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신생 에오르제아

21 바람신 가루다

postscript 2020. 11. 24. 18:13

날아라! 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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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딘

……아, 앗. 죄송합니다.

이 편속성 크리스탈은 다시 돌려드릴게요, 네.

선생님께 얘기는 들었습니다, 네.

저, 전에 선생님을 도와준 마르케스 님이

그리다니아 비공정 승강장에 계시다고 합니다…….

……모, 모험가가 '편속성 크리스탈'을 모은다는 건

부, 분명 어떤 중요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저, 저는 연구자로서 지식을 전달해드렸을 뿐

그런 사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굳이 묻지 않겠습니다.

저희 0반 모두, 여러분이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네.

람베르탕 선생님이 발표한 '속성전이이론'을 바탕으로

편속성 크리스탈의 속성변환효율을 계산하면

극성의 간섭으로 인한 흔들림 현상이…… 아.

……아, 아, 안녕하세요…….

편속성 크리스탈은 잘 활용하셨나요……?

 

시드

왔나, 리오넬.

다른 편속성 크리스탈은 람베르탕한테 받았어.

이제 그것만 있으면 돼.

-편속성 트리스탈: 이상하게 끈적거리는 편속성 크리스탈.

 

 

……필요한 편속성 크리스탈이 다 모였군.

이제 이 배가 진짜 모습을 되찾았을 때

거기엔 그 어떤 폭풍도 뚫고 나아갈 힘이 함께할 거야.

그리고 이 일은 내가 아니면 못 해.

……그렇지?

그럼 내가 해야지.

반드시 '엔터프라이즈'를 되살려내겠어.

……곧바로 속성 변환 장치를 만들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게.

엔터프라이즈……

여기엔 내가 필요해…… 내 힘이 필요해…….

 

포악한 바람신 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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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자…… 다 된 것 같다.

자네가 모아다 준 편속성 크리스탈을 조합해서

속성 변환 장치를 만들었어.

먼저 야만신 '가루다'의 폭풍벽을

라노시아의 크리스탈을 이용해 바람에서 물속성으로 변환한다.

다음은 검은장막 숲의 크리스탈이 물속성에서 땅속성으로,

마지막으로 다날란의 크리스탈이

땅속성에서 불속성으로 변환……해줄 거야.

……즉 3가지 '편속성 크리스탈'을 직렬로 연결해서

속성을 연속적으로 변환함으로써

'바람속성을 불속성으로' 바꿔주는 걸세.

힘은 좀 들었지만……

이제 배에 설치만 하면 끝이야.

……기묘한 일이지.

나 자신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데 손이 저절로 움직여.

게다가 작업에 몰두하고 있자니 이상하게 기분이 들뜨더군.

……그럼 이제 속성 변환 장치를

엔터프라이즈에 장착해보겠네.

이 배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기 위해…….

 

 

시드

다 고친…… 것 같다.

 

알피노

'엔터프라이즈'가 진짜 모습을 되찾은 건가!

목적지는 커르다스 북쪽……

야만신 '가루다'의 제단이 있는 '울부짖는 눈 석탑군'일세!

엔터프라이즈, 출격!

 

 

시드

……으흠.

 

 

……윽!?

그래…… 난 예전에 이 배로……

엔터프라이즈로 하늘을 누비고 다녔어.

자네들처럼 용감한 모험가를 태우고…….

 

 

시드

이 멋들어진 고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더라?

 

 

그래, 맞아. 어릴 때는

정말 '도련님'처럼 입고 다녔지…….

남들이 칭찬해주는 게 좋았거든.

아버지를 따라잡은 것 같아서 말야.

나는…… '갈레말 제국'에서 태어났어.

 

 

아버지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마도 기술을 배워 기공사가 됐지.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아버지……

'미드 난 갈론드'하고 사이가 멀어졌지.

 

 

그래…….

그 작자가 '메테오 계획'에

빠져들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어…….

 

 

그리고 그놈이 내 후견인으로 나섰던 것도

그 무렵이었지.

 

하지만 결국 그놈……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도 침략자로 전락했고,

나는 크게 실망해서 제국을 버리고 뛰쳐나왔어.

 

 

그리고 에오르제아로 건너와

'갈론드 아이언웍스'를 세웠지.

 

 

아, 맞아.

내가 이 고글을 쓰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야.

난 에오르제아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아버지를 타락시킨 '메테오 계획'에 맞서 싸웠어.

나는 기술이 자유를 위해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지.

그리고 아버지가 그걸 인정하길 원했어…….

그러면 아버지를 구원할 수 있을 것 같았지.

이 고글은 내 결의의 상징이었어.

 

 

시드

한동안 잊고 있었군.

이 바람과…… 하늘을…….

아까 느꼈던 빛 말이야…….

그거, 자네 맞지?

고마웠어.

순수한 제국 토박이 갈레안족은

이마에 '제 3의 눈'이란 게 달려있지.

그래서 그런지

감으로나마 대충은 알 수 있어.

이 엔터프라이즈는 자네같은 영웅들을

전쟁터로 제려다 주기 위한 배야!

내가 이 배 주인으로서,

이 배를 타고 하늘을 난다는 게 자랑스럽군!

 

알피노

시드……?

혹시 기억이 돌아왔나!?

 

시드

알피노…… 라고 했지?

나 때문에 괜한 고생을 했군.

내 이름은 시드!

갈론드 아이언웍스 대표,

시드 갈론드다!

자, 야만신 '가루다'를 쳐부수러 가자!

 

 

시드<지역이동>

왜 그래, 리오넬?

그리다니아로 돌아가려고?

 

알피노

폭풍벽은 다행히 돌파했군.

우리 목표, 야만신 '가루다'는 저 문 안쪽에 있을 거야…….

드디어 결전의 순간이 왔네.

여기까지 오기 위한 긴 여정도 모두 이 순간을 위한 것.

…… 야만신 '가루다'를 쓰러뜨리러 가세!

야만신 '가루다'는 분명 강적이지만

긴 여행을 거치며 자네 역시 강해졌네.

자…… 야만신 '가루다'를 쓰러뜨리러 가세!

 

[가루다 토벌 개시]

 

 

???

건방진 것들……!

감히 내 '기가메스의 대풍벽'을 뚫고 들어오다니…….

어리석은 버러지들, 제 분수도 모르는 것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기어들어 오느냐!!

알피노

저게 야만신 '가루다'인가!?

……과연 위풍당당하군!

 

시드

이야, 진짜 가장 흉악한 야만신이라고 불릴 만한데?

얼굴만 봐도 밥맛이 뚝 떨어진다…….

 

 

리오넬, 저길 봐라.

저놈들, 다른 야만족을 잡아왔어.

……야만신 '가루다'에게 바칠 제물인가.

 

가루다

아하하하하하하핫!

미천하고 지저분한 버러지들!

여기가 나의 성이라는 것을 알고도 발을 들였느냐!?

 

알피노

그렇다! 우리는 너를 쓰러뜨리러 왔다!

 

가루다

여봐라, 들었느냐!

버러지들이 발악을 하며 날뛰고 있구나!

너희 버러지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더러운 진흙을 핥는 것이다!

높은 하늘에서 빛나는 나를 우러러보면서 말이다!

 

시드

헹, 그 버러지께서 이렇게 하늘을 날아

네 앞마당에 들어왔는데 어쩔 거냐?

게다가 이대로 네놈을 쓰러뜨릴 수도 있지!

 

가루다

이 하늘은 내 것이다!

……너희 미천한 버러지들이 두 번 다시

하늘을 날겠다는 헛꿈을 꾸지 못하도록……

오장육부를 갈가리 찢어발겨주마!!

 

이크살족 추장

우리 위대하신 '가루다' 님을

진노케 하는 날개 없는 새끼들! 다 죽여버려라 키잇!

성지에 발을 들인 버러지들을 살려 보내지 마라 키잇!

 

시드

이크살족은 우리가 막겠다!

자네는 야만신 '가루다'를 맡아!

 

알피노

야만신과의 싸움도 이걸로 마지막이야!

어서 가게, 리오넬!

'새벽'을 위하여…… 에오르제아를 위하여!

 

가루다

어리석구나……. 헛된 망상으로 가득 찬 네 모가지를!

종이쪼가리 같은 날개도! 팔도! 다리도!

전부! 갈기갈기 잡아 뜯어주마!!

 

 [가루다 공략 완료]

 

 

가루다

오오오……오오오오…….

 

시드

뭐지!?

 

가루다

아하하하핫핫핫!

소용없다, 다 소용없어!

어리석은 버러지 놈들!

고작 그런 힘으로 나를 멸하려 들다니 가소롭구나!

보아라, 여기에 내 시종들이 모아온

엄청난 양의 크리스탈을!

'크리스탈의 힘'은……!

곧 나의 힘이 될 것이니……!

네놈들이 아무리 나를 몰아세운다 한들!

내 시종들이 바치는 기도는 더욱더 간절해질 것이며,

그 간절한 기도로 나는 더욱더 강해질 것이다!

……이제 이 땅에 추악한 신들이 없으니!

이 땅에 존재하는 크리스탈이 모두 내 것이 아니겠느냐!

내가 바로 가장 위대하고 강한 신, 바람신 가루다이니라!

아하하하핫핫핫!

 

알피노

……이런!

이크살족의 기도를 멈춰야 해!

 

시드

알았어!

 

알피노

크악!

 

가루다

아하하하하핫!

쓸데없는 발버둥은 집어치우거라, 버러지 놈들!

미천한 버러지들이 감히 지고의 존재인 이 나에게!

……그리고 내 시종들에게 반항한 대가를!

하나도 남김없이 받아낼 것이다!

우선 그리다니아의 멍청한 버러지 놈들에게 맹렬한 용오름을!

울다하의 역겨운 버러지들에게는 죽음의 모래폭풍을!

그리고 림사 로민사의 추한 버러지들에게는 휘몰아치는 태풍을!

내 바람으로 에오르제아를 집어삼키고,

버러지 놈들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찢어 죽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네놈들부터……

나에게 직접 칼을 겨눈 네놈들부터다!

네놈들의 죄는 죽음으로도 다 갚지 못하리니!

나의 신도가 되어라!

그리고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땅바닥을 기어 다니며……

나를 애타게 숭배하도록 해주마!

 

 

아니!?

…… 왜 네놈은 신도가 되지 않지!?

 

 

 

가루다

이, 이게 어떻게…… 힘이……!?

'크리스탈의 힘'이…… 빠져나가고 있어……!

그 힘은 대체…… 대체 뭐란 말이냐……?

어째서 한낱 버러지를 앞에 두고……

이 내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냐……!

 

 

 

가루다

…… 왜 흔들리지 않는 것이냐…….

왜 굴복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알피노

해냈군!

 

 

가이우스

고작 그 정도냐!

고작 그 정도였느냐,

야만신 '가루다'여!

현존하는 야만신 중에 가장 사악하고 포악하다는

네 힘이 고작 그 정도라니!

 

시드

가이우스!?

 

가이우스

오랜만이구나, 시드.

아버지, 국가, 그리고 내게서도 도망치고……

이번엔 무엇으로부터 도망칠 셈이냐?

 

시드

뭐야!?

 

가이우스

너는 왜 여기에 있지?

 

시드

……!?

 

가이우스

나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여기에 있다!

 

 

가루다

……고작…… 그 정도라고!?

나는 위대한 신이다!

감히…… 하찮은 인간 주제에 잘도 지껄이는구나!

……그래…… 이제야 알겠군…….

그 더러운 힘은…… 별의 가호로구나!?

그렇다면…….

 

시드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아말쟈족

으아아아아!

사중구생…… 강림하소서…….

화염신 이프리트여어어!!

 

코볼드족

아푸다. 하지마라…….

타이탄 님 도와죠요…….

도와죠요…….

 

알피노

아말쟈족하고 코볼드족이잖아!

……설마!?

 

 

알피노

이런, 어떻게 이런 일이…….

 

시드

뭐 하고 있어!

어서 도망치자고!

 

 

가루다

나약한 신들이여…… 너희를 먹어치우고

나는 누구보다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리라!

 

 

가이우스

'프로토 알테마'여.

네 힘을 보여줘라!

 

 

가이우스

두려운가, 야만신 '가루다'!

이것이 고대 알라그 제국에서

궁극의 환상이라 불린 야만신 진압용 병기,

'알테마 웨폰'이다.

 

 

가루다

궁극의…… 환상…… 이라고!?

 

가이우스

대단한 힘이야!

이 병기 앞에서는 야만신조차 우습군!

 

 

아씨엔 라하브레아

야만신을 흡수하여

알테마 웨폰은 최종 진화를 맞이하리라!

 

 

가이우스

'가지지 못한 자'는

먼지처럼 사라질 뿐이지…….

'카르테노'에서 너희를 구한 영웅,

'빛의 전사들'은 이제 없다.

이 힘에 어찌 맞서겠느냐.

에오르제아를 이끄는 나약한 위정자들이여!

 

 

가이우스

실로 흥미롭군.

 

 

알피노

…… 방금 그건 뭐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저 검은 갑옷은 또 누구인가?

 

시드

저놈의 이름은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제국군 제XIV군단을 이끄는 군단장…….

다시 말해, 에오르제아 침공군 사령관이지!

 

알피노

저자가 바로 그 맹장 '칠흑의 늑대'로군…….

조부님이 남긴 기록에도 이름이 있었네.

 

시드

에오르제아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엄청난 무기를 감추고 있다니…….

내가 기억을 잃은 동안

제국군과의 전황은 교착상태 아니었나?

 

알피노

맞네.

제국군은 각지에 거점을 세운 뒤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어.

 

시드

젠장…….

가이우스 이놈, 무슨 짓을 꾸미는 거야?

 

알피노

어쨌든 야만신 '가루다'는 사라졌네.

마무리가 찜찜하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야만족들은 당분간 조용히 지낼 걸세.

 

시드

야만신을 해결하니 제국이 말썽이군.

 

알피노

그래…….

그 무기는 분명 에오르제아를 위협하게 될 거야.

반드시 없애야 하네.

하지만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움직일 순 없어.

일단 한숨 돌리는 게 좋겠군.

그러니 우선 '모래의 집'으로……

'새벽의 혈맹' 본부로 돌아가세.

희망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어.

그곳에서 다시 한번 '새벽'의 빛을 밝히세.

 

시드

자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나저나 야만신을 흡수한 그 병기……

가이우스 놈은 대체 뭘 꾸미는 거지…….

 

알피노

……후우, 드디어 도착했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나도 좀 어지러울 지경이네.

그건 그렇고 리오넬…….

야만신 '가루다'를 제압한 자네의 힘은 대체…….

……아니, 됐네.

지금은 난해한 일은 접어두지.

어쨌든 야만신 '가루다'는 쓰러트렸으니까.

야만신 '가루다'가 쓰러진 걸 목격한 이상

다른 야만족들도 강신 의식을 자제할 걸세.

야만신도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으니까.

에오르제아를 어지럽혔던 '야만신 문제'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결되었군.

정말 수고 많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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