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신생 에오르제아

19 돌방패 경계초소

postscript 2020. 11. 23. 17:39

그날 하늘에서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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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슈팡

자, 그토록 기다리던 비공정 정보다!

목젹자는 지금쯤 밖에 도착했을 거야…….

어서 가서 이야기를 들어봐.

음, 오늘은…… 학자로 왔나.

점점 더 듬직해지는 리오넬…… 좋아……!

용머리 전진기지는 언제나 너를 환영한다.

달아오른 몸을 식히건…… 식은 몸을 덥히건……

너는 언제나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군!

 

난처해하는 남자

프란셀 경의 무죄가 밝혀졌다면서

절 갑자기 들쳐메더니…… 엄청난 속도로 여기까지…… 으…….

아무튼, 당신한테 얘기하면 되는 거죠……?

제가 아도넬 점성대에서 별을 관측하던 때 있었던 일입니다.

제7재해가 일어나기 바로 며칠 전, 북서쪽을 향해서 날아가는

푸른 날개의 비공정을 봤어요.

하늘에서 일어난 일을 꼼꼼히 기록하는 게 제 일이죠…….

그때 기록을 가지고 와주신다면

비공정이 대략 어디에 착륙했는지 계산할 수 있을 겁니다.

기록은 아도넬 점성대 맨 위층에 있는

책장에 있을 거예요.

뒤표지가 빨간 책을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기록은 아도넬 점성대 맨 위층에 있습니다.

……커르다스에 오자마자 점성대에 들렀다구요?

하하, 혼자 힘으로 뒤지셨다면 아마 몇 달은 걸리셨을 걸요.

 

 

당시 기록은 찾으셨나요?

기록이라면 산더미처럼 쌓인 곳이니까

어쩌면 다른 기록 틈에 묻혀있을 수도 있겠네요…….

-관측 기록 '1572년 제6권': 제6성력 1572년 말기의 관측결과가 기록된 서책.

맞아요, 이겁니다! 참 오랜만에 보네요……!

질릴 때까지 하늘만 보고 있던 나날이 떠오르는군요.

자, 그럼 당장 계산에 들어갈까요…… 흐음!

비공정이 착륙한 곳은 아무래도

북서쪽에 있는 '돌방패 경계초소' 부근인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그런 곳에…….

돌방패 경계초소 역시

드래곤족의 손에 떨어진 요새니까요.

이건 저보다는 기사님과 상의하시는 게 좋겠네요.

 

오르슈팡

그래, 드디어 비공정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고!

네가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군!

하지만 하필이면 돌방패 경계초소……

거긴 지금 뒤랑데르 가문이 탈환을 시도하고 있거든.

우리가 맡은 지역에 착륙했으면 일이 쉬웠을 텐데.

물론 내 이름으로 소개장을 써주겠지만

그자들은 아무래도 나를 좋게 보지 않는 듯하니……

아트보르그 요새지대에서 '프란셀'한테도 하나 써달라고 해.

……그나저나, 어때?

떠나기 전에, 오늘 밤만은 둘이서 느긋하게…….

……읏, 안 된다고? 바쁘다면 할 수 없지.

생각이 바뀌거든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뭐니뭐니해도 네가 최고로 좋으니까 말야!

 

프란셀

리오넬!

이단심문 사건 때는 정말 큰 신세를 졌네.

자네한테는 고맙다는 말을 몇 번 해도 부족해.

비공정이 돌방패 경계초소에 착륙했다고……?

그 요새도 원래는 아유나르트 가에서 맡고 있었지만

재해로 커르다스가 혼란스럽던 때 드래곤족에게 빼앗겼지.

그 요새 탈환은 뒤랑데르 가에 일임하고 있는 입장인지라

내 말이 통할지 모르겠지만, 소개장은 기꺼이 써주겠네.

이걸 '하얀테 전초지'에 있는 위병한테 전해주게.

우리를 함정에 빠뜨린 범인도 아직 못 찾았으니……

항상 조심하는 것 잊지 말게나.

자네가 가는 길에 전쟁신 할로네 님의 축복이 있기를…….

은인인 자네가 찾아왔는데 대접이 시원찮아 면목없군.

적어도 장작만은 아낌없이 땔 테니 천천히 쉬다 가게.

하지만…… 오르슈팡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는 이상한 구석이 있지만 아주 착한 사람이야.

언젠가 우리 둘에게 자네 이야기를 들려주게.

 

브뤼나디에

으음? 네놈은 누구냐.

이곳 '하얀테 전초지'는

너 같은 모험가가 발을 들일 곳이 아니다!

-오르슈팡이 쓴 편지: 뒤랑데르 가에 보내는 아주 좋은 소개장.

-프란셀이 쓴 편지: 프란셀이 뒤랑데르 가에 보내는 소개장.

……뭣이? 소개장?

귀찮은 걸 가지고 왔군.

하는 수 없지…… 일단 윗분들을 뵐 수는 있게 해주마.

 

전초지의 손님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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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나디에

이곳 하얀테 전초지는 그야말로 최전선이라 할 수 있다.

드래곤족이 코앞에 있는 곳에 함부로 외지인을 들일 순 없어.

이 소개장은 일단 돌려주지.

…… 우선 장고에 있는 '알부아즈' 공에게 가서

지시를 받도록 해.

 

알피노

최대한 빨리 '엔터프라이즈'를 탈환해야겠군.

야만신 '가루다'가 소환된 이상

한시도 낭비할 수 없네.

 

시드

아직 기억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난 자네들을 믿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으련만…….

 

알부아즈

브뤼나디에가 날 찾아가라 했다고?

이런 무책임한 녀석, 무슨 소리를 한 건지……

내가 조금 선배긴 해도 그런 걸 정할 입장은 아니야.

높은 분을 만나고 싶다면

야전병원에 가봐. 광장 계단으로 올라가면 돼.

원장인 '아스티디앙' 선생님은 아주 고명한 분이시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배고프다고 요새 식량을 훔치려는 속셈은 아니겠지?

 

아스티디앙

네, 제가 아스티디앙입니다만……

당신은 다친 사람은 아닌 것 같군요.

포르탕 가와 아유나르트 가의 소개로 오셨다고요?

그럼 막사로 한번 가보십시오.

2층에 '구데르누'라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지금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지만

큰 작전이 있을 시에는 수많은 부상병이 실려옵니다……

치료 인력이 좀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포실리앙

상관에게 돌방패 경계초소 공략 작전을 제안하고 싶은데……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아.

골치 아파 죽겠다니까.

 

이뉴모르텔

번거롭게만 한 작전은 어리석음의 절정이다!

용 따윈 내 창으로 꿰뚫어 죽이겠다는 것이다!

 

구데르누

뭐어어어? 소개자아아아앙?

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나한테까지 온 거로군?

모험가한테는 으레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

포르탕 가 변태 기사가 얼마나 잘 대접해줬는지 몰라도

우리 뒤랑데르 가에서 모험가는 그저 불청객일 뿐이야.

그걸 가슴에 잘 새겨두게나!

내 말 똑똑히 명심하고 위층으로 가보게.

이곳 하얀테 전초지를 맡은 기사

'드리유몽' 경하고 이야기해보든가 말든가.

이 전초지는 뒤랑데르 가 관할이다.

가문에는 가문, 요새에는 요새의 규율이 존재한다.

알아서 잘 처신하도록.

 

엘리아상

용건이 뭔가?

나는 바쁜 몸이니 용건이 없으면 썩 물러가게.

무엇을 물어보시겠습니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나는 이슈가르드에서도 특출난 명문으로 유명한

'뒤랑데르 가'를 섬기는 기병일세.

드래곤족과는 오랫동안 전장에서 부딪쳐 왔지만

놈들의 기세와 사악함은 결코 만만히 여길 수 없지.

이 땅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드래곤족을 제거해야 하네.

->여기는 어떤 곳인지 물어본다

이곳은 드래곤과 싸우기 위한 전초기지일세.

돌방패 경계초소 탈환 작전을 실행하고자

뒤랑데르 가를 따르는 기병들이 모여있지.

머지않아 싸움이 시작될 거야.

드래곤족 섬멸은 우리의 숙원이니,

어설프게 나섰다가 우리 기병들을 방해하지나 말게.

 

드리유몽

……구데르누를 통해 왔다니 그만큼 중요한 용건이 있는 거겠지.

되도록 짧게 끝내주게나, 모험가.

-오르슈팡이 쓴 편지: 뒤랑데르 가에 보내는 아주 좋은 소개장.

-프란셀이 쓴 편지: 프란셀이 뒤랑데르 가에 보내는 소개장.

 

 

돌방패 경계초소 안으로 떨어진 비공정이 있다고…… 흠…….

 

알피노

실례하네…… 긍지 높은 이슈가르드의 기사여.

우리는 '새벽의 혈맹'을 대표해 비공정을 찾으러 왔어.

야만신 '가루다'를 물리치기 위해서라도 협력해주기 바라네.

애초에 그 비공정은 여기 있는 '시드 갈론드' 것이니 말일세.

이 나라에도 물론 여러 사정이 있겠으나

주인한테 돌려주는 게 이치에 맞는 일 아니겠나.

 

드리유몽

시드……!?

그렇다면 당신이 바로 그 전설의 기공사……!

 

기옘

그런 말을 믿으시면 안 됩니다, 드리유몽 경.

…… 상당히 끈질긴 모험가로군요.

이번엔 당신 궤변에 속지 않을 겁니다.

전설의 기공사 시드는 벌써 오랫동안 행방이 묘현한 상대……

이렇게 때맞춰 나타날 리 있습니까?

게다가 '새벽'이라고요?

새벽이 함락당했다는 소식 이후 그 이름을 사칭하는 자가 많죠.

설마 우리가 믿으리라 생각해서 하신 말씀은 아니시지요?

돌방패 경계초소 탈환은 뒤랑데르 가가 맡은 막중한 임무.

다른 집안 소개를 받고 왔더라도

누군지도 모를 모험가를 성역에 들여서는 아니 됩니다.

 

드리유몽

……그래, 맞는 말이야.

자네 말대로네, 기옘.

자네들도 들었다시피

돌방패 경계초소에는 절대 들여보낼 수 없네.

정 가야겠다면, 탈환 작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게나.

 

알피노

야만신 '가루다'는 이미 소환되었네.

언제 끝날지도 모를 싸움을 지켜볼 시간은 없어.

기사와는 말이 안 통하는군. 부하 기병을 찾아가세.

 

드리유몽

이슈가르드 병사들의 특기는 집단전이지.

병사 통솔력에선 우리를 따라올 자가 없어.

그건 강대한 적과 긴 세월 맞서 싸우며

뜻을 함께한 동료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완성한 전술…….

우리는 드래곤 족에게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맞서 싸우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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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너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

외부인이 뒤랑데르 가문에 뭘 부탁하려면

피나는 노력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음, 마침 딱 좋은 일거리가 하나 있는데.

이 근처 안전을 위해 야생 악어를

5마리 정도 물리쳐주겠어?

전초지는 항상 전력이 부족해서 허덕이거든.

일을 마치면 '클로테리옹' 님한테 가서 보고해줘.

아마 식당에서 쉬고 계실 거야.

 

클로테리옹

음, 슬슬 당직 교대 시간인가…….

언제쯤 되야 이 싸움이 끝날지……

마음이 피폐해지는군.

야생 악어를 물리치고 왔다고?

그 신병 녀석, 모험가에게 도움을 청한 건가!

하지만, 뭐…… 음.

자네가 활약하는 동안 우리가 잠깐이나마 쉴 수 있었으니

솔직히 고맙다고 해야겠지.

이 전초지에선 힘겨운 전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밤이고 낮이고 눈보라와 드래곤족에게 시달리고 있지…….

휴우…… 정말 간만에 휴식을 취하면 얼마나 꿀 같은지 몰라.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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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비

저, 저 같이 못난 녀석이 하는 부탁도 들어주실 수 있나요?

……저, 전 요즘 곤두박질치는 아유나르트 가의 전령인데요.

아주 중요한 편지를 잃어버렸어요……!

큰길을 따라서 몇 번이고 찾아봤는데, 도무지 보이질 않아요.

분명 구름바다에서 불어온 거센 바람에 날려갔을 거예요…….

혹시 남쪽 벼랑에라도 걸려있지 않나 찾아봐 주시면 안 될까요?

저 같은 녀석이 감히 이런 부탁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편지를 찾으면 드리유몽 경한테 전해주세요.

찾는 대로 가져다 드리기로 했거든요…….

여기선 좋은 냄새가 나네요…… 게다가 따뜻하고…….

외지인 주제에 불을 쬐고 있다니,

저는 정말 뻔뻔한 것 같아요……!

 

드리유몽

몇 번을 와도 소용없을 걸세.

'새벽'을 사칭하는 자와 할 말은 없어.

물론 돌방패 경계초소로 들여본애 줄 생각도 없고 말이야.

-아유나르트 가로 보내는 서찰: 니비가 떨어뜨린 편지.

아유나르트 가에서 보낸 편지……?

용병을 고용해 전력을 보강하자는 제안을 보냈군…….

흥, 포르탕 가와 어울리더니 똑같은 흉내를 내는군.

전령에게 전하게. 제안은 거절하겠다고.

요새를 빼앗긴 패배자의 말 따윌 내가 왜 들어야 하나.

지금 이슈가르드에 필요한 건 흔들림 없는 결속력.

외부인의 힘은 필요 없네. 원수는 우리 손으로 갚겠어……!

 

니비

요새를 빼앗긴 패배자라고요……?

으, 네. 그, 그렇죠?

우리 같은 못난 사람들이 어딜…… 휴우.

이제 아유나르트 가는 쇠락해서

요새를 되찾는 것도 이렇게 다른 집안에 맡겨버린 채,

찍소리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생기고 있어서 걱정이 돼요.

뒤랑데르 가도 꽤 힘에 부치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때 드래곤족이 공격해오기라도 하면…….

으아아, 나도 참…… 못난 녀석 주제에 잘난 척은!

아무튼, 편지를 전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전장의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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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포르

으음, 모험가…….

나중에 문책당할 것 같지만, 방법이 없지.

자네 나를 좀 도와주겠나?

도시에서 오기로 한 식량이 눈 때문에 늦어지고 있어.

하지만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픈 우리 기병들을 위해

어떻게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대접해주고 싶거든.

남동쪽에 있는 동굴 '성 다니펜의 여정'에 샘이 하나 있는데

거기 점박이 흙도롱뇽이 살거든.

그 녀석을 잡아다 줄 수 있을까?

문제는 그 녀석 피부가 엄청 단단하다는 건데…….

그건 피부를 연하게 만드는

커르다스 식초를 쓰면 해결될 거야.

 

점박이 흙도롱뇽 고기는 가지고 왔어?

그 녀석 고기는 씹는 맛이 좋아서

불에 구우면 닭고기라고 해도 다 믿을 거야.

-흙도롱뇽 꼬리고기: 점박이 흙도롱뇽의 쫄깃한 꼬리고기.

좋았어! 그럼 당장 요리할 테니까

배를 곯고 있을 기병들한테 나눠줄래?

식당하고 막사 합쳐서 3인분이야.

 

테오필랑

음?! 땡땡이치고 있는 게 아니라오!

배가 고프면 싸울 수 없는 법이지! 기본 중의 기본!

아, 너무 굶어서 그런지 현기증이……!

그렇다고 모험가한테 기대자니, 내 자존심이……!

하지만 이제 더는 못 참겠어~~~엇!

-흙도롱뇽 스테이크: 흙도롱뇽의 쫄깃한 꼬리고기를 거침없이 구워낸 요리.

아아 행복해~~~~!!

변변치 못한 다른 집안 몫까지 일하고 있으니

밥도 그만큼 더 먹어야죠!

 

옴벨린

앗! 혹시 들렸어?

내 배에서 난 꼬르륵 소리…… 아휴, 부끄러워라~!

아, 배고파…….

쇳내 나는 갑옷을 입고 투구 쓴 남자들이랑만 부대끼는 전장……

하다못해 밥이라도 배불리 먹고 싶어.

-흙도롱뇽 스테이크: 흙도롱뇽의 쫄깃한 꼬리고기를 거침없이 구워낸 요리.

뭐? 나 먹으라고 가지고 온 거야!?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진짜 맛있겠다, 이 닭고기!

 

이뉴모르텔

요새를 되찾기 위해 매일매일 창을 휘두르고 있지!

나는 무척이나 지쳐있다네!

어서 밥을 먹고 싶구만!

-흙도롱뇽 스테이크: 흙도롱뇽의 쫄깃한 꼬리고기를 거침없이 구워낸 요리.

음, 수고가 많군!

아유나르트 가를 돕는 건 명문 뒤랑데르 가가 해주마!

약해빠진 포르탕 가문은 똑같이 쓸모없어!

 

오스트포르

다 나눠주고 왔군. 수고했어.

요즘 다들 상태가 그리 좋지 않지…….

요새 탈환 작전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는다나 봐.

이거, 마지막 한 접시인데

야전병원에 있는 '세노타'에게 가져다주겠어?

환자를 돌보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을 거야.

부족한 물자에, 기병들 건강도 신경 써야 하고,

게다가 물은 항상 꽝꽝 얼어 있지…….

이렇게 일하기 힘든 주방이 또 있을까?

 

세노타

네, 넷!?

모모모, 모험가님이 치료받으러 오신 건가요!?

그래도 되려나…… 원장님한테 혼나면 어쩌지……!?

-흙도롱뇽 스테이크: 흙도롱뇽의 쫄깃한 꼬리고기를 거침없이 구워낸 요리.

그게 아니라…… 저, 저한테 먹을 걸 주러 오셨다고요!?

…… 그, 그러고 보니 계속 굶고 있었네요……!

모험가님은…… 알고 보니 좋은 사람이셨군요!?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먹을게요!

환술사님께서 전투 때문에 자리를 비우시어

남은 약이 많지 않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나머지는 정신력으로! 이게 마지막 수단입니다!

 

아스티디앙

지금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지만

큰 작전이 있을 시에는 수많은 부상병이 실려옵니다……

치료 인력이 좀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야전병원의 증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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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아, 자네로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나 보다가

약 만들 때 쓰는 증류기를 고쳐주고 있었어.

……물건 고치는 법은 이렇게 또렷이 기억나는데

엔터프라이즈를 타고 이 지방에 왔던 건

도무지 기억나질 않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군.

이게 비공정을 되찾는 길이라 믿고, 자네한테 부탁할 게 있어.

얼음 정령을 처치해서

얼음 정령의 핵 6개를 모아와 주겠나?

이왕 수리하는 김에 증류기를 개조해주려고 해.

이렇게 추워서야, 얼어서 못 쓰게 되는 일도 잦겠지…….

얼음 정령의 힘을 역이용하면 동파를 막을 수 있어.

 

얼음 정령의 핵은 모았나?

그것만 있으면 작업은 끝이야.

역시 전부 개조하려니 버겁군…… 휴우…….

-얼음 정령의 핵: 얼음 정령으로부터 채취한 핵.

 

 

세노타

원장님~!?

우리 증류기가 왠지 모르게

엄청 좋아진 것 같지 않아요~!?

 

아스티디앙

그렇군요…… 어떻게 쓰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엄청 좋아지긴 한 것 같네요…….

이 정도 기술력은 이슈가르드에선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세노타

이 사람들, 우리한테 엄청 잘해준다고 소문났어요~!

저한테도 저번에 먹을 걸 갖다 줬구요…….

드리유몽 경한테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게 어때요!?

 

아스티디앙

으~음…… 그럴까요…….

 

기옘

후후…… 제법 꾸준하게 활동하시는 것 같군요.

그런 식으로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려 하다니,

그냥 두고 봐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모험가는 심문에 끼어들어 이단 혐의자를 옹호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과연 믿어도 될 것인지……

신의 백성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생각해보시기를.

 

아스티디앙

이럴 수가, 그렇게 위험한 자였다니!

엄청난 기술에 혹해서 그만 넘어갈 뻔했네요…….

충고 감사합니다, 이단심문관님.

 

시드

…… 다 된 밥에 이렇게 재를 뿌리다니!

저 녀석은 우리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건가!?

저 이단심문관이 있는 한, 일이 풀리질 않겠어…….

……뭔가 방법을 찾아봐야겠군.

 

심문관 기옘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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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이단심문관 기옘이라는 남자는…… 대체 뭐지?

……이대로 무턱대고 움직여봐야 그자가 또 훼방을 놓을 거야.

일단 기옘에 대해 조사해보는 게 어떨까?

자네가 이 전초지에서 한번 알아봐 주게.

아마…… 네 명 정도 찾아가 보면 되겠지.

알아낸 게 있으면, 광장에 있는 '그 녀석'한테 전해줘.

녀석…… 자잘한 심부름 같은 건 성미에 안 맞는 것 같아서 말야.

자기가 활약할…… 아니,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나 봐.

 

패트릭

기옘 님은 언제나 열심히 일하시지……

이곳 중앙고지로 부임하고 나서, 쉬지도 않고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계셔…….

하지만 덕분에 이단자를 많이 찾아냈잖아…….

정말 고마운 일이라니까…….

날것은 재고가 남으면……

그냥 밖에 내버려둬…….

하룻밤 지나면 꽝꽝 얼거든…….

 

조엘로

이단심문관 기옘 님? 물론 알고말고.

계속 입원해있느라 요즘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옛날에도 잠깐 뵌 적이 있고, 몇 달 전엔 날 구해주기도 하셨지!

그건 그분이 부임하신 날의 일이었어…….

눈보라가 심한 밤에 나는 불침번으로 바깥 순찰을 돌고 있었지.

그런데 동쪽 문을 지나갈 때쯤, 저 멀리서 불빛이 보이는 거야.

그쪽은 사람이 안 다니는 길이거든.

누군가 길이라도 잃은 거면 큰일이니까 데리러 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니 이 병원이었어.

미끄러져서 머리를 찧었다는데 그래선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그래도 쓰러진 날 누군가 안아 들어 올렸던 것은 기억하고 있지.

그게 바로 여기로 부임해오시던 기옘 님이었던 거야!

아야야야야…….

아, 싸우다 다친 건 아니고, 그냥 넘어졌어.

눈이랑 얼음때문에 바닥이 엄청 미끄럽거든.

 

알부아즈

이번엔 기옘 님 얘기를 해달라고?

어머, 웃겨! 당신이 무슨 짓을 꾸미는 건지 몰라도

난 한마디도 할 말 없어!

 

오스트포르

이단심문관은 교황청 직속이야.

명가 사람은 아니지만, 영향력만큼은 엄청나지.

……내가 해줄 말은 이 정도밖에 없군.

 

 

알피노

…………으음.

……………………추워.

커르다스의 추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군.

……그렇다고 이번 탐색에 따라나온 걸 후회하지는 않네.

이렇게나 오래 함께 다니고 있는데

설마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는 않겠지.

……뭐, 그건 됐고.

길고 길었던 비공정 찾기도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

아마 그 이단심문관이 마지막 난관일 걸세.

심문관은 우릴 커르다스 사람들로부터 떼어놓고 싶은 것 같군.

그것도 아주 대놓고 말이지…….

그런데 자네가 얻은 정보 속에 바로 그 이유가 있는 것 같네.

 

 

자, 그자를 단숨에 몰아붙이세.

……나와 함께 말이야!

후후후…….

 

침묵하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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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그 다친 위병이 증언하길, 이단심문관은 동쪽 문으로 와서

쓰러진 그를 구해줬다고 했지…… 이상하지 않나?

그자는 왜 멀쩡한 남서쪽 길을 두고

굳이 사람이 다니지 않는 동쪽 길을 통해 왔지?

게다가 심한 눈보라가 치는 날 밤에……

제정신이 박힌 자라면 그런 짓은 안 할 걸세. 분명 뭔가가 있어.

……우선 그 동쪽 문 너머를 한 번 조사해보세.

사람이 다니지 않는 그곳에, 혹 숨겨둔 비밀이 있을지도 모르네.

 

피르미낭

으으, 오늘도 춥군…….

하지만 난 훌륭한 기사가 되고 말 거야.

고작 이 정도 눈 앞에 무너질 순 없지!

 

알피노

단서는 찾았나?

또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부탁하겠네.

-피투성이가 된 편지: 교황청의 문장이 찍힌 이단 심문관 임명서.

……그래, 이걸로 확실해졌군.

눈에 파묻힌 이단심문관의 시체.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편지……. 여기 뭐라고 쓰여있을 것 같나?

"이단심문관 기옘을 하얀테 전초지로 발령한다"

……그렇게 쓰여있군.

진짜 기옘은 단 하루도 여기서 일한 적이 없지만 말이야.

그 녀석은 가짜다.

놈은 진짜 기옘을 인적이 없는 동쪽 문 너머에서 처리한 뒤

뻔뻔히 나타나서 지금껏 '이단심문관 기옘' 행세를 해온 거야.

후후…… 지금까지 감쪽같이 속이며 버텼지만

자네가 드디어 그 진실을 밝혀냈군.

자, 그 녀석을 끝장내러 가세, 리오넬!

 

눈보라 치는 밤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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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그 부상병은 옛날에 기옘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고 했지?

가짜 기옘은 그걸 알고 일부러 그가 불침번을 서는 날,

그것도 눈보라가 아주 심한 날을 고른 걸세.

부상병을 다치게 해서 병원에 입원시킨 것도

아마 의도적인 것이겠지. 왜 아직껏

살려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이유가 있을 테고.

자, 그럼 이제 마지막 한 수에 나서도록 하세.

이단심문관의 정체는 밝혀진 것이나 다름없네.

문제는 드리유몽 경이 우리 말을 믿을까 하는 거지.

사대 명가에게서 받은 소개장도 가볍게 무시하는 사람 아닌가.

이 임명장만으로는 증거가 부족해.

남은 방법은 그 부상병의 확실한 증언을 얻는 걸세.

비공정 '엔터프라이즈'와

그 앞길에 기다리는 야만신 '가루다'에게 이르기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네. 힘을 내자고.

 

조엘로

아, 전에 왔던 모험가구나.

또 수다라도 떨러 왔어?

-피투성이가 된 편지: 교황청의 문장이 찍힌 이단 심문관 임명서.

부임해온 이단심문관은 기옘 님을 사칭하는 가짜라고?

무슨 소리야. 부임하신 당일, 기옘 님이 날 구해주셨다니까?

그건 분명히 기옘 님이었……

……아니, 그러고 보니 곧 기절해서 얼굴을 정확히 보진 못했어.

병원에 들어와서 "기옘 님이 구해주셨다"고 하니까

그건 기옘 님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럴 리가 없어! 그래, 내 말을 못 믿겠다면

광장에 있는 '프루니야'라는 여자 기병한테 가서 확인해보라고.

프루니야가…… 그날 밤 나와 함께 불침번을 섰으니까!

 

프루니야

당신은……!

무, 무슨 일로 오셨나요.

전 타지 사람과 할 말이 없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편지: 교황청의 문장이 찍힌 이단 심문관 임명서.

…………!

그, 그 지저분한 종잇조각은 대체 뭐예요?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구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저, 저는 이래 봬도 뒤랑데르 가 기병이거든요…….

……혹시 '추궁'이라도 하신다면, 으읏……

-/추궁

으윽……!

전부…… 알고 계시는 거군요…….

……맞아요. 그 이단심문관은 가짜예요.

전 그날 밤 진짜 심문관의 시체를 봤어요.

그 가짜가 조엘로를 습격하는 것도요.

조엘로는 충격 때문에 기억이 날아간 것 같지만

사실 그는 넘어진 게 아니라 드래곤한테 머리를 맞은 거예요.

녀석은…… 가짜 심문관은 '이단자'거든요……

저는 순순히 따르지 않으면 조엘로를 죽인다고 해서

가짜 심문관이 시키는 대로 '용안의 묵주'를 뿌리고 다녔어요.

근데 아유나르트 가 도련님이 이단으로 몰리니까 겁니 났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진실을 알아주길 바라며

묵주를 아무 짐에나 막 집어넣었죠……!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나머지 묵주는 남동쪽 바위틈에 숨겨놨어요.

드리유몽 대장님께 보여주시고, 저에게도…… 처벌을…….

전 그 가짜가 조엘로를 죽일까 봐 두려워서…….

하지만 그렇다고 신을 배신하다니,

제 영혼은 이제 더러워졌어요……. 아아…….

 

 

드리유몽

나한테 고발하고 싶은 게 있다고?

……그만 좀 하게. 이제 들어주기도 지치는군.

-피투성이가 된 편지: 교황청의 문장이 찍힌 이단 심문관 임명서.

-용안의 묵주: 드래곤족에게 가담한 이단자의 증표.

이건……!

자네 말은, 기옘이 가짜 이단심문관이라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

하지만 여기 이런 명백한 증거가…….

아아, 내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모험가여, 지금껏 범한 결례는 나중에 꼭 사과하겠네.

일단 지금은 참사가 커지는 걸 막기 위해……

우리를 좀 도와주지 않겠나?

 

용의 힘과 싸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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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유몽

설마 기옘 그놈이 가짜였을 줄이야…….

놈은 다음 이단심문을 하러 간다며 나갔네.

아마…… 또 죄 없는 사람 목숨을 빼앗으려는 거겠지.

그놈이 정말 이단자라면 드래곤족의 힘을 쓸 수도 있어.

하지만 지금은 원군을 요청하고 기다릴 때가 아니야……!

부탁일세. 나와 함게 '얼음외투 대빙벽'으로 가서

엉터리 이단심문을 막는 데 자네 힘을 보태주게!

 

 

뒤랑데르 가 기병

드리유몽 대장님도 곧 오실 겁니다!

그놈을 붙잡을 준비는 되셨습니까?

 

기옘

겁먹을 것 없습니다.

당신이 죄가 없다면 신께서 영혼을 구원하시겠죠.

하지만 만약 신을 배반했다면…….

 

추궁당한 조사원

아, 아니에요!

전 이단자가 아니에요……. 할로네 님의 가르침만 따랐는데……!

 

드리유몽

기옘, 네 이놈! 당장 그만두지 못할까!!

 

기옘

드리유몽 경 아니십니까…….

대체 무슨 일로 그리 역정을 내시는 겁니까?

 

 

드리유몽

우습지도 않은 연극은 이제 집어치워라.

우리 모두가 지금껏 네가 꾸민 짓에 놀아났지만……

여기 이 총명한 모험가가 모든 진실을 밝혀냈다!

감히 이단자가 이단심문관 행세를 하다니, 괘씸하기 짝이 없군!

이슈가르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저버리고

드래곤족의 앞잡이가 된 이 악당…… 죗값을 치르게 해주마!

 

 

기옘

이슈가르드 사람의 도리라니요…….

큭큭큭…… 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핫……!

네놈들은 대체 언제까지 그딴 소릴 지껄일 셈이지!?

아들에게, 또 그 아들에게 무의미한 숙명을 짊어지게 하려고?

관습에 얽매여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

이 나라는 썩어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러니 내 손으로, 용의 이빨로! 변혁을 이루어내겠어!!

자, 덤벼라 기사 놈들! 그리고 멍청한 모험가여!

네놈들이 두려워하는 용의 힘으로 갈기갈기 찢어 죽여주마!

 

 

독실한 드리유몽

드디어 본성을 드러냈군.

죗값을 달게 받아라!

 

이단 사냥꾼 기옘

정말 어리석군…….

인간이 얼마나 힘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마.

 

독실한 드리유몽

단념해라, 용의 졸개 따윈 우리 상대가 안 돼!

 

이단 사냥꾼 기옘

어설퍼…… 어설프다고! 네놈들은 뭘 하든 너무 어설퍼!

인간이 드래곤을 상대하려 들다니!

 

이 싸움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가르쳐주마!

용에게 받은 힘…… '용의 피'로 말이다!!

 

용인간 기옘

키이익, 크으으…… 크오오오오오오!!

……자, 어디…… 이 힘에…… 한번 맞서보아라……!

 

독실한 드리유몽

용의 졸개로 변신하다니!?

이단의 술법인가……. 조심하게, 모험가!

 

용인간 기옘

…… 왜 이리……끈질긴 것이냐!?

독실한 드리유몽

지금껏 드래곤과 싸워 온 우리 힘을 얕보지 마라……!

 

용인간 기옘

크윽…… 크아악……! 네놈들 따위한테에에!!

 

 

기옘

……윽, 크악……!

드래곤족의…… 힘이……윽……!

 

드리유몽

그만 포기하거라, 이름도 모를 이단자여…….

 

기옘

…… 하아……아……

아유나르트 가가 쇠락하고…… 명가들의 균형은 무너졌다…….

혼란이 일어나겠지……. 그걸로……충분해…….

모험가…… 네놈의 힘은…… 생각보다 더…….

역시 이곳 기사 놈들보다…… 훨씬 두려운 존재로군…….

외지…… 인이란………….

……절대 잊지 마라………….

용의 이빨이…… 언제든 네놈들의 썩어빠진 목덜미를…….

 

드리유몽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우린 기필코 드래곤족을 멸할 것이다!

지금껏 흘려온 동지들의 피와 시민의 눈물에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검뿐일지니……!

미안하네, 모험가.

아무튼 이건 우리 도시 문제니

자네는 신경 쓰지 않아도……

아니, 이제 와서 다시 이런 고집을 피워 무엇하겠나.

하얀테 전초지로 돌아가서 다 함께 얘기를 나눠보세.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와

자네들이 찾는 비공정 '엔터프라이즈'에 대해서 말이지.

 

 

알피노

가짜 이단심문관을 쓰러뜨렸나!

이걸로 골치 아픈 일이 하나 해결되었군…….

비공정을 찾는 게 쉽진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설마 이렇게나 고생할 줄이야.

이슈가르드가 그만큼 큰 어둠을 안고 있다는 거겠지……

어찌 됐든, 자네 활약으로 겨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네.

비공정 '엔터프라이즈'가 이제 바로 우리 눈앞에 있어!

 

돌방패 경계초소에 잠든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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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그러면 시드도 불러서, 드리유몽을 만나러 가세.

이번에는 정말로 비공정 '엔터프라이즈'를 되찾는 거야.

 

 

드리유몽

이단자 처단에 힘을 빌려주어 정말로 고맙네.

덕분에 희생자가 이 선에서 그쳤어…….

그대들이 '새벽의 혈맹' 소속이며

저 사람이 기공사 시드 공이라는 건 사실인 것 같군.

……그래, '새벽'이 건재하단 말이지.

그건 나한테도 기쁜 소식이라네!

 

알피노

이제라도 알아줘서 고맙군.

자, 그럼 이제 우리가 결백하다는 건 밝혀졌으니

길게 말할 것 없이, 이슈가르드에서 관리하는

비공정 '엔터프라이즈'를 돌려줬으면 하네.

 

드리유몽

그래. 당연히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지.

게다가 그대들은 이슈가르드를 혼란에서 구해줬으니 말이야.

우리도 하루빨리 '엔터프라이즈'를

돌려주고는 싶지만…….

 

알피노

……요새를 되찾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나?

 

드리유몽

재해 직전, 드래곤 방어 요새 '돌방패 경계초소' 근처에서

비어있는 '엔터프라이즈'를 발견했네.

정비가 필요한 것 같아 일단 요새 안에 넣어뒀는데

몇 년 전, 사악한 드래곤족의 침햑을 채 막지 못해

지금은 놈들의 소굴이 되고 말았지…….

드래곤족에 맞서기 위해 세운 요새를

드래곤족에게 빼앗기다니…… 한심한 노릇이야.

우리도 탈환 작전을 펼치고는 있지만 병사들은 모두 지칠 대로 지쳐 진전이 없는 상황일세.

어느 세월에 되찾을 수 있을지 짐작도 가지 않아.

 

알피노

언젠가 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그 결말이 이슈가르드의 승리일지는 모르는 일이지.

……아무래도 우리가 직접 되찾아야 할 것 같군.

 

드리유몽

물론 그대들이 직접 나서겠다면 문제 될 것은 아무것도 없지.

그곳에서 다시 한번 그대들의 힘을 발휘해보게나.

'돌방패 경꼐초소'는 여기에서 북서쪽에 있어.

부디 조심해서 다녀오길 빌겠네.

귀공이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건 이 전초지에도 잘 알려졌네.

관심을 표하는 자는 물론 힘을 빌리려 하는 자도 있을 거야.

한편으론 아직 귀공을 인정하지 않는 자도 있지만……

그건 관대한 마음으로 용서해주게.

다들 뒤랑데르 가 일원이라는 긍지가 너무나 강해서 그런 거야.

 

나틀랑

넵! 드리유몽 대장에게 이야기 들었습니다!

이 '돌방패 경계초소' 안은 드래곤족 소굴이지만……

전쟁신 할로네 님이 당신을 승리로 이끄실 겁니다!

 

[돌방패 경계초소 공략 개시]

 

 

알피노

……저기 있군.

'엔터프라이즈'다.

 

시드

엔터프라이즈…….

……하지만 저 앞의 드래곤은 어떻게 할 건가?

 

 

알피노

잊지 말게. 우리 목적은 야만신 '가루다'야.

……쓸데없는 전력 소모는 되도록 피하고 싶군.

저놈이 깨어나지 않도록 슬그머니 엔터프라이즈에 타서

곧바로 출발하는 게 좋겠어.

나하고 시드는 엔터프라이즈로 가지.

자네는 여기 남아서 드래곤을 감시해주게.

그리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엔터프라이즈가

이륙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길 바라네.

좋아…… 가세, 시드.

조심하는 것 잊지 말고.

 

시드

……알겠네.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래.

다음은 '가루다'를 노릴 셈인가.

지난번에 소환되었을 때 한 번 쓰러진 '가루다'는

이크살족 신도들의 맹목적인 숭배에 힘입어

더욱더 사납고 거칠어졌지.

아무리 지금껏 나를 방해한 너라도

이번만큼은 어려울 거라 생각하나……

……이 별을 좀먹는 병균 주제에

'이프리트'와 '타이탄'을 물리친 네 힘이라면, 어쩌면…….

바람신이라 불리는 '그녀'를

물리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 다 여기서 살아 도망쳤을 때 이야기지!

 

시드

……이런!

드래곤이 눈을 떴나!?

 

알피노

서두르게!

리오넬이 위험해!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래, 어디 한 번 보여다오.

우리의 진정한 신에게 대적하려 하는 그 힘을!

 

[돌방패 경계초소 공략 완료]

 

 

알피노

리오넬!

다친 데는 없나!?

 

 

알피노

다행이다……. 괜찮은 것 같군.

미안하다. 자네를 위험에 빠뜨리고 말았어.

하지만 역시 '새벽'에서 인정한 모험가다워.

싸우기 직전 에테르가 심하게 요동친 것 같은데

그 속에서도 드래곤을 물리치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생각보다 손상이 심각해.

일단 시드가 급한 대로 고치고 있어.

한번 가보세.

 

좀 어떤가, 시드.

날 수 있겠어?

 

시드

……그럭저럭.

어떻게든 될 것 같아.

 

알피노

이 배도 주인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입었군.

이대로는 야만신 '가루다'가 만든 폭풍의 벽을

뚫고 나가지 못할 걸세.

우선 가까운 도시로 가는 게 좋겠어.

……여기선 그리다니아가 가깝겠지.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법.

그리다니아에 가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에

싸움에 임하도록 하세!

 

시드

신기한 일이지.

머리는 텅 빈 것 같은데, 몸이 기억하고 있어…….

역시 이게 내 배라서 그런 건가…….

 

 

……윽, 안 되겠어.

떠오르질 않아…….

꽉 잡게.

……출발하지.

 

 

시드

이 비공정을 만지고 있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어.

식은 정열에 불이 붙는 듯한……

이 녀석을 한시라도 빨리 고쳐주고 싶군.

 

알피노

숲 향기는 오랜만에 맡아보는군…….

비공정 '엔터프라이즈'를 찾느라 다들 정말 수고했네.

나 또한 이번에 자네들과 함께 다니면서

여러 가지 색다른 경험을 했어.

……특히 그 추위는 아직도 진저리가 나는군.

자, 이제 다음 할 일은 야만신 '가루다'를 물리치는 걸세.

하늘을 향한 원정을 준비하세.

우선 이 엔터프라이즈를 되살리는 것부터 말이야.

역시 하얀 눈밭보다 푸른 숲에 있는 게 마음이 편해…….

물론 풍경이나 감상할 때는 아니지만.

목표는 야만신 '가루다'가 버티고 있는 하늘.

자, 엔터프라이즈를 부활시킬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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