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퀘스트/신생 에오르제아

2 바다의 도시와 숲의 도시

postscript 2020. 11. 20. 22:46

바다의 도시와 숲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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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반

이건 동맹국으로 보내려고 내가 직접 쓴 편지다.

제7재해, 그리고 '카르테노 전투'에서

우리는 수많은 백성과 동료를 잃었지.

그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이 땅과 사람들이 입은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어.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영웅들,

'빛의 전사들'도 어디론가 사라졌고 말야…….

……그래도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올해 5주기를 맞이하여 에오르제아 각국은

머지않아 '카르테노 전투 희생자 추모식'을

거행하려고 한다.

이 친서에는 이번 추모식을

어떻게 치를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지.

내 대리인이 되어 울다하의 동맹국 수장들에게

이 친서를 전해주면 좋겠군.

5년 전의 전쟁에 함께했던 모험가들처럼

너 또한 울다하를 위해 온 힘을 다해주었지.

그래서 더욱 이번 일은 너한테 맡기고 싶다.

그래, 고맙군.

그럼 믿고 맡기마.

우리 동맹국인 '림사 로민사'와 '그리다니아'는

울다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니 이동 수단으로 이걸 쓰도록 해라.

울다하에서 공인하는 '비공정 탑승 허가증'이다.

네 마음껏 쓰도록 해.

우물식 승강기를 타고 가서

동맹국 사이를 오가는 '순환 비공정'을 타라.

자세한 건 모모디한테 물어보면 될 거다.

이 허가증은 원래 이렇게 쉽게 내주는 게 아니야.

제국 놈들 감시를 피하느라 비공정이 다니는 횟수도 줄었으니까.

하지만 네가 울다하에서 보여준 활약은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한 업적이지.

네 소문을 들은 '어떤 조직'으로부터

꼭 발행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간원도 있었고 말이다.

게다가……

네가 지닌 '가능성'에

나도 기대를 걸어보고 싶어졌다.

나나모 여왕 폐하의 대리인으로서

울다하를 대표하여 모험가에게 고한다.

온 세상을 누비며, 세상 곳곳을 둘러보고 오너라.

싸움은 더 일찍 더 빨리 움직여야 이기는 법이다.

판단을 내릴 때도 보고 들은 게 많을수록 유리하지.

그러니 모험가로서 힘을 기르고 돌아와.

어머니 크리스탈의 인도를 받아 '초월하는 힘'을 지니게 된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테니까 말이야.

가라, 모험가! 네 두 눈으로 이 세상을 보고 오너라.

네가 지닌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겠다!

 

모모디

어머, 어서 와.

라우반 국장님은 만났어?

 

이건 지금껏 네가 해온 일을 라우반 국장님이……

아니, 울다하가 인정했다는 증거야!

네가 우리 울다하를 찾아왔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

이제 비공정 탑승 허가증을 받았다는 건,

네가 한낱 모험가이면서도

온 에오르제아 땅을 돌아다닐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는 거야.

에오르제아는 넓단다.

게다가 아직 아무도 못 가본 땅도 많아.

그래도 나는……

네가 꼭 뭔가를 해내리라고 믿어.

제7재해가 일어난 뒤로 5년이란 시간이 흘렀지.

사람들은 이제 간신히 앞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어.

그러니 네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오렴.

새로 태어난 이 세상을 말이야!

 

엘리에노라

여기는 하이윈드 비공사

림사 로민사행 순환 비공정을 이용하기 위한

탑승 수속 창구입니다.

……오셨군요, 리오넬 님!

라우반 국장님께 말씀 들었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곧바로 탑승 수속을 밟으시겠습니까?

 

비공정사 직원

하이윈드 비공사 림사 로민사행 순환 비공정.

잠시 후 정시에 맞춰 이륙하겠습니다.

 

 

나나모 울 나모

지금 돌이켜보면, 사사간 대왕 나무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신비한 느낌이 드는 모험가였느니라.

저자의 앞날이 기대되는구나, 라우반.

 

모모디

잘 다녀오렴.

언젠가 네 이름 자체가

'영웅'이라는 의미로 통할 날이 올 거라고 믿어.

네게 부디 크리스탈의 인도가 있기를…….

 

 

같은 날 오전 2:32

동부 라노시아

갈레말 제국 거점 카스트룸 옥시덴스

 

 

그 굴욕도 벌써 15년 전 일인가……

세계 최강의 비공전함 '아그리우스'가 이끄는

대함대에 의한 침공작전

그때 단번에 모르도나의 '은빛눈물 호수'를 제압하여

에오르제아를 확실하게 정복할 수 있었거늘

승리를 거듭하던 우리 함대 앞에 나타난 것은

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몰려드는 용의 무리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환룡 '미드가르드오름'

처치하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아그리우스가 희생되고

결국 군사를 물릴 수 밖에 없었다.

 

???

에오르제아……

거짓된 신이 설치고 다니는 쇠락한 영혼의 땅…….

그리고 두 번씩이나 제국의 공격을 수포로 만든

가증스러운 땅…….

그리하여 에오르제아 침공 작전은 늦어졌고

그놈 같은 속물에게 권력을 넘겨주고야 말았다…….

기대했던 '메테오 게획'조차도,

'제7재해'라는 재앙만 불러일으켰을 뿐,

지배 구조는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다.

불결하고 애매하며 혼란스러운 시대……

이 세상은 완전히 미쳐버렸어.

구원해야만 한다…….

우리가 이 우매한 백성들을 미래로 이끌 것이다.

올바르게 지배하고 인도해야 이 땅이 평정을 되찾을 것이다.

 

 

제 XIV군단 간부들

가이우스 각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중원 부족 기술병

야…….

가이우스 군단장님은 왜 에오르제아에 오신 거냐?

 

고원 부족 기술병

저번 사열식 때 말씀하셨잖아.

대규모 작전이 있을 거라고.

 

중원 부족 기술병

그런데 '카르테노 전투' 이후로 5년 동안

본국이 우리한테 해준 게 없잖아?

이제 와서 새삼스레 뭘 하려는 건지…….

 

???

가이우스 각하 뜻에 불만이라도 있나?

 

중원 부족 기술병

네, 네로 님!?

 

네로

너, 어디 출신이지?

 

달마스카인 기술병

달마스카입니다!

 

알라미고인 기술병

저, 저는 알라미고입니다……!

 

네로

코드네임 '허밍웨이'.

흐음, 그럴 줄 알았어.

사건 파일 58번…….

팔라메키아 첩보기관에서 보고한 대로군.

 

첩자다. 정리해.

……피도 깨끗이 닦아내라.

 

내 마도 기술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마, 갈론드.

 

바다의 도시 림사 로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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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먼 길 오느라 수고했네, 방문자여.

여길 지나면 멜위브 제독님이 계신 '제독실'이다.

혹시 모르니 친서가 진짜인지 확인하도록 하지.

 

-멜위브 제독에게 보내는 친서: 림사 로민사의 멜위브 제독에게 보내는 친서.

라우반 님 도장이 분명히 찍혀있곤.

좋아! 안으로 안내하지. 제독님이 기다리신다.

 

???

들어와.

울다하에서 사람이 하나 올 거라더니

……설마 그게 모험가일 줄이야.

상당히 신뢰가 두터운 모양이군.

'바다의 도시 림사 로민사'에 온 것을 환영하네.

나는 이 나라 총사령부 '흑와단'의 최고사령관인

'제독'을 맡고 있는 멜위브 블루피쉰이네.

 

 

멜위브

흠.

'카르테노 전투 희생자 추모식'에 관한 내용이군.

사건은 북방 대국 '갈레말 제국'이

에오르제아를 침략하고자 전쟁을 벌인 것으로 시작되었지.

제국군이 꾸민 '메테오 계획'에 맞서

에오르제아 도시국가들은

'총사령부'를 세워서 대항했다네.

그리고 5년 전…… 우리 에오르제아 동맹군은

제국의 야망을 꺾기 위해

카르테노 평원에서 갈레말 제국과 맞붙었지.

적장 넬이 이끄는 제국군 제VII군단과

모험가를 비롯한 에오르제아 동맹군과의 결전이었네.

이것이 바로 '카르테노 전투'라 불리는 싸움이지.

그러나 그 당시 상황은

도저히 '전투'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네.

……자네도 들어본 적이 있을 거야.

카르테노에 나타난 칠흑처럼 검고 커다란 용…….

고대 야만신 '바하무트'가 모든 것을 재로 만들어버렸네.

그 결과 제국군 제 VII군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에오르제아 동맹군이 받은 피해도 엄청났지.

그 끔찍한 광경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어.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

전멸을 각오한 순간, 밝은 빞이 우리를 감싸 안았네.

아주 신성한 빛이었어…….

아마 소환된 '열두 신'의 힘이었던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야만신 '바하무트'는 보이지 않고

분명 잿더미가 되었던 땅도 어느새 달라져 있었지.

'구세시맹'의 현자 루이수아만 살아있었어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을 텐데…….

이제는 그 진실을 아는 자가 아무도 없어.

게다가 각국은 커다란 피해를 입었고 말이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야만신 소동이 다시 시작되었지.

……우리는 진실을 알아볼 여유가 없었어.

각 나라는 지금도 숱한 문젯거리를 안고 있네…….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앞으로 닥칠 전쟁을 견디지 못하겠지.

에오르제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국하고 전시 상황에 놓여 있으니 말이야…….

이번 추모식을 계기로 세 나라의 결속을

다시금 다져둘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좋아.

라우반 국장이 한 제안을 받아들이겠어.

자네도 그 결속을 다질 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주게.

라우반 국장한테는 내가 직접 답장을 하겠네.

모험가여.

자네는 이다음에 그리다니아로 갈 예정이겠지?

그렇다면 카느 에 센나한테 이렇게 전해주게.

멜위브가 "잘 부탁한다"더라고 말이야.

이번에 먼 길 찾아오느라 수고 많았어.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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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도사

그대가 림사 로민사에서 오기로 한 사람인가?

미안하지만 우선 친서가 진짜인지부터 확인해보겠네.

 

-환술황 카느 에에게 보내는 친서: 그리다니아의 환술황 카느 에 센나에게 보내는 친서.

흐음…… 라우반 국장님이 보내는 친서임이 분명하군.

그럼 이쪽으로 오게나.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울다하에서 오신 분이군요.

연락은 받았어요.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카느 에 센나

'카르테노 전투 희생자 추모식'에 관한 협의 사항이군요.

어머, 멜위브 제독님에게 들으셨다고요.

역시 '강철의 제독'…… 빈틈이 없으시네요.

그리고 멜위브 제독님이 "잘 부탁한다"고

전해달라셨단 말씀이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전 갈레말 제국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지요.

당신도 어느 정도는 알아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갈레말 제국은…….

지금은 대제국이지만, 불과 50년 전까지만 해도

북쪽 변두리에 있는 여러 나라 중 하나에 불과했어요.

그러나 '마도 기술'을 앞세워 대륙 북부를 통일하더니

급기야 에오르제아를 침략하료고 전쟁을 일으켰죠.

갈레말 제국은 지금 황제가 한 세대 만에 이룩은 나라인데,

그 황제도 벌써 여든 살이 넘어서

제국 안은 한창 후계자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누구나 대제국을 다스릴 그릇을 타고나는 건 아니니까요.

후계자를 잘못 골랐다간 아예 나라가 망할 수도 있어요.

저번 전쟁 뒤로 제국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건 그래서죠.

……그 덕분에 에오르제아 각국은

재해 피해를 복구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지만요.

그러나 에오르제아 침공군에는

아직 제국 제 XIV군단이 남아있습니다…….

군단장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그는 분명 위협적인 존재예요.

그리다니아를 비롯한 에오르제아 각국은

재해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것조차 힘겨워하고 있어요.

솔직히 다들 제국하고 싸우는 건 뒤로 미루고 싶은 심정이지요.

게다가 에오르제아를 위협하는 건 제국뿐만이 아니에요.

어느 나라든 야만족하고 야만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답니다.

어떻게 보면 제국하고 같은 상황인지도 모르겠네요…….

각 나라는 지금 자신들이 맡은 야만신을 상대하기에 바빠서

바깥 일엔 눈길을 줄 틈도 없으니까요.

멜위브 제독님이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는 건……

그분이 심어둔 풀포기가 뽑혔다는 말일 거예요.

제국이 조만간 움직일지도 모르겠군요…….

갈레말 제국…… 제국 제 XIV군단이 움직이면

야만신을 상대하고 있을 겨를도 없겠죠.

그래요.

라우반 국장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세 나라가 추모식을 열어서

다시 한번 그 전쟁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모두가 한 마음이 되려면 말이죠.

이번 제안은 받아들이겠습니다.

라우반 국장님에겐 제가 직접 답장 드릴게요.

이번에 먼 길 찾아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공정 이용 가능]

 

바다의 도시에서 기다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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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당 장교

알현하고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공정으로 세 나라를 오가실 수 있는 당신에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만…….

이전에 카느 에 센나 님을 따라

림사 로민사를 예방했을 때

'바데론'이라는 분이 저희 편의를 봐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이번에 실력 있는 모험가를 찾는다고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다시 한번 림사 로민사에 가서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에 있는 바데론 님을 만나주시겠습니까?

 

 

바데론

오, 어서 오게.

빈자리에 아무 데나 앉아!

……아니, 손님은 아닌 모양이군.

……차림새를 보아하니,

자네가 이쪽으로 오겠다고 연락했던 모험가인가 보군.

내가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 주인 바데론일세.

와줘서 고맙네.

좀 복잡한 일을 맡아줬으면 하는데 괜찮겠나?

준비됐으면 나한테 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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