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신생 에오르제아

8 실프

postscript 2020. 11. 22. 01:45

푸른 잎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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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리아

자, 이제 식구도 늘었으니…….

갑작스럽지만, 부탁을 하나 할게요!

위리앙제 씨.

발데시온 위원회에서 자료가 도착했나요?

 

위리앙제

네, 여기…….

 

민필리아

그리다니아의 총사령부 '쌍사당'에서

조사 의뢰가 들어왔어요.

이다, 파파리모.

설명해줄래요?

 

파파리모

쌍사당의 요청은

그리다니아에 사는 실프족의 동향을 조사해달라는 거야.

 

이다

실프족은 되게 희한하게 생긴 종족인데 말야.

하늘을 나는 '기살의 야채' 같달까……?

그리고 야만신 '라무'를 신봉하고 있다지?

 

파파리모

야만족이라고 해도,

호전적인 이크살졸과 다르게, 온순하고 대화가 통하는 상대야.

참 다행이지.

 

민필리아

야만족에게 직접 야만신 문제를 물어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예요.

 

파파리모

야만신 '라무'의 존재는 전부터 확인되고는 있지만,

요 근래에는 실프족이 '강신 의식'……

즉, 야만신을 소환한 낌새는 없어.

바꿔 말하면, 아직 소환하지 않았을 뿐,

소환할 가능성은 있다는 말이지.

 

이다

그리다니아 입장에서는 이 야만신 '라무'에

어떻게 대처할까, 머리가 아픈 거지.

 

파파리모

이크살족의 야만신 '가루다'는

현재까지 확인된 야만신 가운데

가장 포악하다고 알려진 존재야.

그리다니아는 이 '가루다'를 막는 것만도 버거울 테니까.

 

민필리아

그래서 가능하면 실프족과는 대화로 해결하고 싶은 거죠.

당신의 '초월하는 힘'은 상대와의 사이에 놓인 정신적인 벽,

언어와 마음의 벽마저 극복할 수 있어요.

'야만신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당신이 이번 조사에 함께해줬으면 해요.

고마워요!

 

산크레드

아, 이번엔 내가 진짜 제대로 도와주고 싶은데

그리다니아는 지리를 잘 몰라서…….

민필리아.

이번에는 그리다니아 담당인 이다와 파파리모가

같이 가는 게 좋겠어요.

 

민필리아

그래요.

두 사람 다 괜찮을까요?

 

이다

당연한 말을 해!

 

파파리모

물론이죠.

 

민필리아

이번 임무는 실프족을 조사하는 거예요.

그들이 야만신 '라무'를 소환하기 전에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봐 주세요.

실프족과 교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다와 파파리모가 함께 가니까 힘을 합쳐봐요!

좋은 소식 가지고 돌아오길 기다릴게요.

 

 

빅스

그땐 정말 고마웠어. 네가 없었다면 분명 죽었을 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지!

 

웨지

이 모래의 집…… 꽤 괜찮슴다.

어둡고…… 축축하고……

우리 고향 공방의 남자 기숙사 같슴다.

 

브레몽데

형은 저 상인의 짐을 가지고 온 것 같아.

그러면 다시 여기로 오지 않을까?

여기서 좀 기다리는 게 좋겠어.

 

아아바 티아

휴, 우리 둘 다 한바탕 일을 마치고 온 것 같군.

난 다날란 전역을 뛰어다니며

아말쟈놈들이 긁어모은 크리스탈을

죄다 날려버렸어.

 

아렌발드

아바는 별일 아니었다는 듯이 말하는데…….

이번 작전은 불멸대에서도 많은 사상자가 나올 정도로

끔찍한 전투였다고 해…….

그런데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게 아바라더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아말쟈족을 교란시켰다고……

역시 아바는 대단해.

 

야슈톨라

당신이 구한 기술자들까지 있으니

모래의 집이 한층 북적거리네요.

아, 혹시 여기 들어오는 조건이 뭔지 알아요?

'새벽'에게 능력을 인정받거나, 타타루 마음에 들어야 해요.

타타루는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하거든요. 접수처를 맡을 만하죠.

 

하리베르트

난 하리베르트라고 한다.

사정이 있어 신세를 지고 있지.

싸움은 잘 못하지만 붙임성 하나는 좋아.

성가신 일에 휘말리면 내가 언제든지 해결해주마!우나 타윤

내 말 좀 들어봐! 드디어 세 번째 동료가 돌아왔어!

바로 저기 있는 궁술사 자츠플로야.

언제나 우리 셋이 임무를 맡았지!

……아마도.

 

리아빈

나도 옛날엔 모험가였어.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파티 대장에게 한눈에 반했지.

……하지만 모험 도중에 허무하게 죽어버렸어.

한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어…….

그러다 여기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말에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와본 거야.

이런 이야기는 재미없지?

하지만 여긴 이제 내 전부나 마찬가지야.

 

위리앙제

실프족이 숭배하는 야만신 '라무'는……

오랜 이치에 정통한 숲의 심판자…….

전승에 따르면 노인의 모습으로 현신한다고 하여……

'숲의 노인'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쌍사당 대령 보르셀

…실프족이 어떻게 나올지가 문제로군.

'새벽의 혈맹'에 조사를 부탁하는 수밖에….

아, 모험가로군.

미안하네. 생각을 좀 하고 있었어.

총사령부 '쌍사당'에 온 걸 환영한다!

 

꿀이 흐르는 곳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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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당 대령 보르셀

여기는 총사령부 '쌍사당'의 통합사령부다.

쌍사당에 입당하러 왔나?

->총사령부 쌍사당 선택시

누군가했더니 쌍사당 이병 리오넬이로군.

쌍사당 임무는 열심히 하고 있나?

 

이다

안녕~?

미안하지만 오늘은 다른 일로 왔어.

 

쌍사당 대령 보르셀

오, 이다와 파파리모 아닌가.

그렇다면 자네는 '새벽의 혈맹'과 손잡고 일하는가 보군.

 

파파리모

의뢰할 일이 있다며?

…자세한 내용을 말해줘.

 

쌍사당 대령 보르셀

그래.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몇 가지 조사해야 할 일이 있거든.

검은장막 숲에 살고 있는 실프족,

…그리고 야만신 '라무'에 대해서.

우리 그리다니아는 카느 에 님의 방침에 따라

가급적 전쟁을 피하려 하고 있네.

그러다 보니 우리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그리다니아를 위협하는 요소가 자라나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

현재 그리다니아와 실프족은 서로 우호적인 관계지만

…그들도 엄연히 야만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

제7재해 이후의 불안정한 시국을 틈타

언제 그들이 야만신 '라무'를 소환하려 들지

모르는 일 아닌가.

 

파파리모

…좋아.

그리다니아의 입장은 알겠어.

 

쌍사당 대령 보르셀

…야만신 '라무'를 치는 것이 마땅한지 아닌지,

지금까지 그리다니아와 실프족이 맺어온 관계는 접어두고

중립적인 의견을 듣고 싶네.

무엇보다 야만신 '라무'를 소환했던

당사자인 실프족의 입장이 궁금한데.

그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두고 싶거든.

우리가 직접 대화에 나서면 아무래도

그리다니아 쪽으로 치우쳐 바라보지 않겠나?

그러니 너희들 '새벽'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분석해 줬으면 해.

동부삼림에 있는 '실프 임시 주거지'에 사는 실프족들은

야만신 '라무'의 신도가 아니라

우리와 꾸준히 대화를 이어온 온건파야.

하지만 그들은 야만족이고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

사전 지식 없이 대화에 나섰다간 결례를 범할 수도 있어.

실프 임시 주거지로 가는 길에 '호손 일가의 산장'이 있으니

거기서 먼저 실프족의 관습에 대해 알아보는 게 좋을 걸세.

현지에 있는 장교를 찾아가 보게. 그럼 건투를 빌겠네.

 

파파리모

자, 의뢰 내용은 알았으니

먼저 그 장교라는 사람과 얘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호손 일가의 산장'에 들르려면

구시가지에 있는 동부 나루터에서 배를 타는 게 빠르겠어.

 

이다

실프족이랑은 꼭 대화로 풀었으면 좋겠다, 그치?

 

미테니

검은장막 숲 동부 방면으로 가는 배는

이 언덕 아래 나루터에서 타면 된다.

…흐음.

'호손 일가의 산장'으로 갈 거라고?

그렇다면 여기서 배를 타고, 내린 다음에는 동쪽으로 가도록.

가는 길에 보이는 '들꽃만발 양봉장'에

호손 일가의 안주인이신 로사 여사가 계실 거다.

산장에 갈 거라면 미리 인사드리는 게 좋아.

 

이스미

양봉 감독관 로사님은

동쪽에 있는 호손 일가의 사모님이야.

그분이 양봉 단계부터 손수 책임지는 벌꿀주는 일품이지.

감시초소 위병들에게 대접하던 게 소문이 퍼져서

지금은 저 멀리 림사 로민사에서

사러 오는 사람까지 있다고 해.

 

로사 호손

… 당신 혹시 모험가이세요?

마침 잘 오셨어요!

안그래도 모험가 길드에 의뢰하려고 했었는데.

우리 양봉장에서는 벌꿀과 밀랍을 채집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말벌들이 꿀벌의 번데기를 잡아먹으려고

벌집을 쑤시고 다녀서 얼마나 심란한지 모르겠어요.

골치 아픈 살인말벌 무리들 좀 쫓아내주시면 안 될까요?

벌집 근처에 숨어있는 놈들을 깨끗이 없애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살인말벌 무리를 몰아내 주셨군요!

고마워요. 이제 한숨 돌리겠어요.

이제 꿀벌들도 안심하고 꿀을 모아오겠죠?

…아, 저희 집으로 가는 길이셨군요.

'쌍사당'의 장교님…?

혹시 아믈랑 님을 말씀하시는 건가….

그분은 조슬랑 감시초소에서 근무하시는데

비번일 때는 자주 저희 집에 오시거든요.

제 남현인 롤프와 죽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아, 아믈랑 님한테 가실 거라면 여기 갓 딴 벌꿀을

선물로 가지고 가세요. 그분은 벌꿀이라면

사족을 못 쓰시니까요.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예요.

 

롤프 호손

당신은 모험가로군.

나한테 볼일이 있나?

나는 이 집 주인이야.

원래는 모험가였지만, 몇 년 전에 은퇴하고 나서

이곳에 집을 짓고 살고 있지.

당신도 내 집처럼 생각하고 편히 지내다 가.

내 딸 이자벨한테 손을 대는 놈들은 별도 취급이지만 말야.

찝쩍대는 놈이 보이면 가만 안 둬.

당신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야.

여긴 내 집이야. 그런데 가족끼리만 살다 보니

영 심심해서 옛날에 알고 지내던 모험가라든가

감시초소 사람들에게 방을 내주고 있지.

집에 들렀다 가는 모험가들이랑 한잔 하면서

그동안 무슨 일을 겪어왔는지 듣는 게 삶의 가장 큰 낙이야.

당신도 여행 다니다가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와서 들려줘.

답례로 우리 아내가 만든 '벌꿀주'를 대접할 테니까.

 

쌍사당 소위 아믈랑

그래, 내가 '쌍사당'의 아믈랑일세.

'새벽' 사람들이군. 통합사령부로부터 사전에 연락받았네.

…응? 나한테 줄 게 있다고?

-갓 딴 벌꿀: 황금빛으로 빝나는 신선한 벌꿀.

…아, 아니! 이건 로사 님의 특제 벌꿀이잖아!?

심지어 갓 딴 신선한 놈으로 준비해오다니…!

우오오오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벌꿀인데!

이 나이가 되어도 선물을 받으니 참 기분이 좋군.

고맙네, 내 아껴 먹도록 하지.

…어디 보자, 자네들은 실프족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온 거지?

실프족은 경계심이 무척 강해.

특히 검은장막 숲에 '갈레말 제국'이 침입한 이후로는

갑자기 냉담한 태도로 돌아섰어.

하지만 일단 경계심을 풀기만 하면 매우 우호적인 종족이 되지.

그들은 경꼐심만큼이나 호기심도 강하거든.

그런 점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지.

맞다, 롤프 어르신께 물어보는 게 어때?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실 분이니

그들의 관습에 대해선 어르신이 더 잘 아실 거야.

 

괴짜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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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호손

실프족의 관습에 대해 알고 싶다고?

좋아, 그럼 그들의 관습을 배워가도록 하게.

세상에 그들만한 별종이 없다니까.

이곳 사람들은 누구나 실프족과 소통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네.

그러니 길 가다가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될 거야.

 

이자벨 호손

실프족은 우리 인간과는 동떨어진 윤리관을 가졌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상식'이 그들에겐 전혀 통용되지 않죠.

귀여운 외모에 현혹되어 방심하면 안 돼요.

잠깐만 한눈팔면 이미 얼굴이 낙서투성이일걸요.

 

블레제트

먹을 것으로 실프족을 길들이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들에게는 '햇볕을 쬐는 것'이 곧 식사나 마찬가지니까요.

 

실프족은 장난을 아주 좋아해요.

우리가 쓴 가면에 낙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순찰 중인 보초를 골짜기 아래로 밀어버리기까지 하죠.

위험한 장난은 하지 말아달라고 해봤자,

애초에 악의를 갖고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게 왜 안 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롤프 호손

어때, 사람들한테 들어보니 알 것 같지?

실프족은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예를 들어 그들의 '인사'는… 이거야.

실프족들은 춤을 추면서 인사를 주고받지.

그들과 만날 생각이라면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야.

 

달콤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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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호손

실프족을 만나러 가려면

간단한 선물이라도 준비해가는 게 좋을 거야.

그런데 나는 실프족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으니….

아, '들꽃만발 양봉장'에 있는

우리 아내 '로사'에게 한번 물어보게.

실프족이 벌집에 장난치는 걸 막으려다 보니

그들의 생태에 대해 제법 자세히 알게 됐거든.

 

로사 호손

어머, 이번엔 실프족이 뭘 좋아하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들은 인간과 달라서 벌꿀 같은 걸 받아도 시큰둥해요.

좀 더 색다른 걸 좋아하죠.

실프족이 좋아하는 건 젖뿌리…. 초목강에 속하는

마물의 뿌리예요. 씹으면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실프족은 그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네요.

젖뿌리를 찾으신다면

아까 오츄 한 마리가 근처 풀숲에 있었으니

이 황갈색 물약을 뿌리면 나타날 거예요.

-황갈색 물약: 연금술로 만든 비료. 초목강 마물이 좋아한다.

 

롤프 호손

선물은 준비됐나?

실프족에게 줄 선물이라니, 얼마나 작고 깜찍할지 기대되는군.

-젖뿌리: 형언하기 어려운 냄새가 나는 요괴꽃의 뿌리.

… 우웩, 이건 젖뿌리잖아…!?

그, 그야 실프족한테는 술 같은 거긴 하지만….

이 엽기적인 물건을 가져가겠다면, 내 상하지 않도록

포장지에 싸 주지. 아니, 제발 포장하게 해 주게….

냄새 때문에 토할 것 같군.

 

실프족과 인간을 잇는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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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호손

…, 젖뿌리를 잘 싸두었어….

이제 가지고 이동해도 물건이 손상되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악취도 좀 덮을 수 있을 거고.

정말 이 냄새는 초코보 저리가라로군….

…아니, 모험가였던 날 은퇴하게 만든

몰볼의 입냄새보다 더 지독한 악취야….

지금부터 실프족과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고 했지. 그들은

별나지만 착한 종족이야. 신뢰를 얻기까지 갈 길이 멀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분명 자네 말에 귀기울여 줄걸세.

나중에 또 여기 오게 된다면

그때는 자네 모험담을 좀 들려주게.

벌꿀주를 준비해놓고 기다리지!

아 참, 아믈랑도

자네한테 줄 게 있다고 하던데.

가서 만나 봐.

 

쌍사당 소위 아믈랑

호손 어르신이 실프족의 관습에 대해

많이 가르쳐 준 것 같군.

이제 가서 그들을 어떻게 접해야 하는지는 알겠지.

이 앞에 있는 '실프 임시 주거지'에 '코무시오'라는

젊은 실프족이 살고 있네. 그는 실프족 수장의 측근으로

인간과 실프족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

호손 어르신이 준 선물과 함께

이 편지를 코무시오에게 전해주게.

카느 에 님께서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에

실프족 수장 앞으로 직접 서한을 써주셨네.

이 서한이 자네들의 신원도 보증해주겠지.

우리는 거듭된 이크살족과의 교전으로 매우 지쳤네.

실프족과는 어떻게든 전쟁을 피하고 싶어.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지!

이 주변은 동부삼림 거점으로 개척되었지만

아직 사람이 살기엔 이것저것 불편한 게 많거든.

롤프 어르신이 도와주셔서 다행이지. 정말 고마운 분이야.

 

놀레크시아

나는 실프족 놀레크시아라고 한닷치.

친구들을 위해 바느질을 열심히 하고 있닷치.

우리 실프족은 다들 바느질이 특기닷치.

이 '임시 주거지' 천막도

전부 우리가 꿰맸닷치.

천막에 수놓은 자수는 보기에 예쁜 건 물론이고

액막이 효과도 발휘한닷치!

여기는 우리의 피난처…… '임시 주거지'닷치.

우리는 원래 숲 속 깊은 곳에서 살았닷치.

하지만 어느 날 말썸쟁이 실프가 신을 불러버리는 바람에

우린 살던 곳에서 허둥지둥 도망쳤닷치.

살 곳을 잃고 헤매던 우리에게

여기에 집을 지어도 좋다고 해준 사람이

그리다니아의 '카느 에 센나'였닷치.

언제 고향이 돌아갈 수 있을진 모르지만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열심히 살거닷치.

 

자크우스

실프족은 대체로 쾌활한 성격이지만

타향살이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자들도 있다.

괜히 자극하는 일 없도록 주의해.

 

라키시오

여기 집이 작다고 해서

우리를 얕보면 곤란하닷치!

진짜 집은 여기보다 훨씬 더 크닷치!

 

코무시오

누구냣치?

…모르는 '인간'은 믿을 수 없닷치.

모르는 척 한닷치….

……무슨 일로 왔냣치?

여기는 우리 마을이닷치.

'인사'도 제대로 못 할 거면 빨리 돌아가락치.

/춤

우리 인사를 배워 온 거냣치?

좋아, 앞으로 잘 부탁한닷치…!

…그럼 뭔 일로 왔는지 한번 얘기는 들어주겠닷치.

인간치고는 제법 괜찮은 인사였닷치…….

…으응? 나한테 뭘 준다고?

-젖뿌리: 실프족에게 줄 선물이 든 꾸러미.

-장로에게 보내는 친서: 카느 에 센나가 실프족 장로에게 쓴 친서.

아이쿠 뭐 이런 걸 닷치.

이 냄새는… 혹시…젖뿌리!?

이거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거닷치!

고맙닷치.

편지는 나중에 수장님께 전해주겠닷치.

 

 

그래서 여기 온 이유가 뭐냣치?

 

이다

우리는 그리다니아의 사절로 왔어.

 

파파리모

너희의 신 '라무'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수장님은 자리에 계셔?

 

코무시오

뭐어? 그리다니아에서 왔다고?

곤란하닷치….

…아냐, 역시 안 되겠닷치!

…모르는 '인간'은 믿을 수 없닷치!

난 아무 말도 안 할 거닷치.

수장님이 어디에 계신지도 절대로 말 못 한닷치.

 

이다

뭐어!?

너희 여태 그리다니아랑 잘 지냈잖아!

 

파파리모

그리다니아에서 보내는 정식 서한도 가지고 왔어.

그래도 안 될까?

 

코무시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닷치.

…어쨌든 수장님은 만날 수 없닷치!

 

이다

아, 뭐야. 왜 저렇게 날을 세우지….

우리 뭐 나쁜 짓이라도 했어?

 

파파리모

….

어떻게든 실프족의 신뢰를 얻어야 해.

우선 무슨 말이라도 해보자.

 

코무시오

여긴 '임시로 만든 집'이지만

마물이 실프족을 괴롭히지 못하게

도사랑 신궁부대가 지켜준닷치.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내고 있닷치.

풀 죽어 있을 틈 없닷치.

 

파파리모

실프족은 크리스탈 무역 등으로

다른 종족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왔지.

그래서 우리가 임시 주거지에 들어올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요즘은 유독 분위기가 수상해…….

그들이 야만신 '라무'를 소환하기 전에

어떻게든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델레시아

여기는 '실프 임시 주거지'닷치.

그리다니아 수장인 카느 에 센나가

여기서 살아도 된다고 했닷치.

그런대로 살만하지만

진짜 집이랑 비교하면 조금 불편하닷치.

 

인사는 경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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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있잖아, 내가 생각해 봤는데 말야.

신용을 얻으려면 역시 '인사'가 기본 아니겠어?

말은 통하니까 이제 마음이 통해야지!

우선 '실프 임시 주거지'를 돌면서

실프식으로 인사해보면 어떨까?

아! 맞아, 신궁부대 사람들한테도 보여주자.

우리가 제대로 마음먹고 왔다는 걸

이참에 확실히 알려주는 거야!

괜찮아, 괜찮아!

진심을 담아 말하면 실프족도 알아줄 거야!

 

아미시아

난 천을 손질하고 있닷치.

……뭐야? 관심 있냣치?

하지만 '인사'도 못하는 '인간'에게는 가르쳐줄 수 없닷치.

/춤

나야말로 잘 부탁한닷치~

그래도 천 짜는 법은 비밀이닷치.

우리만 할 수 있는 숨겨진 방법이 있닷치….

천을 손질하는 중이갓치.

이 예쁜 천 전부 실프가 만들었닷치.

만드는 법은 비밀이닷치.

가르쳐줘도 못한닷치.

 

자크우스

우와, 실프족한테 할 '인사' 연습하는 거야?

그럼 내가 점수를 매겨줄 테니까

어디 보여줘봐.

/춤

음, 잘하는데? 만점이야, 만점.

실프족은 대체로 성격이 명랑하니까

마음만 열면 금방 네 말도 글어줄 거야.

실프족은 대체로 쾌활한 성격이지만

타향살이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자들도 있다.

괜히 자극하는 일 없도록 주의해.

 

놀레크시아

이건 밥이 아니닷치.

실을 염색하는 거닷치.

'인사'도 실도 예쁜 게 최고닷치.

/춤

나야말로 잘 부탁한닷치~

우리 같이 이 솥을 지켜볼까?

부글부글… 부글부글 …신난닷…치….

 

펠리크시아

'인간'이 하는 말은 잘 모르겠닷치.

듣다 보니 그냥 이대로 잠들 것 같닷…… 치…….

……멋진 '인사'를 보여주면 알아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닷치.

/춤

아주 좋은 인사닷치~

근데 계속 졸리닷치… 칫치…쿠울.

 

포니시아

젖뿌리는 절도를 지키며 즐겨야 한닷치.

말썽쟁이 실프처럼 취해서 주정 부리면 안 된닷치.

 

이메디아

실프족과 친해지기 위해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계시군요.

저도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춤

아주 훌륭하십니다.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본거지에 살고 있는 실프는 '인사'조차 받아주지 않으니까요.

안심하십시오.

여기 '실프 임시 주거지'에서 생활하는 실프족은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북동쪽,

실프족 본거지에 사는 실프들입니다…….

그들은 동족이 아닌 자에게 강한 적의를 드러낸다는군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실프족 사이에 분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만약 마을 밖에서 마주치게 되면 조심하십시오.

 

델레시아

무슨 일이냣치……?

수장님이 '인사'도 못 하는 '인간'하고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셨닷치…….

/춤

나야말로 잘 부탁한닷치~

처음 임시 거주지에 왔을 땐 불안했는데, 카느 에 센나처럼

착한 인간들도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닷치.

 

마랑테르

실프족과 친해지려고 연습하시는 겁니까?

마음가짐이 좋군요.

어디, 저에게도 '인사'를 보여주십시오.

/춤

그래요, 바로 그 자세계요!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난폭한 실프족에게는

말뿐만 아니라 그들 방식의 인사조차 전혀 통하지 않으니까요.

조심해라, 이 앞은 실프족 본거지다.

네가 아는 다른 실프와 달리 대단히 난폭하며

발을 들이면 가차 없이 너를 공격할 것이다.

그래도 가겠다면 막지는 않겠으나

네놈이 위험에 처한다 해도 우리는

절대 도와주지 않으니 각오하고 가라.

 

나트하시오

'인간'이 무슨 일이냣치……?

이 앞에는 말썽쟁이 실프들이 있닷치.

……그리고 '인사' 안 하는 '인간'은 말썽쟁이 인간이닷치

/춤

나야말로 잘 부탁한닷치~

휴우, 나쁜 인간이 아니어서 다행이닷치.

더 가면 위험하닷치.

신을 불러낸 말썽쟁이 실프가 있닷치.

가까이 오면 누구든 괴롭힌닷치.

 

이다

수고했어!

평판이 꽤 좋은 것 같던데?

마을 분위기도 왠지 누그러진 것 같고 말야!

 

임시 주거지에 살며 불편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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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리모

리오넬, 너는 모험가야.

곤경에 빠진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해결해주며 살고 있지.

너에게 의뢰했던 사람들은 모두결과에 만족한 걸로 알아.

실프족도 우리한테 말을 못해서 그렇지,

뭔가 난처한 일이 있지 않겠어?

특히 여기서 살고 있는 실프족은 북동쪽 '실프 영지'를

빼앗긴 후 여기에 임시 거주지를 마련한 거라서

여러모로 불편한 일이 있다고 하더군.

그런 문제를 해결해주면 조금이나마

우릴 믿어주지 않겠어?

그리다니아에서 온 이메디아에게 실프족이

이것저것 불편한 점을 털어놓고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이메디아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이메디아

모험가님 아니십니까.

여긴 어쩐 일이세요?

…실프족이 곤란해하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으시다고요?

세상에, 정말 고마운 말씀이로군요.

이 근처에 실프족에게 해를 끼치는 마물이 살고 있어요.

바로 돌연변이 지즈와 피 빠는 각다귀인데,

이들을 각각 5마리씩 퇴치해주시겠어요?

그리고 주홍버섯을 다섯 개정도

구해주셨으면 합니다.

실프족은 그게 꼭 필요하거든요.

임무를 마치시거든 '코무시오'에게 전해주세요.

분명히 크게 기뻐할 겁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안심하십시오.

여기 '실프 임시 주거지'에서 생활하는 실프족은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북동쪽,

실프족 본거지에 사는 실프들입니다…….

그들은 동족이 아닌 자에게 강한 적의를 드러낸다는군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실프족 사이에 분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만약 마을 밖에서 마주치게 되면 조심하십시오.

 

코무시오

끄악! 아직도 있었냣치?

하루종일 인사하고 돌아다녀도 나는 절대 믿을 수 없닷치.

…우잉? 또 나한테 줄 게 있다고?

-주홍버섯: 큼지막한 주홍버섯.

아이쿠 뭐 이런 걸 닷치.

이, 이건… 주홍버섯!?

이걸 써서 염색하면 재미있겠닷치!

뭐라고? 거기다 우리를 괴롭히는 마물도

퇴치해주었단 말이냣치!?

…어쩜 이렇게 마음씨 고운 인간이 다 있냣치.

…네가 어떤 사람인지 이제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닷치.

 

모르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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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시오

여기 살면서 힘든 일이 많았닷치.

그래서 모르는 '인간'을 함부로 믿을 수 없게 되었닷치.

…지금까지 쌀쌀맞게 굴어서 미안하닷치.

하지만 너는 우리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있는 것 같닷치.

그런 널 믿고 부탁할 일이 있닷치.

…실은 얼마 전에 숲에서 '괴상한 갑옷을 입은 인간들'이

어슬렁거리는 걸 봤닷치.

어쩌면 '제국' 녀석들일지도 모른닷치!

열심리 가꾼 임시 주거지가

그들 때문에 망가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닷치.

'괴상한 갑옷을 입은 인간들'에 대해 조사해줬으면 한닷치.

'실프 임시 주거지'나 근처에 있는 '호손 일가의 산장'에 가면

봤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닷치.

어쩌면 그 녀석들이 수장님을….

…부탁해, 알아봐 달랏치!

 

나트하시오

괴상한 갑옷을 입은 인간… 봤닷치!

말성쟁이 실프 같은 녀석들이었닷치!

친구도 있었던 것 같닷치!

 

펠리크시아

괴상한 갑옷을 입은 인간…. 응, 봤닷치.

웬 상자를 고이 모시고 가고 있었닷치.

혹시 보물? 보물찾기냣치!?

 

괴상한 갑옷을 입은 남자들….

…혹시 제국군이려나?

그러고 보니 숲속에 모여 있었던 것 같아요….

 

빅터

괴상한 갑옷을 입은 남자들이요?

아마도 제국군이겠지요.

대체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건지….

 

코무시오

다녀왔냣치?

그래, 뭔가 좀 알아냈냣치?

…흠흠, 그렇군.

괴상한 갑옷을 입은 남자들은 역시 '제국' 녀석들이고….

'상자'를 들고 '숲속에 모여 있었다' 이거냣치?

그래, 알았닷치!

'제국' 놈들이

또 나쁜 짓을 하려고 드는 거닷치!

이 근처에 몰래 속닥속닥 할 수 있는 곳은

한 군데밖에 없닷치….

부탁한닷치!

놈들이 뭘 하는지 보고 와달랏치!

장소는 지도에 표시해 주겠닷치.

 

-III대대 제국군 처치

어땠냣치?

수상한 점은 없었냣치?

…우잉? 또 나한테 줄 게 있다고?

-보급품 목록: 제국군에 납품할 보급품 목록.

상자 안에 이 종이가 들어있었던 거냣치?

…이건 '제국'의 편지닷치.

편지에는 '인간'이 먹는 음식이나 광석 이름이

잔뜩 적혀 있닷치.

아마 그 상자에 들어있는 물건일 거닷치.

…앗, 이상하닷치.

이건 분명히 '제국' 편지인데

이 숲에서 나오는 것만 잔뜩 적혀있닷치.

설마 이 숲의 누군가가

'제국' 놈들에게 물자를 제공하고 있는 거냣치…?

적을 돕다니 말도 안 된닷치!

어쨌든 조사해줘서 고맙닷치!

믿음직스럽닷치!

넌 역시 우리 친구닷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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