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홍련의 해방자

12 황제의 감시탑

postscript 2021. 3. 30. 23:46

알라기리 군사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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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나고

군사회의가 열리는 사령부의 천막은……
마을 서쪽에 있는 모양이에요.
여러분, 어서 가요!

 

오도

이 아이들은 보급품 운송을 담당하는 초코보들이에요.
여기 오기까지 큰 활약을 해주었으니
제대로 보살펴서, 쉬게 해줘야겠어요.


옅은 아침

어, 모험가 양반, 우리에게 볼일이 있나?
그렇다면, 대장인 대담한 시내에게 말해주게.
그 편이 빠를 거야.


대담한 시내

모험가님, 바우트 님을 잘 부탁하네.
그는 지금 도화선에 불을 붙인 폭탄 같아.
어설프게 처리하려다가는 무모하게 피를 흘리는 사태가 벌어질 거야.


경비 임무를 맡은 부하들에게 훈시를 하던 참이야.
우리가 오만하게 주민들에게 심한 짓을 하면
새로운 제국군이 탄생할 뿐, 해방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웨이드헤리

우리 가게에서 한 잔 하고 가지 않을래?
망할 제국군 놈들한테는 어림도 없었지만
해방군 관계자라면 이것저것 서비스 해줄게!


즈즈데스

겨우 알라기리가 해방되었어요.
해방군에게 납품하겠다는 구실로 판로를 확대해 보죠.
후후, 이익을 도외시하고 도운 보람이 있었어요.


자나이로

알라기리는 원래 역참 마을이어서 술집이나 여관이 많아요.
제국군이 점령했을 때에도 병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 살아남았죠.
우리 가게는 어떤지…… 궁금해요?


알드루스

이 마을이 해방되었지만 솔직히 기쁘지만은 않아.
제국이 지배하는 20년 동안 잃어버린 게 너무나도 많으니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에모리

드디어 알라기리가 우리 손에 되돌아왔어.
우선 제국군이 부순 것들을 고쳐야지.
힘들겠지만, 녀석들 상대로 장사하는 것보다야 보람찬 일이야.


휴엘린

위의 크리스탈은 '유성의 덮개'라고 부르는 마을의 명물이야.
이것을 보면서 한숨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락만 있으면 완벽할 텐데…….

 

게르보드

해방군이 제국군을 내쫓아주었어.
그들에게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해.
이게 드디어 이 마을에 활기가 돌아오겠군.


자고나코

우리도 '손님'을 가려서 받아.
제국군 녀석들은 딱 질색이었지만, 당신들이라면 대환영이야.
……후훗, 농담이야.


콘래드

메나고는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던가?
투사에게도 가끔은 전쟁을 잊을 시간이 필요하지.


피핀

지금까지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흑와단 장교

제국군이 아무리 수작을 부려도
성난 파도처럼 덤벼서 부숴 버리겠어!


쌍사당 장교

아난타족이 소환한 야만신을 토벌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다니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던 만큼
감사할 따름입니다.


라우반

다 모였군.
그럼 군사회의를 시작한다.
뜻밖이기는 하나 알라기리를 큰 피해 없이 해방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기라바니아 산악지대 중앙에 있는
제국군의 거점, 황제의 감시탑을 공략하는 일이다.


알피노

그런데 어쩐지 불길합니다…….
직접 전선에 나서던 제노스 군단장답지 않게
제국군의 움직임이 소극적이라는 점이…….


라우반

그 점은 나도 신경이 쓰인다만
우리 군으로서는 이대로 진군하는 수밖에 없다.
황제의 감시탑보다 동쪽, 호반지대 경계에 있는 제국군 기지
카스트룸 아바니아에는 대구경 대포가 있다.
헛되이 시간을 보내면 장거리 포격의 표적이 되겠지.


피핀

다시 말해, 우리는 빨리 황제의 감시탑을 장악해서
감시탑을 적의 포격을 막는 방패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알피노

알겠습니다…….
어차피 선택지가 없겠군요.


콘래드

그렇다네…….
적도 생각이 있을 테니 방어전에서는 뭔가 함정을
놓을 것이 틀림없네만 우린 진격하는 수밖에 없네.


라우반

그럼 본진은 이대로 황제의 감시탑 공략을 시작한다.
'새벽'은 그동안 본진에서 놓친 적군이 알라기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위를 경계하다가 발견하는 즉시 격파해다오.

 

알피노

알겠습니다.


리세

잠깐만요……!
저는 나고랑…… 알라미고 해방군과 함께
황제의 감시탑 공략에 참가해도 될까요?
락슈미와 싸울 때는
리오넬에게 의존하기만 해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어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마음껏 싸우고 와라!
>무리하지 마…….


나도 알아.
대장 지시…… 콘래드 아저씨 말은 잘 따를 거야.


알피노

……그럼 나도 동행하겠네.
알리제는 리오넬을 지원해줘.


알리제

아주 힘이 넘쳤네…….
알았어. 나와 리오넬은
후방 지원을 맡을 테니까 두 사람 모두 몸조심해.


라우반

좋아, 결정됐군!
지금부터 작전에 들어간다. 목표는 황제의 감시탑!
인도의 별을 따라 진격한다!


[초월능력 연구소]


포르돌라

헉, 헉, 헉…….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제노스 예 갈부스

어떻게 됐나…….
호오…… 눈을 뜨다니 운이 좋군.
그 운도 하나의 재능이겠지…….


포르돌라

제, 제노스 님…….
저는…… 어떻게 된 겁니까…….


아울루스 말 아시나

우리 갈레안족은 뛰어난 종족이긴 하나
선천적으로 에테르를 잘 다루지 못한다.
즉 마법을 쓸 수 없다는 말이다…….
그 때문에 마법에 능숙한 다른 종족에 밀려
일사바드 대륙 북부의 한랭지로 내몰린 역사를 가지고 있지.
행운이었던 것은, 거기서 청린수라는 자원을 발견하여
'마도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마도'라 함은 마법을 대체한다는 뜻이지.
이 기술 덕분에 우리는 세계를 장악하는 강국이 되었지만,
공교롭게도 내가 원하는 건 대체품이 아니라 '진짜'거든…….
갈레안족에게 후천적으로 마법 능력을 부여하는 연구는……
제국서는 이단시되고 있지만, 총명하신 제노스 전하께서는
연구 가치를 이해하시고 지원해주셨다.


포르돌라

이 강화 수술이 그런 목적이었습니까……!?
하, 하지만 저는 갈레안족이 아닌데…….


제노스 예 갈부스

그래, 너는 알라미고계 일족이었지.
걱정 마라. 네게 준 것은 단순한 마력이 아니다.
더 많은 것을 태울 수 있는 용맹한 힘이지…….


아울루스 말 아시나

그런데 조금 전 해방군이 알라기리를 점거했다고 들었습니다만,
감시탑이 공격당하는 것도 시간 문제가 아닙니까?
힘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만…….


제노스 예 갈부스

네 부대…… 해골연대라고 했던가.
그 녀석들도 감시탑 수비대로 보냈었지?


포르돌라

예, 그렇습니다.
저도 즉시 부대로 돌아가서 반란 분자들을 처리하겠습니다.


제노스 예 갈부스

흥…… 지금 가봐야 늦었다.
그보다 네게 맡길 일이 있는데……
해주겠지?


산크레드

드디어 찾았군…….



알리제

아까 둘 다 상당히 의욕이 넘치더라.
하긴 알피노가 먼저 나서지 않았다면
내가 리세와 같이 가겠다고 했을 거야…….
아무튼 우리는 우리대로
주어진 역할을 완수하자.

 

 

지원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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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제

흩어져서 본진의 진군 경로에서 벗어난 곳을
돌아보고 제국 병사를 발견하면 처치하자.
아렌발드한테는 내가 담당 지역을 알려줄 테니까
너는 지도에 표시한 범위를 수색해줘.
끝나면 합류 지점에서 만나자.


알리제

앗, 리오넬. 잠깐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렌발드, 계속 말해…….
……그렇군. 그럼 너희는
그자들을 추적해줘…….
부디 조심하고.


미안해. 아렌발드한테 링크펄 통신으로 연락이 왔거든.
변방지대에서 목격한 수상한 2인조와 비슷한 자들을
발견했다고 해서…… 추격을 부탁했어.
그런데…… 리오넬 쪽은 어땠어?
역시 소규모의 제국군 부대가 있었구나.
나도 적군 병사 몇 명과 교전을 벌여서 처리했어.
지금쯤 본진도 황제의 감시탑에 도착했겠구나.
그쪽 전투도 순조롭게 진행되면 좋겠는데…….



라우반

훗…… 실력이 좋아졌구나, 피핀!


피핀

농담 마십시오…….
일부러 빈틈을 보여서 제가 벨 기회를 만들어 주셨잖습니까.


라우반

이거 못 당하겠군…….
그런데 콘래드 공과 해방군 상황은 어떠냐?


피핀

중심탑을 제압하러 갔습니다.
그 해골연대라는 알라미고인 부대가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양이던데
무장을 해제하도록 설득해 보겠다더군요…….


라우반

그래…….
그럼 지상의 적은 우리끼리 해치워야겠구나!



포르돌라

상황은?


제국군 백인대장

현재 적군은 지상 시설을 거의 제압하고,
중심탑 공략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원군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지원부대는 이미 출격 준비를 마쳤으니
명령만 주시면 당장이라도 보내겠습니다.


포르돌라

없다…….

 

제국군 백인대장

네……?


포르돌라

지원군 파견은 없다…….


제국군 백인대장

아니…… 외람된 말씀이지만 포르돌라 님!
해골연대도 방어를 맡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직속 부하들까지 죽게 내버려두실 겁니까!


포르돌라

할 수 없단 말이다!
물론 나도 스스로 지원부대를 이끌겠다고 했어!
그런데 금지당했다!
제노스 님은 지원군 파견을 엄금하겠다면서……
이 기지의 대포로 포격을 하라고 하셨다…….


제국군 백인대장

그,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적과 함께 아군까지도 몰살시키라는 겁니까!


포르돌라

그 말, 제노스 님 앞에서도
똑같이 진언할 자신 있나?
방금 한 말은 잊어주마…….
서둘러 포격을 준비해라…….
동료의 시체라도 밟고서 올라가야 할 만큼……
우리의 결의는 굳고, 염원은 무겁다!
자, 너희들도 각오를 보여라……. 명령을 복창시켜라!


제국군 백인대장

……포격 준비!


제국군 선발병

포격 준비!
안전 장치 해제…… 주포를 내려라!


포르돌라

안스프리드, 흐루돌프, 에멜린…….
우리 알라미고 사람의 미래를 위해 죽어다오…….
자유의 초석이 되는 거다…….


제국군 백인대장

포르돌라 님, 공격 목표를 설정해 주십시오…….


포르돌라

공격 목표는 중심탑…….
준비를 마치는 대로 즉시 포격하라……!



라우반

무슨 일이냐!


피핀

장거리 포격인 것 같습니다……!


라우반

아직 병사들이 싸우고 있건만…….
이것이 제국군의 수법이란 말인가!
전원, 퇴각하라!


피핀

알겠습니다!
퇴각하라! 전원 퇴각하라!


알리제

이럴 수가……!!
황제의 감시탑의 중심탑이 무너진 거야!?
무너지기 직전에 포격 소리가 들렸는데……
설마 제국군이 아군이 많이 남아있는 황제의 감시탑을
카스트룸 아바니아의 대포로 공격한 거야!?
……큰일났네. 링크펄 통신도 연결되지 않아!
리오넬, 우리도 황제의 감시탑으로 가자.
본진이…… 알피노와 리세네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해야 해!

 

혼란의 감시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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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제

서둘러, 리오넬.
동쪽에 보이는 '황제의 감시탑'으로 가자!



알리제

이 격벽을 통해서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상황부터 확인해야 해…….
본대의 지휘권을 가진 '라우반' 국장님이나
누구든 사정을 알 만한 사람을 찾아보자.

 

-강화 도성합금 격벽 접촉
[잠금 장치가 이미 해제되어 있다.
지금이라면 격벽을 열고 안에 들어갈 수 있다…….]
격벽 너머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알리제

알피노와 리세가 보이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라우반 국장님에게 들어보자.


피핀

알겠습니다.
수송부대의 짐마차를 즉시 준비하겠습니다!

라우반

리오넬, 와주었군…….
제국군이 카스트룸 아바니아의 대포로
황제의 감시탑의 중심탑을 공격했다.
전투 중인 제국 병사도 많았는데
아군까지 모조리 말이다……!


알리제

알피노와 리세……
알라미고 해방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데 무사한가요?


피핀

그들은 중심탑을 공략하고 있었다.
부상자들이 계속 탑 안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만……
워낙 혼잡해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라우반

너희도 부상자 구조를 도와다오.
그러다 보면 동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알리제

알았어요.
리오넬, 너는 동쪽으로 가.
나는 북쪽으로 갈게.

 

라우반

쌍사당 환술사를 중심으로, 의무반을 알라기리에 대기시켜라!
스스로 걷지 못하는 부상자부터 후방으로 이송한다!
2차 포격이 올 가능성도 있으니 서둘러라!


피핀

알겠습니다.
수송부대의 짐마차를 즉시 준비하겠습니다!


신전기사단 부상병

…….


쌍사당 부상병

윽…….
괘, 괜찮습니다……. 응급 처치만 하면 움직일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불멸대 부상병

가,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달 신의 곁으로 갈 뻔했습니다…….
숨만 좀 고르고 퇴각하겠습니다!


흑와단 부상병

아직 조금 어지럽기는 하지만…….
후퇴하라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신전기사단 부상병

으윽…….
나는…… 대체…….
그래, 위에서 떨어진 파편을 맞고…….
앗, 당신은 리오넬 님!?
실은 이슈가르드 방어전에서도 당신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목숨을 구해주시다니……!
저는 이제 괜찮으니까
다른 부상자들을 도와주세요……!


리세

콘래드 아저씨가……!
나고, 아저씨를 거기 내려줘……!


알피노

리오넬, 도와주러 왔군!


메나고

콘래드 대장님!
눈을 뜨세요……. 제발요!!


리세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


알피노

……너무 갑작스러웠네.
끝까지 저항하던 해골연대 대원들을 콘래드 대장님이 설득하셔서
투항시키자마자 제국군의 포격을 받았지…….
가까스로 생존자를 구출했지만 콘래드 대장님은…….
치유 마법으로 할 수 있는 처치는 했어……. 이제 기도하는 수밖에…….


콘래드

으, 으으…….


리세

아저씨!


콘래드

……리세……가 맞느냐……?
미안하다, 눈이…… 보이질 않아서 말이다…….
허억…… 허억…….
이 늙은이의 목숨도 여기까지인가 보구나…….


리세

아니에요, 금방 나을 거예요!


콘래드

후후…… 운명은 바꿀 수 없단다…….
내 말 잘 들어라, 리세……. 네게 알라미고 해방군을 맡기마…….


리세

아저씨! 약해지지 마세요!
다 같이 힘을 합쳐 알라미고를 해방시키기로 했잖아요!
이런 곳에서 주저앉으시면 안 돼요!


콘래드

허억…… 허억…… 그래…… 주저앉을 수는 없지…….
어떻게…… 모은 해방군인데……
이대로 무너지게 할 수는…… 없어…….

리세야…… 넌…… 할 수 있어…….
혁명 영웅의 딸이나…… 이다의 동생이 아닌……
바로 네가…… 내 뒤를 이어다오…….


리세

아저씨…….


콘래드

모두와 함께…… 나아가거라…….
그리고 자유를…………………….


리세

알았어요……. 약속할게요.
반드시 해낼 거예요…….
그러니까…… 걱정 마세요…….


[카스트룸 아바니아]

제국군 참모

탄환 장전…… 액체 화약 주입을 서둘러라!


에스티니앙

니드호그…… 잠시 네 힘을 빌려야겠다…….


제국군 선발병

……화약 파이프라인이 파괴됐습니다!


제국군 참모

말도 안 돼……!
사람의 힘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게 아닐 텐데!?
괴물이다…… 쏴라…… 쏴라!


에스티니앙

흥, 마창 니드호그가 뚫지 못하는 건 없다!
빚은 다 갚았어…….
도련님.


제국군 참모

에잇, 놓쳐버렸군…….
방위대는 저놈을 쫓고, 정비병은 피해 상황을 확인한 다음
즉시 대포 복구 작업에 들어가라!
야만족 놈들이 곧 몰려올 거다…….


리세

콘래드 아저씨…… 저는…….


메나고

대장님이…… 대장님이……!
흐아아아앙……!

알피노

어떻게 이런 일이…….
콘래드 대장님은 해골연대의 젊은이들을
구하려고 하셨는데…….
그들도 알라미고의 젊은이라며 몇 번이나…….
그 필사적인 설득이 겨우 통했는데……
그런데……!
콘래드 대장님은 적의 포격으로 돌아가셨네.
하지만 해골연대의 젊은이들은 아군의 포격으로 목숨을 잃었어! 
아무리 전쟁이라 해도 지켜야 할 존엄이란 게 있잖나…….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리오넬……!!

슬픈 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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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미, 미안하네…….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이런 때일수록 냉정해져야 하는데.
라우반 국장님이 후퇴를 결정하셨군.
2차 포격이 올 가능성을 생각하면 확실히 이곳은 위험해…….
콘래드 대장님의 시신은 우리가 옮기겠네.
자네는 '알리제'와 얘기해서 알라기리로 가게.
그곳에서 합류해 태세를 재정비하세.

 

리세

그래……. 콘래드 대장님은 우리한테 맡겨.


메나고

흑…… 흑…….



알리제

자, 일어서서 어서 몸을 피해.
상황이 심각해…….
그런데 알피노는 찾았어?
콘래드 대장님이……!?
큭…… 일단 상황은 이해했어……. 
도중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면서
'알라기리'로 가자.



알라미고 해방군 투사

제, 제국군 병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부상을 당한 것 같아서…….

제국군 부상병

으윽…… 허억, 허억…….
나, 나를…… 적군인 나를 도와주겠다고?
미안하다. 면목이 없군…….
나는 북주 일사바드 대륙 변방에 있는 식민지 출신이야…….
지금까지 어쩔 수 없이 싸웠지만 더는 못 견디겠어!
너희에게 투항하겠다……!

알라미고 해방군 부상병

허억…… 허억……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혈대를 다시 꽉 묶고 후방으로 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라미고 해방군 부상병

으윽…… 누, 누구냐…….
다, 당신은 리오넬 공……!?
감사합니다.
출혈이 심했는지 정신을 잃을 뻔했어요.
아직 걸을 수 있으니 잠시 쉬었다가 후퇴하겠습니다.



리세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메나고

동료의 죽음은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아요…….


알리제

나도 부상자를 몇 명 데리고 돌아왔어.
하지만 귀환하지 못한 사람도 많아…….

알피노

도착했군, 리오넬.
콘래드 대장님의 시신은 무사히 옮겼어.
사태가 안정되면 정성 들여 장례식을 해야겠네…….
하지만 비탄에 잠겨 있을 수만은 없네.
콘래드 대장님은 마지막까지 알라미고 탈환을 강하게 바라셨어.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

 

슬픔과 아픔을 곱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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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자, 동맹군과 해방군 모두 후퇴가 끝난 듯하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라우반' 국장님과 의논해야 하네.
가설 사령부 천막으로 가세.



피핀

중심탑을 제압하러 간 부대가
큰 희생을 치렀다.
내 부하들도 꽤 많은 피해를 입었지…….


흑와단 장교

카스트룸 아바니아의 지휘관 놈 머리통에
도끼를 내리꽂고 싶은 심정이야!


쌍사당 장교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라우반

콘래드 공에 관해서는 보고받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콘래드 공은 뛰어난 지도자이자 존경받는 우국지사였다.
목숨을 잃은 다른 동료들도 모두 일곱 천국으로 올라가
영혼에 안식이 찾아오기를 빌자…….
하지만 그들의 영혼이 진정한 안식을 얻으려면
그들이 우리에게 맡긴 알라미고 탈환이라는 미래를 실현해야 한다.
이곳에 있는 자는 모두 잘 알고 있겠지.
그래서 나는 슬픔을 가슴 한편에 묻어 두고
검을 쥔 손에 힘을 실어 괴로워도 계속 전진할 것을 선언한다!


알피노

그 마음은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전진할 것인가입니다.
제국군이 이렇게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면
카스트룸 아바니아의 대포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협입니다.


알리제
그래, 카스트룸 아바니아를 공격한다고 하더라도

접근하기 전에 포탄 세례를 맞으면 피해가 막대할 거야…….


피핀

그 점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어.
제국군이 카스트룸 아바니아의 대포로
계속 포격을 가했다면 피해가 더 컸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아군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포격을 강행한 건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게 목표였을 것이다.


알피노

……듣고 보니 그렇군요..
대포에 무슨 문제라도 있던 걸까요?

 

피핀

아군 학살을 견디지 못한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켰거나
제국군에 반발하는 또 다른 세력이 방해했을 가능성도…….
이유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포격이 이어지지 않았던 데는 분명 원인이 있을 것이다.


리세

그럼 내가 확인하고 올게…….
혼자 정찰하면 눈에 띄지 않을 거야.


메나고

자, 잠깐만!
콘래드 대장님은 리세에게 지휘를……!


리세

알고 있어, 나고…….
예전부터 콘래드 대장님은
여러 번 내게 해방군에 들어오라고 하셨어.
파파리모와 둘이서 숨어 있을 때부터.
그때마다 '새벽'의 일원이라며 거절했지만…….
사실은 언니인 척하는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며
현실을 외면했을 뿐이야…….
하지만 먼 동쪽 땅에서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났어.
그 사람은 동료와 여러 사람에게 받은 마음을 등에 지고
절대로 도망치지 않고 앞장서서 싸우는 길을 택했지.
……그리고 이번에는 내 차례야.
이미 각오는 되어 있어.
그래도 동료의 목숨을 맡은 이상, 내 눈으로 적을 확인해야겠어.
꼭 돌아올 테니까…… 가게 해줘, 나고.


라우반

알라미고 해방군이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선 잘 알겠다.
하지만 지휘관을 다시 잃을 수는 없어…….
리오넬, 정찰에 동행해 주겠나?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리세는 내게 맡겨!
어쩔 수 없지…….

 

수고 좀 해다오.
그럼 리세와 리오넬
정찰을 마치고 돌아오면 향후 전술을 결정한다!


라우반

리세를 정신적으로 잘 받쳐줘라.
긴 동방 원정을 함께한 동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피핀

아군을 공격했으니 제국군 병사들 사이에도
적지 않은 동요가 일어났겠지.

 

메나고

동료들은 콘래드 대장님이 내린 판단을 믿고 있어요.
사실 예전부터 지휘권을 넘긴다면 리세가 적임자라고 하셨거든요.
이제는 외부와 이어질 수 있는 사람이 해방군에 필요하다고…….


알리제

……리세는 거의 각오한 것 같아.
히엔의 말과 행동을 보고 느낀 점이 있었나 봐…….


알피노

지휘관을 잃었으니
알라미고 해방군의 체계가 무너질까 봐 모두 걱정하겠지.
리세가 잘 이끌어야 할 텐데…….


리세

늘 말하지만 또 끌어들여서 미안해.
그래도 함께 가겠다고 해줘서 기뻤어…….
고마워, 리오넬.
아직 마음이 정리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할 거야.
내 나름대로지만…….

 

 

방주에서 본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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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

좋아, 정찰을 떠나자.
카스트룸 아바니아를 살펴보기에 좋은 장소가 있어.
'뉸크레프의 방주'라는 옛날 배가 바위산 위에 있거든.
거기라면 정찰에 적합할 거야.


메나고

저희는 여기에서 귀환하시기를 기다릴게요.
부디 조심하세요!


리세

방주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많지 않아.
지도에 표시해 둘 테니까 거기서 기다려줄래?
등반 준비를 끝내고 갈게.

 

메나고

뉸크레프의 방주는 제6재해 때
대홍수로부터 사람들을 구했다는 전설이 있는 배예요.
아직도 마력의 빛을 발하는 엄청난 유물이랍니다.


리세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근데 설마 골렘에게 공격당한 거야!?
그 당시의 방어 체계가 아직도 살아 있다니…….
하지만 덕분에 안전은 확보된 것 같아…….
그럼 힘내서 올라가보자!


리세

허억, 허억…….
바위산을 오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
이건 제6재해 때
대홍수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설의 배야.
거친 바다에서 이 산속까지 마법으로 이동했대.
어느 시대든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거짓말 같은 일을 해내지.
이 배가 그 증거야.

 

가끔 당신은 어땠을까 궁금할 때가 있어…….
주위에서 멋대로 영웅이라 부르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잖아.
좋은 일뿐만 아니라 힘든 일도 많았을 거야.
그걸 모두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을 만난 뒤로
삶에 임하는 태도를 바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
물론 나도 그렇고…….
나는 도마의 히엔 같은 존재가 될 수는 없어.
하지만 함께 싸워주는 동료들이 있어…….
물론 당신도 포함해서.

리오넬…….
나 끝까지 싸울게!

여기서는 황제의 감시탑에서 벌어진 참상이 잘 보이는구나…….
그때 서 있던 위치가 조금만 달랐더라면
콘래드 대장님이 아니라 내가 죽었을 거야.
아군에게까지 포격을 하다니…….

 

저길 봐, 연기야!
역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보아하니 한동안은 대포를 쓸 수 없겠어!
방주가 여러 사람을 살리기 위해 선의로 만들어진 거라면
저 제국의 기지는 아무도 구제 못하고 행복을 주지 않는
악의의 결정체야…….
리오넬,
우리가 힘을 모아 저 악의를 부숴 버리자!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겠지만 지금 내게는
당신도 있고, 함께 여행한 동료들이 있어……
그리고 콘래드 대장님의 뜻을 이어받은 해방군도 있으니까!
가자!
우리가 본 걸 모두에게 알려야지!


리세

그때 포격이 이어지지 않았던 건
역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었어!
그럼 제국군이 대포 수리를 끝내기 전에
지금이라도 당장 움직이는 게 좋겠지?

 

이어지는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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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

리오넬, 어서 알라기리로 돌아가자.
'라우반' 국장님께 우리가 본 걸 얘기해야 해……!



메나고

돌아오셨군요!
아무 탈 없으신 것 같아 마음이 놓이네요…….


알리제

표정을 보니 뭔가 알아냈구나.


알피노

정찰 결과를 모두에게 공유해주겠나?

피핀

카스트룸 아바니아를 돌파하지 못하면
알라미고 탈환도 불가능하다.
어떻게든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해……!

 

흑와단 장교

우리 흑와단은 다시 출격할 때만 기다리고 있다!


쌍사당 장교
알라미고 공성전에 돌입하기 전에
이 이상 전력을 소모하는 일은 피해야 하는데…….


라우반

정찰 수고했다……!
미안하지만 바로 정보를 공유해다오…….


리세

카스트룸 아바니아의 대포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걸 봤어.
거리가 멀어서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계속 우리를 공격하지 못한 이유와
검은 연기 사이에는 관련성이 있을 거야.


알피노

그렇다면 카스트룸 아바니아 공략을
최대한 서두르는 편이 좋겠군…….


라우반

검은 연기가 우릴 속이려는 수작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팔짱만 끼고 있다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알피노

네, 우리에게 더 큰 피해를 주려는 생각이 있었다면
그때 분명 2차 포격을 했었겠죠…….
속임수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피핀

그럼 만전을 기하는 의미에서 뒤를 노리면 어떨까.
적은 수의 병사를 잠입시켜 대포의 관제실을 장악한다.
적이 대포 수리에 주력하고 있는 틈을 노리면 된다.

만약 검은 연기가 속임수라고 하더라도
관제실만 점거하면 대포 발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사이에 본대가 단숨에 접근해서 적의 거점을 제압하는 것이지요.


알피노

견고한 방어진을 친 적의 시설로 어떻게 잠입하죠?


피핀

황제의 감시탑과 카스트룸 아바니아 사이에
각 시설의 노동자들을 위한 '라디아타'라는 마을이 있다.
내가 극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알라미고에 잠입했던 시절에
라디아타에 첩보원을 몇 명 남겨 두었다…….
그들과 접선해서 침입 루트를 확보하면 된다.


리세

……그럼 잠입은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알라미고 해방군에게 맡겨줄래?
물론 내가 지휘를 맡을 거야.


알피노

그럼 리오넬, 알리제,
우리도 함께 가자.
리세를 지원하고 싶군.


라우반

우리보다는 눈에 덜 띌 테니 괜찮은 생각이로군…….
그럼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너희에게 부탁하기로 하지.
우리는 너희가 대포를 장악한 것을 확인하는 대로
즉시 진입할 수 있도록 군대를 준비시켜 두겠다.


라우반

위험한 역할을 맡아주어서 고맙다.
부디 우리에게 돌파구를 열어다오!


피핀

승전 축하연을 열던 밤, 처음으로 만났을 때를 기억하나?
그때가 바로 알라미고 쪽에서 극비 작전을 마치고
막 귀환했을 때였지.

 

흑와단 장교

대포만 없으면 저 정도 요새는
우리 흑와단이 성난 파도처럼 부숴주겠어!


쌍사당 장교

쌍사당도 전투 준비를 갖추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리세

잠입 작전을 도와줘서 고마워.
꼭 성공하자!


메나고

피핀 소장님에 대한 소문은 저도 알고 있었어요.
오랫동안 알라미고에서 극비 작전을 수행하셨다고…….


알리제

사람 많은 군대랑 같이 움직이는 것보다
나는 이렇게 소수 인원으로 수행하는 작전이 더 편해.
자, 가자.

 

알피노

나도 이번 제국군의 수법을 보고 느낀 바가 있네…….
알리제에게 감화된 건 아니지만 머리보다 먼저
몸을 움직이고 싶을 정도야…….
게다가 우리가 잠입할 카스트룸 아바니아는
기라바니아 산악지대 최대의 제국군 거점이지.
납치된 쿠루루 선배가 잡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미래로 발을 내디딘 리세를 지원하고
알라미고와 소중한 동료를 되찾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이 임무를 달성하세!

 

영혼을 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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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노

그럼 임무 내용을 다시 확인하지.
먼저 우리의 첫 목적지는 동쪽에 있는 라디아타 마을이네.
알라기리에서 리오넬, 리세가 정찰하러 나간 사이
그 주변 지역에 대해 조사했는데
별로 평판이 좋지 않은 곳이더군.
듣자 하니 라디아타에 사는 자들 중 대부분이
황제의 감시탑이나 카스트룸 아바니아 같은
제국군 거점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린다고 하네.


메나고

네, 그래서 알라미고 해방군 중에는
제국에 영혼을 판 마을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어요.


알피노

목숨을 걸고 싸우는 해방군 투사의 심정을 떠나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라면 무턱대고 비판도 할 수 없지.
피핀 소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라디아타에 잠복 중인
불멸대 첩보원은 '불꽃지킴이족 여자'라고 한다.
접선할 때 암구호는 '용기'라네.


리세

알겠어.
그럼 나고는 해방군에서 정예 멤버를 선발해줘.
우리는 먼저 라디아타로 출발할게.


알피노

그럼 행동 개시다.
가는 길에 우선 황제의 감시탑에 들르세.
제국군이 있는지 잘 살피도록!



알피노

마도 병기를 작동시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군…….


알리제

주위를 잘 살펴봐.


리세

주위에 적의 기척은…….

알피노

좋아, 주위에 적은 보이지 않는다.
황제의 감시탑 안으로 들어가세!


알라미고 해방군 위병

황제의 감시탑 쪽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리세

좋아, 해치웠어!


알리제

갑자기 튀어나와서 깜짝 놀랐어.
물론 처치하기는 했지만 말이야.


알피노

전투에서 생존한 제국 병사가 있었나 보군.
갑자기 습격당해서 놀랐지만 리세가 순식간에 처리했네.
자, 목적지인 라디아타는 더 동쪽이네.
하지만 불쑥 마을에 들어가는 건 위험할지도 몰라.
제국군과 마주치면 처리해 가면서
우선 라디아타 외곽에서 상황을 살피세.



알피노

여기서 본 바로는 제국 병사가 없는 것 같군.
아마 동맹군을 경계해서 카스트룸 아바니아로 돌아가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듯하다.


알리제

마을이라기보다는 노동자들의 숙박 시설 같네.

리세

제국 병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거점 쪽으로 후퇴했을지도 몰라.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야.
이 틈에 그 첩보원을 찾자.
대포에서 나던 검은 연기도 멈춘 듯하고
수리가 끝나 가고 있을지도 몰라……. 서두르는 게 좋겠어.

마음에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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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

피핀이 말한 불멸대 첩보원 말인데
'불꽃지킴이족 여자'라고 했지?
그럼 모두 흩어져서 마을 안에서 첩보원을 찾자.
접선 암구호는 '용기'야…….
절대로 틀리면 안 돼!


고다프레

필요한 게 있어?
매입을 도와주면, 마련해줄게.


알리제

이쪽은 내게 맡겨.


오게리

시들시들한 나무를 본 적 없어?


리세

찾았어?
이쪽에는 없는 것 같아…….


알피노

불꽃지킴이족 여자라…….


부서진 마도 병기를 모으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아.


유능한 개미

내버려 둬…….
떨쳐내면 다시 일할 거야…….


흐로디거

큭큭큭…….
새로운 돈벌이가 떠올랐다…….


수다쟁이 옹두리

변화는 장사할 기회지…….
내일부터 팔 만한 상품을 찾아봐야겠다.


모트

힉!
갑자기 말 걸지 말아주세요.
제국군 병사가 쫓아온 줄 알았잖아요…….


불꽃지킴이족 여자

못 보던 얼굴이네…….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암구호는……
->들장미

뭐?
이 근처에 들장미 같은 건 피지 않아.

->용기

용기?
제국에 영혼을 판 이 마을에 가당키나 한 말인가.
안타깝게도 나는 겁쟁이라서
이런 데서 생판 남이랑 잡담을 나눌 용기는 없어…….
……마을 외곽의 절벽 아래로 와.

->좌절

참 나…… 뜬금없이 무슨 소리래.
좌절이야 한두 번 맛본 게 아니지만.


리세

방금 그 사람, 혹시……?
마을 외곽에서 만나자고 했구나.
알겠어. 알피노와 알리제를 불러올 테니까
넌 먼저 가 있어!


불꽃지킴이족 여자

……미행이 붙지는 않았나 보군.
……어이쿠, 동료가 이렇게 많았어?
그래, 당신들은 누구지?


알피노

'새벽의 혈맹'이라는 조직이야.
불멸대의 피핀 타루핀 소장님이
당신의 존재와 암구호를 알려주셨지…….


굳센 청대

그랬군.
내 이름은 굳센 청대……
피핀 소장님과 협력하는 첩보원이야.
황제의 감시탑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길래
에오르제아 동맹군이 와 있는 줄은 알았지만…….
당신들은 대포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온 거지?


알피노

정확히 짚었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굳센 청대

난 카스트룸 아바니아의 주방에서 일하는데……
병사들이 말하길, 어떤 침입자 한 명이 파괴했다고 했어.
화약 파이프라인을 파괴했대.


알피노

혼자서 화약 파이프라인을 파괴했다고……!?
그런 일이 가능한가?


굳센 청대

제국군이 그렇게 난리를 친 걸 보면 진짜 같아.
아무튼 이미 진화 작업은 끝났고
대포는 긴급 수리에 들어갔다나 봐.
상황을 더 자세하게 파악하고 싶었지만
습격받은 영향으로 경계 태세가 강화되어서 말이야…….
우리 같은 알라미고인 직원은 시설에서 쫓겨났어.


리세

그럼, 지금 대포를 쓸 수 있는 상태인지는
모른다는 거구나?
우리는 동맹군과 해방군의 진군을 돕기 위해서
어떻게든 대포 관제실을 장악하고 싶어.
카스트룸 아바니아에 잠입할 방법이 없을까?


굳센 청대

그건 나한테 맡겨…….
이날을 위해 굴욕을 참고 제국군에 복종했어.
기지의 내부 설계도는 물론, 잠입 경로도 여럿 알고 있지.


알피노

그거 대단하군.
여럿이 나눠서 잠입하면
관제실에 도달할 확률도 높일 수 있어!
비록 적은 병력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해!


굳센 청대

제국에 반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정보를 긁어모았어.
연약한 나는 육탄전에서도 많아야 10명밖에 처리할 수 없어.
하지만 기지의 내부 설계도가 있으면 더 많이 해치울 수 있잖아?


리세

굳센 청대 같은 사람들이
꾸준히 첩보 활동을 해준 덕분이야.


알리제

제국과의 싸움은 물밑에서 쭉 계속되고 있었구나.

 

 

카스트룸 아바니아 잠입 작전

더보기


알피노

굳센 청대 씨 덕분에
잠입 경로와 우리가 장악할 관제실의 위치를 알았네.
리오넬, 자네는 모험가 부대를 이끌고
환기구를 통해 격납고로 잠입한 뒤 병기 연구 구역으로 가서
소란을 피워 적의 주의를 끌어주게.
나와 알리제는 다른 경로로 들어가 양동작전을 펴도록 하지.
리세는 알라미고 해방군 부대를 이끌고 최대한 교전을 피해
전력을 온존하면서 관제실로 가게.
양쪽이 합류한 후에 관제실로 가는 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임기응변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어.
관제실을 장악한 후에는 본대에 연락하고 대기하면 되네.


리세

알았어.
그럼 나는 나고 일행과 합류해서
작전 내용을 전달할게.


굳센 청대

그럼 나머지는 나를 따라와.
순찰 중인 마도 병기를 처리하고 잠입 루트를 확보해야 해.
힘내서 가보자고!


알피노

잠입하기 전에 소란은 피우고 싶지 않았네만
선택의 여지가 없겠군…….


알리제

병사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
빨리 처치하고 계속 가자!

굳센 청대

제국군 순찰 부대가 앞서 가는 걸 봤어.
놈들을 없애지 않으면 잠입 경로에 접근할 수 없는데……
미안하지만 '둘러보기'로 적을 찾아서 처리해주겠어?
적을 제거하면 잠입 루트에서 대기하면서
안전을 확보해줘!


굳센 청대

멋진 솜씨구나.
마도 병기를 그렇게 뚝딱 물리치다니.
그 힘이 있으면 이번 작전은 틀림없이 성공하겠어.


알피노

리오넬은 우리의 주요 전력이라네.
나도 본받고 싶지만…….
그런데 기지 안으로 잠입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지?


굳센 청대

이 앞의 절벽 옆을 따라가면 환기구가 있어.
모험가 부대는 그걸 부수고 기지 안 창고로 잠입하면 돼.


알피노

알았다.
그럼 리오넬,
기지 안에 잠입하면 예정대로 마음껏 소란을 피우게.
자네들 모험가 부대가 경비들의 주의를 끌수록
해방군 부대가 안전하게 관제실로 접근할 수 있다네.


굳센 청대

그럼 나는 해방군 쪽과 합류해서
다른 잠입 경로 쪽으로 안내할게.
크리스탈의 인도가 함께하기를!


알피노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장비를 확인해 두세.
준비가 끝나면 카스트룸 아바니아 잠입 작전에 들어간다!


알리제

순찰 중인 마도 병기를 파괴했으니
제국군이 우리의 존재를 알아채는 건 시간문제야.
빨리 작전을 진행하자.


알피노

그 대포가 다시는 동맹군을 쏘지 못하게 해야 해.
절대로……!

 

[카스트룸 아바니아 공략]

 

마도 마그나로더

시스템 기동……
마도 V8 엔진 점화!
강력 돌진 개시 준비……
니트로 투입……!
지지지지직…… 주행 시스템에 이상 감지…
주행 불가…… 주행 불가…….
강제 소각 시스템 기동……
전원 대피하라…… 전원 대피하라……!


XXIV호

속성 균형 붕괴, 에테르 굴절 해방……
용량 초과!
물속성, 번개속성 에테르 충전……
보호막 변환!


마도 기술자인 듯한 남자 목소리

큭큭큭, 멍청한 놈, 그 성능 시험장은 막다른 골목이지……!
내 작품 '인페르노'로 없애주마!
많이 기다렸지, 내 귀여운 '인페르노'야……
약 먹을 시간이란다…….
인페르노의 왼팔 '케투'가 강화되었습니다…….
에잇, 당했단 말인가…….
하지만 자료는 충분히 기록했으니…… 탈출한다!



알리제

괜찮아?
격전을 마친 직후인가 보네.
우리도 작전에 성공했어.


알피노

리세가 이끄는 해방군 부대가
대포 관제실이 있는 사령탑으로 향했네.
우리도 어서 가세.

 

리세!
무사해서 다행이네!


리세

알피노야말로!
남은 건 여기…… 관제실만 차지하면 돼…….
단번에 제압하는 거야. 준비됐지?


포르돌라

왔군……!


리세

포르돌라…….
네가 발포시켰구나!


포르돌라

……맞다. 내가 명령했다.


리세

콘래드 아저씨가 해골연대를 얼마나 열심히 설득했는데!
동족끼리 서로 죽일 필요는 없다고……!
그런데 너는 어떻게 자기 부하와 동료한테 그럴 수가 있어……!


포르돌라

……그래, 내가 죽였지.
안스프리드, 흐루돌프, 에멜린…….
함께 배우고, 함께 훈련받고, 함께 싸운 자랑스러운 동료들이……!
모두 내가 내린 명령 때문에 죽었다.
그 마지막 순간이 어땠을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리세

그런데…… 왜 그런 명령을 내린 거야!


포르돌라

알라미고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서 필요한 희생이었다.
그들 역시 바라던 바였겠지.

우리 해골연대는 함께 맹세했다.
알라미고에서 태어난 청년들이 순수 갈레안족에게
멸시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손에 넣자고 말이야.
뭔가를 얻으려면 대가가 필요하다.
그걸 치를 방법이 없다면 피를 흘릴 수밖에 없어.
시민권이 없는 식민지 사람들은 그걸 얻기 위해 병역을 치른다.
시민권을 얻은 후에도 갈레안족에게 차별받는다면
찍소리 못할 만큼 공을 세워서 권력을 쥐는 수밖에 없어.
알라미고에…… 제국의 식민지에 태어난 이상,
그렇게밖에는 자유를 얻을 수 없다고!


리세

웃기지 마!
믿고 함께했던 동료들까지 죽여놓고
자유다 희생이다 뻔뻔하기는!
어떻게 그렇게 쉽게 동료를 버릴 수가 있어!

 

알리제

리세, 지원할게!


리세

잡았다! 


포르돌라

그 정도 움직임을 간파하는 것쯤,
지금의 내게는 식은 죽 먹기다…….


알피노

알리제!!


포르돌라

하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안 좋군…….


리세

큭!
또 도망치는 거야? 비겁하게!


포르돌라

야만족의 영웅이여, 제노스 님의 말씀을 전하겠다…….
황족 주최 사냥회에 초대한다…….
먹잇감들을 이끌고 알라미고 왕궁으로 오너라!


알피노

응급 처치는 했지만, 일단 알리제를 옮겨야겠네.
도와주겠나?
고맙네.
리세, 자네는 여길 확보해주게…….


리세

으, 으응…….


라우반

수고가 많았다.
너희가 대포를 막아준 덕분에
본대가 큰 문제 없이 진군할 수 있었다!


쌍사당 장교

동료 한 분이 부상을 입으셨다죠…….
저희가 도울 일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리세

……리오넬.
라우반 국장님의 본대가 와준 덕분에
카스트룸 아바니아는 무사히 점령했어…….
부상을 당한 알리제는 나고 일행에게 부탁해서
일단 전쟁의 여파가 닿지 않은 라디아타로 옮겼어.
같이 있던 알피노가 생명에 지장은 없으니 안심하래.
하지만…….
우선 '라우반' 국장님과 얘기해보자.
쿠루루에 관한 정보가 들어왔는지도 물어봐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