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의 원수

민필리아
림사 로민사의 총사령부 '흑와단'에서
연락이 왔어요…….
야슈톨라
코볼드족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민필리아
네, 그래요. 정확히 말하면……
조사 결과에 따른 의뢰가 들어왔죠.
야슈톨라
의뢰요?
민필리아
놀라지 말고 들어요.
림사 로민사의 코볼드족이
야만신 '타이탄'을 다시 소환했다고 해요…….
그래서 타이탄을 물리치기 위해……
흑와단 토벌대와 같이 작전에 참가해달라더군요.
흑와단은 예전부터
코볼드족을 조사하고 있었어요.
야슈톨라
흑와단이 세워지기 몇 년 전
야만신 '리바이어선'과 타이탄'이
동시에 나타난 적이 있었죠.이때 멜위브 제독은 '바다영웅단'이라는
용병단을 고용해 야만신을 물리쳤어요.
하지만 두 야만족은 얼마 후
다시 야만신을 불러내기 시작했어요.
민필리아
다행히 이때는 둘 다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서
큰 피해가 없었지만요.
하지만 신도들의 '기도'가 야만신을 불러내는 이상.
야만신을 완전히 물리치기는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죠.
야슈톨라
그래서 흑와단은 야만족을 감시했어요…….
특히 움직임이 활발한 코볼드족을 주의깊게 봤고요.
그리고 결국 이렇게 된 거군요.
민필리아
문제는 야만신 '이프리트' 때와 달리
정보가 너무 적다는 거예요.
유일하게 '타이탄'을 물리친 용병단
'바다영웅단'도 5년 전 해산했거든요.
전투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죠.
야슈톨라
……힘든 싸움이 되겠네요.
흑와단이 함께 가긴 해도, 상대는 야만신이에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요.
그리고 코볼드족은 실프족이랑 달리
아주 폐쇄적인 야만족이죠.
대화로 해결하긴 어렵겠네요.
이번엔 당신이 가진 '초월하는 힘' 대신
모험가로서의 역량을 시험받게 되겠죠.
아무리 에오르제아를 위해서라지만 너무 위험해요.
그러니 이번 일은 거절해도 괜찮아요…….

민필리아
도와줄 건가요……?
고마워요…….
산크레드
림사 로민사라면…… 야슈톨라가 같이 가는 게 좋겠네요.
마침 이번 일에 대해서도 잘 알고.
그렇죠, 민필리아?
민필리아
야슈톨라, 부탁해도 될까요?
야슈톨라
당연히 그래야죠.
민필리아
고마워요, 야슈톨라.
좋아요!
이렇게 되었으니 제대로 해보자고요!
다른 임무가 있으니 함께 갈 수는 없지만
'새벽의 혈맹' 전원이 도울 거예요.
각자 자기 자리에서 든든하게 받쳐줘야죠!
산크레드, 이다.
각자 담당 국가 총사령부로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세요.
위리앙제 씨는 발데시온 위원회에 연락해주세요.
가능하면 알피노한테도요.
파파리모, '타이탄'에 대해 조사해줘요.
사소한 단서라도 좋아요.
자세한 내용은 흑와단 작전본부에서 알려줄 거예요.
그곳으로 가주세요.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세요.
여러분에게 크리스탈의 인도가 있기를…….
야만신 '타이탄' 토벌 의뢰를 받아들여 줘서 고마워요.
……힘든 싸움이 될 거예요. 단단히 준비하세요.
에오르제아의 영웅에게 매료된 걸까요?
모래의 집에 많은 동지가 모이고 있어요.
야만신을 무사히 쓰러뜨리고 모두 함께 승리를 축하해요!
타타루
앗, 리오넬 님!
조사는 잘되고 있으신가용~?
모래의 집에 새로 오시는 분은 제가 잘 처리하고 있습니당!

다리우스텔
신비한 꿈을 꾼 자는 누구라도 받아준다더군.
나 같은 무법자는 물론……
저기 있는 알락란 투사도.
그 여자는 아무래도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
언젠가 호된 꼴을 당하게 될걸.
브레몽다
꽤 사람이 많아졌군.
원래 영웅이 태어나면
그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지.

노라크시아
사람들이 놀라지 않게 비밀 쥬술을 썼닷치.어때?
인간으로 보이냣치?
후후후, 위화감이 조금도 없닷치!
파파리모
이다는 쌍사당에 지원 요청을 하러 갔어.
뭐…… 가끔은 혼자서도잘 하겠지.
그보다 야만신 '타이탄'에 관한 정보가 필요해.
문헌을 뒤지곤 있지만 쓸만한 정보를 구하려면
바다영웅단의 생존자를 찾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
하리베르트
사람이 이만큼 있으면 전속 요리사가 필요하겠지.
각자 마련한 식량으로는 추분한 영양 공급이 안 될 테니까.
리아빈
내 말 좀 들어봐!
민필리아 님께서 말을 걸어 주셨어!
나도 임무에 참가할 수 있을까!?
나도 드디어 자랑거리가 생길 것 같아!
정말 기뻐, 더 열심히 해야지!
우나 타윤
야만신 '타이탄'을 토벌하러 간대.
정말 세계가 움직이려 한다는 걸 느껴.
……그리고 그걸 느끼니, 왠지 불안해.
역시 동료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야.
나 혼자였다면 분명
불안감에 짓눌려 어찌할 바를 몰랐겠지.

아아바 티아
오, 너도 이리 와서 같이 축하해줘!
드디어 이 꼬마도 맹주님게 사명을 부여받았어.
무려 실프족을 보호하는 일이야, 정말 대단하지!
……하지만 꼴이 영 말이 아니군.
백은 갑옷이라도 하나 맞춰주면 어떨까?
아렌발드
맹주가 실프족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했어…….
제국이 그 실프족을 노리고 있다더군.
너희가 실프족의 신뢰를 얻어내느라 고생한 건 잘 알아…….
나 때문에 그 신뢰를 다시 잃을 수는 없지.
목숨 바쳐서라도 내 임무를 다하겠어…….
올리
이 녀석이 제국과 싸우게 되다니……
어쩌면 이것도 운명일까?
사람은 싸우면서 성장하지.
게다가 그게 숙명의 상대라면 더욱…….
이번 임무를 통해 이 녀석이 뭔가 깨달으면 좋겠네.
클라이브
위원회가 우리 둘을 여기까지 보낸 건
위험한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뜻이야.
위리앙제
야만신 토벌로 우리 모두 사기가 충만합니다…….
저 역시 미력하나마…… 사명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빅스
양동이 수리, 짐마차 나사 조이기, 뭐든 좋아.
일거리가 있다면 부담 없이 말해줘.
그래야 실력이 녹슬지 않을 테니까.
웨지
시드 대장, 진짜로 죽었슴까?
대장 성격이라면 떨어지는 달라가브에
비공정을 들이받아도 이상할 게 없지만…….

흑와단 대령 르아샤
여기는 총사령부 '흑와단'의 군령부.
자네도 흑와단에 들어올 생각인가?
그럼 인사 담당관한테 가서…….
앗…… 혹시 아까 연락했던 '새벽' 사람인가?
얼마나 기다렸다고!
야만신 '타이탄'에 관해 할 얘기가 있어.
'새벽'에 의뢰한 일이니 벌써 들었을지 모르지만
이 지역에 서식하는 야만족…… 코볼드족이
야만신 '타이탄'을 소환했어.
지금까지 코볼드족은
북쪽에 있는 오고모로 산에 살았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산에서 내려와 남하하기 시작했지.
그래서 조사해본 결과, 야만신 '타이탄'의 소환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크리스탈을 채굴하고 있다는 걸 알아냈고.
멜위브
그 다음부터는 내가 설명하겠다.

오랜만이로군, 모험가.
자네 이야기는 귀가 아프도록 들었네!
정말로 대단한 활약이야.
야슈톨라
야만신 토벌은 아주 중요한 의뢰예요.
그래서 멜위브 제독님에게 직접
말씀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멜위브
알다시피 이 림사 로민사는
바다에 사하긴족, 육지에 코볼드족……
그리고 국내에는 해적 문제를 안고 있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7재해 이후 우리는
그 문제들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상황일세.
그리고 림사 로민사는
거듭되는 야만신 토벌과 제7재해로 인해
야만신에 대항할 비장의 카드였던 바다영웅단마저 잃고 말았지.
……그래서,
이렇게 자네들, '새벽의 혈맹'에
야만신 '타이탄' 토벌을 의뢰하게 된 것이네.
야슈톨라
……바다에서 나는 것은 인간이,
육지에서 나는 것은 코볼드가 가지는 것으로
예전에 그들과 협정을 맺지 않았나요?
그런데 인간이 그 협정을 깨고 육지를 침략했고요.
그러니 코볼드족은 인간에 대항하기 위해서
야만신 '타이탄'을 소환했을 뿐이에요.
그러고서 뒤처리만 우리에게 해달라니
이기적이라는 생각은 안 하시나요?
흑와단 대령 르아샤
야슈톨라 님!
말씀이 지나치시지 않습니까!?
멜위브
……됐네.
야슈톨라 양의 말이 맞아.
하지만 이기적이라 해도 나는 림사 로민사의 평화를 유지하며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네.
……이해해주게.
야슈톨라
죄송합니다…… 저도 말이 좀 지나쳤어요.
제독님이 고민하시는 건 저도 알아요.
멜위브
야만신 '타이탄'이 에테르를 먹어치우기 시작한 탓에
내륙부에는 벌써 영향이 나타나고 있네.
림사 로민사의 도시 지역에도 피해가 생기는 건 시간 문제지.
이기적인 부탁이란 건 잘 알고 있네.
하지만 부디 우리 림사 로민사를 구해주게.
……고맙네.
흑와단도 다른 일들에 쫓겨 쉽게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거든.
자네들을 믿겠네.
야슈톨라
한때는 협정을 맺는 적도 있지만
야만신 '타이탄'까지 소환한 상황에서
대화로 해결하는 건 어렵겠지요.
우선 정보를 모으는 게 좋겠어요.
타이탄 토발 전적이 있는 '바다영웅단'을 찾아봐요.
해산은 했지만 아직 살아있는 단원이 있을 거예요.
흑와단 대령 르아샤.
으, 해산한 뒤에 단원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우리도 잘 몰라.
일전에 들은 바로는…… '회색함대 풍차마을'인가에
바다영웅단 출신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야슈톨라
회색함대 풍차마을…… 저지 라노시아 북부 지역이군요.
가요, 확인을 해야죠.
에오르제아에서 가장 이름난 용병단이라 불리던
그 전설의 '바다영웅단'…….
단원을 만나는 건 나도 처음이에요.
야만신 '타이탄'과 '리바이어선'을 쓰러뜨렸다기에
어떤 강인한 전사일까 했는데……
아주 평화로운 곳에서 은거하고 있네요.
트라흐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밥 먹는 시간♪
♪나는 정말 좋다네 쉬는 시간도♪
♪랄라라 룰루루 랄라라라라~♪
앙? 뭐야, 넌? 확 풍차에 묶어 죽일까 보다.
으응……
바다영웅단 단원을 찾는다고?
나 이거 참, 이런 데까지 쫓아오고 싶냐?
하여튼 유명인사는 이래서 괴롭다니까!!
에헤머,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았다.
이 몸이 바로 바다영웅단의 으뜸가는 실력자……
'트라흐툼' 님이시다!!
타고탄을 물리친 영웅
트라흐툼
응? 너는 뭐야?
이 어르신의 무용담이라도 듣고 싶은 거냐?
아하, 너도 그 야만신과의 대결 이야기가 듣고 싶은 거지!?
에헤이, 말 안해도 다 알아!
야만신 '타고탄' 얘기잖아?
'타고탄'…… 그놈과의 대결은 정말 치열했지.
나 같은 역전의 용사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대단한 싸움이었어!
지축을 뒤흔드는 타고탄의
웅장하고 멋있는…… 주먹 한 방!
완전 빠르고 멋있는…… 발차기!
그러나!
거기에 당당하게 맞선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바다영웅단의 바로 나!!
이 어르신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휘두른 도끼에
뭉쳐있던 아기 타고탄들이 글쎄 파닥파닥파닥…….

뭐야? 이 어르신의 무용담을 들으러 온 것 아냐?
……그게 아니라 타고탄 토벌대에 관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허! 그런 귀한 정보를 맨입으로 알려줄 순 없지!
이 근처에 둥지를 튼 쥐 놈들을 퇴치하고 와라.
그리하면 알려주도록 하마!
♪일하느라~ 수고가 많네요~ 용병님~♪
♪하지만 풍차의 원리는 비밀이지롱~♪
♪랄라라~루루루, 라라라랄~♪
쥐를 무사히 퇴치하고 온 모양이군.
바다영웅단 출신인 이 트라흐툼 님께서 칭찬해주마! 잘했다!
아, 진짜. 귀찮아서 잠깐 내버려뒀더니
우후죽순처럼 막 늘어나가지고……
……어, 아무것도 아냐. 신경 쓰지 마.
그래도 타고탄을 물리친 영웅
트라흐툼
……뭐야? 빨리 타고탄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흥! 바다영웅단 출신인 이 어르신이 보시기에
고작 쥐떼 좀 없앤 건 일 축에도 못 낀다고. 이것만으론 안 돼!
무려 타고탄에 대한 정보인데 말야!
나도 알려주고 싶지! 알려주고 싶은데!
이게 맨입으로는 곤란하다 이거지!
……아, 그렇지.
이번엔 구부 농부를 해치워봐라.
그럼 진짜로 알려준다니까.
구부 농부가 가끔 이 근처에 나타나는데
밀가루 빻아놓은 걸 죄다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바람에
아주 골치가 아파.
뭐, 바다영웅단 출신인 이 몸이 나서면
3초 만에 쓸어버리겠지만……
너한테는 상대하기도 좀 버겁지 않을까? 하하하!
할 수 있으면 어디 해보라고.
그 구부는 이 근방을 좀 둘러보고 있으면
곧 모습을 드러낼 거다!
엥…… 지, 진짜야?
진짜 구부 농부, 그놈을 물리쳤다고?
……설마 정말 해낼 줄이야.
……제, 제법인데 그래?
그, 그래도 내가 갔다면 훨씬 손쉽게 잡았겠지만 말이야…….
분노한 풍차지기
트라흐툼
어, 그, 뭐냐…….
구부 농부 물리치는 건
너무 쉬운 일이었던 것 같아…… 그, 그럼 이번엔…….
회색함대 풍차지기
트라흐툼 씨.
구부 농부 퇴치는 끝났수?
자꾸 게으름 피우면 계약도 다시 생각할…….
트라흐툼
이…… 이게 누구신가, 풍차지기 양반!
그 마물은 내, 내가 벌써 물리쳤지. 암!!
회색함대 풍차지기
……응? 그렇게 애를 먹더니, 이리도 갑작스럽게…….
진짜 댁이 물리친 거 맞아?
트라흐툼
지지지, 지지지지지…… 진짜지 그럼!
이, 이봐. 그렇지!?
회색함대 풍차지기
……아니, 이 모험가님은 힘깨나 쓰게 생겼는데.
혹시 이 아가씨한테 부탁해서 대신 물리쳐달라고 한 거 아니야?
트라흐툼
아, 아니 이 양반이 속고만 살았나!
내가 야만신 '타고탄'을 물리친 몸이라니까?
바다영웅단에서도 실력으로 으뜸이던 트라흐툼 님이라고!
회색함대 풍차지기
……거 참, 내 전부터 말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야만신 '타고탄'이 대체 뭐야! 뭘 자꾸 타고 다녀!
코볼드족이 섬기는 야만신은 '타이탄'이겠지!!
트라흐툼
오, 오잉!?
아니…… 그게…… 타고탄이 뭐냐 하면……
바다영웅단끼리 부르던 별명인데…….
회색함대 풍차지기
댁이 진짜로 구부를 물리쳤다면
거기 그 모험가랑 한 판 붙어보라고!
만약 못 이기면 그대로 모가지니까 그런 줄 아쇼!
바다영웅 트라흐툼
나, 나랑 진짜로 싸우면 넌 죽어! 그러면 안 되니까
바위를 먼저 부수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자고!
그러니까 날 때리면 절대 안 된다?
나를 때리면 네가 지는 거야!
회색함대 풍차지기
음, 왠지 한쪽 바위가 사알짝 더 커 보이는데……?
뭐, 알아서들 할 문제이니…… 그럼 바위 깨기 대결, 시작!
바다영웅 트라흐툼
이 몸은 최강이시다~!
으랏차!
뭐 이리 단단해!?
헥… 헥…
어이쿠? 내 매력 때문에
온몸이 찌릿찌릿한 모양이구만!
후후후, 방해하지 않겠다고는 한 적 없단 말이지.
이기는 건 누구~? 바로 나닷~~!
으억, 벌써 부서질락 말락 하잖아!?
할 수 없군…… '폭탄'으로 내 걸 한방에 날려버려야겠어!
트라흐툼
죄죄죄, 죄송합니다~!
저, 실은 '바다영웅단 단원'이 아닙니다!
그냥 허접스럽고 이름도 없는 용병 나부랭이예요!
회색함대 풍차지기
……허허, 그래. 전부터 수상하다는 생각은 했지.
경력이 거짓이니 일단 자넨 모가지야.
트라흐툼
제, 제발요!
마음 고쳐먹고 열심히 할 테니 제발 자르지만 말아 주십시오!!
제가 나쁜 뜻으로 바다영웅단 출신을 사칭했던 건 아닙니다!
전에 '코스타 델 솔'에서 일하다가
거기 윗사람이 바다영웅단이라는 소릴 우연히 엿듣고……
그래서! 처음엔 그냥 농담 삼아 그랬던 겁니다!
아니 그랬더니 신기하게 일이 들어오는 바람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요!
다시는 거짓말 안 하겠습니다요!!
자네, 타고타…… 아니, 타이탄에 대해 알고 싶댔지?
아까 내가 말한 윗사람, '와이스케트' 님을 찾아가게!
무지막지하게 센, 진짜 바다영웅단 출신이신 분이야!
내, 내가 바다영웅단 사람 이름하고 어디 있는지까지 알려줬잖아!
그러니까 자네도 내가 잘리지 않게 같이 좀 부탁해줘어어!
와이스케트
내가 '와이스케트'다. 무슨 일이지?
……뭐?
너희가 야만신 '타이탄'을 퇴치하고자 한다고?
야슈톨라
그래요.
실제로 림사 로민사에 피해가 나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쳐야 해요…….
와이스케트
흥. 너희처럼 영웅 놀이에 취한 애송이들이
처치하네 마네 할 상대는 아닌 것 같은데.
야슈톨라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여기 이 리오넬은
울다하 지역에서 소환된 야만신 '이프리트'를 이미 물리쳤어요.
게다가 야만신의 신도가 되지 않는
아주 특별한 '힘'을 지녔죠.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우리도 잘 알고 있어요.
그런 각오 하에 '바다영웅단' 부단장이었던 당신에게
야만신 '타이탄'이 있는 곳으로 갈 방법을 물어보러 온 거예요.
와이스케트
……대체 누구한테 그 이야기를…… 그래, 좋다.
하지만 너희들에게 정말 타이탄을 물리칠 힘이 있을지…….
우리 '바다영웅단' 단원들은 날 때부터 두려움이라곤 몰랐다.
명예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고
수많은 야만신이 우리 앞에 무릎을 꿇었지.
하지만 '타이탄'은 다른 야만신과는 격이 달랐어.
놈의 손에 우리 동료가 몇이나 죽어 나갔는지 모른다…….
야만신과 대적하겠다고 나선 걸 보면
너희들도 나름대로 힘에 자신이 있는 것이겠으나……
그렇다고 내가 너희 말만 믿고 그 힘을 인정할 수는 없어.
야슈톨라
당신이 우리 힘을 인정하건 하지 않건 상관없어요.
그래도 우리는 가야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림사 로민사를……
아니, 에오르제아를 구하기 위해서요.
와이스케트
나는 야만신과의 싸움으로 제7재해로
수많은 부하를 잃었고, 나 역시도 크게 다쳤다.
너희도 알다시피 바다영웅단은 이제 없지만
……그래도 난 아직까지 용병짓을 하며 벌어먹고 살아.
지금 나는 여기 코스타 델 솔의 주인
게게루주 어르신을 모시는 경비대장이다.
너희 뜻이 정 그렇다면
어르신이 주는 의뢰를 해결하고 와.

야슈톨라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야만신 '타이탄'이 당장 내일이라도 여길 덮칠지도 모르는데!
지금 그런 일을 하고 있을 때가…….
와이스케트
그럼 직접 찾아보든가.
……오고모로 화산구 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말이지.
난 이미 조건을 제시했어.
내 조건을 따르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 어느 쪽이 더 빠를까?
그 판단은 너희 몫으로 남겨두마.
야슈톨라
……화가 치밀지만, 원하는 대로 해주는 수밖에 없겠어요.
다른 방법을 찾아볼 시간이 없어요.
당신은 정말로 강해요.
그걸 저 사람에게 보여줘요!
와이스케트
그래, 해보겠다고?
……어디 열심히 해봐라.

야슈톨라
당신은 게게루주의 의뢰를 맡아서 처리해주세요.
전 그 외에도 괜찮은 정보가 없을지 찾아볼게요.
나중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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