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모르도나
모르도나에 모인 용사들
시드
자네한테는 정말 고마운 마음이야.
자네 덕에 그 두 사람…… 빅스하고 웨지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으니까 말이지.
늦어지긴 했지만, 이번엔 민필리아를 구할 차례야.
민필리아가 갇혀 있는 곳은
제국군 군사거점인 '카스트룸 센트리'야.
우선 여기에서 남동쪽에 있는 '모르도나'로 갈 거야.
계곡 사이에 '망자의 종소리'라는 모험가 진영이 있어.
거기에 모르도나 쪽을 총괄하는
모험가 길드가 있을 테니
그쪽 대표하고 얘기를 해보자고.
모험가 길드에는 온갖 정보가 모여드니까
분명 뭔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다시 만나 다행이지만 언제까지 시간을 허비할 순 없지.
자, 모르도나 '망자의 종소리'로 가자.
이번엔 '새벽의 혈맹' 동료를 도와줘야 하니까.

슬라프본
이런 변방에 있는 모험가 진영에 무슨 일로 왔나?
……흠, '카스트룸 센트리' 쪽 상황을 알고 싶다고?
으음…… 제국 요새에 동료가 잡혀 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도와주고 싶기는 하지만
요즘 들어 그 요새가 경비를 더 강화해서 말이지…….
게다가 모험가 길드에서도
'신형 병기'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어…….
지금 제국을 건드려서 좋을 게 없다고.
야슈톨라
게다가…… 파파리모나 산크레드는 괜찮겠지만
민필리아는 싸움에 약해요.
드러내 놓고 움직이지 않는 게 좋겠어요.
시드
……그럼 몰래 들어가는 수밖에 없군.
이다
몰래 들어간다고 해도, 제국군 요새잖아.
거기다 요즘 경비도 늘렸다면서?
시드
맞아, 어설프게 숨어들었다간 금방 들키겠지.
……그러니까 정면으로 들어가자는 거야.
이다
으잉?
정면으로 어떻게?
시드
들어봐. 우선 순찰 중인 제국 병사를 덮쳐서
제국 병기인 '마도 아머'를 빼앗는 거야.
그다음 우리가 제국 병사로 변장해서
마도 아머를 타고 요새로 들어가면
들키지 않고 정면으로 들어갈 수 있어.
슬라프본
그 방법이 있었군…….
제국 요새에서는 주변 경비 때문에
정해진 시간마다 제국 병사가 드나들고 있어.
마도 아머는 제국군 마도 병기니까
설마 거기에 에오르제아 사람이 타고 있다는 생각은 못 하겠지.
시드
……자, 결정 났군!
슬라프본
그렇다면 여기 망자의 종소리에 있는
'글라우문트'한테 얘기를 들어보게.
그녀석은 제국에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데다가
'카스트룸 센트리'에 대해서도 잘 아니까
분명 이번 일에 도움이 될 거야.
야슈톨라
저와 이다는 '카스트룸 센트리'를 감시할게요.
……제국에서 쉽게 손대진 못할 거라고 해도
민필리아가 걱정되네요, 역시.
이다
그쪽 준비 다 되면 만나자!
그럼 이따 봐~!
야슈톨라
……그런데, 이다.
그 가벼운 말투는 어떻게 못 고치나요?
위기감 없는 사람 같잖아요.
이다
없기는~ 나 위기감 막 철철 넘쳐!
야슈톨라는 너무 뻣뻣하다니까.
그리고 이 말투는 말이지…….
슬라프본
'망자의 종소리'에 온 걸 환영한다, 모험가여.
이곳은 에오르제아의 쟁쟁한 모험가들이 모이는 장소.
네게도 자부심이 있다면 멋진 활약을 보여봐라.
웨지
마도 아머 강탈이라니, 진짜 멋있슴다!
역시 우리 대장이심다!
빅스
당하고도 잠자코 있을 녀석들이 아닌 건 알았지만
마도 아머를 강탈해 요새에 침입하려 한다니!
우리도 벌벌 떨고만 있을 순 없겠군.
시드
'카스트룸 센트리'에 무사히 잠입해서
민필리아를 구해야지. 꼭 성공시키자고!
알피노
카스트룸 센트리……
제7재해 이후 적장 가이우스가 이끄는 제XIV군단이
구 카스트룸 노붐을 개조해 만든 기지야.
본국의 지원 없이 싸울 수 있도록
병기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채굴하고 있다는군…….
그렇게 중요한 시설이니 침입은 쉽지 않을 거야.
민필리아 구출은 더없이 힘든 작전이 되겠지.
하지만 우리 손으로 '새벽의 혈맹'의 빛을 반드시 되찾으세.
글라우문트
그래, 내가 글라우문트인데…….
……너희는 누구냐.
이런……!? 설마 제국군!?
……뭐야, 너도 모험가였냐?
놀라게 하고 있어, 정말……
근데, 나한테 뭐 볼일 있어?
제국군 골탕먹이기 작전
글라우문트
흐음, 제국군에 붙잡힌 동료를 구하고 싶단 말이지?
……좋아, 도와주겠어.
나도 제국군에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어서 말이야.
……헤헤, 그놈들 허를 찌를 작전이라도 짜볼까.
근데 그전에……
우선 그 동료라는 사람이
진짜로 '카스트룸 센트리'에 있는지
그것부터 확인해 보는 게 좋겠군.
요즘 그쪽엔 사람이 자주 드나들거든.
혹시 모르니 확인해 두는 게 좋을걸.
'카스트룸 센트리' 변두리에 보면
요새에서 뻗어 나온 배수구가 있을 거야.
……사실 그게 요새 안쪽에 있는 사령탑하고 이어져 있어.
끝이 막혀있어서, 요새로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가끔 안에서 얘기 나누는 소리가 관을 타고 들리기도 해.
그걸로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동료가 있다는 걸 확인하면 바로 작전을…….
……으~음, 작전명은…….
그래, '제국군 골탕먹이기 작전'을 시작하자고!
나도 모험가지만 시시한 일은 맡지 않아.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단 하나…….
-배수구조사
[……병사들의 말소리가 관을 타고 들린다…….]

고지식한 목소리
……그래서…… 전에 그 포로는 어떻게 됐어?
아직…… 버티고……있나?
풋풋한 목소리
그냥 계속 그 상태야…….
그 민필리아라는 여자…… 입을 꽉 다물고 있어.
……아주……잘 버티더라고.
짜증이 난 목소리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야.
……특히 그 엘레젠 자식…….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풋풋한 목소리
그런데…… 리위아 님은……
……대체…… 그 여자를 왜?
짜증이 난 목소리
듣자하니 우리…… 갈레안족한테 없는……
신기한 힘을…… 가졌다나……뭐라나.
풋풋한 목소리
……에오르제아…… 야만인들이 쓴다는……
마법…… 같은 거 말이야?
짜증이 난 목소리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궁금하면…… 리위아 님한테 물어보든가.
풋풋한 목소리
그, 그런 걸 어떻게 물어봐!
궁금하다고…… 함부로 물어……봤다간
눈 깜짝할 새에…… 목이……날아갈걸.
고지식한 목소리
……이제 슬슬…… 갈 시간이야.
리위아 님한테 혼나기 전에…… 각자 위치로 돌아가자고.
[……이제 병사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알피노
리오넬, 어떻게 됐나?
……그래, 민필리아가 그 안에 있다는 거군!
그리고 붙잡힌 자가 더 있는 건가…….
그러면 그들을 구해낼 준비를 하세.
조금 전에 시드와 글라우문트가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더군.
자세한 건 시드와 상의해주게.
시드
민필리아를 구해낼 '제국군 골탕먹이기 작전'에 대해……
글라우문트와 이야기하고 있었어.
예정대로 '마도 아머'를 손에 넣어서
우리가 제국 병사로 변장한 다음
'카스트룸 센트리'에 정면으로 들어갈 거야.
마도 아머를 어떻게 빼앗을지는
글라우문트가 따로 계획을 세우고 있어.
그때까지 우리는 다른 걸 준비하자고.
자, 그럼 어디 한번 해볼까!
빅스와 웨지를 구해줬으니
나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지!
통신 방해하기
시드
리오넬, 나 좀 도와줘.
글라우문트가 계획을 세우는 동안
나도 한 가지 손을 써놓으려고.
여기는 적의 앞마당이나 마찬가지잖아?
'마도 아머'를 빼앗는다 해도 무선으로 보고가 되면
제국 병사로 위장해서 침입하는 계획이 성립이 안 돼.
그러니 만일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제국군이 쓰는 '번개파동 통신'이 터지지 않도록
방해하는 장치를 준비하겠어.
마침 이 근처에 있는 '편속성 크리스탈'이
불속성을 번개속성으로 변환하는 작용을 하더군.
그걸 좀 손봐서 주변에 방해 파동을 뿌릴 거야.
미안, 말이 너무 어려웠나……? 쉽게 말해
더 큰 소리를 내서 작은 소리를 묻어버리는 원리다.
제국군 통신만 못 쓰게 되는 거니까 걱정할 거 없어.
번개파동을 충분히 뿌리려면
가급적 편속성 크리스탈의 힘이 강한 위치에서 작업하는 게 좋아.
조사용 장치를 빌려줄 테니까 어디가 적당할지 찾아봐 줘.
내가 봐둔 크리스탈이 어디 있는지 지도에 표시해놨어.
번개속성이 강한 곳에는 플라스마 덩어리가
몰려들 수 있으니까 조심해서 조사하고 와.
-번개파동 측정기: 방사되는 번개파동을 측정하는 장치.
어때, 쓸만한 크리스탈은 있었어?
……조사 다 끝났으면 번개파동 측정기는 이리 주고.
-번개파동 측정기: 방사되는 번개파동을 측정하는 장치.
……그래, 네 군데는 쓸만하다 이거군.
이 정도면 충분해.
물론 이걸 안 쓰고 넘어갈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지만 말야.
'카스트룸 센트리'에 무사히 잠입해서
민필리아를 구해야지. 꼭 성공시키자고!
거짓 경례
글라우문트
너희가 '제국군 골탕먹이기 작전'을 완벽히 해내려면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게 있어.
그러니 귓구멍 열고 잘 들어라.
놈들의 눈을 속이려면 적어도 '제국식 경례'는 할 줄 알아야지.
겉모습뿐만 아니라 하는 짓도 놈들하고 똑같아야 해.
……어때, 이러면 그놈들이 엄~청 골탕먹겠지!?
그놈들은 뭘 하든 우선 경례부터 하고 보니까
요새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도
꼬박꼬박 경례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카스트룸 센트리' 근처에서 몸을 숨기고
제국 병사들이 경례를 어떻게 하는지 잘 살펴보고 와.
후딱 가서 후딱 외워 오라고!
제국군 경계병
……근무 중 이상 무!
제국군 십인대장
그래, 경계하느라 수고 많다.
……조금 전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다.
모르도나에 수상한 자들이 어슬렁거린다는군.
'카스트룸 센트리'로 돌아가서
순찰대를 재편하여 경계를 강화한다.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글라우문트
그래, '제국식 경례'는 잘 배워왔냐?
아, 나한테는 굳이 안 보여줘도 돼.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한 대 패고 싶어질 게 뻔하니까.
제대로 배웠다면 됐어.
[감정 표현 '제국식 경례'를 익혔습니다!]
제국군 위장복
사르크 마우르크
이번 계획에 대해 글라우문트 님한테 들었어요.
제국군한테 붙잡힌 동료를 구하러 가신다고요?
……저도 같은 모험가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우선 제국군 장비가 있어야겠네요.
얼굴을 가릴 투구도 필요하고요.
어설프게 뒷거래를 했다간 덜미를 잡힐 수 있으니
제국 병사와 정면으로 싸워서 손에 넣는 게
이럴 땐 오히려 안전해요.
시드 님이랑 글라우문트 님한테 들었는데……
당신이랑 빅스 님, 웨지 님. 이렇게 셋이 들어간다면서요?
그럼 장비도 3벌을 구해야겠네요.
제국 병사가 자주 순찰하러 다니는 곳을
지도에 표시해뒀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장비를 손에 넣은 다음
저한테 와서 한번 보여주세요.
혹시나 해서 그러는 거니 부담 갖지 마시고요.
치밀한 계획, 그리고 냉정하며 완벽한 일 처리.
그게 제 방식이죠.
무슨 일 있으면 말만 하세요. 후후.
제국군 장비는 다 얻으셨나요?
다 얻으셨으면 저한테 와서 한번 보여주세요.
-손상된 제국군 제복: 강화 섬유로 만들어진 제국군 군복. 전투로 인해 손상되었다.
-손상된 제국군 투구: 경량 합금을 안쪽에 부착한 제국군 투구. 전투로 인해 손상되었다.
……흠,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싸우느라 장비가 손상되었을 것 같았거든요.
이렇게 너덜너덜한 장비를 입고 들어가면 의심받을 게 뻔하죠.
이 장비는 싹 다 수선하는 게 좋겠네요…….
방어력까지 완벽하게 복원하는 건 어렵겠지만,
어차피 겉모습만 멀쩡해보이면 되니까요.
제복은 울다하 '재봉사 길드'에 맡기고
투구는 림사 로민사 '갑주제작사 길드'에 맡기면
잘 수선해줄 거예요.
각 길드에는 제가 연락해놓을 테니
꼬리가 밟힐 일은 없을 겁니다.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이셀와인
……오셨군요, 리오넬 님.
사르크 마우르크 님에게 연락받았어요.
손상된 옷을 수선해달라고 하시던데…….
-손상된 제국군 제복: 강화 섬유로 만들어진 제국군 군복. 전투로 인해 손상되었다.
이건…….
아무래도 말 못 할 이유가 있으신 것 같군요.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사르크 마우르크 님은 항상 저희를 살펴주고 계세요.
저번에는 이동용 초코보를 빌려 세계 일주를 하면서
우리 길드에도 들렀다 가셨답니다.
지금은…… 모험가가 되어 활약하고 계신다더군요.
솔직히 저는 그분이 아버님 뒤를 이으시는 게 더 좋지만요.
……아, 얘기하다가 작업이 다 끝났네요.
시간이 부족해서 방어 성능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입는 데는 지장 없을 겁니다.
자, 가져가세요.
사르크 마우르크 님에게 안부 전해주시고요.
하난자
음, 리오넬 왔니?
사르크 마우르크 님한테 연락받았단다.
망가진 투구를 손봐달라며?
-손상된 제국군 투구: 경량 합금을 안쪽에 부착한 제국군 투구. 전투로 인해 손상되었다.
……그래, 어떻게 된 건지 알겠다.
그분이라면 하고도 남지.
걱정 말렴, 조용히 처리할 테니까.
그분은 울다하에 있는 한 상인댁 아드님인데
옛날부터 모험가에 대한 환상이 대단하셨지.
취미 삼아 그러는 줄 알았더니 어느새 진짜 모험가가 되셨어.
나야 '날디크와 비멜리 사'에 이득이 된다면
그분이 장사를 하든 모험을 하든 상관없지만 말야.
……어때, 이 정도면 되겠니?
시간만 있었으면 완벽하게 고쳐냈겠지만…….
일단 겉보기에는 이상 없도록 해놨어.
자, 가지고 가렴.
사르크 마우르크 님한테 안부 전해주고.
사르크 마우르크
제국군 장비는 잘 고쳐오셨나요?
잠깐 확인해볼 테니 저한테 한번 보여주세요.
-손상된 제국군 제복: 강화 섬유로 만들어진 제국군 군복. 겉보기는 깔끔하게 수선되었다.
-손상된 제국군 투구: 경량 합금을 안쪽에 부착한 제국군 투구. 겉보기는 깔끔하게 수선되었다.
……두 분 다 솜씨는 여전하군요.
그분들한테 맡기길 잘했어요.
이 정도면 감쪽같이 변장할 수 있겠죠.
이것만 입으면 누가 봐도 제국 병사 같을 겁니다.
변장할 땐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잘 챙겨입으시고요.
잘 봤습니다. 자, 가져가세요.
……제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해 식민지로 삼은 후
그곳 백성을 징병해서 자기들 병사로 부리고 있어요.
또 반란을 꾸리지 못하도록 수시로 병사를 이동시키죠.
그래서 계급이 낮은 병사는 다소 낯설어도 그러려니 합니다.
이런 허점을 이용하면 쉽게 침입할 수 있을 거예요.
저처럼 미력한 사람도 여러분께 도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네? 부잣집 도련님? 제가요?
……글쎄요,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한낱 모험가일 따름입니다만…….
뜻을 같이하는 사람으로서 도움을 드렸을 뿐입니다.
마도 아머를 빼앗아라!
글라우문트
좋아, 이제 준비는 다 됐군…….
나도 '마도 아머' 탈취 계획을 다 짰어.
귓구멍 활짝 열고 잘 들으라고.
'카스트룸 센트리' 주변을 경계하는 순찰대에는
마도 아머가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근데 이 순찰대는 순찰 주기가 불규칙한 데다
웬만해선 망자의 종소리 족까진 안 나오거든.
요즘은 경비가 강화됐다지만 그 점은 마찬가지야.
그래서 조금 전에 놈들한테 익명으로 제보를 했지.
'카스트룸 센트리' 근처에 수상한 녀석들이 어슬렁거린다고.
이제 순찰을 더 자주 나올 테니 그만큼 마주치기 쉬워졌을 거야.
제국 병사로 변장하고 있다가 순찰대가 나타나면
'저쪽에 수상한 녀석이 있다'고 속여서
놈들을 최대한 이 근처까지 끌고 와.
그때 이곳에서 제국식 봉화를 피우면
놈들은 긴급사태가 일어난 줄 알고
황급히 달려올 게 틀림없다.
그러면 다른 제국군한테 안 들키고 놈들만 덮쳐서
마도 아머를 탈취할 수 있어. 어때, 이러면 엄청 골탕먹겠지!?
제국식 봉화는 이걸로 피우면 돼.
아까 그놈들 물자에서 슬쩍해온 제국식 발연통이다.
음, 언제 순찰대가 올지 모르니 슬슬 가는 게 좋겠군.
후딱 가서 후딱 뺏어 오라고!
초조한 군단병
음!? 넌 모험가냐?
이 제복을 보고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나? 썩 물러가라!
안 그러면 확 잡아넣어 버릴 테다!
->제국군 장비 착용시
야, 야! 빨리빨리 움직여!
순찰을 빨리 마치면 그만큼 빨리 갈 수 있다고!
……어서 움직이지 못해!?
방심한 군단병
……무슨 일이냐?
->제국군 장비 착용시
수상한 자가 있다고? 다 헛소문 아냐?
천하의 '카스트룸 센트리'를 누가 공격하려 하겠어.
고민하는 군단병
…………휴우…….
->제국군 장비 착용시
내 월급이 얼만지 알아?
고향에 있는 아내한테 보내고 나니까 한 푼도 안 남더라…….
휴…… 경비부대는 너무 박봉이라니까…….
시원시원한 군단병
넌…… 아, 우리 편 첩자인가?
웬 모험가가 당당히 걸어오기에
깜짝 놀랐지 뭔가.
->제국군 장비 착용시
오, 순찰중인가?
자네도 고생이 많군.
빨리 군 생활 마치고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
몰입한 군단병
이곳은 우리 '갈레말 제국'의 요새다…….
모르고 들어왔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거다.
->제국군 장비 착용시
우리 '갈레말 제국'이 가진 힘은
미래로 나아갈 길을 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옛날에 상관이 그런 말을 했었지…….
제국군 백인대장
모험가…… 아니, 변장한 우리 첩자인가?
임무 중에 마주치면 경례하는 게 예의다.
귀찮다고 빼먹다간 의심받는다고.
별동대에서 순찰 나왔나? 수고 많군.
->제국군 장비 착용시
……뭐 하나?
임무 중에 마주치면 경례하는 게 예의다.
/제국식 경례
음, 첩자 노릇 하느라 수고 많군.
->제국군 장비 착용시
그래, 순찰 도느라 수고 많군.
->이하 공통대사
……뭐? 근처에 수상한 자가?
역시 그 제보가 사실이었나 보군.
만약 무슨 일 있으면 제국식 발연통을 쓰라고.
우리가 바로 달려갈 테니까.
그럼 계속 수고해다오!
-제국식 발연통: 제국군이 사용하는 발연통.

시드
좋아, 작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나보군.
나? 마도 아머를 빼앗으려면 아무래도 기술자가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왔지.
……저기 봐.
양반은 못 되겠어, 저놈들도.
제국군 백인대장
봉화가…… 무슨 일이냐!?
안 그래도 아까 보고가 있길래
수상한 자가 나타난 줄 알았는데…….
제국군 경비병
대장님, 저길 보십시오!
제국군 백인대장
네가 바로 그 수상한 녀석인가 보군!
마도 아머를 출격시켜라! 공격한다!

시드
나도 돕겠어!
마도 아머를 빼앗으려면 일단 못 움직이게 두들겨 패놔.
어느 정도 망가지는 건 상관 없어.
제국 병사를 먼저 처리하고 마도 아머를 노려!
V대대 창투사
교전 중인 소대 발견. 지원한다!
시드
아이구, 기술자는 공구나 잡아야 하는데…….
[마도 아머의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시드
마도 아머가 출력을 높였어……!?
조심해! 저걸 맞으면 고생 좀 할 거야!
버티기 힘들다…… 고철 덩어리 되기 전에 좀 멈추라고!

시드
잘했어!
드디어 '마도 아머'가 우리 손에 들어왔군!
……그런데 말야.
음, 이왕이면 좀 살살 하지 그랬어.
빅스! 웨지!
어때, 쓸 수 있겠나?
빅스
이거 연기만 요란하게 났지, 많이 망가진 건 아니에요.
금방 고칠 수 있을 겁니다.
웨지
다른 것보다 '다리'가 안 움직이는 게 문제임다.
어쩌면 내부에 있는 제어 장치가
맛이 간 건지도 모름다!
빅스
그렇게 물러터진 기계는 아닌 것 같은데.
급소를 공격받아서 그런가?
웨지
평상시에 정비를 제대로 안 해서 그럴 수도 있슴다.
……제국도 실은 무지무지 가난한 거 아님까?
빅스
……아무튼 일단 가져간 다음에 자세히 살펴보자고.
웨지, 오늘은 밤샘 작업이다!
웨지
……참 즐거운 직장임다.
빅스
구시렁거리지 마!
시드
고장 난 걸 타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망자의 종소리에 가져가서 정비해보자고.
우리는 먼저 가 있을게.
너도 조심해서 와라.

슬라프본
탈취한 마도 아머는 이 안에서 은밀하게 수리 중이다.
제국 놈들이 언제 어디서 감시하고 있을지 모르니까.
……안으로 들어가겠나?
웨지
마도 아머는 정말 엄청나게 크지 말임다.
내 키의 몇 배쯤 될까 궁금함다.
빅스
이 팔의 톱니바퀴 문양은 대장이 이끄는 명공 집단
갈론드 아이언웍스의 증표다.
이놈은 내게 맡겨!
시드
오, 왔구나.
'마도 아머'에서 어디가 망가졌는지 쭉 훑어봤는데
제어장치 빼고는 크게 손상된 부분은 없어.
빅스랑 웨지한테 맡기면 금방 고쳐놓을 거다.
두 녀석 다 새로운 '장난감'이 생겨서 신이 난 모양이니까.
마도 병기가 꾸는 꿈
시드
'마도 아머' 수리는 잘돼가고 있어. 그런데……
수리 자체는 금방 끝날 것 같은데, 한 가지 걸림돌이 있어.
다리 말고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봤더니
제어장치에 쓰는 '마도핵'이 심하게 망가졌더라고.
원래 충격에 약한 부품이긴 하지만…….
이건 사람으로 치면 두뇌에 해당하는 부분이야.
이대로 억지로 굴릴 수도 있지만,
솔직히 교체는 해주는 게 좋아.
같은 부품을 에오르제아에서 만드는 건 어렵지만
그 대신 웨지한테 좋은 수가 있다는군.
가서 어떤 방법인지 물어보고 와줄래?
마도 아머란
청린기관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기동병기의 총칭이야.
그중에서도 이건 '정찰병'이라는 놈이지.
웨지
시드 대장님한테 듣고 오셨슴까?
마도 아머에 탑재된 '마도핵'이 맛이 가서
이대론 수리할 수 없는 상태임다…….
핵은 원래 작은 충격에도 망가지거든요.
버려진 제국산 마도 병기를 뒤져봐도
어차피 다 고장 나서 못 쓰게 됐을 검다.
……그래서 좋은 방법을 생각해봤슴다!
마도핵 대신 마법인형에 쓰는
마법 인형의 핵을 사용하는 검다!
인형을 살아 움직이게 할 정도면
마도 아머 하나 제어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일 검다!
제가 울다하 '보석공예가 길드'에 연락해놨으니까
가서 마법 인형의 핵을 받아와 주셨으면 함다.
……잘은 모르지만 가격 좀 나갈 수도 있슴다…….
세렌디피티
안녕하세요!
'보석공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세요?
아, 마법 인형의 핵을 가지러 오셨다고요?
네, 갈론드 아이언웍스에 계신 웨지 님한테 연락받았어요.
아, 비용은 안 주셔도 돼요!
실은 아까 알피노 님한테도 연락을 받았거든요.
아주 중요한 일에 쓰신다면서요?저희는 선대 마스터 때부터 그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우리 길드에 있는 마법 인형의 핵중에서도
제일 좋은 물건으로 준비해드렸어요.
자, 가져가세요.
하시는 일이 잘 풀리기를 기도할게요!
슬라프본
공방에 들어가겠나?
우리도 조심하고는 있지만, 몰래 살짝 들어가라.
웨지
'마도 아머'…… 빨리 조종해보고 싶슴다. 몸이 근질근질함다!
마법 인형의 핵은 가지고 오셨슴까?
-마법 인형의 핵: 마법 인형의 핵심 부품.
네! 이거임다, 이거!
이제 해결됐슴다!
근데 이거 엄청 좋은 물건 같은데……
가격 물어봐도 됨까? 돈 안 부족하셨슴까?
헉! 알피노 님 덕분에…… 공짜로 받으셨다는 검까!?
우와, 역시 르베유르 가 후계자는 장난 아님다…….
우리랑은 아주 그냥 격이 다름다…….
그럼 준비는 미리 해놨으니 당장 '마도 아머'에 달아보겠슴다!

짜잔, 완성!
힛히! 내가 봐도 진짜 잘했슴다!
그럼 이제 움직여 보겠슴다!
……오잉?
에잇!


됐다! 이번엔 진짜로 움직임다!
그럼 이제 시험 운전을 나가보겠슴다!
자, 얼른 타보십쇼! 잘 움직이나 보는 검다.

마도 아머
………….
빅스
뭐든지 시험 운전할 땐 항상 긴장된다니까…….
게다가 시드 대장님까지 보고 계시니까
다시 신입사원 때로 돌아간 것 같아.
시드
내가 복귀하고 나서 처음으로 맡은 막중한 일이니까
갈론드 아이언웍스의 이름을 걸고
빈틈없이 수리해야 해.
웨지
자, 시험 운전 시작함다!
일단 '마도 아머'에 타보십쇼.
요 앞을 몇 군데 돌아다니면서 잘 움직이는지 봐주시면 됨다.
우선 한가운데 있는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보십쇼.
실수로 마도 아머에서 내렸을 땐
저한테 와서 말하면 다시 태워드리겠슴다!
……좋아, '다리'는 이상 없고…….
아주 좋슴다!
다음엔 거기서 뛰어내려서 북쪽까지 뛰어가보십쇼!
……좋아좋아, '무릎'도 이상 없고…….
아주아주 좋슴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리 돌아오십쇼.
……그래그래, '허리'도 이상 없고……
말짱하네요. 수고하셨슴다!
이제 '마도 아머'에서 내리셔도 됨다.
구동 계통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슴다.
이제 빅스가 살짝 조정만 해주면 멀쩡해질 검다.
문제는 제어 계통인데…….
마법 인형의 핵이 작동하고는 있는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슴다.
앗, 혹시 이 녀석을 막 학대하거나 그러신 건 아니시죠!?
다정하게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야 함다!
자, 우리 다 같이 '마도 아머'를 '환영'하는 검다!
다 같이 '마도 아머'를 '환영'하는 검다!
갈론드 아이언웍스에 오신 것을 환영함다!!
빅스
……가, 갈론드 아이언웍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
'환영'이라…… 웨지, 이, 이렇게 하면 되냐……?
시드
마도 병기에 대고 '환영'할 생각을 하다니 정말 웨지답군.
핵에 감정 같은 게 있을 리 없지만
모든 사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건 중요하지, 암.
마도 아머
………….
………………!
빅스
킁, 마법 인형의 핵 자체는 잘 돌아가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야……?
……따뜻하게 환영해도 별 소득은 없군.

시드
구동 계통은 괜찮은데 제어 장치가 말썽이라.
……이 '마도 아머'는 조종을 보조하는 제어장치가
세세한 동작을 자동으로 해주게 되어있어.
이 기능이 없으면 움직일 때 발동작 하나하나까지
전부 다 손으로 조종해야 되거든.
……그렇게 되면 타는 법을 배우는 데만 몇 년은 걸릴 거야.
네가 가져다준 마법인형의 핵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어째서인지 지금은 보조 기능이 절반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웨지.
이 녀석이 '잠들어 있는' 이유는 무엇인 것 같아?
웨지
아직 저도 잘 모르겠슴다…….
왠지 잠에서 '깨어나기'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얘도 그동안 피곤했던 걸까요?
빅스
크, 큰일 났다!
시드 대장님, 제국 놈들이 쳐들어왔어요!
시드
뭐라고!?
제길, 그래. 들킬 줄 알았지!
제국군 백인대장
찾았다! 빼앗긴 리퍼가 저기 있다!
당장 제압해라!
이럴 수가!?
……저자는 시드 난 갈론드잖아!?
게다가 전에 봤던 모험가까지 한패로군!
당장 본부에 연락해라!
지원군을 요청해!
시드
그렇게는 안 되지!

제국군 통신병
여기는 조사대!
본부, 응답 바랍니다!
……어? 본부, 응답하라!
아, 안됩니다!
강력한 방해 파동 때문에 연락할 수 없습니다!
제국군 백인대장
어디서 이런 잔재주를!
시드 이놈……!
에잇,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리퍼를 파괴해라!
시드
저 마도 병기는 골치 아픈데…….
다들 무슨 일이 있어도 '마도 아머'를 지켜!
V대대 격투사
리퍼를 파괴해라!
반역자를 살려두지 마라!
시드
이 녀석 고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손끝 하나 대지 못할 줄 알아라!
웨지
큰일 났슴다! 마도 아머를 지켜주십쇼!
빅스
좋아! 지원군은 안 온다. 저놈들만 처리하면 돼!



웨지
시드 대장!
저거 보십쇼…… '마도 아머'가!
시드
드디어 일어났군, 잠꾸러기 친구!
……자, 그럼 이제 준비 다 된 거지?
리오넬!
이제부터가 진짜야!
제국 요새 '카스트룸 센트리'에 침입해서
민필리아를 구해내자고!
웨지
힛히!
드디어 완성!

시드
'마도 아머'가 이제야 말을 듣기 시작했군!
마지막으로 손볼 부분이 남았지만, 그건 금방 끝날 거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어……!
자, 우리 공주님 모시러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