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신생 에오르제아

3 사스타샤, 탐타라, 구리종

postscript 2020. 11. 20. 22:58

사스타샤에 도전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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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데론

일부러 여기까지 불러낸 건 다름이 아니라,

자네한테 맡기고 싶은 일이 있어서야.

맥주 항구 북쪽에 있는 '사스타샤 침식 동굴'에

웬 수상한 사내들이 드나든다는 얘기가 들려서 말이지.

거길 좀 조사해 줬으면 해.

이렇게 불확실한 정보만 가지고

일을 맡기는 것도 썩 내치지는 않지만 말이야…….

여기 림사 로민사에서는 얼마 전에 '사하긴족'하고

손을 잡은 해적단이 한바탕 소동을 벌인 참이라…….

주민들이 좀 예민해졌거든.

 

레이너

그다음부터는 내가 설명하지.

 

바데론

어이구, 레이너 한스레드 나리.

노란셔츠의 높으신 분께서

웬일로 이런 누추한 곳까지 다 찾아오셨을까?

 

레이너

아, 지난번 그 사건을

모험가에게 맡겼다고 들어서 말이지.

최근 맥주 항구 앞바다 '환영 제도' 부근에

수상한 배가 자주 나타나고 있어.

이 땅에 사는 야만족인 사하긴족 움직임이

갑자기 분주해진 탓에

잠시도 우리 병력을 떼어놓을 수가 없어.

그래서 모험가인 자네에게 이번 일을 맡기는 거야.

이 일을 꼭 맡아서 해주면 고맙겠군.

정말 고맙네.

그럼 잘 부탁하지.

'사스타샤 침식 동굴'은 서부 라노시아에 있어.

'바멜파'한테 가는 길을 물어보도록 해.

바멜파는 지금 아마 하층 갑판 쪽 '선착장'에 있을 거야.

 

바데론

일이 그렇게 됐으니,

잘 좀 부탁하네!

 

바멜파

레이너 대장님이 일을 맡겼다는 모험가분이시죠?

서부 라노시아로 가려면 이 선착장에서

'맥주 항구'로 가는 배를 타시면 됩니다.

 

흑와단 원사 캣기스틀

'사스타샤 침식 동굴'에 가려고?

그럼 내가 아주 좋은 격언을 하나 가르쳐주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이질도르

자네도 모험가인가.

'사스타샤 침식 동굴'을 조사하러 온 겐가?

모험가로 살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부터

이제껏 오랜 세월 동안 에오르제아 곳곳을 돌아다녀 봤지만

여전히 이 세상은 늘 새롭네그려.

이 늙은이한테는 돈도 명예도 필요 없다네.

그저 끝없이 샘솓는 내 탐구심을

채우려고 모험을 하는 걸세.

아마 평생 안 채워지겠지만 말이야.

으하하핫!

 

알리안

나도 모험가야.

할아버지하고 같이 여행을 하고 있지.

'모험'은 정말 좋아.

바람을 느끼고, 땅을 느끼고, 이 세상을 느낄 수 있으니까.

새로운 세상과 그곳에서 겪는 일들도

이게 다 모험가가 아니면 못 해 보는 거잖아?

할아버지도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요새는 몸이 마음을 못 따라갈 때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험은 못 그만두시겠대!

 

에다

미, 미안해, 에이비…… 아니, 대장!

이래 봬도…… 열심히 뛰어온 거야.

대장이 시킨 대로 포션을 사긴 했는데

받은 돈으로는 2개밖에 못 사서…….

 

에이비어

……뭘 이렇게 꾸물대는 거야, 에다!

돈이 모자라면 네 돈으로라도 사 와!

케알 하나 제대로 못 쓰는 너를

우리가 왜 파티에 끼워줬는지 잘 생각해보란 말이야!

우리가 모험가가 된 건

굵직한 사건을 해결해서 한몫 잡기 귀한 거다!

이렇게 시시한 일거리에 매달릴 시간 없다고.

응? 뭐야, 넌?

너도…… 모험가로군…….

젠장, 내가 질 줄 알아!?

이건 우리가 해결할 거야!

 

파이요 레이요

조사 같은 건 누워서 떡 먹기 아냐?

우리 첫 무대로는 제격이지.

모험가 길드에 도착하자마자 짭짤한 건수를 낚아채다니

역시 대장은 운이 좋아.

 

리아빈

꺄하하하하!

에다 쟤는 여전히 느려 터졌네!

 

노란셔츠 경비병

바데론이 조사를 맡겼다는 모험가가 너냐?

오느라 고생했어. 목 빠지게 기다렸다고.

요즘 들어 맥주 항구 앞바다에 있는 환영 제도 부근에서

수상한 배를 목격했다는 정보가 있어서 말야.

노란셔츠에서는 그 근처에 해적들 소굴이 있을 거라 짐작하고

경계하던 중이었지.

그런 와중에

여기 '사스타샤 침식 동굴'에 웬 수상한 사내들이

드나든다는 정보가 들어온 거다.

수상한 사내들이 만약

야만족 사하긴족하고 손을 잡은 해적단

'바다뱀의 혀' 놈들이라면…….

안 그래도 요즘 일어난 소동 때문에 어수선한 주민들이

더욱 혼란스러워할 거야.

이봐, 모험가.

한시라도 빨리 '사스타샤 침식 동굴'을 조사해서

수상한 자들이 누군지 밝혀내는 거야!

 

[사스타샤 침식 동굴 공략]

 

바데론

……그래, 일을 맡기려고 하긴 했지.

그런데 아무래도 한발 늦은 것 같군.

 

슬픔에 잠긴 곰

혹시 모험가 길드 일을 받아서

'사스타샤 침식 동굴'을 조사하고 왔나?

……보아하니, 잘 해결했나 보군.

하하하, 이거 아쉬운데그래.

선수를 빼앗기다니.

 

에마나파

근데 뭐 어때.

모험하다 보면 언젠가 또 기회가 있겠지.

 

슬픔에 잠긴 곰

암, 그렇고말고.

그렇지만 우리가 세운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까진

결코 발걸음을 멈출 수 없어!

 

키키나

당연히 그래야지!

 

슬픔에 잠긴 곰

우리는 에오르제아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여행하고 있어.

위대한 업적을 남겨서 에오르제아를 여행하는 모험가들한테

우리 이름을 떨치는 게 목표지.

네 목표는 뭐냐?

……뭐라도 좋으니 꼭 목표를 가져라.

목표는 마음속 버팀목이 되어주지.

그리고 네가 먼저 등 돌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목표는 항상 그 자리에 남아있을 거야.

 

바데론

어, 잘 다녀왔나!

그래, 가보니 좀 어떻던가?

그렇군, 이번에도 또 사하긴족 짓이었나.

당연히 해적 놈들 짓일 줄 알았는데 말이야…….

……앞으로도 놈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잘 지켜봐야겠어.

그건 그렇고, 사하긴족을 물리치다니 대단하군!

놈들이 무슨 꿍꿍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제 좀 얌전해지겠어.

조사는 별일 없이 잘 마쳤나 보군!

역시 소문난 모험가다워.

도와줘서 고맙네.

자네한테 부탁할 게 있어.

지금 막 모험가 길드 연락망으로 정보가 하나 들어왔어.

아무래도 그리다니아 모험가 길드에서

모험가를 구하는 모양이야.

꽤 까다로운 일 같긴 한데…….

자네는 '사스타샤 침식 동굴' 조사도 잘해줬으니

이번 일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네.

혹시 관심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주게나.

 

숲의 도시에서 기다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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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데론

호오, 새로운 일거리가 어떤 건지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이군.

좋아, 지금부터 알려줄 테니 잘 들어.

의뢰인은 그리다니아 모험가 길드다.

그리다니아 '칼라인 카페'에 있는

'뮨'한테 가서 얘기를 들어봐.

자네는 '사스타샤 침식 동굴' 조사도 무사히 해냈으니

거기 가서도 분명히 잘하고 올 거다.

열심히 해봐.

 

안녕, 어서 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어? 이런, 내가 착각했네.

바데론 씨가 말했던 모험가가

바로 너인가 보구나?

내가 뮨이야.

이 찻집 '칼라인 카페' 주인이지.

와줘서 정말 고마워.

너한테 부탁할 일이 하나 있어.

준비가 됐으면 나한테 얘기해줄래?

 

어두컴컴한 지하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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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하고 싶은 게 뭐냐면 말이지.

사실은…….

 

르윈

뮨, 일을 맡아줄 모험가는 찾았나?

 

오셨군요, 르윈 대장님.

……지금 막 그 모험가가 온 참이에요.

 

르윈

그래, 잘 와줬어.

나는 그리다니아 국방을 책임지는 신궁부대 대장 르윈이다.

이번 일은 내가 부탁했지.

자네한테 맡기려는 일은 소탕 작전이야.

 

검은장막 숲 중부삼림에는

'탐타라 묘소'라는 지하 무덤이 있어.

먼 옛날, 지하도시 '겔모라' 시대에 만들어진 유적이지.

그리다니아가 세워진 뒤에도 그리다니아 사람들이 묘지로

줄곧 써 왔는데 말이야…….

 

르윈

요즘 들어 이 '탐타라 묘소'에

수상한 녀석들이 드나든다는

정보가 들어왔네.

게다가 그걸 본 사람이 말하기로는

사교도 집단 '마지막 백성' 놈들처럼 보였다더군.

놈들은 종말 사상을 부르짖는 위험한 집단이야…….

가만히 놔눴다간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가 없어.

요즘 들어 이 땅을 노리는 야만족인

이크살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거든…….

머지않아 큰일이 벌이질 것 같아서 경계하는 중이지.

 

슬픔에 잠긴 곰

이게 누구야, 또 만났군그래!

보아하니 여기 '탐타라 묘소'에 볼일이 있는 모양인데.

저번에는 선수를 빼앗겼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안 될 거야!

하하하, 서로 잘해보자고!

 

에마나파

무덤이라니…… 무섭네.

그래도 목표를 이루려면 힘내야지!

 

키키나

당연하지!

우리는 언젠가 꼭 역사에 이름을 남겨야 하니까!

 

알리안

할아버지도 정말 못 말린다니까.

뭐든 적당히 하시는 법이 없어!

여기 오다가 나무에 달린 열매를 봤거든.

그걸 챙겨오길 잘한 것 같아.

할아버지는 앞만 보고 달리는 분이니까!

역시 우리는 느긋하게 모험하는 게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천천히 이 세상을 둘러보자구요, 할아버지.

 

이질도르

허억…… 허억…….

탐구심보다…… 당장 허기를 채우는 게 급할 듯싶네…….

욕심내서 마구 달렸더니…… 이 꼴이지 뭔가…….

만약 오다가 알리안이 과일을 못 찾았으면

우리 모험도 여기서 끝날 뻔했구먼…….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는데 말이야…….

뱃가죽이 들러붙으니 이런 말도 다 생각이 안 나더군.

우선 좀 쉬고 나서 다시 모험을 시작하겠네!

 

신궁부대 위병

리오넬 님 맞으십니까?

이렇게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번 일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모험가님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건

'마지막 백성'이라는 사교도 집단을 소탕하는 일입니다.

'마지막 백성'은 제6성력 후반에 생긴

종말 사상을 내세우는 집단입니다.

그자들은 제7재해를 일으킨 위선……

'달라가브'를 구세신으로 받들며

위성이 강림해야 세상이 구원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르테노 전투 도중에

'달라가브'는 산산이 조각나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지막 백성'은

어이없게도, 사람들이 구세신 강림을 방해했다며

그 일을 복수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이 묘소에 함부로 드나드는 자들도

뭔가 나쁜 짓을 꾸미는 게 틀림없습니다.

'탐타라 묘소' 안을 샅샅이 수색하여

'마지막 백성'이 품은 야망을 꺾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탐타라 묘소 공략]

 

어, 다녀왔구나.

맡은 일을 무사히 마쳤다면서?

역시 소문난 모험가답군.

바데론 씨가 왜 너를 추천했는지 알겠어!

르윈 대장님도 고맙다고 전해달래.

정말 고생 많았어!

지금 모험가 길드에 네 소문이 자자해.

솜씨 좋은 모험가가 나타났다고 말야!

사실 요즘 들어 모험가 길드에 일을 부탁하는

사례가 갑자기 늘었거든.

그러면서 모험가가 사고를 당하는 일도 늘고 있어.

……저길 봐.

 

 

리아빈

에이비어는…… 대장은 죽었다고!

에다, 네가 회복마법을 늦게 건 탓이야!

 

에다

아, 아니야!

갑자기 나타난 마물 떼를 보고

에이비어가 뛰쳐나가서…….

에이비어는 항상 마음이 급했잖아…….

맨날 입버릇처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파이요 레이요

이젠 지긋지긋해!

난 여기서 빠지겠어!

서로 두 번 다시 볼 일 없도록 하자고.

 

리아빈

나도야.

예전부터 너한테는 진저리가 났어!

맨날 에이비어한테 찰싹 달라붙어 다니기만 하고!

그리고 말이야, 네가 기를 쓰고 챙겨온 에이비어의 머리…….

빨리 묻어버리든가 해. 구역질 나니까!

 

에다

얘, 얘들아…….

너무해…….

……미안, 미안해.

에이비어…… 나는…….

 

……저런 일을 당한 사람들을

요 며칠 사이 몇 번이나 봤는지 몰라.

앞으로 너처럼 솜씨 좋은 모험가가 더 많이 나타나서

희생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바랄 뿐이야.

그러니 너한테 부탁할 게 있어.

조금 전 모험가 길드 연락망으로

정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말이야.

이번에는 울다하 모험가 길드에서

모험가를 구하는 모양이야.

……너라면, 아니 너라서 소개해도 될 것 같아.

꼭 이 일을 맡아서 해줬으면 좋겠어.

잘 부탁할게.

 

사막의 도시에서 기다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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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맡아주려고?

정말 고마워.

위험한 임무일 수도 있지만……

너라면 해낼 거라고 믿어.

잘 부탁해.

 

모모디

어서 와요.

미안한데 지금 좀 바쁘니까 적당히 아무데나 앉아주…… 어머.

리오넬!

와줬구나!

모험가 길드 연락망에 당신 이름이 나와 있었거든.

지금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험가가

당신이란 거 알아? 뮨이 흥분할 만하다니까!

거두절미하고 부탁할게.

준비됐으면 나한테 말을 걸어줘.

 

구리종 광산에서 사라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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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디

……슬슬 일을 맡긴 사람이 올 때가 됐는데.

 

파파샨

아이고야, 오늘도 덥구먼.

늘 마시던 걸로 한 잔 주게나.

 

모모디

아, 파파샨 소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저번에 부탁하신 일을 맡아줄 모험가가 와줬어요.

 

파파샨

어허,

당신은 리오넬 님 아니십니까!

허허허, 설마 당신이 와 주실 줄은 몰랐군요.

이 파파샨은 참으로 기쁩니다그려.

 

모모디

자, 그럼 소장님께서

이번 일에 대해 설명해주실래요?

 

파파샨

……어험.

이번 일은 '아마지나 광산회사'에 있는 지인이 부탁한 건데

실은 쬐끔 위험한 일이라서 말이죠.

울다하와 가까운 '구리종 광산'에서

한창 재개발 중이던 맨 아래층에 거인족이 나타나서는

날뛰고 있다지 뭡니까.

그 거인족은 먼 옛날 손씨 왕조 울다하 시대에

봉인당한 '헤카톤케이레스족'일 겝니다.

아마 맨 아래층에 있던 거인족을 봉인한 바위에

구멍이 뚫린 것 같더군요…….

다들 이대로는 개발을 못 하겠다며 어떻게 좀 해달랍니다.

 

모모디

손씨 왕조 울다하 시대라면

벌써 300년도 더 된 옛날 일이잖아요?

 

파파샨

그렇지…….

손씨 왕조 시대의 울다하인은 주술을 건 금속 투구를

'헤카톤케이레스족'에게 씌워서, 그들을 조종하며

힘센 광부로 부려 먹었다고 합니다.

헌데, 주술에 문제가 있었는지 나중에 그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이에 당시 울다하 사람들은 맨 아래층 바닥을 무너뜨려서

그들을 가두는 식으로 반란을 진압했다더군요.

 

모모디

그러고 보니, 재해 복구에 필요한 물량을 맞추려고

아마지나 광산회사가 지하 깊은 곳을 파내기로 했다는……

그런 기사를 전에 '미스릴 아이'에서 읽은 것 같아요.

아, 알았다…….

그렇게 깊이 파내다가 맨 아래층에 있던 봉인을

실수로 뻥 뚫어버린 거구나.

거인족들한테는 300년 만에 다시 일으킨 반란인 셈이네요.

세월을 뛰어넘은 반란이라……왠지 신기하네요!

 

파파샨

리오넬 님!

'헤카톤케이레스족'의 반란을

꼭 좀 진압해 주십시오!

물론 위험한 일이라는 건 잘 압니다만

부디 맡아주시지 않겠습니까!

 

모모디

'구리종 광산'은 서부 다날란에 있어.

조심해서 다녀와!

 

파파샨

광산 앞에 아마지나 광산회사 사람이 와있을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 사람한테 물어보시면 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치장한 탁상지

나는 '치장한 탁상지'라고 한다.

'아마지나 광산회사'에서 일하고 있지.

'구리종 광산'에 나타난 '헤카톤케이레스족'을 진압하는

일을 맡아주었다는 모험가인가?

……음, 이거 고맙군.

원래 '구리종 광산' 재개발은

제7재해 복구에 필요한 물량을 맞추려고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인족 반란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개발에서 손을 놓고 있어.

이대로 개발이 계속 늦어지다가는

울다하 복구 계획 자체에 차질이 생길 거다.

어떻게든 그런 사태만은 피해야 해!

지금 '구리종 광산'은

아마지나 광산회사 자체 조직인 '쇠등불단'이 경비하고 있다.

광산 안으로 들어가려면 쇠등불단 사람한테 허가를 받으면 돼.

그대의 활약을 기대하겠다.

울다하의 미래가 그 두 어깨에 달려있다는 걸 명심하게.

 

알리안

아까 '슬픔에 잠긴 곰'이라는 모험가와 그가 이끌었던 일행들의

시신을 옮겨왔어…….

그 사람, 아주 경험 많은 모험가였는데 말이야…….

그 사람들은 당신이 모험가로서 지닌 가능성을 보고

조바심을 느낀 거야. 그래서 빨리 큰 공을 새우려고 서둘렀고

결국 그 조급함이 목숨을 잃는 실수로 이어진 거지…….

할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셨어.

지나친 욕심은 자기 분수를 잊게 만든다고 말이야.

돈과 명예를 목표로 삼는 건 멋진 일이야.

그렇지만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이루려다가

자기 솜씨를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조심해.

 

이질도르

이 늙은이도 오랜 세월을 모험가로 살았지만

어느 시대든 이것 하나는 변하지 않는다네.
모험가란 본디 '모험' 그 자체를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이란 사실 말이지.

모험가는 모험을 통해 성장한다네.

겸손, 용기, 희생정신, 그리고 정의로운 마음.

이런 것들은 숫자로는 나타낼 수 없는 것이지.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굳게 뿌리내려

'나'라는 존재를 키워준다네.

자네는 무언가 번뜩이는 게 있어.

부디 훌륭한 모험가가 되기를 바라네.

 

쇠등불단 위병

여기는 아마지나 광산회사가 소유한 '구리종 광산'이다.

너 같은 모험가가 기웃거릴 데가 아냐.

……뭐?

파파샨 소장님 부탁으로

'헤카톤케이레스족'을 진압하러 온 거라고?

오오, 이렇게 빨리 와주다니!

고맙네, 어서 그들을 진압해주게.

바깥 경비는 우리 '쇠등불단'한테 맡겨.

아무것도 모르고 기웃거리는 자들이 실수로 못 들어가게

단단히 지키고 있을 테니 말이야!

 

[구리종 광산 공략]

 

치장한 탁상지

오오, 모험가여.

소식은 이미 들었네!

'구리종 광산'을 반란에서 벗어나게 했다면서?

정말 잘했어, 덕분에 살았네!

이제야 개발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군.

파파샨 소장님한테는 내가 말씀드려놓지.

그대는 모모디 님께 보고하러 가게.

 

???

꺄아아아아!

 

 

질 나쁜 장사꾼

네 이 년!

네년이 우리 가게에서 음식을 훔쳤다는 건

다 알고 있어!

 

꾀죄죄한 여자

아, 아니에요!

저는 그런 짓 한 적 없어요……!

 

질 나쁜 장사꾼

훔친 뒤쥐고기 당장 내놔!

 

꾀죄죄한 여자

제, 제발, 부탁이에요 모험가님!

저를 도와주세요!

저는 아무 짓 안 했어요!

정말로 돈을 주고 산 거라고요!

 

질 나쁜 장사꾼

뭐야?

너, 그 여자랑 한패냐!?

어떻든 상관없어.

얘들아, 쓴맛 좀 보여줘라!

 

지저분한 경호원

모험가 따위…… 나 혼자서도 충분해.

한 주먹에 눕혀주지!

 

제, 제법 하는데그래!

 

어, 어라? 오늘 몸 상태가 좀 별론가…….

이, 이봐!

너희도 멍청히 서 있지만 말고 좀 거들어봐!

제, 젠장! 이 자식 도대체 뭐야!?

엿차!

 

 

건방진 경호원

뭐, 뭐야! 이 자식 왜 이렇게 강해!?

제길, 튀자!

 

질 나쁜 장사꾼

야 이놈들아, 거기 서!

이런 쓸모없는 놈들 같으니!

 

꾀죄죄한 여자

고, 고맙습니다…….

모험가님 덕분에 살았어요…….

 

 

젊은 울다하 시민

난민이 또 늘어난 것 같지 않아?

 

초조해하는 울다하 시민

그래, 보나 마나 '재해 난민'이겠지.

 

젊은 울다하 시민

제7재해, 그리고 지난번 전쟁으로

살 곳을 잃은 사람들이라는 거군…….

 

초조해하는 울다하 시민

그냥 몇몇 사람만 그런 게 아니야

재해 때문에 물자의 유통이 여기저기 끊긴 탓에

마을 하나가 통째로 난민화 되는 일도 흔하다는군.

하긴 목숨이라도 붙어있으면 그나마 다행인지도 몰라.

목을 게 없어서 주민이 모조리 굶어 죽은 마을도 많다니까…….

 

젊은 울다하 시민

난민들이 변두리에서 도시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울다하에서만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건가?

 

초조해하는 울다하 시민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는군.

하지만 그중에서도 울다하는 물자가 풍부한 '상업 도시'니까,

입에 풀칠할 길은 있을 거라 짐작했는지도 모르지.

그래서 다른 데보다는 좀 많을지도 모르겠어.

 

젊은 울다하 시민

치안이 나빠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초조해하는 울다하 시민

그거야 '불멸대'를 경비로 돌리든가 하겠지.

 

젊은 울다하 시민

총사령부까지 나서서 말인가?

 

초조해하는 울다하 시민

라우반 님이 어떻게든 해주실 거야.

뭐, 무엇보다 나는 저 난민들이 자칫 폭동이라도

일으키진 않을까 두렵군. 난민 중에는

집도 없고 일거리도 없는 사람이 태반이니까 말이야.

금전제일조의가 판치는 울다하에서

저런 상황이 계속되면 무슨 생각을 품게 될지…….

 

젊은 울다하 시민

이거 불안해서 어디 살겠나…….

 

초조해하는 울다하 시민

물론 난민이라고 해도 다 나쁜놈들인 건 아니야.

운 좋게 일거리를 찾은 녀석들은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으니까.

 

목소리 큰 상인

뒤쥐고기가 오늘만 특별 할인!

거기 가는 사모님 하나 어떠세요, 싸게 드릴게!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십쇼!

 

젊은 울다하 시민

……화려하게 복구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난민들이 늘어만 가니 이거 원.

에오르제아의 빛과 어둠이군…….

 

꾀죄죄한 여자

저기요……?

 

 

질 나쁜 장사꾼

……뭐?

이 여자가 돈을 내고 사는 걸 봤다고!?

 

???

맞아, 나도 똑똑히 봤어!

괜한 트집 잡지 말라고!

 

질 나쁜 장사꾼

어, 어느 놈이야!?

쳇!

두고 보자!

 

꾀죄죄한 여자

덕분에 살았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산크레드

안녕!

오랜만이네!

네가 울다하를 떠난 뒤로 뭘 하는지

한동안 지켜보고 있었어.

한 나라를 대신해서 간 사절로서 보여준 겸손한 태도.

위험을 무릅쓰고 고난에 도전하는 용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희생 정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정의로운 마음까지.

모험가로서 갖추어야 할 소질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

뭐, 아까 그건 굳이 말하자면

어쩌다 휘말린 거지만 말이야.

그리고 네가 가진 능력인…… '초월하는 힘'.

네가 지금껏 봤던 '환상'의 정체가

대체 뭔지 궁금하지 않아?

나는 너하고 같은 힘을 가진 사람을 알고 있어.

그 사람하고 함께 어떤 계획을 추진하고 있거든.

그 계획을 위해 네 힘을 빌리고 싶어.

네가 힘을 빌려준다면

대신 우리는 네가 모험가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도 있어.

지금부터 모험가 길드에 보고하러 갈 거지?

모래늪에 있는 모모디 씨한테는 얘기해뒀어.

관심 있으면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

나는 비밀조직 '새벽의 혈맹' 사람이야.

정의의 사도 비슷한 거라고나 할까.

 

모모디

어머…… 또 다툼이 있었나 보네.

하지만 여기선 늘 있는 일이야.

울다하에서 잘 지내려면 넌 저렇게 되면 안 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

무슨 일 있으면 내가 얘기를 들어줄게.

……인생 상담만 빼고 말이야.

연애 상담이라면 생각해볼게.

우후후.

 

어머, 어서 와!

새내기 모험가가 등록하러 왔었거든.

혹시 오래 기다렸어?

맞다! 아마지나 광산회사에서 연락이 왔더라!

정말 잘했어!

역시 리오넬이라니까.

너라면 잘 해결해줄 줄 알았어!

파파샨 소장님도 기뻐하시더라.

너한테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이쪽으로 오렴.

 

에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에다라고 해요.

당신하고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어요.

저는 예전에 새내기 모험가들하고 모험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 중 대장이었던 에이비어는

그리다니아에서 목숨을 잃고 말핬죠…….

에이비어는 당신을 처음 보고 나서부터

줄곧 당신 이야기만 해댔어요.

……그 모험가 녀석은 틀림없이 크게 될 거라면서요.

사실 에이비어는 저랑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어요…….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 저는 모험가를 그만두려고 했죠.

……하지만 그 사람이 말했던 것처럼

당신이 싸우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언젠가 당신 같은 모험가가 되어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일단 고향으로 돌아간 다음

모험가 수련을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 다짐했어요.

헤어지기 전에 성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리오넬.

멋진 이름이네요…….

고맙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모모디

……처음에는 모험가 길드 대표 역할 같은 건

귀찮아서 싫었는데 말이지,

지금은 하기를 잘한 것 같아.

새내기 모험가와 베테랑 모험가…….

새로운 얼굴과 사라진 얼굴…….

그 사이에서 다양한 인생을 엿볼 수 있거든.

그리고 리오넬.

이렇게 너랑 만나기도 했으니까.

 

……응?

'새벽의 혈맹'?

그래.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구나…….

관심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줄래?

그들이 어디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