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창천의 이슈가르드

16 운명의 톱니바퀴

postscript 2021. 1. 6. 14:32

평화를 향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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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아

자, 그럼…… 
나는 행사 준비가 있어서 슬슬 가보겠다. 
귀공은 잠시 마을을 산책하는 게 어떤가? 
이번 행사를 보러 각지에서 시민이 모여들고 있고, 
포르탕 가에서도 아르투아렐 경과 에마넬랭 경이 
경비 업무를 보조하러 왔거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행사까지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다오. 
……그럼 나중에 또 보자.


 

아르투아렐

아, 거리를 산책하는 중이었군. 
우리는 당분간 여기 있을 예정이다.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자. 

 

로스

이번 행사, 정말 기대되지 않냐? 
드래곤족과 화해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대다수의 이단자들이랑 싸울 일이 없어진다니 얼마나 다행이야! 
무엇보다 공사를 방해받는 게 큰 골칫거리였거든……. 
높은 분들도 이단자와 화해를 추진한다고 하니 
서로 과거는 다 잊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평민으로 보이는 남자

행사가 열리려면 아직 한참 남은 건 알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맡고 싶어서 일찌감치 달려왔어. 
이건 아이메리크 총장님만이 이룩할 수 있는 위업이라고! 
교황청 농성 사건으로 큰 위기를 겪기는 했지만 
그 상황에서도 화려한 수완으로 재기에 성공했지. 
새로운 제도나 일자리에 관한 걱정에 대해서도 
우리 같은 평민들에게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이제는 우리 가족 모두 이슈가르드의 새 출발을 고대하고 있어!

 

레드월드

오오, 귀공도 초대받았는가! 
영웅이 방문한 걸 알면, 준비를 담당하는 부하들도 
작업에 더 정성을 쏟게 될 것이오. 
……그나저나 밖에서 근무하는 부대가 걱정이군. 
비도프니르 공이 고지 드라바니아에서 날아올 때 
해를 끼치는 자가 없도록 순찰을 시켰는데……. 
서쪽에 가면 드래곤을 사냥하기 위해 모인 
'성 피네아 연대'가 주둔하고 있지 않소? 
과연 그들을 잘 설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아르투아렐

와줘서 고맙다, 리오넬 공. 
이렇게 자네를 보니, 일전에 점거당한 교황청을 
함께 뛰어다니던 일이 생각나는군……. 
인간과 용의 교류를 재개하는 선언…… 
과거 한 차례 무산되었던 것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 루키아 공을 보좌하는 역할을 강력하게 자청했다. 


루키아

이야기 나누는 중 미안하군. 
아르투아렐 공, 잠시 괜찮은가? 

 

 

아르투아렐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루키아

서쪽에 주둔하는 성 피네아 연대에 
비도프니르에 대한 공격 중지를 요청한 건 말인데……. 
대부분의 인원은 우리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일부는 드래곤족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하여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이더군. 


아르투아렐

그런 일이 있었군……. 
그들이 행사에 참석하러 오는 비도프니르를 공격했다간……! 


루키아

그래……. 
그러니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그들을 설득해야만 한다. 
그들은 공격 중지를 요청하러 간 신전기사를 통해 
책임자인 우리와 직접 이야기할 것을 요구했다. 
……귀공도 함께 가줄 수 있겠나? 


아르투아렐

물론이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협력하지. 
……리오넬 공. 
미안하지만 우리가 매의 보금자리를 떠난 사이에 
한 가지 부탁을 들어줬으면 한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 동생을 돌봐다오. 
원래 착실함과는 거리가 먼 녀석이지만, 
요즘은 특히 기운이 없이 축 처져 있더군……. 
억지로 밖에 데리고 나와 경비 임무를 시키긴 했지만, 
내가 보고 있지 않으면 언제 게으름을 피울지 모른다. 
혹 녀석이 게으름을 피우는 걸 보거든 
나 대신 혼을 내줬으면 한다. 
고맙다, 자네가 있으니 안심할 수 있겠어. 
그럼 난 마음 놓고 내 할 일을 다하고 오마.

 

 

오노루아

어라……? 
아르투아렐 님과 루키아 님은 
어디 나가셨습니까……?

 

경비 강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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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넬랭

……무, 무슨 일이야? 친구. 
이 몸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 
뭐? 벌써부터 경비 일을 땡땡이치는 거 아니냐고? 
우, 우우, 웃기고 있네~! 
너무 바빠서 언제 숨 쉬어야 할지도 모를 지경이라고! 
마, 맞다!
마침 잘됐다. 너도 좀 도와줘! 
도시 외곽 순찰을 조~금만 돌아주면 고맙겠어. 
듣자 하니, 이 근방에 사람이 모여든 걸 눈치채고 
사나운 '유령늑대' 무리가 나타난 모양이야. 
행사에 온 손님이 잡아먹히면 큰일이잖아? 
지도에 표시해둔 장소를 순찰하면서 늑대들을 처리해줘! 
그럼 이 몸은 도시 안을 열심히 순찰할게. 
……가자, 오노루아! 


오노루아

리오넬 님, 
민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합니다, 네……!

위험한 임무를 맡기게 돼서 죄송합니다……. 
하긴, 어차피 에마넬랭 님이 가신다 한들 
괜히 부상자만 늘어났을 것 같지만요…… 네…….


 

에마넬랭

오, 순찰하느라 수고했어! 
나도 광장에서 화장실까지 샅샅이 훑어봤는데 
아무데도 이상 없더라~! 
……아, 참. 
아까 널 찾는 남자를 만났어. 
그 뭐냐, 방화사건 수사를 도와줬던, 은발에 애꾸눈인……. 
맞다, '산크레드'라고 했던가? 
어쨌든 그 사람이 널 찾더라고. 
그렇게 강한 녀석을 그냥 놀려두기도 아까워서 
아까 표시를 빼먹은 지점을 순찰해달라고 했어! 
아직 안 돌아왔으니까 쫓아가 볼래?

널 찾아온 '산크레드'는 
지도에 표시해둔 지점을 순찰하러 갔을 거야. 


 

이단자로 보이는 남자

자, 잠깐, 우린 싸울 마음이 없어! 
이젤 님과 친분이 있었다는 비도프니르가 행사에 참석한다길래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서 온 거라고……! 
그러다가 중간에 유령늑대한테 습격당했는데…… 
마침 이 엄청나게 강한 형씨가 와서 우릴 구해준 거야. 

 

산크레드

리오넬, 너였구나. 
드디어 만났군. 
이 부근에 있던 '유령늑대'는 처치했어. 
저 사람들은 평화 행사인지 뭔지를 구경하러 온 거라는데. 
널 도와줄 일이 없을까 해서 왔는데…… 
역시나 또 귀찮은 일을 맡아서 하고 있었군. 
……미안한데 지금은 내가 따라온 이유를 묻지 말아줘. 
자, '매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포르탕 가 차남한테 일을 마쳤다고 보고하자!

 

장텔로

아, 성룡의 일족을 공격하지 말라는 얘긴 들었어. 
어차피 그들과의 전투는 공으로 인정되지도 않으니 
하라고 해도 안 한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의견이고…… 
같은 연대 소속이라고는 해도 사람 생각은 다를 수 있지. 
그래서 높은 분들이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하는 중이야.


 

산크레드

아하, 어떻게 된 건지 알겠어……. 
이 녀석, 딱 봐도 부모님 속 썩이게 생겼구만. 


오노루아

오셨군요, 리오넬 님. 
다행입니다…… 산크레드 님과 길이 엇갈렸으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네……. 

 

에마넬랭

왔구나, 친구! 
산크레드랑 잘 만나서 다행이야. 
덕분에 순찰은 다 끝났어. 
늑대 놈들에게도 우리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려줬으니 
순순히 서식지로 돌아가겠지. 
자, 이것으로 임무 완료! 
거참 시시하고 따분한 임무라니까~! 
하하하하…… 하하………… 하아…….

 

즐거운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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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넬랭

자, 일은 이제 됐으니까 넌 적당히 쉬고 있어. 
손님한테 일 시킨 게 들통나면 형님한테 혼쭐이 날 테니까……. 
저쪽 병영 1층을 임시 식당으로 꾸며 놨거든. 
행사에 온 손님들을 위해 개방돼 있으니까 
일단 저기서 요기라도 하고 있을래? 


산크레드

난 이제 막 도착했으니까, 잠깐 거리를 둘러보고 올게. 
볼일 있으면 불러, 리오넬. 


 

여종업원

어서 오세요! 
원하시는 자리에 앉으세요. 
밖이 많이 춥죠? 
행사 기념으로 드리는 거니까, 드시고 몸 좀 덥히세요. 
요리는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 
워낙 붐비다 보니까, 주문을 따라잡질 못하네요. 

 

 

………다들 곧 평화가 온다며 들떠 있어요. 
그동안 계속 싸웠으니까요. 
저도 조금이나마 행사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가만히 있질 못하고 여기서 일을 돕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드래곤족에게 잃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 
드디어 전쟁의 끝이 보인다는 게…… 정말 기뻐요. 
어머…… 벌써 졸리신 건가요? 
많이 피곤하셨나 봐요. 

 


하긴, 그렇게 큰일을 해냈으니 당연하죠……. 
안 그래요……? 용을 타고 당당하게 귀환한 
구국의 영웅 나리. 
잠깐 주무시고 계세요……. 
더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마시고……. 
다 너 때문이야…….

 


 

울먹이는 노부인

미안해요, 못난 꼴을 보였네……. 
우리 아들들이 여기 묻혀 있거든. 
용감하게 드래곤족과 싸우러 갔다가, 그만 죽고 말았어. 


여종업원

그 심정, 저도 잘 알죠……. 


울먹이는 노부인

……그래, 아가씨도 전쟁통에 소중한 사람을 잃었구먼. 
여기 오면 울게 될 걸 알면서도 
안 올 수가 없더라구. 
그 '진실'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성도에서는 요즘 
드래곤족과 화해해야 한다고들 그러잖아. 
그게 좋은 일인 줄은 나도 알겠는데……. 
그런데 난 어쩐지…… 인간과 용의 사이가 좋아질수록 
전쟁으로 죽은 우리 애들을 잊으라고 하는 것만 같아서……. 
가슴이 쓰리고…… 속에서 불이 난단 말이야……. 


 

표정이 굳은 남자

믿을 수 있는 동지는 이게 다인가……. 
드래곤족과의 화합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군. 


분노에 찬 기병

어쩔 수 없네. 
겉보기에는 아이메리크 경의 정책이 최선이었으니까.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놈들은 다들 군말 없이 거기 붙었지. 
하지만 나는 아니야…… 용에게 죽임당한 형제들이 
지금도 꿈에 나와서 복수해달라고 애원한단 말이다. 
그들의 한이 풀릴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해……! 


표정이 굳은 남자

애초에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역사가 다 거짓이라면 
화합을 통해 번영을 이룬다는 말도 믿음이 가지 않지. 
화합에 긍정적인 드래곤족을 
천 년 동안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나? 

열세에 몰린 용이 아이메리크 경을 속인 게 분명해!


울먹이는 노부인

그렇다 해도, 화합을 바라는 풍조가 이미 너무 강해져서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매의 보금자리에서 열린다는 
용과 평화 조약을 맺는 행사…… 
그게 무사히 끝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뻔하겠지요.


여종업원

그럼 그 행사를 방해하면 되죠. 
……제가 하겠어요. 
이 한 목숨 바쳐 사람들이 투지를 되찾는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산크레드

……봐…… 이봐! 
일어나, 눈 좀 뜨라고! 
괜찮아……!? 
상황이 좀 난감해졌어. 
일단 밖으로 나가자! 

 

 

여종업원

들어라, 이슈가르드의 백성들이여! 
우리는 화합이라는 이름의 거짓된 안식을 거부하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기억해라, 용에게 오장육부가 찢어발겨진 가족을! 
기억해라, 전쟁터로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된 
친구와 연인을……! 
이 몸에 흐르는 피가 슬픔에 얼어붙지 않는 것은 
빼앗겼음에 분노하며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이슈가르드의 백성은 용과 싸울 때 비로소 강해진다! 

 

에마넬랭

이, 이봐, 왜 멍하니 보고만 있어! 
빨리 저걸 중지시켜…… 빨리!


당황한 듯한 기병

네, 넵!! 

 

 

여종업원

윽…… 봐라…… 이게 현실이다! 
놈들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없애려 든다. 
백성은 또다시 속고 이용당할 뿐이야……. 
국민을 전장으로 내몰고, 사랑하는 이들을 빼앗아갈 땐 언제고 
이제 와서 평화를 논하며 복수할 기회도 주지 않겠다니……. 
정말 개 같지 않나……? 
전쟁만이…… 용과의 전쟁만이 유일한 희망이야. 
우리에게서…… 나에게서…… 
살아갈 이유를 빼앗지 마……! 


에마넬랭

지, 지금 뭘 하는 거야! 
내가 언제 죽이라고 했어……! 


당황한 듯한 기병

하, 하지만……! 


에마넬랭

아, 아니야! 
내가 명령한 게 아니라고, 정말이야! 
난 그냥…… 정말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레드월드

에마넬랭 경이 기병을 재촉하지 않았으면 
무고한 백성들이 폭동에 휘말려 피해가 커질 뻔 했소. 
경비를 담당하는 자로서 그에게 감사할 따름이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혹한 역할을 맡기게 되었군. 
다 내가 부족한 탓이오……. 


귀족으로 보이는 남자

행사를 구경하러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장인으로 보이는 여자

……공들여 만든 조각에는 피해가 없는 게 불행 중 다행이네. 
하지만 행사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는……. 


평민으로 보이는 남자

어, 어떻게 된 거야…….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냐고!? 


로스

다들 갑자기 표정이 싹 얼어붙는 거 보고 소름이 돋았다니까. 
평화 행사를 진심으로 기대했던 건 나밖에 없었나 봐…….

 

산크레드

………………끔찍한 참극이었어. 
드래곤족과의 화합을 반대하는 세력이 
책임자가 없는 틈을 타 폭동을 일으킨 모양이야……. 
에마넬랭은 얘길 할 만한 상태가 아닌 것 같지만…… 
빠르게 연락이 갔으니 곧 루키아 일행이 돌아오겠지. 
……그때까지 마을을 좀 둘러봐 줄래? 
괜한 소동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귀족으로 보이는 남자

같이 행사를 보러 온 아내가 폭동에 휘말렸어.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고 끝났지만…… 
반역자 놈들, 절대로 용서 못 해! 
하여간 눈앞의 복수 따위에 얽매여서는…… 쯧쯧. 
지금은 큰 그림을 봐야 할 때라는 걸 왜 모른단 말이냐! 
어리석은 놈들 같으니!

 

장인으로 보이는 여자

그 여자한테 화살을 쏘도록 명령한 게 
방탕하기로 소문난 포르탕 가 둘째놈 맞지? 
옛날부터 나쁜 소문이 자자하더니만, 정말 사람이 글러먹었어! 
결국 변혁의 중심에 귀족이 존재하는 한 
우리 평민은 행복해질 수 없는 건가 봐……. 
어쩐지 꿈에서 확 깬 기분이야.

 

조셀루

폭동에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그 여자가 한 말은 가슴에 와 박히더라. 
나도 친구와 선배를 전쟁으로 잃었으니까……. 
그나저나 교황청 농성 사건에 이어서 
이런 일까지 벌어지다니…… 
이슈가르드는 요즘 왜 이렇게 뒤숭숭한 거야? 
드래곤족을 쓰러뜨리자면서 단결할 땐 언제고, 
지금은 인간끼리 서로 헐뜯기 바쁘잖아. 
용과 화해하는 게 정말 옳은 일인지 모르겠어…….


 

산크레드

왔구나, 리오넬……. 
그쪽은 어땠어? 
그래……. 
이쪽도 눈에 띄는 소동은 없었지만, 
역시 예전처럼 밝은 분위기로 돌아가진 못할 것 같아. 
……무고한 희생자가 나온 이상 
폭동을 일으킨 반란자들은 엄연히 죄인이다. 
에마넬랭이 대응을 크게 잘못한 건 아니었어. 
다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선악만으로 납득할 순 없으니까……. 
누군가를 잃는 슬픔을 모두가 아는 나라이니, 파문이 클 거다.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과거에 얽매인 마음을 움직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갚아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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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레드

슬슬 루키아 일행이 돌아올 때가 됐군……. 
난 마을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말해줄 생각인데, 
너도 같이 갈래?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에마넬랭이 식당에서 쉬고 있으니

다들 모이려면 거기가 좋겠지.

 

누아르테렐
혹시 안쪽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게 당신이었나요? 
그 자리에 있던 음료를 치우려다가 
희미한 약품 냄새…… 수면약 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어요. 
약을 넣은 게 누구였건 여긴 제 주방이니…… 
당신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행사를 기념하고 잔치를 즐겨야 할 자리였는데……. 

 

 

에마넬랭

………………. 


아르투아렐

미안하다……. 
방금 도착해서 무슨 일인지 대강 들었다. 
그나저나…… 이제 어쩌면 좋을지…………. 

 

 

루키아

리오넬……. 
무슨 일인지는 들었다. 
귀공들에게까지 피해가 가 송구할 따름이다. 


산크레드

마을을 잠깐 살펴보고 왔는데, 
보고하기 전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고 싶어. 
……솔직히 말해 상황이 어때? 


루키아

폭동을 일으킨 반란자는 
종업원으로 잠입한 주범을 포함한 몇 명이다……. 
일부는 체포했지만, 대부분은 
제지에 나선 기병과 검을 맞대다 죽었거나, 
붙잡히기 직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비를 담당했던 기병 측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민들에게는 큰 피해가 없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야……. 
주모자에 해당하는 여성은 
간신히 숨이 붙은 채로 체포했지만 상당히 위독하다.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군.


아르투아렐

직접 이야기하자며 우리를 마을 밖으로 유인한 것도 
폭동에 가담한 자들이었던 모양이다. 
물론 그들도 모두 체포했지. 
……모든 게 처음부터 계획된 일이었다는 뜻이다. 
이슈가르드의 변화를 거부하는 자들에 의해서. 


산크레드

뿌리가 깊은 문제인걸……. 
마을 쪽은 아직 잠잠하지만, 
빈말로도 분위기가 좋다고는 못 하겠어. 


루키아

시민들이 그런 말을 했다고……. 
세심히 살펴봐 줘서 고맙다. 
아이메리크 님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변혁이란…… 정말 어려운 문제로군……. 

 

 

아르투아렐

나는 지금도 아이메리크 경의 정책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분이 앞장서서 변혁의 길을 여는 모습에 가슴이 떨렸지. 
진심으로 찬성한 시민도 많을 거야……. 
다만, 우리는 '슬픔'에 발목을 잡힌 거다……. 
변혁이 제시하는 희망의 크기는 
백성을 과거에서 풀어주기엔 아직 작을지도 모른다. 


루키아

……부정할 수 없군. 
어쨌든, 이번 행사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이메리크 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자초지종을 현장에서 지켜본 귀공들이 
아이메리크 님께 보고해줬으면 하는데, 부탁할 수 있겠나? 

 

 

아르투아렐

에마넬랭. 
너도 성도로 돌아가라. 


에마넬랭

……그래도 되겠어? 


아르투아렐

착각하지 마라, 널 생각해서 말하는 게 아니다. 
너는 잘못된 행실로 백성의 신뢰를 크게 저버렸다. 
그걸 만회할 생각도 없이 얼빠진 면상을 하고 돌아다니면 
'방해'가 되니까 돌려보내는 거다. 


에마넬랭

………………알았어. 


산크레드

그러고 보니, 그 시종 꼬맹이는 어디 갔어? 
갈 거면 그 애도 불러야 할 텐데. 


에마넬랭

오노루아……? 
어라, 어디 갔지……?

 

아르투아렐

난 당분간 여기 남아서 폭동에 피해를 본 이들을 위로해야겠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만. 


루키아

여기 남을 기병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나도 바로 성도로 가겠다. 
아이메리크 님께 보고 부탁한다. 

 

산크레드

그 시종 꼬맹이는 어디 간 거야. 
주인한테 정이 떨어질 것 같진 않았는데…….


 

에마넬랭

오노루아! 
세상에, 어쩌다 이렇게 다쳤어……! 
말 좀 해봐, 오노루아! 


오노루아

에마넬랭, 님……? 
아아…… 이제 기운을 차리셨군요……. 
다행이에요, 네……. 


에마넬랭

기운이야 항상 펄펄 나지! 
그보다 넌 어떻게 된 거야……! 


오노루아

정말, 죄송합니다……. 
행사에 오신 손님들이 다들 돌아가신다기에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다가…… 네……. 
그런데…… 제가 말씀을 잘못 드렸는지…… 
손님들이 굉장히 화를 내셔서…………. 


에마넬랭

이 멍청이……!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오노루아

……괜찮습니다, 에마넬랭 님. 
주인님이나 아르투아렐 님…… 
여러분이 하시려는 일을, 저는 옳다고 믿어요. 
그 여자분 말처럼 슬픈 기억은 지울 수 없고, 
앞으로 고민하게 될 일도 많겠지요……. 
그래도, 한 걸음 나아가면 내일은 꼭 좋은 날이 올 거예요. 
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그걸 가르쳐주신 게 
에마넬랭 님이잖아요……. 


에마넬랭

오노루아……!? 


산크레드

진정해, 정신을 잃었을 뿐이야. 
얼른 따뜻한 곳으로 옮겨서 돌봐줘라. 


에마넬랭

젠장……! 
왜 이렇게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거야! 
변혁을 추진하는 형님들이나 아까 봤던 반대파 놈들이나 
결국 행복하게 웃고 싶은 거잖아!? 
그런데 왜 하나같이 다 죽을상이냐고!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이젠 지긋지긋해…… 누가 나 대신 바른 길을 골라줘! 


산크레드

……남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도 괜찮지. 
하지만, 그렇게 살기로 한 결과는 
반드시 자기 주변에 돌아온다. 


에마넬랭

네가 뭘 알아! 
영웅의 동료인 데다, 혼자 힘으로 뭐든지 할 수 있는 네가 
뭘 아냐고! 

 

 

산크레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는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것조차 
손 한 번 뻗어보지 못하고 잃었다……. 
그렇기에 죽을 각오로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온 거야.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멈춰설 수 없는 일이 있으니까.

 

에마넬랭

……오노루아는 내가 데려갈게. 
난 됐으니까 빨리 아무 데나 좀 가……! 


오노루아

……………….


 

산크레드

……날 찾았나?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그 녀석을 때린 걸 후회하진 않아. 
뭘 해도 일이 안 풀리고, 
주위 사람을 생각해도 자꾸 실수만 하고, 
건성으로 겉멋이나 부리면서 현실도피하는 태도……. 
그 녀석 마음이 너무 이해가 돼서 화가 나. 
……정면으로 맞서야 해. 나나 그 녀석이나.

 

그 사람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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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레드

오노루아는 에마넬랭이 잘 돌봐줄 거다. 
우린 아이메리크 경에게 보고하러 가야 한댔지? 
……성도로 가자, 리오넬.


 

신전기사단 위병

리오넬 공, 전령에게 소식 들었습니다. 
아이메리크 총장님께서 기다리십니다. 어서 총장실로 드시지요!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오오, 리오넬 공……! 
어디 다친 데는 없으신가……!?

 

아이메리크

기다리고 있었다. 
매의 보금자리에서 발생한 폭동에 대해서는 전해 들었어. 
그대들에게 피해가 간 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내 아들이 저지른 일과 시종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자초지종을 듣고자 해서 왔네. 
귀공들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해줄 수 있겠나?
폭동의 배경에 그런 일이……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일세. 
허나, 공감이 가기에 더욱 무섭구려. 
반란자들의 호소는 백성의 슬픔을 표면으로 끌어올려 
과거로 되돌아가게 할 수도 있으니. 
간신히 싹을 틔운 이슈가르드 변혁의 희망이 
이번 파장으로 꺾이는 건 아닐지……. 


아이메리크

……그렇게는 두지 않는다. 
다시는 누구의 입에서도 
복수만이 살길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 
확실히…… 변혁을 강하게 추구하는 것은 
지난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상처 입은 백성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겠지……. 
하지만, 천 년에 걸친 이슈가르드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사라진 수많은 생명이 무의미해지는 건 아니다! 
전쟁은 괴롭고 슬픈 일이었지만 
이를 통해 기른 힘이 있기에, 우리는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 
짊어진 과거가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변혁을 향한 의지에는 흔들림이 없으신 것 같군요. 
백성들의 마음속에도 그 의지가 새겨져 있다면 
폭동 사건이 널리 퍼진다 해도 과거에 얽매이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선전에 힘을 기울였음에도 폭동은 일어났지요. 
믿음의 기반을 잃고, 긍지마저 빼앗겨 탄식하는 백성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그 마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민심이 흔들렸을 때는 
용과의 전쟁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모았지요……. 
말 대신 모두의 마음을 움직일 무언가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


아이메리크

……내 능력으로 백성들이 잃은 것을 일일이 보상할 순 없다. 
대신 새로운 이슈가르드에 어울리는 방법으로 
우리가 길러온 생명력과 강인함을 드러낼 길을 모색해 왔다. 
한 가지 생각이 있다. 
일전에 우리의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 복귀를 기념하여 
4개국이 모의 전투 형식으로 합동 훈련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비도프니르와의 행사를 우선하느라 보류한 안건인데…… 
반대로 행사를 잠시 연기하고 
이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건 어떻겠나? 
물론 우리 기사의 힘만을 과시하려는 건 아니야. 
신전기사단뿐만 아니라 평민 자경단에도 참전을 요청해서 
새로운 혼성 '이슈가르드군'을 편성하는 거다.

이 혼성군이 삼국 총사령부에 승리한다면…… 
건국 이래 귀족의 주도하에 용과 싸워온 우리나라에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열렸음을 상징하는 쾌거가 되겠지.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흠…… 다들 적잖이 감명을 받겠군요……. 
이대로 폭동에 대해 침묵한 채 행사를 강행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의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 군대의 말석에 내 아들 에마넬랭을 위한 자리를 
하나 마련해줄 수 있겠습니까? 
아들은 이번 사건에 대처하면서 백성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지요. 
명가의 귀족도 나라를 위해서라면 똑같이 검을 드는 것임을 
아들놈이 직접 백성들에게 보여줬으면 합니다.


아이메리크

좋습니다……. 
본인에게 강한 의지가 있다면 그리 조치하지요. 
리오넬 공. 
아래층에 있는 루키아에게 말해서 
혼성군 편성을 진행하도록 전달해줄 수 있겠나? 
나는 서둘러 각국 수장에게 연락해서 
'합동 훈련' 개최 준비를 진행하겠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나도 하나 부탁함세……. 
만약 에마넬랭을 보게 되거든 
방금 한 이야기를 전해주게나. 
에마넬랭은 벌써 성도에 도착했겠지만 
그 녀석 성격상 한동안 날 피해 다닐 걸세. 
아마 귀공 눈에 먼저 띌지도 모르겠네.


 

루키아

아, 리오넬……. 
나도 지금 막 복귀한 참이다.

 

산크레드

'합동 훈련'이라……. 
그래,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이니 
그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겠지. 
그나저나 너, 여기 사람들에게 신뢰가 꽤 두터운가 본데? 
옆에서 지켜보면서 솔직히 감탄했어. 
역시 넌 그런 숙명을 타고났나 보다……. 
……그래서, 이것저것 부탁받았는데 어떻게 할 거야? 
이대로 이슈가르드의 변혁에 동참할 거야? 

산크레드에게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물론 동참할 것이다 
>친구의 부탁이니까 
정말 지긋지긋해…… 

……그렇군. 
누구 얘긴지는 굳이 안 물어볼게. 
나도 그 마음 잘 아니까, 끝까지 함께하겠어. 
아이메리크 경은 신전기사단과 자경단으로 
혼성군을 편성한다고 했지? 
자경단을 이끄는 사람이 전에 만났던 '힐다'였던가……. 
그럼 난 네가 루키아한테 지시를 전달하는 동안 
구름안개 거리에서 힐다를 찾아 이야기를 전할게. 
이 정도는 맡겨줄 수 있지? 그럼 나중에 보자.

 

루키아

왔군, 리오넬……. 
나도 지금 막 복귀한 참이다. 
아이메리크 님께 보고는 마쳤나? 
……아이메리크 님이 '합동 훈련'을 치르신다고? 
세 나라에서 제의가 들어온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민심을 수습하는 데 이용하시다니……. 
하긴, 그분답게 과감한 방법이야. 
어차피 드래곤족과 전쟁을 계속해서 복수를 이룬다 한들 
남는 건 아물지 않는 마음의 상처뿐이니……. 
상대가 거부할지언정 성큼성큼 나아가 
망설임 없이 손을 내미는 분……. 
그분의 그런 모습에, 나도 구원받았지. 
……좋아, 할 일은 정해졌다. 
'합동 훈련'을 위해 신전기사단에서 정예를 선발하지. 
자경단 쪽은……. 
흠, 산크레드 공이 소식을 전하러 갔다고. 
고맙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겠군. 
자경단에서 선발했으면 하는 인재를 편지에 적어주겠다. 
산크레드 공과 합류한 후, 이 편지를 힐다에게 전해다오. 
수고스럽지만 부탁한다.

산크레드 공과 합류한 후 편지를 힐다에게 전해다오. 
수고스럽지만 부탁한다.


 

산크레드

왔구나. 루키아한테 이야기는 잘 전했어? 
나도 힐다에게 잘 설명해뒀어.

 

축제다, 축제! 
힐다 누님이 이끄는 자경단이 참전하면 
상대가 누구든 절대 지지 않아! 


외데스탕

모의 전투를 치르는 동안은 신전기사단과 자경단 핵심 전력이 
성도를 비우게 되겠지? 
우리가 남아서 평소보다 열심히 경비해야겠군. 
 

힐다

그래, 산크레드한테 얘기 들었어. 
동맹국에 이슈가르드의 저력을 과시하고 
모두에게 용기를 불어넣자는 거지?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야! 
자경단에서도 특출나게 용감한 사람을 뽑아둘게. 
그런데 인원이나 장비에 관해서는 어떻게……. 
-힐다에게 보내는 편지: 루키아가 힐다에게 쓴 편지 

오, 루키아가 편지를 써줬구나. 
좋았어, 이러면 준비에도 문제가 없지. 
무엇보다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편지를 전해준 게 좋네. 
자경단에서 네 인기가 상당하거든. 
이거, 서로 참전하겠다고 나서는 게 아닌지 모르겠어.


산크레드

이제 남은 후보는 에마넬랭 하나인가…….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줄지 모르겠는데. 
난 이 근처를 돌아볼 테니, 
너는 상층을 한 바퀴 둘러볼래? 
나중에 신전기사단 본부에서 합류하자.

 

힐다

이야, 산크레드가 그 둘째 도령을 때렸단 말이지? 
녀석도 드디어 마음을 잡으려나……. 
뭐, 어쨌든 우리도 준비를 시작할게.


 

에마넬랭

…………너냐. 
오노루아는 저택에 데려갔으니까 걱정할 것 없어. 
아직 눈은 안 떴지만, 주치의가 잘 돌봐주고 있어. 
그러니까…… 괜찮을 거야. 
……'합동 훈련'? 
나도 거기에 참가하라고? 
쳇……. 
또 아버지 멋대로…………. 
……이봐, 친구. 
모험가들은 자기가 나아갈 길을 스스로 결정하잖아. 
그런 식으로 사는 게 힘들지 않아? 
나는 명가의 차남으로 태어나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처음부터 다 정해져 있었어. 
이슈가르드 사람으로서 밟을 길이 앞에 다 깔려있었다고……. 
그런 세계가 갑자기 무너지고 "이제 어쩔래?" 하는 거야.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그럴듯한 주장을 펼치는데 
난 갈팡질팡하기만 하고…… 조바심만 자꾸 심해지고……. 
그 많은 사람들의 주장이 다 옳은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이거다 싶은 건 없더라. 
생각할수록 알 수가 없어……. 
차라리 유능한 누군가가 가장 좋은 길을 골라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었지. 지금까지 그랬듯이……. 
그런데…… 그 녀석한테 얻어맞은 상처가 계속 아프더라. 
오노루아를 저렇게 만든 것도 그래……. 
내 잘못이 아니라고 스스로 변명해도 
분하고…… 열 받고…… 끔찍하게 비참한 거야…………! 
그래서 결심했어. 적어도 이제 어떻게 할지는 내가 정하겠다고. 
합동 훈련에 참가할지 말지는 
내가 직접 이야기를 듣고, 직접 대답할 거야……. 
리오넬……. 
……아이메리크 경을 만나게 해줄래? 
……신전기사단 본부에서 기다릴게.


 

포르탕 가 청지기

매의 보금자리에서 벌어진 일로, 주인님도 걱정하고 계십니다. 
에마넬랭 님도 본디 심성이 여린 분이시니 
내심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포르탕 가 집사

사건 소식을 듣고 이 저택의 분위기도 착 가라앉았습니다. 
주인님께선 더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기를 바라시건만 
어째서 아픔만 쌓여가는 걸까요……. 


 

산크레드

에마넬랭은 찾았나 보군.


에마넬랭

……이번에는 내 손으로 결정할 거야. 
아이메리크 경을 만나게 해줘.


루키아

힐다에게 편지를 전해줬군. 
고맙다. 덕분에 준비에 차질이 없겠어.

 

신전기사단 위병

리오넬 공이시군요. 
아이메리크 경은 공무로 바쁘십니다만…… 
중요한 용무가 있으십니까? 
……알겠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안내해 드려야지요. 
자, 일행과 함께 들어가십시오.

 

 

에마넬랭

아이메리크 경. 
합동 훈련에 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 가지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아이메리크

말해보게. 


에마넬랭

최근 민심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는 해도 
아직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변혁을 주도하는 당신을 원망하겠죠. 
그런데도 밀어붙일 생각이십니까? 
대체 뭘 믿고 그렇게 굳건하신 겁니까……!?


아이메리크

용시전쟁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슬픔은 끝없이 생겨나고 
이 나라는 영원히 비극의 사슬에 얽매이게 되네. 
이 사슬을 끊어내려면 우선 변혁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해. 
그 점에 대해서는 교황에게…… 아버지에게 공감하고 있어. 
하지만 아버지는 나라는 사랑했으나 백성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 힘만으로 변혁을 이루려다 잘못된 길을 간 거지. 
에마넬랭 경……. 
나는 이슈가르드에 살고 있는 백성들을 믿는다. 
모두가 합심하여 변혁의 폭풍을 견뎌낼 거라 믿는다……! 
그렇기에 나 역시 진정한 변혁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아픔도 감내할 각오가 되어있다. 
설사 벗들의 시체를 밟고 지나가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


에마넬랭

……다들 왜 이렇게 강인한 거야. 
어쨌든 당신의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사실 여기 사람들은 원래 다 좋은 사람들이죠……. 
제가 쏘게 한 화살이 누군가의 마음을 그늘지게 한 만큼 
이번에는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저 에마넬랭 드 포르탕에게, 
이슈가르드의 내일을 위해 검을 들 것을 허락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아이메리크

훌륭한 기개로군. 자네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합동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이슈가르드군의 지휘는 누구에게 맡기시겠습니까?

 

아이메리크

내가 직접 참전해 지휘하겠다. 
나는 교황 대리이기 전에 신전기사단 총장이니까. 
이 역할은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직접 나서신다면 더더욱 질 수 없겠군요. 
총장님 휘하의 신전기사, 자경단, 명가에서는 제 아들…… 
지금의 이슈가르드에 걸맞은 최선의 포진입니다.

 

아이메리크

아니……. 
한 사람 더, 빼놓을 수 없는 맹우가 있다. 
그대는 자유로운 날개를 가진 모험가다. 
그런데도 오늘까지 우리와 함께 고난에 맞서며 
누구보다도 아픔을 함께해주었지. 
내가 그대를 세상에 둘도 없는 맹우로 생각하듯 
그대도 우리를 벗으로 생각한다면…… 
부디 함께 싸워주었으면 한다. 
물론 그대가 다른 나라의 총사령부에 소속된 것은 안다. 
맹주께는 내가 양해를 구하지. 
그러니…… 다시 한번 나와 함께 전장에 나서다오. 

 

 

고맙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야. 
반드시 승리해서, 미래에 기다리는 희망을 함께 나누자

 

루키아

나도 이야기는 들었다. 
아이메리크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귀공은 이슈가르드의 변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됐어. 
우리와 함께 싸우며 우리가 나아가는 길을 지켜봐 다오. 
……아무쪼록 잘 부탁한다, 리오넬.

 

산크레드

이거 참, 대단하구만……. 
구애가 아주 지극정성인데? 
최강의 모험가인 네가 누구 편에 서는지는 
'합동 훈련'의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 계산으로 합류를 청했다고 보는 게 상식이지만……. 
네가 고개를 끄덕였을 때 총장 표정은 
진심으로 기뻐하는 게 다 드러나더군. 
의외로 거짓말은 못 하는 성격인 것 같아. 
이렇게 되면 나도 참가하고 싶지만…… 
여기선 눈치껏 빠지는 게 예의겠지? 
……네가 믿은 동료들을 최선을 다해 이끌어줘.

 

4개국 합동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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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아

리오넬, 아이메리크 님으로부터 전달 사항이다. 
……'합동 훈련' 실시가 정식으로 결정되었다. 
모의 전투는 커르다스 중앙고지 '대심판의 문' 앞에서 진행된다. 
세 나라가 이슈가르드로 와주면 
훈련을 신속하게 개최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지만…… 
성도 근처가 백성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좋겠지. 
이번 싸움은 절대로 패할 수 없다……! 
전투 준비를 마치면 그대도 '대심판의 문' 앞으로 집합하도록.


산크레드

좋은 기회니 나도 관전해야겠어. 
리오넬, 평소처럼 고분고분하지 말고 
맹주님들 콧대를 마음껏 꺾어버려!


 

불멸대 전령

그대도 이슈가르드군 일원인가? 
우리 맹주께서도 합동 훈련이 성사된 것을 대단히 기뻐하신다. 
정정당당하게 멋진 싸움을 펼쳐보자!


힐다

드래곤을 사냥하는 것도 아닌데 
귀족과 평민이 힘을 합쳐 싸우다니…… 
용시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이런 일은 처음 아냐? 
후후후, 이거 막 설레는데! 
이슈가르드의 위용을 마음껏 뽐내보자고.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구는 거야!


루키아

성도 경비는 앙델루 경을 비롯한 잔류 인원뿐만 아니라 
자경단의 심과 외데스탕 등이 흔쾌히 맡아주었다. 
덕분에 신전기사단 지휘관으로서 전투에 집중할 수 있겠어!


아이메리크

전령에 이어 각국 맹주가 정예 부대를 이끌고 올 거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여 
백성들에게 긍지와 희망을 되찾아주자……!


산크레드

각국 총사령부에서 누가 참전할지 기대되는데. 
힘내라, 이슈가르드의 맹우 리오넬!

 

쇼놀레

이슈가르드군에는 신전기사뿐만 아니라 
자경단 소속 평민도 섞여 있다던데…… 
크큭…… 어디 실력 좀 보실까?


로안

상당히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합동 훈련 준비는 거의 다 마무리됐다. 
이제 참가자들만 모이면 돼. 

 

에마넬랭

너, 너도 왔구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준비를 마친 모양이야. 
이 몸도…… 무, 무무, 문제없고말고! 
이번 합동 훈련은 이슈가르드의 동맹 복귀 기념이기도 해서 
울다하, 그리다니아, 림사 로민사 연합군과 
우리 이슈가르드군이 맞붙는 형식이래. 
흐, 흥, 얼마든지 덤벼보라지! 
오노루아가 깨어나면 내 무용담을 질리도록 들려주겠어!

 

이제 합동 훈련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돼……. 
리오넬, 너도 준비됐어? 
……참, 중요한 걸 깜박했네! 
아버지가 너 쓰라고 빌려주신 장비가 있거든. 
"귀공은 이슈가르드의 맹우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포르탕 가의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고 하시더라! 
다시 한번 잘 부탁한다, 친구!


[이 퀘스트 전투에서는 
일부 장비에 특별한 외형이 반영됩니다. 
성능은 원래 장비 그대로 유지됩니다.]

 

 

아이메리크

자……. 
모의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규칙을 확인하자.

 

 

[지금부터 당신이 참가한 '이슈가르드군'과 
울다하, 그리다니아, 림사 로민사 '3국 연합군'으로 편을 갈라 
모의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이번 모의 전투에서는 적을 쓰러뜨릴 때마다 
아군에 '전술 점수'가 가산됩니다. 
이 경우 '이슈가르드군'에 전술 점수가 가산됩니다. 
적을 많이 쓰러뜨려 먼저 '100점'을 얻은 쪽이 승리합니다. 


전투 중에는 양 진영에서 임의로 선정된 인물이 
'전술 목표'로 지정됩니다. 
아군 깃발과 선으로 연결된 사람이 '전술 목표'입니다. 
보통은 적을 1회 쓰러뜨릴 때마다 '1점'이 가산되지만, 
'전술 목표'를 쓰러뜨리면 '10점'이 가산됩니다. 
또한, '전술 목표'로 지정된 인물에게는

받는 피해가 감소하는 지원 마법이 걸립니다. 
아군의 '전술 목표'를 지키면서 
적의 '전술 목표'를 우선적으로 노리세요!]

 

 

아이메리크

……이상이다. 
반드시 승리하자!

 

 

나나모 울 나모

준비는 다 된 모양이구나. 
그럼 어서 전군에 통보하여라……. 
지금부터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 
합동 훈련을 시작하노라!

 

 


 

푸른 검의 아이메리크

전투 개시, 간다! 
'전술 목표'가 선정되었군……! 
리오넬, 에마넬랭과 함께 유격을 부탁한다! 
아군을 보호하며 적의 '전술 목표'를 노려라! 
'전술 목표'를 격파했다! 
좋아, 기세를 몰아 밀어붙여!


라우반

이슈가르드군이여, 온힘을 다해서 덤벼라! 
그 일격으로 귀국의 힘을 우리에게 보여라!
 

 

푸른 검의 아이메리크

삼국 동맹군도 필사적이야……! 
리오넬, 전술 목표 '루키아'를 지켜다오! 
좋아, 잘 버텼구나! 
이슈가르드의 승리가 눈앞이다!


라우반

훌륭한 의지로군! 
삼국 동맹군이여, 우리도 분발해야겠다! 

 

푸른 검의 아이메리크

전술 목표가 바뀌었다! 
리오넬, 그리고 라우반 공이라니……!

 

 

다급한 신전기사

기, 긴급 사태! 
인근에 대형 외눈족이 출현, 저지에 실패했습니다……!


루키아

뭐……!? 
하필 이럴 때 나타나다니!

 

 

산크레드

미안한데 지금은 방해하지 마라. 
넌 내가 상대해주지!

 

힐다

모의 전투는 이대로 계속하나 보군!

 

 

아이메리크

자, 단숨에 몰아붙이자!
리오넬을 지키면서 
라우반 공을 쓰러뜨려라!

 

 

라우반

아무도 끼어들 수 없다……
예전부터 너와 한번 마음껏 겨뤄보고 싶었다!


아이메리크

리오넬……!

 

풍류가 에마넬랭

저, 저게 뭐야!? 
엄청난 열기와 위압감 때문에 다가갈 수가 없어……!


극광의 루키아

겁먹지 마, 리오넬은 지지 않아! 
우리도 물러서지 말고 싸우자!


길쭉귀 힐다

이 자식들, 정신 바짝 차리라고! 
역경 속에서 살아남은 오기를 보여줘야지!


풍류가 에마넬랭

젠장, 끝이 없군!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리오넬, 너도 꼭 이겨라……!


라우반

역시 대단하군, 리오넬……. 
허나 알라미고의 성난 소는 아직 건재하다! 
저주검 티소나여, 포효하라!


푸른 검의 아이메리크

크윽, 리오넬은 무사한가!? 
중요한 국면이다…… 모두 끝까지 맞서 싸워라! 
이슈가르드의 명예와 힘은 건재하다!


라우반

으윽…… 내가 지다니……. 
좋다, 나를 물리친 전술 점수를 가져가도록 해……!

 

 

에마넬랭

저 녀석, 설마 이긴 거야……? 
그럼…… 승리자는……!

 

 

아이메리크

그래! 
승리자는…… 우리 이슈가르드다! 
정말 잘 싸워주었다! 
그대는 최고이며 최강의 맹우야……!


에마넬랭

하하…… 이거 끝내준다……. 
가슴이 뜨거워…… 이런 느낌 처음이야……! 
노력해 봤자 어차피 대단한 일은 못 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 사람들이랑 검을 휘두르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어……. 
그래, 이게 우리가 천 년 동안 살아온 방식이야……! 
무예의 전통도, 다시 일어서는 꿋꿋함도 
용과 싸우기 위해서만 있는 건 아니야……! 
한 걸음 나아가면, 내일은 꼭 좋은 날이 온다. 
……아직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할 수 있을까?

 

 

나나모 울 나모

참으로 뜻깊은 모의 전투였느니라. 
패한 것은 분하나, 먼저 그대들의 건투를 치하하는 바이다.


아이메리크

칭찬의 말씀 감사히 받들겠습니다.

 

 


나나모 울 나모

음, 이슈가르드의 백성은 참으로 강하구나. 
그 힘이 깊은 신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이 한 번의 전투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앞으로도 잊지 말기 바란다. 
이제 우리는 같은 에오르제아에 사는 동포이니라. 
……동맹에 복귀한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 
그건 그렇고, 저 모험가는 어찌하여 
이슈가르드의 맹우로 참전하게 되었느냐……?

 

 

아이메리크

저자는 그저 벗된 도리로써 
저희의 부탁을 들어주었을 뿐입니다. 
비난하시겠다면 부디 제게 하십시오…….


나나모 울 나모

후후, 비난이라니 가당치 않다. 
우리도 그래서 라우반을 내보낸 것이니. 
덕분에 다시 없을 명승부를 볼 수 있었구나. 
짐은 그저, 이렇게 이슈가르드가 변해가는구나 하고 
새삼 놀라웠을 따름이다. 
얼마 전까지 문을 걸어잠갔던 나라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야.


아이메리크

용시전쟁이 완전히 끝나면 
이슈가르드는 더 높은 창천으로 날아오를 것입니다. 
이번에야말로…… 백성들 스스로의 힘으로.


나나모 울 나모

그대는 설마…………. 
……아니다.

변혁의 길은 험난할 것이야……. 
짐은 이 몸으로 직접 그것을 배웠느니라. 
바라건대 이슈가르드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산크레드

예상대로 크게 활약했다면서? 
……수고 많았어.

무사히 이겨서 다행이야. 
이제 이슈가르드에 좋은 소식을…………. 
아, 괜찮아. 별거 아니니까. 
네가 선택한 일을 끝까지 해냈으면 그걸로 충분해. 
……똑바로 나아가 줘. 
네가 나아가는 방향을 믿었기에 
민필리아는 너에게 진실을 전한 거야.

 


 

피핀

리오넬 공과 아버님의 치열한 전투는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이 될 거야……. 
나도 아직 한참 멀었군…….

 

라우반

우리도 슬슬 철수하겠다. 
그 전에 네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군. 
참으로 기분 좋은 싸움이었다……. 
투기장에서 '알라미고의 성난 소'로 이름을 떨칠 때도 
이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싸움은 경험한 적이 없어. 
승전 축하연 때 네놈이 도주한 뒤로 
이 땅에서 얼마나 큰 고난을 극복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강해졌구나, 리오넬! 
또 기회가 있으면 너와 검을 맞대보고 싶구나. 
하지만 지금은 함께 싸운 동료들에게 돌아가라. 
우린 이만 가자. 
나나모 님을 무사히 왕궁으로 모실 때까지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마라!


피핀

알겠습니다, 아버지! 

 

로안

합동 훈련의 모의 전투는 정말로 훌륭했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기술과 손에 땀을 쥐는 전투의 흐름, 
이 모든 걸 당장 성도의 동포들에게도 전하고 싶구나……!


쇼놀레

나는 처음부터 우리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크큭, 여기를 지나는 모든 백성에게 전해야겠군. 
자랑스러운 이슈가르드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에마넬랭

이봐, 친구. 얼른 성도로 돌아가자! 
이상하게 마음이 들떠서 견딜 수가 없어……. 
이 기분을 빨리 전하고 싶단 말야!


힐다

간담이 서늘해진 순간도 있었지만, 이겨서 다행이야. 
삼국 녀석들도 제법 강하던데? 
앞으로는 밖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재미있겠어.


루키아

이슈가르드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겠군. 
불안과 불만을 품은 백성들이 한 명이라도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아이메리크

리오넬……! 
그대의 뒷모습을 보며 굳게 믿고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산크레드

아, 라우반 국장님과 얘기 나눴어? 
……그래. 
나도 국장님과는 제법 오래 알고 지냈지만 
저렇게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처음 봤어. 
이번 합동 훈련은 각국 총사령부에도 좋은 자극이 됐을 거야. 
장차 에오르제아 전체가 한층 더 강해질지도 모르지……! 

이번 합동 훈련은 각국 총사령부에도 좋은 자극이 됐을 거야. 
장차 에오르제아 전체가 한층 더 강해질지도 모르겠는걸……!

 

[감정 표현 '승리의 기쁨'을 익혔습니다!]

 

밝은 내일을 향해

더보기

 

아이메리크

리오넬, 그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덕분에 합동 훈련을 최고의 결과로 마칠 수 있었어.
지금은 우선 성도로 돌아가자.
이 승리의 기쁨을 백성들과 함께 나눠야 하지 않겠나!


 

???

에마넬랭 님~!


에마넬랭

오노루아!
몸은 이제 괜찮아!?


오노루아

덕분에 금방 나았습니다, 네.
흉이 좀 남을 거라고는 했지만……
이 정도는 남자의 훈장이죠, 네!


에마넬랭

그렇구나…….
하여간 이 녀석!
시종 주제에 감히 이 몸을 걱정시켜~?


오노루아

으에에에엑!?


알피노

미안하네, 내가 꾸물거리는 동안
꽤나 대단한 사건이 벌어졌더군…….
포르탕 백작님께 소식 듣고 마중이나마 하러 나왔네.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합동 훈련에서 승리를 거두어주어서 고맙구려!
벌써 전령이 온 성도에
우리 이슈가르드의 승전보를 알려주었다네.
다들 열광적으로 기뻐하더군요.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에 복귀했던 날을 떠올리며
다시금 희망을 품은 이도 많은 모양입니다…….


루키아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격이로군요…….
아이메리크 님, 지금이라면……!


아이메리크

서둘러 비도프니르에게 사람을 보내라.
매의 보금자리 쪽도 행사 준비를 다시 시작하도록.
용시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
이번에야말로 성룡의 일족과 평화 조약을 맺자!


루키아

예!


에드몽 드 포르탕 백작

마침 아르투아렐이 매의 보금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연락을 넣어 속히 행사를 준비하라 이르지요.
……에마넬랭, 너도 가서 거들어라.


산크레드

이슈가르드의 역사가 또 한 번 크게 움직이겠군…….
야슈톨라에게도 말해줘야겠어.


아이메리크

그대에게는 대체 어떻게 감사해야 될지 모르겠군.
우선은 행사를 성공시켜서 보답하겠다.

 

알피노

……정말 수고 많았네.
라우반 국장님과 불꽃 튀는 싸움을 벌였다 들었어.
나도 꼭 보고 싶었는데…….
민필리아에 관한 일은 타타루에게는 설명했네.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중에 실마리를 놓쳤다 전했고.
그 후로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
자네와 합류하면 자꾸 의지하게 될 것 같아서…….
아직 확실하게 답이 나온 건 아니지만
길은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아서 이곳으로 왔다네.
자네에게 말해주기 전에…… 일단은 행사에 참석해야겠지.
자, 매의 보금자리로 가세!
현지에서 '아르투아렐' 경을 만나
이슈가르드의 새로운 발자취를 지켜보세나.


 

알피노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모여들었나 보군.
다들 희망찬 표정을 하고 있어…….
개최 시각까지 잠시 거리를 둘러보는 게 어떻겠나?

 

로스

용을 초대해서 행사를 진행하려면
연설용 단상도 튼튼하게 만들어야지!
헤헷, 바쁘다 바빠!


평민으로 보이는 남자

연기되었던 행사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전속력으로 달려왔지!
나 말고도 오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야!


감격한 남자

들었어?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 합동 훈련에서
이슈가르드군이 승리했대!
그 얘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세상이 확 넓어지는 것 같더라고.
귀족과 평민, 용과 인간…… 지금이라면 이런 구분을 넘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아!


귀족으로 보이는 남자

아내가 나 혼자서라도 행사를 보고 오라고 했어.
그리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손주한테
여기서 본 것을 언젠가 들려달라더군.
이슈가르드는 변할 거야…….
아니, 우리 손으로 변하게 해야 해.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세대를 위해!


온화한 노부인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오랫동안 우울하게 지냈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서
일부러 보러 왔어요.
마을 젊은이들 눈이 하나같이 반짝이더라구.
내 이런 일은 생전 처음 보거든.
그이가 못 본 미래를 나라도 똑바로 보고 살아야지.


장인으로 보이는 여자

합동 훈련에 그 둘째 도련님도 나갔다며?
완전 날라리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책임은 질 줄 아네.
뭐…… 이만하면 같은 동포로 봐줄 수도 있지.

레드월드

리오넬 공, 모의 전투에서 크게 활약했다고 들었소.
언젠가 내 부하들과 함께 가르침을 받고 싶지만
우선은 시기를 놓치기 전에 행사를 무사히 치르세!


에메리셀

이번에야말로 행사를 무사히 완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경비해야겠어.


누아르테렐

자, 슬슬 바빠지기 시작하는군요!
추위 때문에 중요한 행사를 못 보면 큰일이지요.
제가 만든 서부고지풍 수프로 여러분의 몸을 덥혀 드리겠습니다.

 

 

아르투아렐

기다리고 있었다, 리오넬 공.
합동 훈련에서 동생이 신세를 졌군.
형으로서…… 그리고 이슈가르드 국민으로서
자네에게 감사를 전한다.
정말 고맙다……!
지금은 비도프니르가 참석하는 행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백성들의 열기에 힘입은 덕에 일이 예상보다 순조롭군.
나도 준비할 게 있어 자네를 안내할 수 없으니,
행사가 시작될 때까지 알피노 공과 함께 기다리기 바란다.
이번에야말로 마음 편하게 말이야………… 그럼 이만!

 

알피노

다들 행사에 대한 기대가 큰 모양이군.
잠시 거리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한데……
이대로 시작 시간까지 기다리겠나?

 

개최 시간까지 기다리시겠습니까?
>거리를 좀 더 둘러본다
그래, 알겠네.
다녀오면 다시 내게 말을 걸어주게.

 

>이대로 기다린다 

그럼 여기서 행사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지.
산크레드 일행도 곧 올 테니까.

 


 

루키아

이제 곧 약속한 시간입니다…….
비도프니르가 도착할 겁니다.


아이메리크

그래…….


루키아

아, 저 여자는 지난번에 여기서 폭동을 일으켰던 자입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는데, 행사를 꼭 보고싶다기에 허락했습니다.


아이메리크

…………루키아.
이 행사에서, 내가 준비된 원고와 다른 말을 하더라도
놀라지 말고 끝까지 들어줄 수 있겠나?


루키아

알겠습니다…….
아이메리크 님께서 생각하신 대로 말씀하십시오.

 

 

비도프니르

오래 기다렸느냐? 작은 자들이여…….
인간과는 시간 감각이 워낙 다르니
약간의 차이는 너그러이 헤아려다오.


아이메리크

잘 오셨습니다, 비도프니르.
우선 저희 제안을 받아들여 주신 것에
크나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비도프니르

아버지께서 허락하셨기에 내 마음 가는 대로 하였을 따름이다.
우리 용들도 슬픔에 가려진 그리운 기억을 품은 채
인간과의 밀월을 고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구나.


아이메리크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 마음을,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 맹세합시다.
서약의 증인이 될 자들이여, 들어다오!
……인간과 용의 인연이, 인간의 배신으로 단절된 이후
두 종족은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을 계속해왔다.
긴 역사 속에서, 서로가 잃은 동포는 셀 수 없이 많고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우리를 또다시 전쟁으로 내몰았다.
그 깊은 상처는 결코 아물지 않겠지.
하지만, 비탄에 빠진 백성이여……
지금 잠시만, 스스로를 태우는 분노를 접고
싸움의 손길을 멈추어 주지 않겠나.
먼저 간 이들이 용맹하게 싸운 끝에 남긴 것은
다름 아닌 그대들의 목숨이다.
나는 그대들과 함께 내일을 살아감으로써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비도프니르

용과 인간을 갈라놓은 골은 계곡보다 깊고,
넘어야 할 장애물은 저 까마득한 영봉만큼 높다.
그럼에도, 인간은 그 짧은 생을 거듭하며
다시금 우리와의 관계를 수복할 것을 진정으로 소망하느냐?


아이메리크

네, 물론입니다.
그리고 이 소망이 또다시 역사에 의해 뒤틀리지 않도록
모든 증인의 마음과 돌로써 평화의 맹세를 새기는 바입니다……!

 

 

비도프니르

아니, 이것은……
내 아버지 흐레스벨그와 시바가 아니냐.
과연, 평화를 약속하는 상징으로 안성맞춤이로구나.
좋다…….

지금 이 순간부터 성룡과 그 일족은
다시 인간과 같은 꿈을 꿀 것이다.


???

가소롭구나!

 

 

아이메리크

이리 내!

 

 

에스티니앙

어디까지 타락할 셈이냐, 성룡의 일족이여.
인간과 평화를 약속하다니,
동족이라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어리석구나…….
들어라…… 인간과 인간 편을 드는 용들이여!
곧 최후의 전쟁을 선포하는 용의 포효가 울려퍼질 것이다.
원한의 불꽃으로 네놈들을 남김없이 재로 만들어주마.
그날이 올 때까지 두려움에 떨며 절망해라.
그 모든 것을 철저히 유린해야 내 노여움이 풀릴 것이다……!


알피노

내 노여움……?
잠깐…… 그렇다면 넌……!
사룡…… 니드호그……!

 

 

긴장한 남자

이, 이게 다 사룡 때문이야……!
저놈만 없으면 전쟁이 끝날 텐데!


흥분한 부인

맞아요, 계속 당하고만 살 순 없어요!
지금이 바로 이슈가르드의 숙명을 바꿀 때예요…….
저놈을 쓰러뜨리고 진정한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요!


표정이 험악한 남자

사룡 니드호그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죽여라, 죽여라, 사룡을 죽여라!

 

 

긴장한 남자

죽여라, 죽여라, 사룡을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사룡을 죽여라……!!

 


 

알피노

리오넬…….
행사 뒷정리는 거의 끝났네.
열광하던 시민들도 다들 돌아간 모양이야.
그나저나 에스티니앙 공과 이런 식으로 재회하게 되다니…….
동요하는 기색도 없이 그 자리를 수습한 아이메리크 경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야…….
그리고 루키아 공의 보고에 따르면
비도프니르는 다행히 치명상을 면했다더군.
바로 부정한 삼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모양이야.
목숨까지 빼앗진 않은 건
동족에 대한 사룡 니드호그의 자비인가……
아니면 오히려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야 하나……?
어찌 됐든 원만하게 끝날 일은 아니겠어…….
에스티니앙 공, 당신이 정말로 니드호그가 된 거라면
나는………….

 

운명의 톱니바퀴

더보기

 

알피노

리오넬…….
내가 생각한 것, 그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자네에게 말할 때가 된 것 같네.
자네가 짊어진 영웅의 칭호나
우리가 '새벽'의 일원이라는 것은 모두 제쳐놓고
자네와 나,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어.
그런 대화를 나눌 만한 장소가………….
그래, 용머리 전진기지에 있는 응접실로 가세!
추억이 깃든 '눈의 집'에서 합류하는 게 좋겠군.


 

야엘

'눈의 집'은 이대로 남겨두기로 했어요.
언제든지 편하게 들렀다 가세요.
영웅에게도 편히 쉴 곳이 필요하다고
오르슈팡 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제 주인님이 드리는 선물을 부디 소중히 간직해주세요.

 

 

알피노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아, 이거 말인가?
이곳 주민에게 응접실을 써도 되냐고 물어보러 갔더니
추울 거라면서 챙겨주던데…….
……울다하의 축하연장에서 간신히 도망쳐
이 '눈의 집'에 왔을 때가 생각나는군.
그때 우릴 격려해준 오르슈팡 경은 이제 없어.
여행 중에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긴 했지만,
이젤마저도 우리의 앞길을 위해 목숨을 버렸지…….
……마토야 님 말씀에 대해 계속 생각해봤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언가를 잃어야만 한다면,
대체 무엇을 위해 나아가는 걸까.
크리스탈 브레이브를 갓 설립했을 무렵의 나였다면
망설임 없이 이상적인 세계를 위해서라고 단언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잃어버린다는 것이 너무 두렵네…….
그렇기 때문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
이번 행사에서 에스티니앙 공을 보고 확신이 섰네.
나는 벗을 구할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네.
그걸 위해서라면 어떤 절망도 극복해낼 수 있어.
조만간 니드호그의 포효가 울려퍼질 걸세.
그러면 아이메리크 경은 이슈가르드의 지도자로서
옛 친구를 쓰러뜨릴 수밖에 없겠지.
그 결단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어.
다만, 아이메리크 경이 할 수 없다면……
내가 에스티니앙 공을 구할 길을 찾고 싶네.
아마 불가능에 가까운, 험난한 길이 되겠지.
그러니 같은 에스티니앙 공의 친구로서
자네도 힘을 빌려줬으면 하네……!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반드시 에스티니앙을 구하자
친구를 위해 싸우자
…………

 

물론이지. 반드시 해낼 걸세……!
우리 힘으로 에스티니앙 공을 되찾는 거야!

고맙네, 리오넬.
여차하면 나 혼자서라도 도전할 생각이었지만
자네가 함께한다면 누구보다 든든하지…….
행사에 참석했던 '새벽' 현자들에게도 의견을 구해
반드시 에스티니앙 공을 구할 방법을 찾아내겠네……!
그럼 이제……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도
일단 성도에 복귀해야겠군.
타타루도 걱정하고 있을 테니, 어서 저택으로 돌아가세.


 

타타루

잘 다녀오셨나용!
알피노 님께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들었습니당.
……오랜만에 '눈의 집'에 가보니 어떻던가용?

 

알피노

흠…….
'눈의 집'에서 이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처음 저택에 초대받은 날이 생각나는군. 그렇지 않나?
하지만 이번에는 그때처럼 방황하지 않을 걸세.
지금까지 날 도와준 동료들을
이번에는 내가 구할 차례니까……!


타타루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당!
이슈가르드에서 신세 진 분들뿐 아니라
'새벽' 분께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용.
이다 님과 파파리모 님도 찾아야 하고……
민필리아 님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해용!


알피노

나도 타타루의 의견에 동감이야.
민필리아는 전진을 멈추지 않는 강한 여성이었지……
그런 사람이 단순한 전달자가 되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아씨엔이 초래할 위기…… 에오르제아에 숨은 전쟁의 불씨……
이러한 것들 뒤에 그녀가 전하고자 했던 '진실'이
아직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럼 나랑 타타루는 지금까지 모은 정보를 정리하지.
자네도 곧 있을 싸움에 대비하길 바라네.
……반드시 우리 손으로 비극을 막아내세!


 

쿠루루

행사가 설마 이런 식으로 끝날 줄이야…….
에스티니앙 씨……
아니, 니드호그라고 불러야 하나?
그 마음에 엄청난 원한이 소용돌이치는 걸 느꼈어.
나도 모르게 온몸이 떨릴 정도로 무서운 원한…….
그러니 천 년이나 인간과 전쟁을 했던 거겠지.
이렇게 큰 위험이 바로 근처에 있는 게
이슈가르드의…… 에오르제아의 일상이구나.
마토야 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이제 알겠어.


야슈톨라

진정한 소망을 잊지 않았냐는 얘기요?
그건 마토야 나름대로 우릴 격려해준 게 아닐까요……?
……저는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모든 싸움을 넘어서, 마토야가 찾던 '세상의 진리'를
마토야보다 더 멀리까지 보기 위해…….


쿠루루

혹시 그게 야슈톨라의 목적이야?


야슈톨라

……이상한가요?


쿠루루

아니, 전혀!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라니까!

 


 

 

이렇게 운명의 톱니바퀴는 맞물려 돌아가며
이슈가르드의 운명 또한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가슴에 안고
고대했던 미래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피할 수 없는 결말이 다가옴을 의미하기도 했다
사룡 니드호그의 선전포고와 함께
용시전쟁을 끝내기 위한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포르탕 백작의 회고록 "창천의 이슈가르드"
제3장 '운명의 톱니바퀴'에서

 


 

파파리모

……어쨌든 앞으로도 경계는 유지하자.
'철가면' 부대도 아직 완전히 믿을 순 없어.
경솔한 짓은 절대 하지 마, 이다.



 

아르투아렐

비도프니르가 참석한 행사에서 
처음으로 사룡 니드호그를 봤어. 
저 강대한 상대와 어떻게 싸워야 할지……. 
고민도, 불안도 끊이지 않아. 
하지만 난 귀공에게 맹세한 대로 성도를 지켜낼 것이다. 
……그 마음만은 결코 흔들리지 않아. 

 

에마넬랭

이봐, 친구…….
행사는 결국 성공한 거야, 실패한 거야?
사룡 니드호그를 토벌하고
새로운 이슈가르드를 만들자며 단결했으니
충분한 것 같긴 한데…… 뭔가 찝찝하단 말이야………….
에이, 아냐! 관두자!
어차피 고민해도 정답이 안 나올 게 뻔한데.
선택하고, 믿고, 최선을 다할 뿐!


오노루아

리오넬 님…….
일전에는 걱정을 많이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몸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네!
5년 후면 이 상처가 어울리는 멋진 사내가 되어
에마넬랭 님을 바른 길로 인도해드리고 있겠지요…….
앞으로도 성심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