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데이는 모두를 위하여
집사왕
어이쿠야!
예전에 협력해 주셨던 모험가님 아니십니까!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지금 울다하에서는 '프린세스데이'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 축제가 모든 숙녀분들을 '공주님'으로 칭송하며
소원을 들어주는 축제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시지요?
저는 이곳에서 말이죠,
저와 함께 집사가 되어 '공주님'의 시중을 들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켜줄 분을 찾고 있습니다.
모험가님, 어떠십니까?
멋진 축하 선물도 마련되어 있으니
집사가 되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협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프린세스데이 행사의 주요 내용은
최대한 예쁘게 차려입은 숙녀분들이
거리로 나와서 축제를 만끽하는 것이랍니다.
만약 행사에 참가한 분 중에
곤란에 빠졌거나 어려움에 처한 분이 있다면
집사로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고귀한 느낌의 여성 목소리
오랜만이네요, 집사왕님.
그렇다면 마침 도와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어요.
알디샤
당신은…… 그때 그 모험가님 아니신가요!?
이전번에 신세 졌던 알디샤예요.
이 축제에서 다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전 그 이후로 몸 상태도 많이 좋아져서
이번에는 혼자서 거리를 돌아다녀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답니다!
집사왕
아니, 알디샤 아가씨 아니십니까!
그런데…… 저희가 도와주셨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죠?
알디샤
방금 전, 날 관문 부근에서
표정이 너무나도 어두운 여자아이를 봤어요.
프린세스데이 축제가 한창인데 굉장히 외로워 보이더군요.
말을 걸어 보려고 했지만,
너무 혼잡해서 아이를 놓쳐 버렸지 뭐예요…….
찾아보려고 해도 저 혼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나도 함께 찾아볼게
그 여자아이의 특징은?
혹시 협력해주실 건가요!?
감사합니다!
금색 단발 머리의 라라펠족 여자아이였어요.
방금 전에 봤기 때문에 그리 멀리는 못 갔을 거예요…….
집사왕
그럼 다 함께 힘을 합쳐 그 아이를 찾아내서
반드시 웃을 수 있게 해줍시다!
먼저 '날 관문' 주변에서 정보를 모아볼까요!
쾌활한 시민
뭐? 라라펠족 여자아이를 찾고 있다고?
금색 단발머리라…… 아아, 아까 봤어!
왠지 모르게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더군.
그 아이는 달 회랑의
'사파이어길 국제시장' 쪽으로 갔어.
네가 찾고 있는 그 아이는 달 회랑의
'사파이어길 국제시장' 쪽으로 가더군.
늠름한 시민
금발 머리 여자아이가 지나가지 않았냐고요?
조금 전에 그 비슷한 아이를 본 것 같아요.
'황금 마당' 쪽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 다음에 어딜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금발 머리 여자아이라면
'황금 마당'쪽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 다음에 어딜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기품 있는 시민
당신이 찾고 있는 그 아이는
조금 전에 계단을 올라 관청 구역으로 가더군.
왠지 기운이 없어 보였어.
그 나이 대 아이가 관청 구역으로 가는 걸 보면
프론데일 약학원에서 치료를 받는 아이가 틀림없어.
'프론데일 보도'로 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약학원 연금술사
이곳은 소아병동입니다.
관계자 이외에는 출입 금지입니다.
쓸쓸한 소녀
언니는 누구야?
모모루한테 무슨 볼일 있어……?
알디샤
앗, 이 아이가 맞아요!
안녕?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언니들에게 얘기를 들려주지 않을래?
모모루
그렇구나…….
그래서 모모루를 찾아 다녔구나.
알디샤
모모루.
괜찮다면 얘기해 주지 않겠어?
왜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모모루
……언니들은 프론데일 약학원이라는 곳을 알아?
난 거기 '소아병동'에 입원해 있어.
밖에 나갈 수 없어서 심심하긴 하지만……
같은 병실에 있는 로리랑 엄청 친한 친구가 되었거든.
그래서 모모루는 힘내서 '병과 싸우고' 있는 중이야.
그런데 있잖아, 로리랑 모모루는
건강해져서 '프린세스데이' 축제 때
꼭 같이 놀러 나가자고 약속했었는데……
그만 로리의 몸 상태가 안 좋아지고 말았어.
그래서 로리는 못 받고, 모모루만 선생님께
'외출 허가'를 받았거든.
기왕 받은 거니까 거리에 나가 보긴 했는데,
모모루 혼자 가니까 재미가 하나도 없더라고.
알디샤
그랬구나…….
모모루와 로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병동에서 나오지 않고 외출할 수 있으면 되잖아
병동을 나오지 않고…… 외출이요?
->안됐지만, 외출은 포기하는 수밖에……
그렇겠죠…….
허가를 받지 못했으니 외출은 포기하고
병동에 있어야 하겠죠…….
……앗, 그래요, 이러면 어떨까요!
외출하지 않아도 외출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거예요!
'소아병동' 내부를
프린세스데이 분위기로 장식하는 거죠!!
그리고 소아병동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외출은 못해도 마치 외출한 것처럼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모모루
그러면 로리도 같이 축제를 즐길 수 있겠다!
그렇게 해도 괜찮은지 '다미엘리오' 선생님께 물어볼게!
'소아병동'까지 와줄래?
'약학원 연금술사'라는 사람에게 말을 걸면
안내해줄 거야…… 그럼 난 먼저 갈게!
약학원 연금술사
모모루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아병동'으로 가시겠습니까?
모모루
다미엘리오 선생님께
장식해도 되는지 물어볼게!
알디샤
약학원의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집사왕
아이들이 꼭 웃을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미코테족 소녀
언니는 누구야?
누구 친구야?
로리
아아, 나도 같이 밖에 나가고 싶었어…….
휴런족 소년
누나, 뭐하고 있어?
새로 온 직원이야?
소아병동 치료사
안녕하세요.
면회를 원하시면 접수처에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미엘리오
예전에 협력해주셨던 모험가님 아니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모모루
다미엘리오 선생님!
있잖아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다미엘리오
……그렇군요.
그러면 외출하지 않고도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군요.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환한 웃음을 짓게 되면 틀림없이 건강해질 테니까요!
알디샤
그럼 아이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깜짝 놀라게 해주는 건 어떨까요?
그럼 한층 더 기뻐할 거라 생각해요.
다미엘리오
그럼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이들이 없을 때 장식을 다 끝내야 하겠네요.
소아병동 치료사
선생님…… 정기검진을 이유로 아이들을 병동 밖으로 내보낸 다음,
아이들이 없는 동안 장식을 하는 건 어떨까요?
다미엘리오
그럼 난 검진을 앞당겨서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번거롭겠지만, 모험가님은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
검진 준비를 하라고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알디샤
저는 여러분을 도우면서
장식 준비를 하도록 할게요.
아, 그리고 아이들이 기뻐할 만한
멋진 선물을 준비했으면 하는데요……
집사왕님,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모모루
그럼 난 로리가 동경하는 분께
병동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해볼게!
언니도
애들한테 얘기 다 하고 나서 모모루랑 같이 가줄래!?
다미엘리오
그럼 바로 준비를 시작할까요.
장식하는 건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
아이들이 기뻐하면 좋겠네요.
모모루
머리칼 색이 빨간 애가 로리야!
애들하고 얘기 다하면 알려줘!
미코테족 소녀
언니는 누구야?
누구 친구야?
검진에 대해서 알려주러 왔구나, 고마워!
항상 늦을 뻔했었는데, 오늘은 빨리 준비해야지!
로리
아아, 나도 같이 밖에 나가고 싶었어…….
앗, 당신은……?
아아, 검진 받으러 가기 싫어…….
아무리 열심히 검진을 받고 쓴 약을 먹어도
병은 전혀 나을 기미도 안 보이는걸…….
'외출 허가'도 못 받아서
기대하고 있던 프린세스데이 축제에도 못 갔다니까?
하아, 정말 싫어…….
휴런족 소년
누나, 뭐하고 있어?
새로 온 직원이야?
앗, 벌써 검진 시간이야!?
얼마 전에도 한 것 같은데!
난 검진 받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단 말이야.
소아병동 치료사
잘 되면 좋겠어요!
저도 막 기대가 되는걸요?
모모루
애들하고 얘기는 다 했어?
로리는 어때 보였어?
역시 우울해하고 있구나…….
하지만 이 비밀 작전이 성공하면 분명히 기뻐하겠지?
로리가 동경하는 사람은
재봉사 길드에 있는 향기로운 장미라는 분이야!
로리는 있잖아, 수공예를 엄청 좋아하거든.
나한테 레이스를 떠서 준 적도 있다니까?
커서 재봉사가 되는 게 꿈이래!
그럼 이제 '재봉사 길드'로 가자!
난 먼저 가 있을게!
모모루
아…… 저기요…….
향기로운 장미
어머어머, 어쩌면 좋니…….
작은 손님이 날 찾아왔는데,
부끄러운지 머뭇머뭇거리고 있어…….
모모루
아, 저기…… 그러니까…….
모모루, 용기 내서 네 마음을 전해 봐!
로리를 생각해!
그, 그래야겠지?
저기요, 향기로운 장미 님한테 부탁이 있어요.
사실은 제 친구 로리가요…….
향기로운 장미
재봉사를 동경하는 친구를 위해서……!?
어머나, 정말 멋진 우정이다, 얘…….
물론 그 제안은 흔쾌히 받아들일게!
일이 끝나면 거기로 갈 테니까
먼저 돌아가 있을래?
모모루
얏호! 감사합니다!
모모루: 모모루는 향기로운 장미 님이
이렇게나 큰 남자인 줄 몰라서
깜짝 놀랐었는데…… 굉장히 좋은 사람인 것 같아!
그럼 약학원으로 돌아가자!
향기로운 장미
내가 그렇게 큰가……
이렇게 무희처럼 아름다운데…….
약학원 연금술사
장식은 무사히 다 끝냈답니다.
'소아병동'으로 가시겠습니까?
모모루
우와…… 멋져요!
로리
우와~!
예쁘다! 굉장히 예뻐요~!!
들어본 적이 있는 목소리
어머, 정말 멋진데?
로리
앗!?
햐, 향기로운 장미 님!?
향기로운 장미
혹시 네가 로리니?
로리
앗!?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어요……!?
향기로운 장미
모모루한테 얘기 들었단다.
나처럼 되고 싶어한단 얘길 듣고 참 기뻤어~
로리는 바느질을 좋아한다면서?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어보렴.
뭐든지 가르쳐줄게.
알디샤
여자아이들에게 언니가 줄 선물이 있어!
다들 이쪽으로 와주겠니?
지금 언니가 머리에 꽂고 있는 '꽃장식'을
'공주'인 너희에게 선물로 줄게!
너희는 발드릭 왕이 매년 프린세스데이에
추첨으로 뽑은 아이의 집에 가서
집사가 되어 시중을 들었다는 건 알고 있지?
이 꽃장식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어.
어느 해의 프린세스데이 축제에서
병에 걸린 여자아이가 공주님으로 뽑힌 적이 있었대.
그 아이의 집사가 된 왕은
복숭아꽃 장식을 아이에게 선물했다는 거야.
예로부터 복숭아에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힘이 있어서
'불로장생의 영약'이 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거든.
그래서 왕은 복숭아꽃을 골랐던 거지.
그런 왕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훗날 그 아이는 병을 극복하고……
평생 행복하게 살았대.
너희도 괴롭고 힘들 때가 있겠지만,
좌절하지 말고 힘내서 병을 극복하렴!
아이들
네, 힘낼게요!
알디샤
사실은 다미엘리오 선생님께도 선물이 있어요.
이걸 써주시겠어요?
다미엘리오
이렇게 말입니까?
알디샤
다행이다!
잘 어울리네요!
다미엘리오
이건 뭐죠……?
알디샤
방금 아이들에게 한 얘기에는 이런 여담이 있어요.
왕은 '공주님'으로 뽑힌 아이를 위해서 어의를 파견했다고 해요…….
그 의사는 그런 단안경을 쓰고 있었다는군요.
여기에 있는 '공주님'들의 주치의인
다미엘리오 선생님께 딱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집사왕님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했어요.
다미엘리오
감사합니다.
그 어의에게 지지 않도록
이곳의 '공주님'들을 치료해야겠군요!
알디샤
다들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있어요.
이것 보세요!
아이들이 웃어 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다미엘리오 선생님, 집사왕님,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미엘리오
그리고 모험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려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집사왕
다미엘리오 선생님과 알디샤 아가씨 그리고 모험가님.
아이들을 웃게 해주신 여러분은
모두가 우수한 '집사'입니다!
다미엘리오
감사했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
저와 직원들까지도 기운이 났습니다.
로베르
모험가님, 오랜만이야!
아직 병이 낫진 않았지만, 나 힘낼게!
다미엘리오 선생님한테 얘기 들었어!
이렇게나 멋진 장식을 해줘서 고마워!
미코테족 소녀
방 안이 꽃으로 장식돼 있네~!
밖으로 놀러 나온 것 같아!
로리
예쁜 장식도 달아주고
향기로운 장미 님과 얘기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기뻤어!
언니, 진짜 고마워!
모모루
로리도 다른 친구들도 모두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알디샤 님한테 꽃장식도 받았고!
다미엘리오 선생님과 알디샤 님,
그리고 언니 덕분이야!
정말로 고마워!
다미엘리오 선생님께서 프린세스데이 기간 중에는
아무 때나 소아병동 면회가 가능하도록 해준다니까
괜찮다면 또 놀러와!
다미엘리오 선생님이 프린세스데이 기간 동안은
언제든지 소아병동으로 면회를 와도 된대.
그러니까 또 놀러와!
휴런족 소년
복도에 복숭아꽃이 있어!
저것도 누나가 해준 거야?
휴런족 소녀
로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와서 좋겠다!
나도 부탁해 볼까……!
소아병동 치료사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에요!
왠지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어요!
알디샤
모모루를 보니
꽃장식과 단안경의 일화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모두에게 선물을 하면 어떨까 싶었고요.
갑작스럽게 떠오른 생각이었는데,
집사왕님이 도와주셔서 늦지 않게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도 기뻐해줘서 정말 다행이었고요……!
아쉽지만, 저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게요.
자리를 오래 비우면 과잉보호하는 집사님께서
절 걱정하는 마음에 찾으러 올지도 모르거든요.
모험가님께 드리는 선물은
다미엘리오 선생님께 전달해 놓았으니까
꼭 받아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다미엘리오
감사했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
저와 직원들까지도 기운이 났습니다.
아참, 알디샤 님께서 물건을 맡겨두고 가셨습니다.
모험가님한테 드리는 꽃장식과 단안경입니다.
잊기 전에 챙겨 가십시오.
모험가님처럼 평소 만날 수 없는 분이 찾아와주시면
아이들도 굉장히 기뻐한답니다.
괜찮으시다면 또 놀러와 주세요.
집사왕
다미엘리오 선생님과 알디샤 씨, 그리고 모험가님.
소녀들에게 미소를 되찾아준 여러분은
매우 훌륭한 '집사'입니다!
집사왕의 시종
프린세스데이에 관한 질문을 대답해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주저 말고 저에게 물어주십시오.
->'프린세스데이'에 대해서 묻는다
'프린세스데이'는 모든 여자아이를 위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손씨 왕조가 울다하를 지배하던 시절입니다.
갑갑한 왕궁 생활이 지긋지긋해진 왕녀 '에드비아'는
나이가 비슷한 마을 처녀의 옷을 빌려 입고 왕궁 밖으로 나갔지요.
그 사실을 알고 크게 당황한 국왕 '발드릭'은
군대까지 동원하며 큰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군사들은 '에드비아 공주'를 찾겠다는 생각만 앞서
온 도시를 이잡듯 뒤지며 혼란에 빠뜨렸고
특히 공주를 도와준 마을 처녀의 집은 다 무너지고 말았지요.
그 후에 '발드릭 왕'이 처녀를 찾아가
"여자아이는 나라의 보물이며, 모두가 왕녀이다"라며 사죄했고
하루 동안 처녀의 집사 역할을 자청했다고 합니다.
왕의 행동에 서민들은 매우 기뻐하며 왕실을 좋아하게 되었죠.
이 일을 기념하여 '발드릭 왕'은 매년 같은 날에
추첨으로 뽑은 여자아이의 집사가 되어 봉사했다고 합니다.
왕이 서거한 후로 이 행사는 조금씩 형태가 변하다가
울씨 왕조가 된 울다하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전해져
지금의 '프린세스데이'가 된 것입니다.
->'에드비아 공주'에 대해서 묻는다
'에드비아 공주'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의 인물입니다.
당시 울다하를 지배하던 휴런족 왕조,
손씨 왕조의 공주였지요.
그녀가 왕궁을 탈출한 '에드비아 공주 실종사건'은
'프린세스데이'의 발단이 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자유분방했던 '에드비아 공주'와
엄격하기로 유명했다던 아버지 '발드릭 왕'…….
그 탓에 부녀의 관계는 매우 소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주 실종사건 이후 둘의 사이가 변하기 시작했지요.
딸 걱정에 이성을 잃은 '발드릭 왕'의 모습에
'에드비아 공주'도 느낀 바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실종사건' 이후로 공주가 왕에게 다가서기 시작하며
둘의 관계는 차츰 개선되었고, 결국에는 이상적인 부녀로
기록에 남을 만큼 정다운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프린세스데이의 멋진 손님
다미엘리오
모험가님, 매번 죄송합니다.
잠깐 얘기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향기로운 장미 님이 이곳을 방문해주셔서
로리도 몹시 기뻐했고 참으로 감사했습니다만,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다른 아이들도 모두
"저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와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게 됐지 뭡니까.
물론 제 인맥으로 부를 수 있는 분에겐 부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면식도 없는 분을 말하는 아이도 많아서.
그래서 모험가님께 의논을 드리는 겁니다.
아이들의 '동경하는 사람' 중에 아시는 분이 있으면
소아병동으로 와달라고 부탁해주실 수 있을까요?
다소 힘든 부탁인 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아이들을 위해서 힘을 좀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사소하지만 사례품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모험가님께 자극을 받았는지,
로베르 군이 자신도 '집사'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아주 의욕적으로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로베르
일단 아이들에게는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낼 편지를 쓰라고 말해두었어.
책상 위에 정리해 두었으니까 읽어봐 줄래?
그리고 그중에 부를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있으면
나한테 말을 걸어줘. 모험가님이 부탁하러 가 있을 동안,
아이들더러 방에 모여 있으라고 할게.
어떤 편지를 읽으시겠습니까?
->여왕님을 만나고 싶어요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여왕님을
아버지와 함께 본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줄곧 여왕님은 제 동경의 대상이에요.
전 부끄러움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여왕님처럼 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소아병동에 꼭 와주세요!
->검술사에게 강한 비결을 묻고 싶어요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잦아 약학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다 보니, 검술사 길드 분들을 동경하게 됐어요.
특히 늠름한 여성 검술사 분께
강인함의 비결 같은 걸 물어보고 싶어요.
소아병동에 꼭 한 번 놀러와 주세요.
->파티셰에게 감상평을 듣고 싶어요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과자 만드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 내 가게를 내는 게 꿈이에요.
소아병동 친구들은 내가 만든 과자를
늘 맛있다면서 먹어줘요.
하지만 정말로 맛있는지 불안해서
전문가분께서 드셔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솔직한 감상평을 듣고 싶어요!
->가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건강했을 때, 울다하에서 '세 가희'의 공연을 본 적이 있어요.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이후에도 언니들의 노래를
마음속으로 부르면서 용기를 얻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 가희가 되고 싶은데,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요령이 있을까요?
꼭 소아병동에 와 주세요!
->미용사가 되고 싶어요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전 머리 모양을 자주 바꾸면서 멋을 낸다거나
친구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걸 좋아해요.
장래에는 미용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미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실제로 활약하고 있는 분께 직접 물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 머리도 잘라 주셨으면 해요!
->부자가 되고 싶어요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저는 에오르제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어서
아빠랑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또 다 같이 다양한 곳도 여행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방법이나 비결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싶어요!
로베르
아이들이 쓴 편지 읽어봤어?
부를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있었어?
부를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예
아니요
오오, 다행이다!
그럼 난 아이들을 불러서 기다리고 있을게!
어떤 사람을 데리고 오겠습니까?
->여왕폐하를 모셔오겠다
나나모 울 나모
다들, 몸은 좀 어떠하느냐?
여왕 폐하를 동경하는 소녀
나나모 님!
나나모 울 나모
모험가한테서 이야기를 듣고 왔노라.
날 초대해줘서 참으로 감사하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니라.
그 보배들과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파파샨
나나모 님, 처리해야 할 공무가 많이 남아 있어
이곳에 오래 머무실 수는…….
나나모 울 나모
프린세스데이는 울다하 왕이 '집사왕'이 되어
'공주'를 시중들었던 것이 발단이니라.
자네 말인즉슨, 짐은 왕의 될 그릇이 아니란 뜻이더냐.
파파샨
그, 그렇지는……!
나나모 울 나모
그런데 짐에게 편지를 쓴 사람은 누구냐?
묻고 싶은 게 있으면 주저 말고 뭐든 물어도 된다.
->여성 검술사를 부르겠다
밀라
검술사처럼 강해지고 싶은 사람이 누구라고?
강자를 동경하는 소녀
저요!
밀라
편지는 잘 읽었다.
강해질 수 있는 비결을 알고 싶다고 했지?
물론 꾸준한 수련도 필요하지만,
먼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도 '동경하는 검투사'가 있었지…….
그런데 넌 검투시합을 실제로 본 적이 있나?
강자를 동경하는 소녀
투기장에서 하는 거요……?
사람이 붐비는 곳은 건강에 좋지 않다면서
엄마가 허락해주지 않아요…….
밀라
그렇군…….
지금 너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병이다.
병을 물리치는 것부터 목표로 삼아보자.
그리고 네가 건강해지면
길드 소속 검투사가 나오는 시합에
널 초대하도록 하지.
강자를 동경하는 소녀
정말요!?
밀라
그럼, 물론이다!
그러니까 절대로 병에 지면 안 된다, 알겠지?
강자를 동경하는 소녀
네, 힘낼게요!
->요리사에게 시식을 부탁하겠다
링자트
과자를 시식해줬으면 한다는 아이가 누구지?
요리사를 동경하는 소녀
아, 저요.
아저씨는 요리사예요?
링자트
하핫, 아저씨라고?
아저씨는 이래 봬도 요리사 길드의 마스터이자
레스토랑 '비스마르크'에서 총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단다.
편지를 읽어 봤는데, 과자 만들기를 좋아한다면서?
요리사를 동경하는 소녀
네.
나중에 제 가게를 내고 싶어요.
링자트
호오, 자신의 가게를 내고 싶구나.
그럼 정말로 열심히 해야겠는걸!
자, 그럼 어디 한번 먹어볼까!
안내해 주겠니?
->가희들을 부르겠다
우라라
얘들아~! 안녕~!
리오넬에게 이야기를 듣고 너희를 만나러 왔어♪
나루미
우라라 씨!
병동이니까 평소 때랑 똑같은 성량으로 말하면
민폐가 된단 말이에요!
마샤 마카라카
그런데 가희가 되고 싶다는
편지를 쓴 사람은 누구야?
우라라
정말 너무 기뻐~!
참고로 우리 중에서 누가 제일 좋아?
역시 우라라?
나루미
그런데 왜 가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
가희를 동경하는 소녀
울다하에서 언니들 공연을 봤었는데요,
스테이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정말 눈부셨어요!
그래서 저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샤 마카라카
우리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해주다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우라라
그래도 가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냐.
아무리 힘들어도 도망칠 수 없어.
견디고 연습해서 극복해야 해.
얼핏 굉장히 화려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고생스러운 일도 많아.
그런 것도 견딜 자신이 있니?
나루미
우, 우라라 씨!
아직 어린아이인데, 그렇게 현실적인 얘기를 할 건 없잖아요!
마샤 마카라카
난 괜찮다고 생각해.
정말로 가희가 되고 싶다면 엄격한 현실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힘들기만 한 건 아니고,
훨씬 더 많은 기쁜 일이 있단다. 이렇게 너희들처럼
우리를 동경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그중 하나야.
우라라
가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너도 가희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날이 오면 우리 함께 공연하자, 알았지? 약속!
가희를 동경하는 소녀
네!
우라라
앗! 그래도 에오르제아 최고의 가희 자리는
양보 못 한다!?
->그 미용사를 부르겠다
미용사를 동경하는 소녀
……오빠는 미용사예요?
장들렌
내 이름은 장들렌!
네 인생을 싹둑싹둑 잘라주겠다!
커트와 파마의 이름으로! 메이크 업!
미용사를 동경하는 소녀
…….
미용사는 원래 다 이런 사람인가요……?
장들렌
너에게…… 너의 마음에 묻겠다!
시시한 세상의 상식에 얽매인 채
재미 없는 인생을 보내고 싶은가?
아니면 최고의 인생을 살기 위해
미용사라는 꿈을 쫓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훗……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너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마.
다시 한번……
네 인생을 싹둑싹둑 잘라주겠다!
커트와 파마의 이름으로! 메이크 업!
어떠냐…… 미래의 동업자여…….
새로 태어난 기분은?
……장밋빛이지?
그렇다면 오늘이 너의 생일이다!
생일 축하한다!
->벼락부자를 부르겠엉♪
교링
와앗!
리오넬이 말한 대로
어린아이들이 잔뜩 있넹!
부자를 동경하는 소녀
메, 메기~!?
교링
메기가 아니라 나마즈오라고 행!
안녕? 난 나마즈오 교링이양♪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다고
리오넬한테서 들었엉!
그게 누구양?
부자를 동경하는 소녀
아, 나야 나!
교링
오오…… 나랑 꿈이 같은 인간이랑 만났넹!
친구가 생겨서 너무나 기뻥♪
넌 부자가 되면 뭘 하고 싶엉?
부자를 동경하는 소녀
날 입원시키는 데 돈이 엄청 든대.
아빠랑 엄마랑 말하는 걸 들었어…….
그래서 난 부자가 돼서
아빠랑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어.
다 같이 세계 여행도 해보고 싶고!
교링
세상에나, 엄청 착한 아이구낭♪
하지만 부자가 되는 건 굉장히 힘들엉……
내 벼락부자도 아직 갈길이 멀거등.
여기 울다하는 상인의 마을이라고 들었엉.
그러니까 분명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거양♪
중요한 것은 '잘 팔릴 만한 것'을 판단하는 머리양♪
되도록 많은 인간과 얘길 해보고 누가 뭘 좋아하는지,
평상시에도 생각해 보는 걸 추천행♪
그리고 부자가 된 다음에
동방으로 여행을 오게 되면 날 만나러 왕♪
벼락부자와 거래해서, 우리 같이 돈을 왕창 벌장~♪
->드래곤을 보고 싶어요
칼 미크
우와~!
인간 아이들이 잔뜩 있네!
드래곤을 동경하는 소녀
와아, 작은 드래곤이다!
진짜 드래곤 맞아!?
칼 미크
내 이름은 '작은 드래곤'이 아니야!
칼 미크라고!
드래곤을 동경하는 소녀
우와! 말도 하네!
칼 미크
리오넬! 있잖아.
다 같이 밖에서 놀자~, 그럼 정말 재미있을 거야!
휴런족 소년
우리는 밖에 나갈 수 없어…….
칼 미크
응? 왜?
다들 건강해 보이는데!
휴런족 소년
그냥 겉으로 보면 잘 모르겠지만,
우린 아프기 때문에 병동 안에 있어야 돼.
미안…….
칼 미크
그렇구나…… 아쉽다…….
오랜만에 리오넬하고도 만났으니
다 같이 놀고 싶었는데…….
……그럼 너희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면
그때 또 올게!
그러니까 다들 빨리 건강해져서
밖에서 같이 놀자!
앗!
물론 리오넬도
같이 노는 거다!?
리오넬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친구니까!
약속했어~!
다미엘리오
아이들이 동경하는 분을
정말로 모시고 와주실 줄이야……!
아이들의 기뻐하는 얼굴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이곳을 방문해 주신 분도
아이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물론 모험가님께 제일 감사를 드려야지요.
만약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또다시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로베르
모험가님은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구나!
대단해!
-2회차부터
다미엘리오
모험가님, 매번 죄송합니다.
혹시 아직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아이들의 '동경하는 사람'을 불러 주셨으면 해요…….
로베르
아이들이 써 놓은 '동경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는
책상 위에 정리되어 있으니 읽어 봐줘.
그리고 그중에 부를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있으면
나한테 말을 걸어줘. 모험가님이 부탁하러 간 사이에,
아이들더러 방에 모여 있으라고 할게.
다미엘리오
아이들이 동경하는 분을
정말로 모시고 와주실 줄이야……!
아이들의 기뻐하는 얼굴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이곳을 방문해 주신 분도
아이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물론 모험가님께 제일 감사를 드려야지요.
만약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또다시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