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도시 마하
금기도시 마하
스타시아
앗, 리오넬!
만나서 다행이다. 널 찾고 있었거든…….
우리가 마하의 사역마 '캐트시'와 함께
요마 디아볼로스와 여왕 스카하크의 '관'을 찾기로 한 거 기억하지?
거기에 대해서 네 의견을 듣고 싶어.
구름바다에서 요마를 목격했다는 정보가 날로 늘어나고 있거든.
요마가 이 구름바다 어딘가에 숨어있는 건 분명한데……
가장 중요한 '관'의 행방은 전혀 모르겠는 거야.
게다가 그것 때문에 앞으로 수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레오파드랑 캐트시가 의견이 엇갈려서…….
미안하지만 우리 아지트인 '가두리 계류기지'로 가서
레오파드랑 이야기를 좀 해주지 않을래……?
그들도 네 의견이라면 들을 거 아냐.
……참, 그리고 레오파드가 그러는데
일일이 찾아다니기 귀찮으니 앞으로는 직접 오래.
이 깃발에서 아지트로 가는 항로는 알지?
미안하지만 우리 아지트인
'가두리 계류기지'로 가줄래……?
이 깃발에서 아지트로 가는 항로는 알지?
붉은부리 기관원
하늘도적은 비공정에 목숨을 맡긴 사람들이잖아?
그래서 우리는 절대 정비를 소홀히 할 수 없어.
믿음에는 믿음으로 보답해야지.
붉은부리 갑판원
응? 레오파드를 만나러 왔어?
녀석은 자기 방에 있을 거야.
이 문을 지나 가두리 섬으로 가면 그 녀석 방에 갈 수 있어.
붉은부리 갑판원: 응? 레오파드를 만나러 왔어?
녀석은 자기 방에 있을 거야.
이 문을 지나 가두리 섬으로 가면 그 녀석 방에 갈 수 있어.
붉은부리 요리사
'보물'이랑 '모험' 밖에 눈에 뵈는 게 없는 녀석들이
언제나 힘차게 날아다닐 수 있게 뒷바라지하는 게 내 일이야.
레오파드는 안 챙겨주면, 야채는 입에도 안 댄다니까.
스타시아
와줘서 고마워.
둘은 안에서 대화…… 가 아니라 으르렁대는 것 같아.
'레오파드'한테 가서 이야기를 좀 들어줘.
다 큰 어른이랑 다 큰 노묘가 꼴사납게…….
'레오파드'한테 가서 얘기 좀 해줄래?
캐트시
오오! 리오넬 공!
자네도 이 바보 천치에게 한마디 해주게!
캐트시
오오! 리오넬 공!
자네도 이 바보 천치에게 한마디 해주게!
레오파드
……'관'을 찾았는지 궁금해서 온 거라면 아쉽게 됐군.
난 이 괴팍한 고양이 영감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으니까
오늘은 그냥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스타시아
……힘들게 여기까지 와준 사람한테 태도가 그게 뭐야?
우리 '동료'에게 똑바로 상황을 설명하지 못해!?
레오파드
…………수색은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적은 구름바다 어딘가에 숨어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듯한데
우리가 구름바다를 이 잡듯 뒤질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거든.
그리고 하늘도적단 '참수리연합'의 래들리아를 기억하나?
내가 링크펄을 심어둔 것도 모르고
마항선 위치를 가리키는 나침반을 가져간 멍청이 말야.
그쪽에서도 마항선을 찾고 있는 것 같길래
꾸준히 도청하고는 있는데 소득이 없어.
비행 중에 나누는 시시한 농담 따먹기나 질리게 들었지.
결국 구름바다를 차근차근 수색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고양이 영감이 자꾸 시끄럽게 쫑알대는 거야…….
캐트시
드넓은 구름바다를 하늘도적단 하나로 어찌 수색한단 말이냐!
응당 다른 하늘도적단에 협조를 요청해야지…….
그런 제안을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레오파드
……거참, 하늘도적에 대해 눈곱만큼도 모르면서 말이 많네!
하늘도적의 신조는 자유다! 그렇게 호락호락 손을 잡을 줄 알아?
막대한 보상을 요구받거나 비웃음이나 살 게 뻔하지!
캐트시
꼭 남들도 네놈처럼 천박한 사고방식을 가진 줄 아는구나.
이 숭고한 사명을 이해하고 도와줄 사람은 반드시 있다!
스타시아
계속 이런 식이야…… 그런데 나도 하늘도적이다 보니
아무래도 레오파드 쪽으로 의견이 기울거든.
객관적으로 봐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선택지 추가 필요
레오파드
이거 봐, 리오넬도 내 생각이 맞다잖아!
자, 그럼 정해진 거다. 방침 변경은 없어.
앞으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수색할 수 있을지 생각하자고.
……어차피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 얘긴 여기까지만 하자…….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내가 따로 생각해볼게.
뭐, 이렇게 됐으니 너한테 당장 부탁할 일은 없는데……
……그래, 모처럼 아지트까지 온 김에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
우리 유능한 기술자 '우타타'가 요즘 계속 끙끙대고 있거든.
아무래도 마항선에 대해 마음이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이야…….
'아발라시아 구름바다'에 있으니까, 가서 얘기 좀 들어줄래?
캐트시
……마항선과 관련된 일이라면 나도 그리로 가겠네.
여기서 바보 천치와 입씨름하는 것보단 낫겠지!!
레오파드
우리 유능한 기술자 '우타타'가 요즘 계속 끙끙대고 있거든.
아무래도 마항선에 대해 마음이 걸리는 게 있는 모양이야…….
'아발라시아 구름바다'에 있으니까, 가서 얘기 좀 들어줄래?
스타시아
같은 하늘도적 입장에서는 레오파드 의견에 찬성이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건 맞아.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겠지.
캐트시
아지트에서 정보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비공정 조작 방법을 배워두길 잘했군…….
이 정도 거리면 내 실력으로도 충분히 날 수 있겠어.
저 칠푼이는 무시하고, 차라리 내가 직접
하늘도적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볼까…….
……아니지, 우선 '우타타' 공의 이야기를 들어보세.
캐트시
우타타 공, 무슨 문제라도 있나……?
마항선에 관한 일로 고민이 있다 들었네만.
우, 우타타 공! 이거 놔라……!!
놓으란! 냐, 냐아아악~~~~~~~~!!!
우타타
후아~ 개운하다!
……미안해, 머리도 복잡하고 답답해 죽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주물럭거리기 딱 좋은 털뭉치가 보이는 바람에…….
마항선을 추적하려고 만든 '구름바람 나침반' 때문에 고민이야.
먼저 만든 건 저번에 래들리아에게 빼앗겼으니까
똑같은 걸 다시 만들긴 했는데…….
이게 실제 마항선의 위치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거든!
전에 만들었을 때랑 똑같은 설계도와 부품으로 조립했는데
왜 똑바로 작동하지 않는지 통 알 수가 없어서…….
캐트시
……흐, 흠, 그것참 이상한 일이군…….
혹시나 싶어 묻는데, 고장이나 설계 결함일 가능성은 없는가?
우타타
그럼. 이것저것 건드려도 딱히 문제는 없었다고.
난 이제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혹시 뭔가 의견이 있으면 말해줄래?
선택지
캐트시
음, 리오넬 공 말대로
우타타 공 정도 능력이면 고장은 아니라고 봐야겠지.
나침반은 정상이라는 가정하에 다른 요인을 의심해보세.
그 '구름바람 나침반'은
어떤 원리로 마항선을 추적하는 겐가?
우타타
내가 관측한 특수한 에테르 파형을 잡아내는 원리야.
마항선을 덮은 에테르의 파형이 상당히 독특한 데 착안해서
그걸 기록한 후 나침반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한 거지.
캐트시
……과연, 마항선을 덮은 특수한 파형의 에테르라.
특수한 에테르…… 마항선………… 설마…….
마항선은 요마의 마력을 동력으로 이용하고 있었네……!
나침반이 잡아낸 건 마항선 본체가 아니라
내부에 숨어있던 '요마의 에테르'였던 게 아닐까?
그렇다면 가리키는 방향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지!
디아볼로스와 여왕 스카하크는 이미 마항선에 없으니 말일세.
나침반이 녀석들을 가리킨다면 방향이 바뀌는 건 당연해!
우타타
……자, 잠깐만!
그럼 이 구름바람 나침반을 따라 비행하면
요마들이 있는 곳에 도달한다는 뜻이야!?
캐트시
바로 그걸세, 우타타 공!
추측이 옳다면 우리끼리도 요마를 추적할 수 있네!
우타타
오오, 스타시아!
마침 연락 잘했어.
있잖아, 우리가 지금 엄청난 발견을 했는데……!
크, 큰일 났어!!
래들리아의 부하가 비공정을 몰고 아지트에 쳐들어온대!
지난번 일을 앙갚음하러 온 건지도 몰라…… 어서 돌아가자!
참수리연합 갑판원
……가, 간신히…… 여기까지 왔군.
스타시아
돌아왔구나…….
일단 저쪽은 싸울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우타타
뭔가 좀 이상한데.
'참수리연합' 두목 래들리아가 안 보이잖아?
캐트시
보아하니 전투나 약탈을 하러 온 건 아닌 모양일세.
흐음…… 상당히 초췌해 보이는군…….
참수리연합 갑판원
레오파드, 너한테 부탁이 있어서 왔다…….
제발 우리 누님…… 래들리아 누님을 구해다오!
레오파드
넌 '참수리연합'의 주력 부대원이지?
우리가 가진 '구름바람 나침반'을 강탈해놓고
이제 와선 구해달라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참수리연합 갑판원
……우린 너희한테서 빼앗은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으로 갔어.
그랬더니 난생처음 보는 낡은 유적이 나타난 거야…….
하지만 그곳에는 끔찍한 요마가 숨어있었어!
거미처럼 생긴 그 요마에게 비공정이 차례로 격추당했고…….
우리 배는 간신히 피했지만, 다른 배들이 추락한 곳은 생지옥이었지.
동료들은 마구잡이로 학살당하고…… 래들리아 누님도 실종됐어!
스타시아
……맞다, 빼앗긴 나침반에 심어둔 링크펄이 있잖아!
그걸 도청하면 래들리아가 무사한지 확인할 수 있지 않아?
레오파드
…………제길, 잡음이 너무 심한데………….
아니, 잠깐………… 뭔가 들린다……!
"마하의 유물…… 표적이 됐다……
놈들도…… 찾아서…… 요마를 피해 숨어…………!"
…………마지막은 비명으로 끝났어.
래들리아는 아직 살아있는 것 같지만……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군.
방금 들린 비명이 연기였으면 녀석은 대 여배우가 될 거야.
우리를 속이려는 함정일 가능성은 상당히 낮긴 한데…….
엄청 염치없는 놈들이긴 해도,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무엇보다…… 요마가 노리는 '마하의 유물'이 뭔지 궁금하다.
자, 너희가 요마를 만난 지점을 빨랑 불어!
참수리연합 갑판원
……오, 오오오! 고맙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어!!
위치는 모르도나 북서쪽에 있는 '야펨 습지'야.
누님은 거기에 있는 마하 유적으로 가셨어!
캐트시
뭣이! 내 고향인 마하의 폐허로 갔다고!?
서, 설마…… 놈들은 봉인된 '쐐기'를 노리고……?
레오파드
……왜 그래, 고양이 영감.
요마가 찾는 게 뭔지 짐작이 가?
우타타, '참수리연합' 녀석들을 치료해줘.
끝나면 내 '레미유'호를 정비해주고…….
소중한 비공정이니 꼼꼼히 봐줘.
리오넬이랑 스타시아는
고양이 영감이랑 같이 내 방으로 와…….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하고, 향후 대책을 세운다!
참수리연합 갑판원
제발 이렇게 빈다! 우리 누님을……
래들리아 누님을 구해줘!
우타타
레오파드가 자기 비공정을 꼼꼼하게 봐달라고 할 때는
그만큼 다음 비행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야!
마항선에 도전했을 때도 같은 식으로 말했지.
……왜 비공정이 여자 이름이냐고?
그러게,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혹시 첫사랑 이름 아닐까…… 뭐 아님 말고!
스타시아
'참수리연합'과 우리는 적대한 적이 많았지만…….
그래도 요마에게 당했단 이야기를 듣고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거리가 먼 사이는 아니거든.
캐트시
설마 적이 마하로 향했을 줄이야…….
아니, 야펨이 습지대가 되어 아직 남아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예상했어야 하나…….
레오파드
먼 옛날 마법도시 '마하'가 존재했던 곳, 야펨 습지…….
요마들이 노리는 무언가가 거기에 숨겨져 있다, 이거야?
캐트시
……그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마하의 마도사가
어떻게 요마와 계약했는지를 설명해야겠군.
요마는 계급이 높을수록 우리 세계에 현신하기 어려워진다.
차원의 경계를 넘기에는 가진 힘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요마 소환을 담당하는 마도사의 '협력'이 필요하지.
소환을 위한 매개체를 준비하거나, 차원의 경계에 큰 구멍을 내서
요마가 이쪽 세계에 출현할 수 있게 환경을 마련하는 게야.
스타시아
그렇구나…… 이쪽 세계에 초대하는 대가로
요마에게 계약을 요구한다…… 이 말이지?
캐트시
……맞다. 문제는 상대방이 위험한 요마라는 거지.
원하는 바를 들어주겠노라 약속은 해도
놈들이 정말로 그 약속을 지킬지 보증은 없어.
그래서 마하의 마도사들은 요마가 배신할 것을 대비해
놈들을 계약에 속박하는 '쐐기'가 되는 마법도구를 발명했다.
그 '쐐기'는 지금도 마하 유적에 잠들어 있을 거야.
'쐐기'는 마하의 마도사를 보호하는 일종의 안전 장치다.
소환한 요마가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고 적의를 드러내면
마도사는 '쐐기'를 이용해 요마를 완전히 '소멸'시켰다.
레오파드
……'쐐기'로 위협해서 대요마를 복종시켰단 말이지.
마하 녀석들도 참 야비한 방법을 썼군.
캐트시
모든 건 마하의 번영을 위해서였어…….
어쨌든 적의 목적은 '쐐기'가 인간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가로채어
여왕 스카하크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겠지…….
레오파드
……목적이야 그게 맞겠지만,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어.
당시 마하에는 제6재해라는 전무후무한 대홍수가 밀려왔잖아.
그런데 그렇게 소중한 '쐐기'를 왜 도시에 남겨둔 거야?
캐트시
소중하기 때문에 일부러 남겨둔 거다.
'쐐기'가 안치된 시설은 강력한 봉인으로 보호받고 있거든.
관리를 담당하는 수호자들도 있고…….
홍수 때문에 도시가 통째로 바다 밑에 가라앉으면
요마들도 어차피 손댈 수 없게 되지.
봉인을 풀고 옮기는 편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판단한 게야.
레오파드
그 봉인인지 뭔지가 얼마나 버틸지가 문제군…….
요마 놈들이 야펨에 들어섰다는 건
봉인을 풀 방법을 찾은 거라고 봐야 해.
마하에 잠든 '보물'을 누가 먼저 손에 넣느냐……
이거 딱 우리 하늘도적의 입맛대로 진행되는데!
스타시아
우리도 야펨 습지에 쳐들어가서
요마들이 노리는 '쐐기'를 가로채고 래들리아를 구하자!
레오파드
……뭐, 래들리아는 '쐐기'를 찾는 김에 겸사겸사.
우타타가 구름바람 나침반을 다시 만들어줬으니
우리도 요마를 쫓아 야펨 습지로 날아갈 수 있을 거다.
각오가 된 녀석부터 비공정 발착장으로 집합!
스타시아
'쐐기'도 손에 넣고, 래들리아도 구한다.
동시에 두 가지 목적을 완수해야 해.
이번 일은 좀 까다로울 것 같네…….
캐트시
나도 '쐐기'를 찾으러 함께 가겠네.
1500년이 지나 다시 마하 땅을 밟게 되는군…….
레오파드
여기서 비공정을 타고 현지로 이동한다.
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모험가들을 이끌고 앞장서줘.
목표는 마하의 '쐐기'가 잠든 유적 최심부에 도달하는 것이다.
요마 놈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하늘에서 단숨에 유적까지 날아가는 건 너무 위험해.
전방에 있는 습지대에 착륙한 후 걸어서 진군하자.
최심부까지는 고양이 영감이 안내해줄 수 있다는군.
래들리아와 생존자 수색은 내가 맡을 테니까
너희 모험가는 오직 최심부를 향해 가기만 해.
……단, 유적에 도착한 이후에도 절대 방심하지 마라.
요마로부터 '쐐기'를 지키기 위해 수호자도 깨어났을 거다.
험한 일에는 익숙하겠지만…… 정신 바짝 차리라고.
스타시아
'쐐기'도 손에 넣고, 래들리아도 구한다.
동시에 두 가지 목적을 완수해야 해.
이번 일은 좀 까다로울 것 같네…….
레오파드
목표는 마하의 '쐐기'가 잠든 유적 최심부에 도달하는 것이다.
래들리아와 생존자 수색은 내가 맡을 테니까
너희 모험가는 오직 최심부를 향해 가기만 해.
캐트시
나도 '쐐기'를 찾으러 함께 가겠네.
1500년이 지나 다시 마하 땅을 밟게 되는군…….
[금기도시 마하 공략]
캐트시
내 고향 야펨이
지금은 이런 습지대가 되었구나…….
보아라, 저 너머에 잔해가 보이는구나…….
저것이 '참수리연합'의 배이렷다?
아라크네
캬아아아악……! 아직도 사냥감이 남아있었군!
끈끈한 실로 꽁꽁 묶어주마!
이, 이럴 수가…… 내가 패하다니…….
포르갈 님…… 부디 조심하소서…….
캐트시
흰처녀강의 지류인가?
그렇다면 저 하류에 '마하'가 있을 터!
퉷, 퉷…… 나는 물이 싫다…….
목적지는 저 피라미드다…….
요마의 기운이 느껴지니 방심하지 마라…….
포르갈
음? 생존자가 있다니…… 마침 잘됐군요.
봉인 해제에 당신들의 생명을 이용하겠습니다.
마력이 없는 허물이라도 이용 가치는 있습니다.
영원히 잠든 망자들이여, 내 꼭두각시가 되어라!
신탁의 제단이 봉쇄되었습니다!
도움도 안 되는 꼭두각시들…….
내 심복을 보이드에서 불러내야겠군요!
봉인을 해제하기 위해 마력을 아껴두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듯하군요…….
마력이여, 검은 빛이 되어 세상을 비추어라!
디아볼로스 님이 경고하신 게 이해가 가는군요…….
하지만 저 또한 고귀한 존재입니다!
죽음을 넘어선 끝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드리지요.
넘쳐 흘러라, 죽음이여!
쿨럭…… 간신히 깨어났건만……
이런 타향에서…… 스러지다니…….
캐트시
역시 마하가 자랑하던 마법 시설이구나…….
1500년이 지났는데도 위풍당당한 모습 그대로야.
묘비
쿠구구구구……
나는, 새겨진 자……!
[보이드의 불이 나타났습니다!]
묘비
쿠구……구구구……
나……는…… 궁저…….
캐트시
이 앞에는 여러 도시를 집어삼킨 괴물 구체가 기다린다.
돌파하지 않으면 '쐐기'에 도달할 수 없어.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허나 안치소에는 '쐐기'의 수호자가 있을 것이다…….
칼로피스테리
네놈들이 천 년의 잠을 방해하였느냐…….
나는 칼로피스테리, 요마의 피로써 인간을 초월한 자…….
내 머리카락은 살을 가르는 칼이자 피를 빨아들이는 뿌리이니라!
칼로피스테리의 머리카락이 변화합니다…….
그 누구도 결코……
결코 '쐐기'를 빼앗아갈 수 없다……!
[칼로피스테리가 수정에서 마력을 얻고 있습니다…….]
칼로피스테리
수정에 깃든 마력이여, 내 머리카락을 천 개의 칼날로 바꾸어라!
모든 것을 가르는 춤추는 광기!
크윽…… 끈질긴 놈들…….
요마의 피를 얻어 나를 넘어서려 하느냐!?
[칼로피스테리의 머리카락이 변화합니다…….]
칼로피스테리
오오오오…… 내 마력을 뛰어넘다니…….
그 힘이 있으면…… '쐐기'는…….
머리카락이여!
뿌리를 내려 적을 해하라!
레오파드
……여기가 유적 최심부로군.
스타시아
당신들 모험가는 정말 훌륭한 성과를 거뒀구나.
우리도 질세라 주변을 뒤졌지만, 아쉽게도 이쪽은 허탕이야.
래들리아를 아직 못 찾았거든.
캐트시
지금은 그 여자의 목숨보다 '쐐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어서 시작하세!
???
히히히…… 으히히히히히힛!
여기까지 길 안내하느라 수고했다……!
페르디아
우후후, 널 난도질할 날을 오랫동안 꿈꾸었다, 모험가여…….
이렇게 다시 만난 걸 디아볼로스 님께 감사해야겠어.
자, 반가운 재회를 기념해서 이 페르디아 님이 선물을 가져왔다!
이거 봐…… 너희가 찾는 게 이 여자 맞지?
이 여자의 목숨이 아까우면…… 그 '쐐기'를 이리 내놔!
레오파드
뭔가 단단히 착각했구나, 멍청한 깐죽이 요마야!
그 여자는 우리를 몇 번이나 귀찮게 만든 골칫거리다.
이 기회에 아주 끝장을 내려고 찾아다닌 거야!
어이구, 표정이 그게 뭐냐? 래들리아.
난 너를 골탕 먹인 적은 있어도
도움을 준 적은 한 번도 없었을 텐데……?
골탕 하니 생각났는데……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지!
알라그 돌멩이 앞에서 기분 나쁘게 깔깔대는 금발녀 머리통에
큼지막한 신발 자국을 내줬을 땐 어찌나 통쾌하던지!
래들리아
이, 이 망나니 같은 자식!!
한순간이라도 너한테 기대한 내가 바보였어!
지금 당장 네놈 배때기에 바람구멍을 내주마!
레오파드
네 사격 실력이나 생각하고 큰소리쳐라.
10얄름밖에 안 되는 코앞에서도 못 맞혔으면서!
페르디아
……에잇, 네 이놈, 헛소리를 나불대는 것도 거기까지다!
네놈의 그 기생오라비 같은 면상부터 잘게 썰어주마!
지금이다, 고양이 영감!
페르디아
으윽! 끄…… 끄아악…… 이, 이 빛은!
캐트시
광대 요마여, 이 세계는 네놈의 놀이터가 아니다!
우리 세계에서 썩 물렀거라!!
페르디아
끄, 끄윽……! 감히 이 몸을 농락하다니…….
이 굴욕은 절대 잊지 않겠다……!
레오파드
……도망쳤나 보군.
우리도 얼른 여기를 뜨자.
캐트시
'쐐기'도 우리 손에 들어왔고, 하늘도적도 구했으니
최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지!
레오파드
좋아, 드디어 마하 유적에서 무사히 탈출했다!
래들리아는 녹초가 돼 있길래 일단 좀 쉬라고 했어.
뭐, 목숨에 지장은 없겠지.
이것으로 완벽하게 작전 성공!
역시 '붉은부리'와 리오넬이라니까!
……흥! 그나저나 허풍 한번 대단하셔.
요마가 '소멸'되기는커녕 잘만 도망가던데?
캐트시
'쐐기'의 진정한 힘은 그 정도가 아니다.
힘을 제어하는 법을 파악해 모든 능력을 끌어내면
그깟 야비한 요마에게 당할 일은 없을 게다!
레오파드
결국 지금은 약하다는 소리잖아.
뭐 이렇게 어정쩡한 물건이 다 있어…….
캐트시
이놈, 그 '어정쩡한 물건' 덕분에
인질로 잡힌 하늘도적을 구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이번 성과는 네 알량한 세 치 혀만으로 얻은 게 아니다!
레오파드
뭐…… 그때 래들리아를 버리고 도망쳤어도
딱히 우리가 손해 볼 건 없었어.
…………그래도 그 상황에서 내 의도를 잘 읽어줬다.
래들리아를 구한 건 네 덕이야.
캐트시
……저 놈이 마하에서 머리라도 부딪혔나?
아니면 나를 칭찬하는 척하면서 함정을 파는 건가……?
스타시아
이번에는 잘 해결됐기에 망정이지
레오파드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른다니까…… 휴, 지긋지긋해.
……이렇게 한탄하는 것도 벌써 몇 번째인지.
이 하늘의 평화
캐트시
'쐐기'의 진정한 힘을 끌어낼 수만 있다면
여왕 스카하크나 디아볼로스도 우리 적수가 못 될 게다……!
스타시아
래들리아는 배에서도 계속 신음하던데.
어지간히 무서운 일을 겪었나 봐…….
눈을 뜰 때까지 '레오파드' 방에서 기다리자.
캐트시
'쐐기'의 진정한 힘을 끌어낼 수만 있다면
여왕 스카하크나 디아볼로스도 우리 적수가 못 될 게다……!
스타시아
래들리아는 배에서도 계속 신음하던데.
어지간히 무서운 일을 겪었나 봐…….
눈을 뜰 때까지 '레오파드' 방에서 기다리자.
레오파드
오, 왔군…….
힘든 싸움을 치렀으니 너도 좀 쉬어.
래들리아도 금방 깨어나겠지.
래들리아
구조된 건 나 혼자야……?
이봐, 유적에 다른 생존자는 없었어……?
레오파드
……대답해라.
너도 뭔가 목적이 있어서 유적으로 갔겠지?
마하에 대해 어디까지 정보를 가지고 있나?
래들리아
예전에 구름바다를 탐사하다가
기묘한 유적이 있는 하늘섬에서 고문서를 발견한 적이 있어.
거기서 마항선이랑 '쐐기'에 대한 내용을 봤지…….
캐트시
마하의 마도사가 남긴 책인가……?
여자여, 혹 누가 쓴 것인지 아느냐?
래들리아
암호화 마법도 걸려있었고, 1500년 동안 열화된 탓에
우리 머리로는 해독이 안 되는 부분이 많더라고…….
상당히 지위가 높은 사람이 쓴 것 같긴 했지만.
고문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마항선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
그 힘을 얻어 마하의 지식을 독차지하면
내가 이 하늘의 여왕이 될 수 있을까 했는데…….
하…… 결과는 이 꼴이야.
내 동료도 못 지킨 주제에 하늘의 여왕은 무슨…….
캐트시
……래들리아라고 했나? 너에게 묻겠다.
네 동료를 죽인 요마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래들리아
당연히 죽이고 싶지…… 수많은 동료들이 목숨을 빼앗겼다고!!
할 수만 있으면 내 손으로 숨통을 끊어버리고 싶어!
캐트시
……요마를 멸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아무쪼록 하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너희 '참수리연합'의 힘을 빌려줄 수 없겠느냐?
래들리아
…………아니, 관둘래.
하늘의 평화라니…… 지금은 감당하기 너무 버겁네.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라…… 말 그대로 못 한다고.
우리 주력 부대는 유적에서 다 죽어버렸으니까…….
이제 '참수리연합'에는 도움이 될 만한 전력이 없어.
레오파드
뭐 그렇게 맥빠진 소릴 하고 있어?
동료들이 없으니 무서워서 빠지겠단 거야?
내가 이렇게 한심한 여자를 구했다니……!
래들리아
그런 식으로 날 도발하려는 속셈인가 본데……
미안하다…… 마하의 고문서는 너희에게 줄게.
잘 활용해서 요마 놈들을 깡그리 없애줘…….
레오파드
……야, 고양이 영감.
그 낡은 책을 1초라도 빨리 해독해라.
'쐐기'의 힘을 완벽히 제어하는 방법을 반드시 밝혀내.
광대 자식을 쫓아내긴 했지만
완전히 소멸시키지는 못했어…….
여왕과 대결하기엔 아직 부족해.
다른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일에 집중해.
조사 활동이든 신체 단련이든, 열심히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요마 놈들은 우리 '붉은부리'가 반드시 목을 따주겠다.
더는 이 자유로운 하늘을 난장판으로 만들게 두진 않겠어…….
디아볼로스
……'쐐기'가 인간의 손에 넘어갔군.
페르디아
디아볼로스 님, 면목 없습니다…….
제 손으로 반드시 놈들을 없애겠습니다……!
디아볼로스
어둠에 숨어 일을 진행하는 것도 슬슬 한계로군…….
내 앞을 막아선다면,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
머지않아 여왕의 힘이 완전히 차오른다……!
그때가 되면 나의 숙원이 이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