

때문에 인간의 힘만으로 숲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네.

…실프도 그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할 거야.

지금은 인간과 실프가 서로 손잡고

함께 숲을 지켜야 해.

그런 내 바람을 이 선물에 담았네.

뭐야, 한잔 걸치러 온 거야?

너라면 언제 와도 두 팔 벌려 환영하지!

'키키룬 탁주'는 아직 묵히는 중이라 못 마시지만

우리 가게에 맛있는 게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

한숨 돌리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놀레크시아

버스카론이 우리한테?

그게 뭔뎃치?

-아제마 장미 향유: 아제마 장미로 만든 향기로운 향유.

향기가 아주 좋닷치!

버스카론의 마음은 잘 받았닷치!

물론 가져다준 너도 고맙닷치!

버스카론은 좋은 인간이닷치.

너도 좋은 인간이닷치.

인간 중에는 무서운 인간도 있지만

버스카론이랑 너는 믿어도 될 것 같닷치.

앞으로도 계속 사이좋게 지내잣치!

 

실프족과 야만신 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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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시오

모험가! 왔구낫치!

지금 장로님 불러오겠닷치.

장로님~ 기다리던 사람이 왔닷치~

 

프리크시오

모험가 선생!

'토토라크 감옥'에서는 당신 덕분에 살아 돌아왔닷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겠닷치.

 

 

파파리모

어, 리오넬이잖아.

그동안 활약이 대단했다면서?

 

프리크시오

동료분들도 노라크시아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닷치!

 

파파리모

그런데, 왜 그런 곳에 계셨습니까?

 

프리크시오

…얼마 전 일이닷치.

숲에 '제국' 놈들이 나타났닷치.

그래서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감시하러 다녔닷치.

그러다 놈들한테 들켜서 한참 도망치다 보니

어느새 남부삼림까지 가 있었닷치.

일단 나는 거기서 '토토라크 감옥'에 숨었닷치.

그런데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나쁜 놈이 덮쳐와서

마물 밥이 될 뻔 했닷치!

 

이다

검은 옷을 입은 자….

설마….

 

파파리모

그래, 맞아.

…장로님.

저희는 그리다니아의 사절 신분으로 이곳에 찾아왔습니다.

솔직히 말해 장로님 생각이 맞아요.

하지만 라무 때문에 싸움을 벌이려는 건 아닙니다.

그리다니아도 평화를 원하고 있으니까요.

 

이다

실프들은 예전에 한 번

'라무'를 소환한 적이 있죠?

그때 이후로 통 소식이 없어서 다들 불안해하고 있어요.

 

프리크시오

…카느 에는 마음 착한 사람이닷치.

그리다니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 역시 싸우고 싶지 않은 건 똑같은 마음이닷치.

우리 일족이 예전에 '라무' 님을 소환했던 건

'제국'으로부터 숲을 지키기 위해서였닷치.

하지만 그때도 나는 반대했닷치….

신을 부르면 다들 이상하게 변해버린닷치.

'라무' 님을 소환한 친구들 또한

모두 신도가 되고 말았닷치.

 

 

우리처럼 임시 주거지에 있는 실프들은

'라무' 님의 힘에 의지하는 것을

거부한 이들이닷치.그래도 한 자기는 확실히 알려줄 수 있닷치.

'라무' 님은 수호와 조정의 신이닷치.

만약 다시 소환되더라도

실프들 땅에 들어가지 않는 한 '심판의 벼락'은

떨어지지 않을 거닷치.

우린 그리다니아와 싸울 생각은 없닷치.

그러니까 모쪼록 시간을 주길 바란닷치.

 

파파리모

신도들은 그 주인인 야만신의 영향을 크게 받게 돼. 예컨대

'라무'라면 무언가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강하기에 신도들은

완강하게 자기들 영지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거지.

 

이다

그래서 '말썽쟁이 실프'들은 영지에 누가 들어오면

그렇게 거세게 저항하는 거구나.

…그럼 임시 주거지에 있는 실프를 납치하는 건 뭔데?

 

파파리모

그들로서야 신의 말을 듣지 않는 실프를 '조정'하려는 셈이겠지.

어쨌든 야만신과 신도들도 각자 특징이 다르고 사정이 있어.

무턱대고 다 없애려드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거야.

…아무튼 장로님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실프족이 어떤 생각인지 확실히 전하겠습니다.

이제 그리다니아 사람들도 한시름 놓겠군요. 다행입니다.

 

프리크시오

서한에 우리 생각을 적어줄 테니까

이걸 그리다니아에 전해달랏치.

 

파파리모

휴, 당분간 안심해도 되겠군.

일단 실프족과 '라무'에 대해서는 관망해도 될 것 같아.

 

이다

장로님이 말이 통하는 분이어서 다행이야!

…어때? 파파리모도 좀 본받아 봐!

 

파파리모

네 입으로 할 소리냐?

그러니까 야슈톨라한테 사람 만들어주겠다는

말이나 듣지!

 

이다

우리는 먼저 '모래의 집'에 가 있을게!

민필리아한테는 우리가 보고할 테니까 걱정 마!

 

파파리모

이번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건 다 네 덕분이야.

그 서한은 네 손으로 직접 '쌍사당'에 전달하도록 해.

장로님.

저희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리크시오

나야말로 신세 많이 졌닷치.

고맙닷치!

앞으로도 계속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잣치!

모험가 선생, 잠깐만 기다려랏치.

당신에게는 날 구해준 보답을 해야 한닷치.

이걸 받아줬으면 좋겠닷치.

 

 

이 크리스탈은 예전에

'라무' 님이 소환됐을 때

그분이 주신 거닷치.

 

 

오오….

내 예감이 맞았닷치.

모험가 선생….

당신은 내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가혹한 운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닷치.

'라무' 님의 크리스탈이

당신 몸속의 '빛'과 융합하는 모습이

내게도 보였닷치.

 

코무시오

너한테 잠깐 부탁할 게 있닷치….

그리다니아로 돌아가기 전에 '실프 영지'에 있는

말썽쟁이 실프들을 한번 보고 갔으면 한닷치.

말썽쟁이 실프들은 신도가 되더라도

이쪽에서 간섭하지 않으면

실프 영지에서 나오지 않는닷치.

그러니 그리다니아와 실프가 싸울 필요가 없다는

증거가 될 거닷치….

자, 지도에 표시했닷치.

'실프 영지'에는 무서운 마물이 많지만

거기에서라면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을 거닷치.

볼일은 다 본 거냣치?

가끔은 볼일 없어도 놀러와랏치!

나는 인간 중에서 네가 제일 좋닷치!

 

 

[말썽쟁이 실프가 보인다.

섣불리 다가가지만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 것 같다.]


 

쌍사당 대령 보르셀

어서 와, 고생했네.

실프족이랑 이야기는 해 봤나?

…뭐? 실프족한테서 가져온 게 있다고?

-실프족이 보낸 친서: 임시 주거지의 장로 프리크시오가 쓴 편지.

이건 실프족이 쓴 서한이잖아!

다행히 장로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나 보군.

…어디 보자.

…과연, 임시 주거지에 사는 실프족은

그리다니아와 싸울 의사가 없단 말이지.

야만신을 부활시킬 계획도 없고.

…흠, 야만신 '라무'의 신도가 된 실프도

우리가 먼저 손대지 않으면 그냥 지켜봐도 되겠군.

그렇다면 야만신 '라무'에게 신경쓸 이유는 없다.

우리와 실프족은 앞으로도 공생할 수 있을 걸세.

이번 일은 카느 에 님께도 소상히 전해드리도록 하지.

큰일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

그대들에게는 정말로 감사할 따름이야!

 

숲에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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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당 대령 보르셀

이번 일은 정말 잘해주었네.

조화와 협력을 바라는 카느 에 님께서도

크게 기뻐하실 걸세.

야만신 '라무'의 신도가 된 실프족도

카느 에 님이라면 임시 주거지에 있는 실프족과 함께

방법을 찾아서 해방시켜 주실지도 모르지.

'새벽의 혈맹'이여, 그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맹주이신 민필리아 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해다오.

 

민필리아

……들려요?

나예요, 민필리아예요.

이다와 파파리모한테 보고받았어요.

실프족과의 대담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면서요?

실프족이 야만신 '라무'를 소환하지 않는다면

쌍사당과 서로 싸울 일도 없을 테고…… 정말 다행이에요.

그럼 일단 '모래의 집'으로 다시 와줄래요?

이쯤에서 한 번 상황을 정리해보도록 하죠.

……기다릴게요!


타타루

어서 오세용!

야만신 '라무' 임무 마치느라 고생하셨어용!

민필리아 님은 안에 계시와용.

나중에 보고하러 가주세용.


 

알피노

야만신 '라무' 건은 잘 마무리된 것 같군.

 

민필리아

네,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지만

당분간은 문제없을 거예요.

 

알피노

좋아.

 

민필리아

그건 그렇고, 지난번 일은 어떻게 됐어요?

 

알피노

그건 산크레드가 하고 있어.

놈들은 개인이면서 개인이 아니야.

아마 자네가 예상한 대로인 것 같아.

…목적이 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민필리아

그렇군요….

참, 알리제는 잘 있어요?

요새 통 안 보이던데.

 

알피노

그 애는 따로 행동하고 있어.

…서로 떨어져 있어도 목적은 같으니까.

마음이 이어져 있으면 괜찮아.

여기 위원회가 보낸 보고서도 전달했으니

난 이만 실례하겠네.

 

민필리아

그 이야기, 추진해도 되는 거죠?

 

알피노

…좋을 대로.

 

 

민필리아

어서 와요!

이번에는 정말 고생 많았어요.

분쟁을 피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고마워요. 당신이 잘 해결해줘서….

 

파파리모

이제 야만신 '이프리트'와 '라무'에 대해서는

당분간 안심해도 될 것 같아.

 

이다

실프족이랑 말이 잘 통해서 다행이야!

…이제 남은 건 라노시아의 사하긴족인가?

 

파파리모

사하긴족의 야만신인 '리바이어선'은

요 근래 상당 기간 동안 소환 의식에 응하지 않고 있는 듯해.

사하긴족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지만.

'리바이어선'은 아주 많은 크리스탈을 먹는 신….

사하긴족에게는 아직 크리스탈이 충분하지 않은 걸 거야.

그렇다면 '라무'처럼, 당분간 지켜보면 되겠지.

 

야슈톨라

지금 당장은… 말이죠.

 

파파리모

야만신 '라무'나 '리바이어선'이나,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존재야.

언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어.

그들이 얌전히 있는 틈에 미리미리 대비를 철저히 해두는 편이 좋겠지.

어차피 그들과 부딪치는 것도 시간문제라 봐야 할 거야.

 

이다

그럼 코볼드족의 야만신 '타이탄'은?

 

야슈톨라

코볼드족의 동향에 대해서는

현재 림사 로민사의 '흑와단'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머지않아 보고가 들어올 테니 기다려 보죠.

 

파파리모

옛적에는 '수호신'이라고도 불렸던 '야만신'….

지금까지 발견된 야만신 중에서 마저 확인이 필요한 건….

 

이다

그리다니아!

이크살족의 야만신 '가루다' 하나만 남았어!

 

민필리아

새삼 생각해보니 에오르제아가 넓긴 넓군요.

여기저기 조사하러 다니는 부담을 줄여줄

괜찮은 방법이 뭐 없을까….

이럴 때 그가 있었더라면,

아이디어 하나 쯤 내줄 텐데 말이죠….

 

빅스

시드 대장님은 어디로 사라지신 걸까….

 

민필리아

어쨌든 이번 조사는 이것으로 끝!

실프족에 대한 일은 쌍사당과

그리다니아의 최고기관인 '정령 평의회'가

처리해줄 거예요.

다들 수고했어요!

각자 편히들 쉬세요.

 

 

…어머, 혹시 더 할 말이 있나요?

검은 옷에 붉은 가면을 쓴 남자…?

그리고 그 남자가 자기를 가리켜

'아씨엔 라하브레아'라고 했다고요!?

맙소사….

제7재해까지는 표면적인 활동은 없었는데

왜 하필 지금 같은 시지에….

…총사령부에서 의뢰가 올 때까지

우리끼리 먼저 조사를 시작하죠.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타타루

끼야아아아아아악!!

 

민필리아

이 비명은!?

 

 

실프?

 

노라크시아

겨우 찾았닷치!

장로님이 나한테 모험가랑 같이

'새벽의 혈맹'을 도우라고 말씀하셨닷치!

이제 나만 믿고 든든하게 의지하랏치!

놀라도 좀 적당히 놀라랏치!

앞으로 잘 지내잣치!

 

 

타타루

…자, 잘 부탁해용.


 

산크레드

……아, 무슨 일 있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지금 하고 있는 조사가 아주…… 흥미로워서 말이야.

나도 모르게 생각에 잠겼을 뿐이야.

 

브레몽다

혹시 여기 나랑 닮은 남자가 왔다 간 적 없어!?

실은 생이별한 형들을 찾고 있거든.

라노시아에 있다는 말에 가보면 다날란으로 갔다고 하고,

다날란으로 가면 이번엔 검은장막 숲이라고 하고

이러다 평생 못 만나는 건 아닌가 몰라.

 

클라이브

난 발데시온 위원회에서 파견 나온

클라이브라고 한다.

…이봐, 내 앞에 서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날아가기 싫다면 말이지.

 

야슈톨라

당신도 각지를 여행하며 느꼈겠지만

에오르제아는 지금 깊은 어둠을 끌어안고 있어요.

어둠이 악의를 부르는가, 악의가 어둠을 부르는가

아씨엔 라하브레아…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빅스

내가 기술사로서 이만한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전부 시드 대장 덕분이야.

꼬마 야생마를 대장이 보면 뭐라고 할까

근본적인 문제가 발견되는 바람에

어차피 다시 만들어야 하지만.

 

웨지

가면 쓴 남자 말임까?

가면은 나도 판금 작업 할 대 쓰지 말임다.

 

리아빈

역시 바쁘게 움직이는 게 좋아.

조금이나마 머리를 비울 수 있거든.

 

우나 타윤

셋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애매했던 기억이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어.

이상한 녀석들이긴 한데, 동료가 있는 게 나쁘진 않네.

 

위리앙제

새벽의 방에 있는 부러진 지팡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지팡이의 주인… 제 스승님 루이수아 님은

에오르제아인을 사랑하며, 재해에서 지키려 하셨습니다.

별은 흐르고 흘러 여명이 가까워지니

그 민족이 모이며 캄캄한 하늘을 밝히는 새벽빛이 되리라….

운명이란 때로 이토록 아름다운 것….

 

아아바 티아

…가면 쓴 남자라.

작전 중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아말쟈 놈들이 하는 말은 워낙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말이야.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말하지 않는 게 낫지.

별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미안하군.

 

아렌발드

맹주가 날 찾는 모양이야….

나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서.

누군가에게 부탁받는 건 처음이라 긴장돼.

 

하리베르트

알라미고 인은 두 종류로 나뉘지.

맞서 싸우며 고뇌하는 자, 도망치는 비겁자.

저기 있는 꼬마는 전자.

…난 후자야.

 

파파리모

아, 정말! 왜 못 알아듣는 건지 모르겠네!

울다하에는 수인 배척령이 내려졌단 말야.

들키기라도 했다간 골치 아파진다고…!

 

이다

노라크시아가 쓰고 있는 잎사귀 말인데

그거 아무리 봐도 가면… 맞지?

노라크시아와는 마음이 잘 통할 것 같아!

 

노라크시아

울다하에는 실프족이 많이 없는 것 같닷치.

마주칠 때마다 비명을 질러대니

햇볕을 쬐러 나갈 수도 없닷치!

 

민필리아

후훗, 타타루 씨가 비명을 너무 요란하게 지르길래

깜짝 놀랐잖아요.

그래도 '새벽'에 새로운 동료가 와줘서 기분이 좋네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인간과 야만족 사이의 인연….

당신을 중심으로 조금씩

에오르제아가 하나가 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존재가 있죠

아씨엔, 그림자 없는 어둠…. 햇빛 아래로 나올 작정일까요?

앞으로 주의 깊게 조사해 볼 필요가 있겠어요.

 

불길한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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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리아

계속 부탁만 해서 미안하지만….

다음 의뢰가 들어오기 전에 조사해두고 싶은 게 있어요.

당신이 '토토라크 감옥'에서 만났다는

'가면 쓴 남자'…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에 대한 정보를 모아야 해요.

아씨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요.

…확실한 건, 아씨엔이라 불리는 존재는

혼돈과 전쟁을 부른다는 사실이죠.

에오르제아가 안고 있는 문제 하나하나도

아씨엔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우리가 그걸 밝혀내야만 해요.

각국의 총사령부에 협조를 요청했더니 '불멸대'에서

연락이 왔어요. '가면 쓴 남자'를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요.

우선 작전본부를 찾아가 행방을 물어보죠.

상대는 미지의 존재임을 명심하세요.

…부디 몸조심하시고요.


가면 쓴 남자…… 아씨엔…….

그들이 움직이고 있다면 대책을 세워야겠죠…….

이건 야만신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해결하면 언제까지고 전쟁은 끝나지 않아요.

……조금씩이라도 어둠의 뿌리를 제거해야죠.


불멸대 대령 스위프트

…왔군. 새벽에서 온 사람인가?

'가면 쓴 남자'를 목격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새벽의 혈맹'이 알려준 정보와 생김새가 아주 닮은 인물을

'하늘다리'에 주둔하는 구리칼날단 소속 용병이 목격했다고 하네.

용병에게 알아낸 건 그게 다지만,

그곳엔 비공장 발착장도 있고 상인들도 다수 드나드니

현지에서 조사해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자, 동부 다날란에 있는 하늘다리로 가서

우선 '히히바루'라는 상인부터 만나보게.

손님에 굶주린 자이니 매정하게 대하지는 않을 거야.


히히바루

하늘다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보아하니 모험가님이신 것 같은데 잠시 쉬었다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의뢰라도 받고 오신 겁니까? 혹 야만족 처치라든가…!

아하, 사람을 찾고 계시다고요!

흠, '가면 쓴 남자' 말씀이십니까?

어디서 소문은 들은 것 같은데

일단 숨 좀 돌리시고, 천천히 알아봅시다.

…네, 천천히 말이죠.

 

다리 위의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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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바루

정말 큰일이에요.

야만족들이 자꾸 쳐들어오는 바람에 순례자가 줄었지 뭡니까.

여기서 대박 치려고 왔는데 오히려 쪽박 차게 생겼습니다.

날달 교단이 유적 조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해서

나름 순례자가 많이 지나다닐 거라고 기대했던만….

완전히 빗나간 꼴이 됐죠.

모험가님, 혹시 갈 길을 서두르시는 게 아니라면

우리 하늘다리 상인들을 도와주는 셈 치고

…네? '가면 쓴 남자'에 대한 얘기를 하자고요?

나 참, 성급하시기는!

정 궁금하시면 이 부근에 있는 상인들한테

이것저것 한번 물어봐 보시지요.


 

말하기 좋아하는 상인

수상한 가면을 쓴 남자 말이지? 아, 알고말고.

그냥 봤다는 얘기 정도라면 요즘엔 다른 사람들도 자주 하던데.

근데 그냥 외모가 수상해서 그런 거지,

어디 사는 누군지는 나도 몰라.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 거기서 거기일걸.

 

한가해 보이는 상인

'가면 쓴 남자'라….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그런 놈을 봤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

후드를 뒤집어쓰고 딱 봐도 수상해보이는 그런 남자 말이지?

그런데 내가 직접 본 것도 아니니

 

멍하니 있는 상인

후드에 가면까지 쓴 수상한 남자?

그렇게 희한한 놈이 있으면 좀 나타났으면 좋겠군.

손님 불러모으는 데 안성맞춤이겠어.

요즘에는 키키룬족이 무서워서 그런지

순례자도 가뭄에 콩 나듯 한단 말이야….


 

히히바루

안색을 보니 쓸만한 정보는 없었나 보군요.

…솔직히 저희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런 소문에 일일이 신경 쓸 겨를이 없답니다.

키키룬족의 습격이 거세지는 바람에 장사 다 망쳤으니 말입니다.

누군가가 뒤에서 놈들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우리끼리 쑥덕거릴 정도로 절박하다니까요.

그리고… '가면 쓴 남자'였던가요?

혹시라도 제가 보면 기억해두겠습니다.

너무 언짢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키키룬족과 수수께끼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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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바루

오오, 이것은 날달 신의 계시!

갑자기 일전에 들었던 어떤 얘기가 머릿속에 팍! 떠올랐습니다.

그 '가면 쓴 남자', 아직 못 찾으셨죠?

자, 요즘 들어 키키룬족이 자꾸 여기 하늘다리에 쳐들어와서

저희도 장사가 잘 안된다는 얘기는 드렸었지요?

그런데 그 키키룬족이 요 부근에선 보기 힘든 거대한 체구의

수상한 남자와 몰래 접선하는 걸 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목격자가 한둘이 아니에요!

그 수상한 남자가 목격된 곳은 바로! 키키룬족 아지트입니다.

모험가님이 찾으시는 녀석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조사해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어서 오십쇼, 모험가님!

키키룬족 아지트에 다녀오신 거죠?

뭐 단서라도 찾으셨나요?

-의문의 편지: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 쓰인 편지.

…음, 무언가 쓰여있군요,

이 글자는 아말쟈어 같은데요.

어디 보자, 내용이… '인신매매' 지령서!?

그렇다면 키키룬족은 하늘다리에서 사람들을 납치해서

아말쟈족에게 팔아먹으려고 습격해오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마, 맙소사….

야만족끼리 손잡고 인간을 납치하다니,

정말 무서운 세상이군요….

저희도 잔뜩 몸 사려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험가님이 찾던 '가면 쓴 남자' 말입니다만,

키키룬족과 만나선 수상한 자의 정체는 아말쟈족이었으니

이번 조사는 결국 허탕 친 게 되는군요.

어쩌다 보니… 뭐랄까, 저희들이 필요한 조사만

공으로 해주신 꼴이 된 듯하여 미안하네요.

헤헤, 가면 쓴 남자도 꼭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적을 속이는 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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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바루

모험가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전부터 찾으시던 '가면 쓴 남자'에 대해

아주 쓸만한 정보를 얻었지 뭡니까?

글쎄 이번엔 틀림없다니까요!?

왜냐면 저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그 남자는 말이죠, '달 사당' 근처 언덕에서

'봉화'를 써서 야만족하고 연락을 주고받고 있더군요.

무슨 내용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 순간 번개처럼 머리를 스친 생각!

'가면 쓴 남자'가 한 것처럼, 이 작은 불씨를 써서 봉화를 올리면

그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어떤 놈이 낚이지 않겠습니까!?

어때요, 쓸만한 정보 아닙니까!?

…그래서 말입니다, 딱히 정보의 대가를 바라는 건 아닙니다만

이번 일이 끈나면 한동안 여기에 머물러 주실 순 없으신지…?

-작은 불씨: 봉화를 올리기 위한 불씨.
아이고, 오셨습니까. 모험가님.

찾고 계신… '가면 쓴 남자'에 관한

실마리는 좀 잡으셨습니까?

-랄거의 부적: 알라미고의 수호신인 파괴신 랄거의 문장이 그려진 부적.

설마… 아니, 틀림없습니다.

모험가님, 이건 '파괴신 랄거'의 부적입니다!

'파괴신 랄거'로 말하자면

지금은 제국한테 점령당한 도시 '알라미고'의 수호신!

그 부적을 가지고 있다니 이건 말 다했습니다. 알라미고 사람은

애국심이 강해서 누구나 이 부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걸 가진 녀석이 거래 장소에 얼굴을 들이밀었다는 건

'가면 쓴 남자'는 야만족은 물론이고 알라미고 사람하고도

무슨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요…?

…아무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모험가님이 찾는 사람은

뒤가 구려도 보통 구린 게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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