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cript 2020. 11. 26. 22:39

카스트룸 센트리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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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리오넬, 준비됐나?

슬슬 출발하자.

……왔나.

마침 출발하려던 참이었어.

 

글라우문트

그래. 배웅이라도 하려고.

드디어 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어야지.

 

시드

……그러고 보니 아직 안 물어봤군.

제국에 무슨 원한이 있길래……?

아, 미안. 떠올리기 싫으면 굳이 말 안 해도…….

 

글라우문트

아니, 괜찮아.

어차피 나도 당신들한테 한번은 말하고 싶었거든.

……흔해 빠진 이야기니까 재미는 기대하지 말고.

난 제국군 때문에 가족을 잃었어.

……우리 어머니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었지.

나랑 여동생을 정말로 사랑하셨고.

그런데 전쟁 통에 제국군에게 붙잡혀서……

결국엔 여동생과 함께 절벽에서 몸을 던졌어.

……내 눈앞에서.

……벌써 몇 년이나 지난 일이야.

알라미고가 함락됐을 때였으니까.

난 제국에게 복수하기 위해 모험가가 됐는데

……이래봬도 노력은 많이 했지만

결국 이룬 건 아무것도 없지 뭐야.

하지만 당신들을 본 순간 직감했어.

내가 하지 못 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시드

미안하지만 우린 동료를 구출하러 가는 거지,

'카스트룸 센트리'를 공격하러 가는 게 아니야.

 

글라우문트

알아, 알아.

하지만 무사히 구출한 다음에는 제국과 한바탕 할 거잖아?

……그렇게 되면 결국 내 소원은 이루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지.

내 소원은 대신 복수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었으니까.

당신들은 할 수 있을 거야.

 

시드

자네 손으로 직접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

제국이 밉잖아. 그럼 우리랑 같이…….

 

글라우문트

하하. 끼워줘서 고맙지만

……난 안 돼.

뛰어내리기 전에 어머니가 칼로 내 등을 베었거든.

같이 죽으려고 한 거겠지만

그 후로 싸울 땐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아.

헤헤, 내가 일방적으로 비는 소원이니까 부담은 갖지 말고.

난 너희가 있는 것만으로 만족했거든.

작전이 성공하길, 동료들도 무사하길 빌지.

……잘 다녀와.

가볍게 날아가서 가볍게 때려 부수고 오라고!

 

시드

제국의 세력이 커지면 세상에 남는 건 비극 뿐이지.

……이런 전쟁은 한시라도 빨리 끝내야 해.

에오르제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먼저 민필리아를 구한다.

그리고 전쟁을 끝내자.

……우리 손으로!

좋아, 이제 출발할 시간이다.

지금부터 '카스트룸 센트리'에 잠입해

민필리아와 동료들을 구출한다.

나와 빅스, 그리고 웨지 셋은

먼저 '카스트룸 센트리'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겠어.

자네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와.

참, 제국군 복장으로 갈아입는 것 잊지 말고.

이건 침입작전이라는 걸 명심해.

 

 

드디어 '카스트룸 센트리'에 들어간다.

경계하러 나간 부대가 곧 돌아올 시간이니까

서둘러서 제국군 옷으로 갈아입어.

만약 제국 병사용 장비를 잃어버렸다면

망자의 종소리에 있는 글라우문트한테 받아오고.

예비용이 있을 테니까.

 

 

시드

오, 제법 잘 어울리는데?

……하하, 뭘 부끄러워하고 그러나.

이대로 전진하면 곧 '카스트룸 센트리'에 도착할 거다.

몇 시간 전에 제국군 소대가 경계 근무를 서기 위해

'카스트룸 센트리' 밖으로 나갔어.

나랑 알피노는 남아서 경계 부대의 주의를 끌 테니

자네들은 귀대하는 병사인 척하고 침입하도록 해.

무슨 일 있으면 자네의 링크펄로 연락하지.

연락을 놓치지 않도록 항상 신경 쓰고.

 

웨지가 '마도 아머'를 타고 앞장선다.

녀석한테서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참. 그리고 요새 안에서는 절대로 제국 병사 군복을 벗지 마.

그랬다가는 목숨을 보장할 수 없으니까.

방금 전까지 이다와 야슈톨라도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걸 봤다면서

먼저 가서 조사해보겠다더군.

두 사람이 자네한테 전해달래.

조심하라고…….

 

슬슬 경계를 나간 소대가 돌아올 시간이다.

자, 어서 가.

나도 한마디 하겠는데…… 무사히 돌아와라.

……성공을 빈다!

 

 

리위아

어쩌면 이렇게 끈질기지?

그렇게 입 다물어도 좋을 거 없다니까?

 

 

리위아

당신들이 가진 '초월하는 힘'…….

우린 그 힘이 필요해.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거든.

어차피 당신들 목적은 야만신을 없애는 거 아니야?

우리가 그걸 대신해주겠다는데

왜 고집을 부리는 거야!?

 

 

리위아

여기서 순순히 털어놓고 편하게 죽을래?

아니면 온갖 치욕을 당하면서 괴롭게 죽을래?

어느 쪽이 낫겠어?

'새벽의 혈맹' 맹주 민필리아.

'초월하는 힘'을 가진 당신 몸을……

구석구석 살펴봐야겠어.

거기 너! 이 녀석들을 야영지로 데려가.

카스트룸 메리디아눔 연구실로 보낼 거니까.

 

제국 병사

알겠습니다!

 

민필리아

다들…….

 

 

 

제국군 운반병

그나저나 수송반은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포로 이송에…… 신무기 수송에……

어휴, 어찌나 바쁜지 제대로 '경례'할 시간도 없다니까요…….

/제국식경례

어이쿠, 실례했습니다!

……아니 그게, 갑자기 포로를 이송하라고 해서

그 준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포로는 지금 물자보관탑에 갇혀있을 겁니다.

꽤 여러 사람 있었는데 한 명만 이송한다더군요.

……나머지 포로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가뜩이나 물자 운송 때문에 바쁜데

포로까지 이송하라니, 정말 죽겠군…….

더 편한 부서로 이동 신청이라도 해볼까…….

 

웨지

으으…… 두근두근…… 움찔움찔……!

나 정말 제국군으로 보임까?

 

제국군 십인대장

뭐지? '옥시덴스'에서 나온 정비반이냐?

상관과 대화하면서 '경례' 하나 제대로 못 해?

하여튼 이래서 기술직 놈들은 안된다니까…….

/제국식경례

음, 수고가 많군!

제국군에 몸담은 이상 경례는 항상 잊지 말 것!

……뭐? 포로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새벽의 혈맹' 포로 놈들을 말하는 거라면

전원 다 물자보관탑에 처박혀있지.

그보다 빨리 너도 '그걸' 정비하러 가도록.

가이우스 각하께서 직접 내리신 특명이잖아.

왜 거기서 어슬렁거리나!

대장님 앞에 끌려가기 싫으면 당장 담당 구역으로 돌아가!

 

빅스

역시 경비가 엄중하군……

이 격벽은 전용 열쇠가 필요할 것 같아.

 

제국군 경비병

나 어떡하지…….

……포로로 잡힌 여자애한테 반한 것 같아…….

그 애가 나한테 '경례'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제국식경례

그래, 그 경례를 받고 싶어!

너, 너도 포로로 잡혀 온 귀여운 여자애 봤어?

……금발 여자? 무슨 소리야?

내가 말하는 건 그 라라펠 여자애라고!

아아, 꼬옥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는데!

……다시 보고 싶지만 열쇠는 대장님이 관리하고 있단 말야.

나, 난 지금 쉬는 시간이야. 혼자 있게 해줘……

아…… 그 아이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아…….

 

제국군 백인대장

현재 카스트룸 센트리는 비상경계 체제에 들어갔다.

처벌당하기 싫다면 괜한 참견 말고 자리를 지켜라.

어딜 멋대로 돌아다니고 있나!

현재 카스트룸 센트리에는 경계 태세가 발동중이다.

영창에 처박히고 싶지 않다면 '경례'를 하고 용건을 말해라.

/제국식경례

물자보관탑으로 가는 열쇠?

너 같은 일개 병졸이 포로 유치장에는 무슨 볼일이지?

설마…….

……뭐, 기우겠지. 제국군 인증 열쇠는 여기 있다.

담당 부대에는 네놈이 간다고 내가 연락을 넣어두지…….

 

빅스

예상대로 경비가 삼엄하군……

이 장벽을 열려면 전용 열쇠가 필요한 것 같아.

-제국군 인증 열쇠: 보안을 해제하는 데 사용하는 제국군의 인증 열쇠.

 

 

오지랖 넓은 군단병

포로를 가둔 감옥이 어디냐고?

감옥은 동쪽 물자보관탑에 있지……

보초 교대하러 가려고?

 

-물자 보관탑 문 조사

 

 

민필리아

그 손 놓지 못해요!?

 

빅스

저기 봐, 민필리아 님이다!

다른 사람들도 있어.

……다행이군, 살아있었어.

 

민필리아

당신들 목적은 내가 가진 '힘' 아닌가요!?

그럼 나 혼자만 끌고 가면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한테 손끝 하나라도 댔다간

이 자리에서 혀를 깨물겠어요!

 

 

웨지

타타루 씨…….

지금 구하러 감다!

 

빅스

하지만 경비가 저렇게 삼엄해서야…….

……싸워야지. 뭐, 별 수 있나.

 

제국군 경비병

여기는 제III분대.

무슨 일이냐?

……뭐야?

'마도 리퍼'를 강탈당했다고?

에오르제아 오랑캐들이 활동하고 있나 보군.

그런데 왜 그런 정보가 지금…….

뭣이!?

놈들이 아군을 가장해 이 요새에 침입했다고!?

 

빅스

지금이다, 가자!

 

제국군 경비병

누, 누구냐!?

……설마, 빼앗긴 마도 리퍼란 게 이건가!?
저, 전원 공격!

침입자를 해치워라!

 

 

민필리아

여러분…… 와주셨군요!

 

타타루

으아아앗……!?

 

웨지

지금 구해드리겠슴다!

 

위리앙제

모두를 해방하십시오…….

함께 무기를 드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니…….

고맙습니다…

 

파파리모

리오넬!

빨리 우리를 풀어줘!

나한테 맡겨!

 

V대대 검투사

젠장,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놈들을 붙잡아!

타타루

지지 마세용……!

 

 

타타루

리오넬 님!

……정말정말 진짜 무서웠어요오~!

아우우우.

 

민필리아

우릴 구하러 왔군요…….

그러다 당신들까지 큰일 나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하지만…… 고마워요!

……붙잡힌 사람은 이게 다예요.

조금 다치긴 했어도 다들 무사해요.

 

파파리모

누구 산크레드 본 사람 없어!?

산크레드가 안 보여!

 

위리앙제

어서, 탈출을……

우리는 아직…… 가시덤불 안에 있습니다…….

 

 

리위아

침입자에게 민필리아를 빼앗겼다고!?

너희들은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냐!

……가이우스 각하의 군단병이라는 놈들이!

당장 병사를 보내!

요새 밖으로 단 한 걸음도 못 나가게 해라!

……쥐새끼가 들어왔군.

 

야슈톨라

제XIV군단 분견대장 리위아 사스 유니우스.

정말로 여기 있었군요.

……이다, 당신 정말로 눈이 좋네요. 놀랐어요.

 

이다

저렇게 하얀 갑옷을 입었는데 안 보일 수가 있겠어?

게다가 제국에서 유명한 '달마스카의 마녀' 정도는

나도 알고 있거든!

 

리위아

'새벽의 혈맹'의 현자들이로군……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지?

 

야슈톨라

그들이 소란을 피워준 덕분에

생각보다 쉬웠죠.

 

이다

화물칸이 좀 좁긴 하더라!

그리고 추워!

 

리위아

수송용 마도열차에 숨어들었나.

……무능한 경비병 놈들!

 

야슈톨라

민필리아의 구출은 그들이 해줄 거고……

우린 당신을 처리하러 여기에 왔지요.

정보를 모으다 알아냈어요.

'모래의 집'을 습격해 동료들을 죽이고……

민필리아를 납치한 게 당신이었다는 걸.

 

이다

모두 다 죽었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야슈톨라

당신은 이 에오르제아를 위협하는 존재.

……미안하지만 여기서 사라져줘야겠어요.

 

제국군 경비병

리위아 님!

……너, 너희들은 뭐냐!?

 

야슈톨라

칫. 시간이 다 됐군요…….

……이다!

 

 

제국군 경비병

이쪽에도 침입자가 있다!

쫓아라!

 

리위아

각하께선 어디 계시지!?

 

제국군 경비병

그 남자와 같이 지하 격납고에 계십니다!

 

리위아

당장 연락해라! 상황을 보고해!

 

제국군 경비병

옛!

 

 

리위아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제국군 경비병

찾았다, 침입자다!

포위해!

 

 

웨지

더는 못 참겠슴다!

타타루 씨는 제가 지킬 검다!!

……빅스, 뒤를 부탁함다!

 

빅스

웨지, 기다려!

안 돼에에에!

젠장……!

민필리아 님은 내가 지키겠다!

놈들을 막아줘!

 

 

V대대 검투사

전원 긴급 배치!

침입자를 놓치지 마라!

 

위리앙제

이 마도 병기는…

어떤… 다른 힘의 수호를 받는 것 같습니다.

 

파파리모

리오넬, 근처에 강화 장치가 있을 거야.

찾아서 박살을 내버려!

 

누가 적의 기지 아니랄까 봐 마도 병기가 끝도 없이…!

 

위리앙제

모두 강화 장치의 효과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치는 어디에…!?

 

V대대 보좌관

침입자 놈들, 반드시 죽인다!

이 '마도 콜로서스'로!

 

빅스

저건… 신형 마도 아머인가!?

 

민필리아

다들 조심해요…!

 

위리앙제

아군이 우세하나…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법….

 

파파리모

덩치만 큰 깡통 자식! 이거나 먹어라!!

 

 

 

제국군 백인대장

금발 여자 말고는 죽여도 된다!

쏴랏!

 

 

민필리아

야슈톨라!

 

야슈톨라

늦어서 미안해요, 민필리아.

 

 

 

이다

파파리모!

민필리아!

 

민필리아

이다!

 

파파리모

왜 이제 와, 이다!

 

이다

에헤헤, 무사해서 다행이야!

 

야슈톨라

자, 그럼…….

 

이다

좋아!

어디 한번 해볼까!

 

파파리모

하지만 수가 너무 많아…….

 

 

웨지

으아, 으아, 으아아아~!!

 

빅스

이 멍청아!

저걸 놔두고 도망쳐!?

 

웨지

어, 어쩔 수 없었음다!

떼로 달려들면 질 게 뻔하단 말임다!

 

 

 

시드

나다…… 시드…….

들리나……!?

다섯을 세고…… 거기서……뛰어내려!

알았지!?

 

 

가이우스

에오르제아 위정자들의 연설을 듣자하니,

나약하고 무의미한 말뿐이더군.

뻔한 연기를 하는 무능한 위정자와

거기에 환호하는 우매한 백성들… 참으로 우습구나.

'새벽'이여, 알고 있느냐….

필요한 것은 오직 힘이다.

백성을 지키고 이끌어, 이 땅을 구원할 진정한 힘!

야만신을 제압한 이 힘이 에오르제아를 구원할 것이다.

똑똑히 알아 두어라.

 

시드

뭐지!?

방금 그건…!

 

알피노

야만신 '가루다'를 물리친 그 무기인가!?

 

민필리아

알테마 웨폰… 벌써 완성됐군요….

 

알피노

알테마… 웨폰….

 

민필리아

알라미고에서 발굴된, 고대 알라그 제국의 유산이죠.

모든 야만신을 무찌르고, 온 세상을 불태울 수 있다는

절대적인 힘이에요.

제국은 그 힘을 앞세워서

에오르제아에 복종을 요구하려는 거예요!

 

시드

가이우스, 이놈의 자식이!

 

알피노

이럴 수가!?

가이우스 옆을 보게!

저자는 하늘사도… '아씨엔'일세!

게다가 저 검은 옷을 보니….

'어둠 속의 이형'이라 불리며

아씨엔들을 통솔하는 상급 존재로군….

 

민필리아

그렇다면 저자가

바로 '아씨엔 라하브레아'군요!

 

 

민필리아

산크레드!?

말도 안 돼…!

산크레드가 '아씨엔 라하브레아'였다니!?

 

시드

더는 못 버텨!

탈출한다!

 

민필리아

산크레드으으으!!

 

아씨엔 라하브레아

하하하하하하핫!

으하하하하하하하핫!

 

 

 

알피노

산크레드가 아씨엔 라하브레아였다니….

산크레드에게 아씨엔 조사를 맡긴 건 나였네.

왜 눈치를 못 챘을까….

정말 한심하군!

적한테 우리 정보를 고스란히 넘겨준 셈이잖나.

…젠장!

제국의 최종병기 '알테마 웨폰'은 완성되었네.

야만신도 손쉽게 제압할 정도로

엄청난 힘과 화력을 지녔지….

이 사실을 한시라도 빨리

'에오르제아 동맹군'에 알려야 해.

좌절하고 있을 때가 아닐세!

어쨌거나 다들 무사히 모였군.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네.

우리 '새벽의 혈맹'이라면 할 수 있어!

우선 에오르제아 각 나라에 알려야 해!

야만신 '가루다'는 사라졌으며

'새벽'이 다시 일어났다고 말일세!

앞으로 벌어질 싸움에서는 자네가 중심이 될 걸세.

잘 부탁하네.

 

민필리아

…끊을게요.

자, 각 나라의 수장을 만나러 가볼까요.

 

 

라우반

에오르제아를 통치하는 자들에게… 라.

우릴 우습게 보고 있군!

 

멜위브

그건 이미 레이너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래. '흑와단' 전군에 비상소집령을 내려라.

슬라퓌어쥔에게 함대 준비를 서두르라 전하도록.

곧 로타노 해가 거칠어질 것이다.

…이상, 통신 끝.

그쪽은 괜찮나?

 

라우반

엘린 로아유 대장에게 맡겨뒀다.

'불멸대' 지휘는 문제 없어.

 

카느 에 센나

이슈가르드에서 연락은 왔나요?

 

라우반

…아니, 아무 얘기도 없어.

 

카느 에 센나

'쌍사당'에서 특사를 보냈으나

그래요… 허사로 끝났군요.

 

멜위브

이 판국에 교황은 언제까지 침묵할 셈이지!

전쟁신 할로네를 수호신으로 섬기는 주제에

꼴사나운 놈들 같으니라고!

 

나나모 울 나모

불러도 오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구나.

우리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끼리라도

논의를 진행해야 할 터.

각국 총사령부 수장인 그대들을

이 자리에 모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갈레말 제국' 제XIV군단장….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라는 자가

보낸 서한 때문이니라.

 

라우반

에오르제아의… 아니, 전 세계의 야만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최종 병기 '알테마 웨폰'이라

 

카느 에 센나

제국의 말을 따르면 모든 야만신을 제거하고

에오르제아에 진정한 안녕을 가져다주겠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면 그 칼끝이 너희를 향할 것이다.

 

멜위브

따를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나나모 울 나모

이것은 에오르제아 전체에 대한 제국의 협박.

각국이 각자 결론을 낼 문제가 아니다.

도시군사동맹에서 이탈한 산악도시 이슈가르드는 제한다 해도

우리끼리 하나 된 답을 내리지 못한다면

에오르제아는 다시금 불길에 휩싸일 것이야.

 

 

알피노

자, 마땅한 자리에 올라 선언하지.

야만신 '가루다'는 무너졌으며 '새벽의 혈맹'이 다시 일어섰으니……

이제 전 에오르제아에 용기의 등불을 밝히는 걸세!

 

타타루

흐흠! 흐흠! 흐흐흐 흐~흠!

예~쁜 꽃~은 사~랑의 시~작~!

내~ 마음~도 여~물~어 터~지네~!

우득! 두근!…… 앗!

리오넬 님, 정말 고마워용!

짠 하고 나타나셨을 때…… 반할 뻔 했어용!

 

웨지

타타루 씨가 저렇게 기뻐하시다니!

다행임다…… 정말 다행임다……으흑!

 

빅스

마지막엔 정말 조마조마했는데……

잘 마무리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시드

내가 세웠지만 정말 무모한 작전이군!

하지만 상대는 가이우스가 직접 이끄는 제XIV군단이야……

이 정도는 해줘야 당해낼 수 있지.

 

민필리아

고마워요, 리오넬.

뭐라고 감사를 해야 할지….

산크레드 때문에 솔직히 아직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어요….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을 순 없죠….

제국을… 알테마 웨폰을 막지 못하면

이 땅에 미래는 없어요!

…가요, 수장들이 있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