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창천의 이슈가르드

1 종교도시 이슈가르드

postscript 2020. 12. 15. 02:47

이슈가르드를 향해서

더보기

 

 

오르슈팡

이곳 용머리 전진기지에 머무는 동안은
자기 집이라 생각하고 편히 지내라.
우리 사이끼리 사양할 것 없어.
정신을 통일하고 투지를 불태우는 리오넬도 좋지만
마음 편히 느긋한 휴식을 취하는 리오넬도…… 좋아!
네가 다시 싸울 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타타루

위리앙제 님, 유우기리 님과 힘을 합쳐
'새벽' 분들의 행방을 찾아보려 합니당.
인원 점검은 접수원의 일상 업무니까 맡겨만 주세용!

 

알피노

'새벽'에 다시 불을 밝혀야 해…….
우선 뭐라도 시작해야 하는데……
누명을 쓴 상태로는 움직이기 어렵겠지.
이슈가르드에서 재기하자는 타타루의 말도 일리가 있네.
자네와 타타루가 그리 가고, 난 다시 울다하에 가서…….


오르슈팡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알피노 공.


알피노

오르슈팡 공…….


오르슈팡

울다하 반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조급한 마음은 독이 되지요.
……당신 곁에는 믿음직한 동료도 있지 않습니까.


알피노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제 혼자가 아니지요.


오르슈팡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저희 포르탕 가 가주이신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께서
세 분의 후견인이 되어주겠다 하셨습니다.
이제 세 분은 이슈가르드 사대 명가 중 하나인
'포르탕 가'의 비호를 받는 손님 자격으로
성도에 정식으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본가에 머물면서 상황을 파악한 다음
향후 방침을 생각해 보시지요.
반격을 시작하는 건 그때부터라도 늦지 않습니다.


알피노

……알겠습니다. 말씀대로 하지요.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르슈팡 공.


오르슈팡

가주께선 아이메리크 총장님처럼 말이 통하는 분이시다.
네게도 좋은 대우를 해주실 거야.
……나중에 다시 만나자, 친구여.


알피노

가세…….
천 년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종교도시, 성도 '이슈가르드'로.
'새벽'의 이상을 이어가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싸움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타타루

알겠습니당!

구름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무척 차다고 들었습니당.
껴입을 옷가지를 잘 챙겨서 가야겠어용.

 

알피노

성도 '이슈가르드'…….
이런 식으로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군.

 

오르슈팡

연락은 내가 해놨어.
대심판의 문에 있는 '대심판의 문 위병'에게 말하면
성도 '이슈가르드'로 가는 문을 열어줄 거야.
난 포르탕 백작님께 보고할 게 있어서
먼저 출발하겠다만…… 안심해도 돼.
성도 입구에서 '포르탕 가 집사'가 기다리고 있을 거다.
그 사람의 안내에 따라 '포르탕 가 저택'으로 와줘.

 

대심판의 문 위병

입국을 허가받으셨습니다.
성도 '이슈가르드'로 가시겠습니까?

 

 

 

그는 몇 안 되는 동료와 함께 찾아왔다.

음모와 피로 얼룩진 축하연에서 달아난 과거의 영웅은

억울하게도 누명을 쓰고 쫓기는 처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일어설 것을 믿으며

잃어버린 동료와 희망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추락한 영웅이 찾아온 곳은

북방의 커르다스에 자리한 산악도시 '이슈가르드'.

이곳은 국교 '이슈가르드 정교'의 수장인 교황이 지배하며

전쟁신 할로네를 주신으로 섬기는 종교도시국가다.

사대 명가를 앞세운 귀족들이 검과 창을 들고

오랜 숙적 드래곤족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고자 싸운다.

 

천 년 동안 이어진 이 싸움을 '용시전쟁'이라 부른다―

굳게 닫힌 대심판의 문을 열고

역사를 품은 성도에 들어선 빛의 전사들.

이 이방인들이 찾아옴으로써

천 년의 역사를 뒤흔들 변혁이 시작되리라는 것을

이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의 회고록

"창천의 이슈가르드" 에서.

 

 

알피노

여기가 성도 '이슈가르드'인가…….
밖에서 볼 때보다 첨탑이 훨씬 더 높아 보이는군.


타타루

도시가 꼭 성처럼 생겼어용.
도시 처음 구경하는 촌사람이 된 기분이에용…….

 

포르탕 가 집사

리오넬 님이십니까?
이슈가르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을 '포르탕 가 저택'으로 모셔드리도록
주인님께서 분부하셨습니다.
이곳 북쪽에 있는 이슈가르드 상층의 저택에서
'오르슈팡' 님이 기다리십니다.
어서 가시지요.

 

 

포르탕 가 문지기

이곳이 영예로운 '포르탕 가 저택'입니다.


알피노

하층에는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상층은 피해가 없었던 모양이군…….
그 대단한 드래곤족도 여기까진 못 올라온 모양일세.


타타루

으리으리한 대성당, 귀족들 저택……
……왠지 돈 냄새가 폴폴 나는데용.

 

오르슈팡

후후…… 후후후후후……
성도의 포장된 돌 바닥을 거니는 모험가라…… 좋아!
드디어 내 친구를 초대하게 되었군.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리오넬!
여기가 사대 명가 중 하나인 '포르탕 가' 저택이다.
현 가주이시자 내 주인이기도 한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께서 기다리신다.
오자마자 미안하지만 먼저 소개부터 드리자.
……자, 어서 들어가자!


오르슈팡입니다.
'새벽'의 손님들을 모시고 돌아왔습니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오오, 드디어 왔군.
어서 오시게, '새벽' 여러분.
내 이름은 에드몽 드 포르탕이라 하네.
이리 만나니 반갑구려.
유서 깊은 '포르탕 가'의 이름을 잇는 자로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일세.


알피노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각하.
이렇게 맞이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그런 말 마시게. 오히려 우리가 고맙지.
이슈가르드 백성을 대표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네.


알피노

그런데 외지인을…… 게다가 오명을 쓴 저희 같은 사람들을
손님으로 맞이해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알피노 공은 걱정이 많으시군.
하긴 우리 성도 '이슈가르드'는
드래곤족과의 싸움에 전념하고자 성문을 걸어 잠갔지.
허나 나는 이러한 난국이기에 오히려
국외의 세력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네.
물론 교황청 내부나 다른 사대 명가에서는
그대들의 방문을 탐탁지 않게 보는 이도 있을 걸세.
하지만 그대들이 에오르제아를 위해 활약하는 것을 보면
그런 오해도 풀릴 것이라 생각하네.


알피노

그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동료가 뿔뿔이 흩어진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지만
백작님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그것 참 고맙구려.
그럼 우선…… 성도 생활에 적응도 할 겸
나가서 도시를 구경하는 게 어떠신가?
이슈가르드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은
그다음에 해도 괜찮을 걸세.

 

타타루

사대 명가의 저택답게 엄청난 곳이네용…….
오르슈팡 님은 역시 대단한 집안 분이셨습니당.


오르슈팡

벗이여, 널 포르탕 가에 초대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구나.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내 집이라 생각하고 편히 지내게.
그대들은 포르탕 가에서 정식으로 초대한 손님이니까.


아르투아렐

포르탕 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일족의 일원으로서 그대들을 기쁘게 맞이하지.


에마넬랭

뒷말하기 좋아하는 성도 녀석들이 벌써부터 떠들고 있을걸.
포르탕 가에 묘한 손님이 왔다고…….

 

포르탕 가 청지기

어서 오십시오, 리오넬 님.
용건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저는 이곳 포르탕 가에서 청지기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 제가 하는 일이 궁금하시다고요?
주인님이신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각하를 보좌하며
포르탕 가에서 일하는 하인들을 관리하는 것이
저의 주된 직무입니다.
포르탕 가 분들을 모신 지도 벌써 50년이로군요…….
용건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포르탕 가'에 대해서 물어본다

포르탕 가는 건국 열두 기사의 후예이자
이슈가르드 사대 명가의 반열에 드는
유서 깊은 가문입니다.
리오넬 님도 아시다시피
커르다스 중앙고지의 '용머리 전진기지'도
포르탕 가의 관할이지요.
포르탕 가의 구성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먼저 가주이신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각하께서 계십니다.
그리고 장남이신 아르투아렐 님과
차남이신 에마넬랭 님이 계시지요.
거기에 수많은 기사와 기병은 물론
백 명이 넘는 하인도 포르탕 가에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르탕 가는 주인님의 방침에 따라
용병과 모험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슈가르드의 문호 개방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죠.
이번에 주인님께서 여러분을 손님으로 초대한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닐 것으로 사료됩니다.
리오넬 님께서는
이슈가르드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신 것이겠지요.

->'이슈가르드'에 대해서 물어본다
이곳 이슈가르드는 건국의 아버지인 '담대왕 토르당' 님께서

천 년 전에 세우신 역사 깊은 도시국가입니다.
전쟁신 할로네의 계시를 받은 토르당 님은
일족을 이끌고 섭리의 땅 '커르다스'를 찾으셨습니다.
그때 그분들 앞을 가로막은 것이 바로 사룡 '니드호그'입니다.
토르당 님은 사룡과 싸워 목숨을 잃으셨으나
그 아드님이신 '용장군 할드라스' 님을 비롯한 열두 기사가
사투를 벌인 끝에 사룡을 물리쳤지요…….
그 후로부터 우리 이슈가르드인은
드래곤족과 끝없는 '천년전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전의 성도 방어전 이후에는 사상 최초로
드래곤족이 성도 내부로 침입하는 사건도 있었지요.
신전기사단 여러분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교황 성하와 귀족들이 사는 상층은 무사했지만,
병력이 부족했던 하층은 심각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지금도 하층에는 싸움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지요.
주로 일반 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구역이라
주인님도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

 

포르탕 가 집사

어서 오십시오.
용건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아름다운 성도

더보기

 

알피노

그럼 포르탕 백작께서 제안하신 대로
이슈가르드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세.
그분의 호의로 비바람을 피할 곳은 얻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손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러려면 먼저 도시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알아야겠지.


타타루

그렇습니당.
장 보러 갈 시장에 교통수단에……
아, 그리고 정보가 모이는 곳이 어딘지도 알고 싶어용.


알피노

그래, 어디 한 바퀴 돌아보세.
백작님, 저희는 도시를 둘러보러 가겠습니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그래, 잘 생각했네.
우리 집사를 딸려 보내 길 안내를 시키도록 하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집사에게 물어보게.
……이런, 깜박할 뻔했군.
그대들에게 줄 것이 있었는데…….
물건은 준비됐겠지?
'새벽' 분들에게 건네드리게.


포르탕 가 집사

예.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그건 그대들이 우리 포르탕 가에
정식으로 초대받은 손님임을 증명하는 증서일세.
우리 이슈가르드는 긴 세월 동안 쇄국 정책을 펴고 있었지.
때문에 이곳 성도 주민들은 대부분
이방인을 접하는 것에 익숙지 않다네…….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증서를 보여주면 이야기는 들어줄 걸세.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꼭 가지고 다니게나.


알피노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작님.
포르탕 가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저희도 몸가짐을 조심하겠습니다.
리오넬, 타타루.
이제 출발하세.


타타루

알겠습니당!

길을 잃지 않도록 지도 먼저 확인하세용!

 

알피노

산악도시 '이슈가르드'…….
예전부터 한번 와보고 싶었다네.

 

포르탕 가 집사

우선 이슈가르드의 정치와 종교를 주관하는 교황청,
그 정면에 펼쳐진 '둥근방패 대광장'으로 모시겠습니다.
모처럼 성도에 오셨으니 한 번쯤은 꼭 봐두시는 게 좋지요.
그다음은 다수의 상점이 모여 있는 '보석홀장 거리'와
교통의 요지 '에테라이트 광장'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십시오…….

 

 

알피노

저 건물이 현 교황 '토르당 7세' 성하께서 계신
'이슈가르드 교황청'이로군…….


타타루

이슈가르드 사람들은 석상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용.
석공 일을 배우면 수입이 짭짤할지도 모르겠는데용.

 

포르탕 가 집사

이곳이 '둥근방패 대광장'…….
이슈가르드의 수호신, 전쟁신 '할로네'가 들고 있는
커다란 청동 방패에서 유래된 성도 최대의 광장입니다.
그리고 저기 높이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이
성도를 이끄는 '이슈가르드 교황청'입니다.
국교 '이슈가르드 정교'의 최고 지도자이시자 국가 원수이신
교황 성하께서 거처하시는 궁이기도 하지요.


알피노

……그럼 남쪽에 늘어선 저 기사상이
그 유명한 '건국 열두 기사상'이겠군요.

 

 

포르탕 가 집사

예, 그렇습니다.
건국의 시조인 담대왕 '토르당'과 함께
사룡 '니드호그'와 싸워 이긴 열두 기사의 석상이지요.
이 근처에는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이 많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실 때 한번 둘러보십시오.
그럼 다음은 '보석홀장 거리'로 모시겠습니다.
우선 시장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대표이신
'엘레이스' 여사께 인사를 드린 다음 둘러보지요.

이분이 '보석홀장 거리' 대표이신
'엘레이스' 여사이십니다…….


알피노

이 부근도 드래곤족에 의한 피해는 없었나 보군.
경기도 제법 활발한 것 같네.


타타루

시장에 활기가 넘치네용.
흥정은 저한테 맡겨주세용!

 

엘레이스

어머, 못 보던 분이군요.
이국에서 온 상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건…… 사대 명가의 증서네요!
이제 보니 포르탕 가에서 초청한 손님이셨군요.


알피노

이번에 포르탕 백작님의 배려로
당분간 성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머무는 동안 이곳에 드나들 일도 많을 것 같아
상점가 대표인 여사님께 먼저 인사드리러 온 것이지요.
이곳에 머무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엘레이스

저런, 예의도 바르셔라.
저희 상인은 물건을 사고파는 게 일이니……
이국에서 오신 분이라 해도 기꺼이 거래할 것입니다.

'교황 성하의 홀장'으로 비유되는 이 길고 좁은 거리에는
무기에서 식재료까지 다양한 상점이 모여 있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지 들러주세요.


포르탕 가 집사

그럼 다음은 '에테라이트 광장'으로 가겠습니다.
여기서 서쪽으로 내려간 하층에 있으니
저를 따라오십시오.

 

곤델램보

흠, 모험가라…….
괜히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하게.
드래곤족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니까.

 

알피노

나는 바로 에테라이트와 교감했네.
리오넬, 자네도 잊지 말게.


타타루

에테라이트와 교감할 때는 항상
팔 언저리가 묘하게 움찔거리고 닭살이 돋습니당.
리오넬 님은 어떠세용?

 

포르탕 가 집사

이곳이 '에테라이트 광장'입니다.
아직 교감하지 않으셨으면 잊지 말고 교감하시기 바랍니다.

 

뒤엉키는 안개

더보기

 

포르탕 가 집사

자, 다음은 어디로 안내할까요…….


알피노

집사님, 이 근처에는 또 어떤 곳이 있습니까?


포르탕 가 집사

여기서 가까운 곳에는……
서쪽에 드래곤용 병기를 개발하는 '하늘강철 기공방',
그리고 군용 초코보를 훈련하는 '성도 대축사'가 있으며…….
북동쪽에는 '신전기사단 본부'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동쪽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알피노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니, 왜죠?


포르탕 가 집사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그쪽은 한마디로 치안이 좋지 못한 구역이 있습니다.


???

하…… 귀티가 줄줄 흐르는 귀족 도련님은
'구름안개 거리' 근처엔 얼씬도 하기 싫다 이건가?


알피노

누군지 모르지만 나는 귀족이 아닐세.
성도에 처음 와서 안내를 받고 있을 뿐이야.


지저분한 남자

흥…….
어쨌든 세상 물정 모르는 건 똑같잖아?
성도의 진정한 실태를 알고 싶으면
'구름안개 거리'에 있는 '잊힌 기사 주점'에나 가봐.
그럴 배짱이 있다면 말이지. 으하하하하핫!


포르탕 가 집사

알피노 님, 저런 빈민의 술주정은
귀담아들으실 것 없습니다.
저자가 말한 주점은 제법 험악한 곳이니까요.


알피노

아뇨, 집사님……
저는 '잊힌 기사 주점'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습니다.
가서 보고만 올 테니 그리 위험하지는 않겠지요.
리오넬도 같이 와주겠나?
자고로 주점에는 정보가 모여드는 법이라네.
당장 유익한 정보가 들어올 거란 기대는 않네만
정보를 얻을 길은 하나라도 많은 게 좋지.
가서 어떤 곳인지 살짝 보고 오세.


타타루

그럼 다 같이 가용!

 

 

알피노

여기가 이슈가르드에서 가장 유명한 대중 주점인가…….


타타루

킁킁킁…… 정보 냄새가 납니당.


포르탕 가 집사

지, 질 나쁜 자들이 많으니 부디 조심하십시오…….

 

지브리옹

뭐야, 별일이 다 있군.
처음 보는 얼굴이 우르르 들어오다니.


알피노

자네가 이 주점 주인인가?
우리는 이번에 막 성도에 온 참이네.
이 가게 소문을 듣고 한번 들러봤지.


지브리옹

그래, 반갑다. 난 이 가게를 운영하는 지브리옹이야.
이렇게 지저분한 술집이라도 좋다면 한잔하고 가라.


알피노

고맙네.
그런데 이 가게는 제법 특이하군.
1층, 2층으로 나뉜 게 분위기나 고객층 모두 다른 것 같네만.


지브리옹

그래, 다르긴 확실히 다르지.
위층에는 임무를 마친 기사들이 주로 오거든.
계단 아래는 '구름안개 거리'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주머니 가벼운 빈민들을 위해 질보다 양으로 대접하지만……
한두 번 다녀서는 쉽게 적응할 분위기가 아니니 조심해.


알피노

구름안개 거리……?


지브리옹

아, 날씨에 따라 구름바다에 잠길 때가 있거든.
그래, 이슈가르드 최하층이니까 말야.
흔히들 말하는 빈민가라고 하면 대충 알겠지?


알피노

그렇군…… 그래서 그 남자가…….


지브리옹

전에 드래곤족이 쳐들어왔을 때도
신전기사단과 귀족 사병들은 상층을 지키느라 정신이 없었지.
구름안개 거리는 뒷전으로 밀려나 피해가 말도 아니었어.
빈민들 중에는 여기에 불만을 가진 녀석들도 많다.
당신들도 아무한테나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알피노

충고해줘서 고맙네.
잘 이해했어…….


포르탕 가 집사

아, 알피노 님…… 이제 충분하시지요?
이만 '포르탕 가 저택'으로…….


타타루

저는 이 술집에 좀 더 있겠습니당.
여러분은 먼저 돌아가세용.


포르탕 가 집사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런 곳에 숙녀분을 혼자 두고 가다니요!


알피노

……무슨 생각이 있는 것 같군, 타타루.


타타루

맞아용!

가게 분위기를 대충 보니까, 이 술집에는
상인이나 짐꾼들도 드나드는 것 같더라고용.
그런 분들과 친해지면
'바깥' 정보도 많이 들어올까 해서용.


알피노

흠, 일리가 있군.
……하지만 혼자서 괜찮겠나?


타타루

모래의 집이나 돌의 집에서도 수상한 사람을 수없이 쫓아낸
'새벽의 접수원'을 뭘로 보고 그러세용?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당!


지브리옹

뭔 사정이 있는진 모르지만,
손님한테 허튼짓 하는 놈한텐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다.
걱정 말고 원하는 만큼 있다가 가라.


알피노

……그렇다는군.
그럼 우리는 먼저 '포르탕 가 저택'으로 돌아가세.
타타루, 뭔가 알아내면 링크펄로 알려주게나.


타타루

알겠습니당!

제가 사람 보는 눈에는 자신이 있습니당.
정보 수집 철저하게 해드릴게용!

 

포르탕 가 위병

어서 오십시오.
'포르탕 저택'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아르투아렐

성도 '이슈가르드'는 마음에 들던가?


에마넬랭

응? 뭐야, 술 냄새가 나잖아?
벌써부터 한잔하고 온 모양이지? 대단한데.
왠지 나랑 마음이 맞을 것 같아.


오노루아

저, 저 같은 하인은 신경 쓰지 마세요…….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그래, 성도 '이슈가르드'는 어떻던가?


알피노

듣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천 년의 역사를 느낌과 동시에
하층의 피해를 보고 드래곤족의 공포 또한 실감했지요.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음…… 얼마 전에 있었던 드래곤족 침공은
우리 이슈가르드 귀족에게도 대단히 충격적이었네.
수많은 백성들이 희생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
그래서 현재 아이메리크 경의 지휘하에
각 명가가 연대하여 드래곤족에 대한 대비를 진행하고 있네.
하지만 이 또한 인력 부족이 심각해서…… 골치가 아프다네.


알피노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습니까?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알피노 공, 리오넬 공…….
손님으로 초대해놓고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네만,
이슈가르드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음은 사실일세.
그대들의 도움을 구해도 되겠나?


알피노

물론입니다, 백작님.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알피노 공에게는 '지혜'를 빌리고 싶네.
그대는 각국 사정에 밝고, 독자적인 인맥도 가졌다고 들었네.
각종 물자 조달처를 확보하기 위한 중개 역할을 맡아주겠나?
리오넬 공에게 빌리고 싶은 건 '힘'일세.
우리 장남 '아르투아렐'과 차남 '에마넬랭'……
이 두 사람이 맡은 임무를 도와주게.

 

 

아르투아렐

……뭐라고요!?
아버님, 주제넘은 말씀입니다만
제 임무는 저 혼자서도 충분히 완수할 수 있습니다.
굳이 손님을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에마넬랭

뭐야, 형.
난 좋은데, 형 마음대로 싫다고 하는 게 어딨어?
그 유명한 영웅이 도와준다는데 환영할 일이지.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리오넬 공 앞에서 무슨 버릇없는 말들이냐!
그리고 내가 도움을 청하는 건
너희 둘을 편하게 해주려는 게 아니다!
제국 장군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를 물리치고
수많은 야만신을 쓰러뜨린 영웅 곁에서
각자 무인의 자세란 어떤 것인지 배우도록 하여라!
……아들들의 무례를 용서하게.
다시 그대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네만
들어줄 수 있겠나?
그래, 정말 고맙네.
아무쪼록 부족한 자식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게.

 

 

에마넬랭

이거 재밌어지는데!
잘 부탁해, 친구!


오노루아

저, 저희 에마넬랭 님을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아르투아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되고 말았군.

 

알피노

각자 온 힘을 다해 포르탕 백작의 의뢰를 수행하세.
백작이 우리 요청을 들어준 배경에는
분명 숨겨진 뜻이 있을 테니까…….
 ……자네도 눈치챘겠지만
이슈가르드 귀족들도 각자 자기 생각과 이익이 있네.
겉으로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사대 명가조차
뒤에서는 서로 대립하고 경쟁하고 있어.
이방인을 싫어하는 자들도 틀림없이 많을 걸세.


그들의 입을 다물게 하려면
우리가 공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지…….
과연 사대 명가의 가주답게 만만치 않은 전략가로군.
……하지만 나도 그 전략에 편승하는 건 괜찮은 것 같네.
나는 백작님의 의뢰를 해결하며 위리앙제와 연락해서
사라진 동료들을 수색할 계획일세.
자네는 그동안 포르탕 백작님의 자제분들인
'아르투아렐' 경과 '에마넬랭' 경을 돕게.
……그럼 나중에 만나세.

 

 

'메인 퀘스트 > 창천의 이슈가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하얀 궁전  (0) 2020.12.22
5 무신 라바나  (0) 2020.12.20
4 이젤  (0) 2020.12.19
3 탈환  (0) 2020.12.15
2 포르탕  (0) 202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